[영상] 전교조 교원명단 공개 후폭풍.."조전혁 의원 고발"

국민의 알권리이냐, 교원들의 인권침해냐. 어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교원단체 소속 교사 실명 공개는 예상대로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전교조는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단 공개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반발하며 형사고발과 함께 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민사 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전교조 가입 교사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정략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입니다. 교총도 명단 공개의 시기와 절차, 미비한 법적 근거를 감안할 때 학교 현장에서 갈등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명단 공개를 둘러쌓고 교육계 안팎에서도 찬반 논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학생과 학부모들이 당연히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의견도 나온 반면 법원의 결정을 무시한 강제 공개는 오히려 학습권을 방해할뿐이라는 주장이 대립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조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방문자 폭주했으며, 교과부에서 학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등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습니다. 전교조가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간 법리 다툼이 일 것으로 보여 파문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장공모제 확대 ‘기대半 우려半’

인천시교육청이 최근 공립 초중고교 교장공모제를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지역 교육계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시교육청은 우선 이달말까지 교장이 퇴임하는 초등학교 12곳과 중고교 7곳 등 모두 19곳의 교장들을 공모제로 선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방식은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인사들을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선임하는 초빙형과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인사들 가운데 일정 기간 해당 학교 근무 경력이 있는 교사나 교감 중에서 선임하는 내부형, 교사 자격증이 없는 외부 전문가를 교장으로 선임하는 개방형 등이 있다.시교육청은 상당수 학교들이 초빙형 공모제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연공서열과 인맥 등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교장 인사에 경쟁이 도입되면서 교직사회에 새 바람이 불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반면, 이번 방침의 주 타깃이 된 교장들을 중심으로 동요와 함께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한 일선 중학교 교장은 극소수 비리를 교장사회 전체의 부조리로 매도하는 것이라며 교장 자격증 취득은 학교 책임자로 필수 소양인 교육전문성과 행정력 등을 정부로부터 검증받은 것인데 이를 다시 경쟁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건 현재의 교원인사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는 처사라고 말했다.초빙형 방식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면서 무늬만 공모제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교장 자격증 취득을 위한 경쟁이 오히려 심화되면서 인사 부정과 연줄 등 교직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는 여전할 것이라는 것이다.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공모제의 본래 취지가 학교의 철학과 특색 등을 최대한 구현할 수 있는 인사를 교장으로 선발하는 것인만큼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능력 있는 인사를 발탁할 수 있는 내부형 공모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일광기자 ikson@ekgib.com

공부 흥미잃은 아이 적성에 맞는 ‘목표 설정’ 도와주세요

Q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묻는데, 뾰족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답답합니다. 아이가 공부를 해야하는 목표를 찾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싶은데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A 자녀가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님의 공통된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모범생에 성적도 좋던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 자체에도 흥미를 잃은 듯이 보인다면 매우 속상하고 걱정되시겠지요. 그렇지만 일방적으로 야단을 치기보다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자신감을 찾아줘야 합니다. 아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은 공부를 하는 목표를 찾고 싶다는 진지한 고민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특출난 재능도 없고,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다는 말은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싶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본인의 적성과 흥미를 알고 에너지를 쏟아야하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야말로 진로 결정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결정은 쉽지 않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중학생은 발달단계 상 진로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리기 이전 단계, 즉 자기 자신의 적성 및 흥미, 가치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탐색을 해나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자녀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선 우선 자녀가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각종 검사를 통한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정확하게 자신을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까운 청소년상담(지원)센터나 학교 등에 검사를 의뢰할 수 있습니다. 둘째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즉 자녀가 흥미로워하는 직업군을 살펴보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선 어떤 자질이 필요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진로 정보를 수집하고 이것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폭넓고 최신의 정보를 수집하여 자녀의 생각과 앞으로의 직업을 잘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료에 관한 상담 및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으로 부모가 먼저 검토하는 것도 좋습니다. 문의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www.suwon1318.or.kr), 노동부(www.molab.go.kr), 고용안정정보망(www.work.go.kr), 에듀넷(http://edunet.nmc.nm.kr)) /정효경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수준별 맞춤수업… 교육의 질 높인다

경기도교육청은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교실제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교과교실제란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 된 전용교실로 학생들이 이동, 수준별맞춤형 수업을 듣는 교과 운영 형태다.지난해 114개의 교과교실 운영교를 선정, 시설 기반구축 및 교과목별 기자재를 갖췄으며, 올해부터는 유형에 맞춰 본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교과교실 A유형(교육과정 혁신학교)인 동백고등학교는 전 교과 블록 타임제를 도입, 학생들이 매시간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있다. 90분 단위 수업의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공부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해 보도록 하는 새알내기 노트를 작성, 활용하게 하면서 수업의 효과와 수업 만족도를 크게 높여가고 있다.또 송탄제일고등학교는 국내 처음으로 전교사 멘토담임제를 도입, 경기교육의 시책인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 강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전교사 멘토담임제란 1학년과 2학년 각 10명씩 총 20명을 한 학급으로 구성, 교사와 학생, 선배와 후배 간의 멘토링이 이루어지는 담임제를 말한다. 한승덕 학교정책과장은 교과교실제 저변 확대를 위해 단계적이고도 연속적으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일반고 학생도 기술교육 받는다

