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 훔친 용인대 선관위원장 등 불구속 기소

수원지검 공안부(변창훈 부장검사)는 30일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개표가 중단돼 학교측이 보관 중이던 투표함과 투표용지를 훔친 혐의(특수절도 및 특수절도 방조)로 용인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관리위원장 우모씨(27) 등 6명을 구공판(불구속기소) 처리하고 나머지 5명은 기소유예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1일 새벽 1시께 용인대 학생회관 내 CCTV의 위치를 바꾼 뒤 이 건물 3층 성폭력상담실 문고리를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투표용지 5천700장이 들어 있는 투표함 6개를 훔친 뒤 투표용지를 소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용인대는 지난해 11월26일 2명이 입후보해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 개표과정에서 한 후보 측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투표함을 수거했으며 우씨 등은 의혹을 받은 후보 측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수철·최원재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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