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오는 7월 정기인사에 3급(부이사관) 3자리를 비롯해 4급(서기관) 7자리 등의 승진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고위직 풍년(?)에 따라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그러나 부이사관 3자리의 경우 서기관 승진 5년 이상의 승진자격을 갖춘 인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3자리 모두 직대형식으로 자리를 채워야 하는 기현상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 달 정기인사를 앞두고 명퇴, 공로연수 등으로 부이사관 3자리, 서기관 7자리 등의 승진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부이사관의 경우 경기도립성남도서관장 자리가 3급으로 직급 향상되는 것을 비롯해 경기도립과천도서관장 명퇴, 경기평생교육학습관장 명퇴 등 3자리의 승진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와 함께 서기관은 부이사관 승진 3자리와 경기도립과천도서관 총무부장,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총무부장,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관장의 명퇴 등으로 모두 7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이번 정기인사에 모처럼 승진요인이 대거 발생하면서 벌써부터 교육청 내부에선 누가 승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누가 승진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등의 설이 나도는 등 공직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 하지만 서기관 승진 5년 이상의 부이사관 승진 자격을 갖춘 인사가 없어 3자리 모두를 직대로 채워야 할지를 두고 도교육청이 큰 고심을 하고 있다.더욱이 현재 사서직 서기관 A씨가 서기관 승진 5년 이상의 자격을 갖췄지만 60년생으로 부이사관 승진 후 9년여를 근무해야 해 차후 인사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 A씨의 사서직 첫 부이사관 탄생 여부가 이번 인사 최대 관심거리로 작용하고 있다.여기에 고양교육지원청 B국장 역시 자격이 있지만 정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아 정년 1년 이내 인사는 승진 불가라는 교육청 내부 방침에 위배, 3자리 모두 직대를 통한 승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그동안 비정상적인 인사운용으로 인해 자리가 나도 자격자가 없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국가직처럼 승진자격 기준을 3년으로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경기도교육청이 시국선언 참가 전교조 소속교사 14명 중 2명만 경징계 요구(본보 16일자 1면)한 것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가 김상곤 교육감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교과부는 19일 시국선언 교사들의 징계와 관련해 지난 16일자로 김상곤 교육감에게 시정토록 명령했다고 밝혔다.교과부는 시정명령과 함께 오는 21일까지 해당 교사들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모두 중징계를 요구하고, 결과를 통보하도록 했다.교과부는 해당 교사들이 1심 재판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고, 동일 사안으로 대부분 중징계 처분된 타 시도 교육청 관련 교사들과 형평에 어긋나기 때문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특히 교과부는 도교육청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차후 검토를 통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문 변호사들과 혐의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한 뒤 교과부에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도교육청이 이번 시정명령에 따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도교육청 안팎의 분석이다.아울러 시국선언 교사들의 징계시효(2년) 만료 시점에 대해 도교육청은 오는 17일이라고 밝혔으나, 교과부는 1차 시국선언(2009년 6월18일) 참가자의 경우 오는 21일, 2차 시국선언(2009년 7월19일) 참가자의 경우 다음 달 18일이라고 밝혔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어두침침한 동굴.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서늘한 바람이 느껴진다. 땅인 줄 알았던 바닥은 대형 악어의 등판. 악어가 헤엄치자 내 몸도 마구 움직이기 시작한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자욱한 안갯속에 먼 불빛이 깜박거린다. 긴장감이 몸을 조여오는 가운데, 정신을 차려보면 동굴이 아닌 극장이다.머지않아 4D극장에선 이런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보고 듣는 수준을 넘어, 바람이 불고, 의자가 흔들리면서 현장감이 극대화된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얘기라고 고개를 젓는다면, 화면 속 인물이 눈앞까지 튀어나오는 3D극장은 가능할 거라 여겼었는지. 가상과 현실 사이의 벽,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UX 미디어 연구실이 벽 허물기에 나섰다.