경기지역 일반계고가 달라지고 있다.일반계고 학생들이 자동차를 비롯, 방과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진로직업교육에 혁신적인 계기가 기대되고 있다.경기도교육청은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청소년의 푸른 꿈을 현실로라는 비전을 담은 2010 경기진로직업발전 계획을 수립, 발표했다.실천 방안으로 우선, 일반계고 3학년을 대상으로 부천공업고등학교와 의정부공업고등학교에서 직업(위탁)과정을 운영키로 했다.이번에 운영하는 직업(위탁)과정은 일반계고 3학년 학생 중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고교 졸업 후 자동차 관련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실시되는 진로직업 교육 프로그램이다.특히 자동차 관련 직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새로운 생애 진로를 개척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교육에 소요되는 경비는 도교육청이 전액지원하며 직업(위탁)과정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또 일반계고 학생 대상 방과후 기술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전국 처음으로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일반계 고등학생 중 기술교육을 희망하는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직업 및 진로에 대한 맞춤형 고민과 기회를 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물론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방과 후 시간을 틈타 인근 전문계고에 개설된 기술교육과정 중, 자신의 적성에 맞는 맞춤형 기술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펼쳐지는 경기진로직업교육이 정착되면, 초중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스스로 설계, 관리, 수정하면서 학창시절의 꿈을 현실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반계고 직업교육 희망학생과 중도탈락 청소년들이 미래 직업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영상]비리연루 현직 교사들 무더기 파면.해임

비리에 연루된 현직 교사들이 무더기 파면, 해임되는가 하면 특목고의 비리를 폭로한 교육단체들은 교육당국을 부실 감사로 고발하기로 하는 등 교육계 안팎이 시끄럽습니다. 업체측과 결탁해 돈을 받아챙긴 학교장과 여중생을 성폭행한 현직 교사 등교육자의 이름을 더럽힌 교사들에 대해교육당국이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인사비리로 폭발된 서울시교육청 비리 수사 대상자 가운데 1차로 10명에 대해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 조치를 내렸습니다. 파면된 교사들 가운데는 방과후 학교 운영업체로선정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초등학교 교장 2명과장학사 시험을 빌미로 돈을 주고 받은교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창호업체로부터 각각 2천여만원을받아 챙긴 교육공무원 2명과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중생을성폭행한 중학교 교사도 파면됐습니다. 자신의 여제자를 성추행한 고등학교 교사와 사기 행각을 벌인중학교 교사는 각각 해임됐습니다. 한편 지난 2일 20억대 불법찬조금을 조성한대원외고 교원들에 대한 시교육청의 징계조치가 부실 감사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은 오늘 해당 학교를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것은직무유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교사들에게 돌아간 선물비와 회식비를불법이 아니라고 인식한 점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이미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어서 교육단체들과 교육청 간의 맞고소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원외고, '20억대 불법찬조금' 조성 확인

서울 특목고인 대원외고 학부모들이 조성한 불법 찬조금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대원외고 학부모들이 모금한 찬조금이 21억 2800만원이었으며, 이중 3억여원은 스승의 날 선물 비용과 교사 회식비 등으로 사용됐다고 2일 밝혔다. 또 찬조금 16억 3천여만원은 주로 학생 간식비와 논술 및 모의고사비, 학부모 자체모임 비용으로 쓰여졌으며, 나머지 1억 9200만원은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돼 운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년별 학부모 대표들은 임원 학생과 일반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해마다 1인당 40~50만원씩 찬조금을 모금해 관리해왔다. 이렇게 걷힌 찬조금 3억여원은 야간 자율학습 지도 비용과 스승의 날 및 명절 선물비용, 교사 회식비로 쓰여졌는데, 3년 동안 무려 1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교사들도 있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이사장의 책임을 물어 해임 조치를 내리는 한편 교장과 교감을 비롯해 1천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교사 5명과 행정실장에게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300만원 이상 금품을 받은 교사 30명에 대해서는 감봉이나 견책 등 경징계를 내리고 나머지 교원들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통보했다. 시교육청 정동식 감사담당관은 "청렴의무를 위반한 해당 학교 교원들에 대해 오늘 징계조치를 통보했으며, 학교 내부에서 징계위원회가 열리면 그에 따른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담당관은 그러나 "충분히 조사가 이뤄졌다고 생각해 추가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 등은 없다"면서 "앞으로도 불법 찬조금을 조성하는 학교가 발견되면 엄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졸업생 수능성적 등 정보공개 말썽

부천 K예고가 학부모들에게 진학정보를 제공하면서 졸업생의 수능 영역별 성적과 대학 합격여부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공개,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30일 K예고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1,2,3학년 학부모 총회를 개최하면서 음악과 부장교사가 2월에 졸업한 5기 졸업생 80명에 대한 개인성적 등 자료를 일괄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주요 내용은 개개인의 영역별 수능점수를 비롯한 3학년 때의 실기성적, 대학 합격여부 등이다.특히 개개인별 대학 합격여부와 이대(예비25), 연대(예비30), 동덕여대(예비10) 등 예비 순위까지 표시된 졸업생 진학자료까지 포함됐다.이런 내용의 개인별 자료는 당시 현장에서 회수되지 않은 채 참석한 학부모들이 가지고 가면서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학부모들은 학교측이 졸업생들의 이름 중 가운데 글자를 가렸지만 학생수가 많지 않아 후배들이 손쉽게 알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졸업생 A씨는 각 과별로 학생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선후배들간에 소통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이름을 한글자 지운다고 해도 누가누군지 뻔히 안다. 개인정보가 자료로 공개된 것은 정말 말도 안된다며 선배후배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수치심을 느끼고 마음이 아파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가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담당 부장교사는 진학지도에 몰두하고 싶어서 자료를 공개했는데 이런 사태를 빚게 돼 죄송하다. 해당 학부모들에게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사과했다고 밝혔다.또 K예고 교장도 학부모들에게 진학정보를 충분히 설명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지만 너무나 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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