■ 가상과 현실을 잇는 다리, MPEG-V4D 특수효과 창출하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잇는 기술이 MPEG-V다. MPEG-V는 쉽게 말해 눈에 보이는 효과를 몸으로 느낄 수 있게 전환하는 기술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대표적인 국제표준화 기구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이 규정한 기술로, 바람온도진동과 같은 실감효과를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아바타와 같은 가상 객체표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를 다룬다.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UX 미디어 연구실이 MPEG-V 관련 표준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MPEG-V 표준화 활동, 컴퓨터공학과 UX 미디어 연구실 앞장UX 미디어 연구실은 지난 2008년부터 MPEG-V 표준화 활동을 지속해왔다. 김상균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연구원들은 현재 ISO/IEC 23005라는 공식 프로젝트 명칭으로 ISO 표준승인을 받아, MPEG-V 표준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UX미디어연구실 4D 특수효과MPEG-V 표준화 기술로 주목심리학 접목 최적 효과 이룰 것국제 사회에서 표준은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표준을 선점할 경우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뒤처질 경우 반대로 로열티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나 연구소, 공공 기관 등에서 기술력에 대한 선점과 방어차원에서 국제 표준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울러 표준화된 기술력을 상용화하려면 관련 산업의 성장과 관심이 필수적이다.MPEG-V 기술을 표준화를 통한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하다. 4D영화뿐 아니라 건강관리, 인터넷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 활용 시 학습자가 단순히 수동적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체감 효과를 활용해 중요한 부분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다. 또 청각 장애 학생들에게는 진동으로 소리를 표현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표현 방식의 호환성이 쉽기 때문에, 닌텐도 위(Wii)에서와 같은 위치센서 작용은 MPEG-V 적용 시 다른 플랫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UX미디어 연구실의 MPEG-V 표준 기술 채택 실적으로, 협력 기관에서 제안했던 기술 중 6건이 첫 번째 ISO/IEC 국제 표준으로 제정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1월 대구인터불고에서 열린 96차 MPEG 대구 회합에서 개최된 MPEG-V Awareness Event에 참가, 독자 데모 시현과 삼성 등과의 공동 데모를 시현하기도 했다.■ 상용화를 위한 노력 MPEG-V를 적극 활용하려면 상용화가 돼야 한다. 이에 대해 UX 미디어 연구실은 관련 산업의 성장과 관심이 필요하며 산업체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견해이다.김 교수는 MPEG-V 표준을 통한 4D기술은 실제 사람이 체감하는 것으로 맛을 제외한 오감에 대해 실감 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방송국의 4D산업, 체감기기 관련산업 등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고, 특히 체감방송은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한다.이와 함께 인간 심리에 기초한 체감효과 연구, 장애인 관련분야, 교육 분야도 연구돼야 할 부분이다. 그는 심리학과 접목해 사용자의 처지에서 최적의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인간 심리를 고려한 체감효과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아울러 감각에 대한 장애인을 위한 연구, 진동을 통한 교육 분야의 효과 극대화 방안 연구 등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인터뷰 뮤지컬학과 10학번 권상문 학생성숙한 내면 지닌 연기파 배우 꿈꿔요뮤지컬학과 10학번 권상문씨(21)는 차세대 무비 스타를 꿈꾸며 강원도 삼척에서 명지대로 진학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기공부에 발을 들이긴 했지만, 사실 권씨는 입학 전에 연기력을 뽐낸 바 있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연극반에 들어가 창작뮤지컬 뺀지와 철조망을 접하게 된다. 뺀지와 철조망은 권씨의 모교인 도계고와 인근 태백고 불량클럽 학생들의 이야기로, 영역다툼을 벌이던 학생들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우정과 사랑을 깨닫고 서로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도계고의 특색교육 프로젝트로 2006년 탄생, 폐광촌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부적응을 우려한 교장 선생님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권씨는 이 뮤지컬에서 주인공 박태수를 맡으며 2007년 강원도 청소년 연극제 최우수상을 받았다.권씨가 처음 맡은 역할을 훌륭히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삼척의 작은 탄광촌 마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도시에서 살다가 탄광촌에서 일하게 된 아버지를 따라 중학교 1학년에 전학을 오지만, 전교생이 80명뿐인 곳에서 아이들의 텃새로 따돌림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자신이 직접 겪은 외로웠던 유년기를 황량한 탄광촌 마을의 외로운 소년 태수로 표출할 수 있었고, 이후 영화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뺀지와 철조망으로 수상한 후로도 같은 해 싹(SAC) 연극제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로 최우수 연기상을, 2009년에는 창작극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으로 강원도 연극제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노래나 춤보다는 연기에 더 자신이 있지만 훌륭한 교수진을 보고 명지대에 진학하게 됐다는 그는 학교생활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고.그는 내면적 농밀함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며 태수를 연기할 당시 얻었던 것들에 만족하지 않고 대학생활 동안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성을 가진 배우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다고 말한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융합보안 교육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자불법 사이버 테러가 세계적인 이슈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경기대학교 산업기술보호특화센터가 이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처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교육과정을 마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기대학교 산업기술보호특화센터(센터장 김귀남)는 19일 불법 사이버테러에 기업의 기밀유출을 방지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키 위한 제1기 융합 CSO(Convergence Security Officer Academy) 아카데미과정을 개설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아카데미 과정은 오는 23일부터 8월19일까지 10주간(매주 목요일 1회) 진행될 예정이며 경기도청, 수원시청, IBK기업은행, ㈔경기산업기술보안협의회, (사)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등이 후원한다.이번 CSO과정에는 경기도 내 기업체 및 주요 관공서 간부 등 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강사진은 KAIST 부총장을 비롯해 금융보안연구원장, 경기도 정보화특별보좌관, NHN보안실장 등 IT 및 보안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농협, 현대캐피탈 등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문제 외에도 IT경영을 위한 기본적인 소양교육이 진행되게 된다.참가자들에게는 지역혁신센터 R&D 공동 산학과제 참여기회가 우선 제공되는 것을 비롯해 경기대학교 총장 명의의 수료증(패) 수여, ㈔경기산업기술보안협의회 정회원 등록, 산업기술보호특화센터 소식지 제공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김귀남 센터장은 이번 과정이 현장견학과 수강생 간의 친선 도모를 통해 기업경영에 필요한 IT 및 보안 거버넌스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등록금이 계속 오르면 더 이상은 못 버틸 것 같아요.수원소재 A대학교 1학년생 최민호군(19가명)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4시간 안팎이다. 고등학생 때보다 오히려 줄었다.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대학 등록금과 용돈을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군은 학교 근처 PC방에서 밤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주 5일 일한다. 강의가 없을 때마다 학과 방에서 쪽잠을 자고 있지만, 밤샘 알바로 쌓인 피로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벌써 몇 차례 강의 도중 코피가 터지기도 했다. 얼마 전엔 벤치에서 졸다가 강의를 놓친 적도 있어요. 잠깐 앉아있는다는 게 정신을 차려보니 5시간이 지나있더라고요.최군이 듣는 강의는 대부분 오후에 진행된다. 야간알바할 것을 고려해 오전수업은 아예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군에게는 듣고 싶은 강의보다는 그나마 덜 졸면서 들을 수 있는 강의가 우선이다.야간알바로 최군이 한 달에 버는 돈은 100여만원. 차비와 식비, 통신비, 책값, 용돈 등을 제하고 매달 40만원 정도를 저축한다. 그러나 학기중 번 돈으로는 300만원 이상의 등록금 내기에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 때문에 방학에는 알바 2개를 추가로 할 생각이다.최군은 공부는커녕 과제 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장학금 타기란 불가능해요. 고생해 돈 벌면서 비몽사몽으로 수업을 듣다 보면, 이렇게 학교에 다니는 게 맞는지 회의까지 듭니다라고 푸념했다.최군은 자신이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고 말한다. 친구 중 절반 정도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알바를 하고 있고, 그 중 일부는 휴학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것.최군은 저 같은 학생에게 반값 등록금은 유일한 희망이에요. 알바로 학업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라고 말한 뒤 알바를 하러 가야한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평화통일을 위한 염원을 세상에서 제일 큰 그림에 담아내자경기도교육청이 나라 사랑을 일깨우고 평화통일을 염원키 위해 세상에서 제일 큰 그리기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도교육청은 16일 평화통일 염원을 위해 도내 4천여명의 학생과 500여명의 학부모, 100여명의 교사가 함께 한국에서 가장 큰 그림(25m35m)을 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기구(NPO)가 지구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 중인 2012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림 그리기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이에 도교육청은 세계 64개국의 팀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됐다.도교육청은 625 휴전 58주년을 맞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한국의 발전상을 담은 모습들을 큰 그림에 표현할 계획이다.큰 그림 그리기는 오는 18일부터 도내 140개 학교에서 희망학생들이 참여, 자율적으로 그리게 된다.학생들은 1m5m의 그림을 25일까지 완성한 뒤 오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구장에서 학부모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별그림을 이어 붙여 전체 20m35m 크기로 만들어진다.완성된 작품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날까지 월드컵구장 잔디구장에 전시된 후 다시 5m5m로 축소해 일본으로 발송되며 이 그림은 다시 원폭지점인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64개국 그림들과 한데 모아져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림으로 완성, 2012년 런던 올림픽에도 전시될 예정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학생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가 경기도교육청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은 어린이집과의 차별 정책이라며 형평성을 갖춘 동등한 지원을 촉구했다. 도 연합회는 1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2만 어린이집 보육아동이 배제된 15만 유치원 무상급식 정책을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도 연합회는 김상곤 교육감이 발표한 유치원 무상급식은 교육복지 실현 의지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어린이집 보육아동이 배제된 것은 형평성 측면에서 납득할 수 없다며 김 교육감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각계 전문가와 부모들과의 합의를 거쳐 영유아가 우선되는 정책을 선행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시군과 함께 재원을 부담할 계획인데 유치원 이용 보호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이용 보호자도 똑같이 교육세를 납부하고 있는 만큼 세금 혜택을 동등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이미 교사 인건비의 경우 유치원이 어린이집보다 매월 21만원 더 지원받고 종일보육비 및 교재교구비 지원 등 각종 혜택이 유치원 이용자에게만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도연합회는 도교육청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전면 반대하는 게 아니라 형평성 있게 정책을 시행하라는 것이라며 도와 시군에서 재원이 마련될 때까지 보류하더라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동등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는 한국아동미래연구소, 경기보육정책포럼 및 31개 시군지회로 이뤄져 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09년 6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진행된 시국선언에 참가해 고발된 전교조 소속 교사 14명에 대해 2년여의 고심 끝에 2명만을 경징계키로 결정, 징계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했다.그러나 시국선언 교사 전체의 중징계를 요구한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에 전면 배치돼 민노당 후원 교사 징계 건에 이어 두 기관 간의 갈등 재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도교육청은 15일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 15명 가운데 검찰로부터 혐의 없다는 처분을 받은 뒤 타 시도로 전출한 1명을 제외한 14명 가운데 2명에 대해 지난 14일 경징계 요구했다고 밝혔다.경징계가 요구된 교사는 시국 선언을 기획,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4월 1심 재판에서 300만원과 200만원의 벌금이 선고된 정진후 전 전교조위원장과 박석균 부위원장이다.나머지 12명 중 1심 재판에서 벌금 50만~150만원이 선고된 8명에 대해서는 경고, 선고 유예처분 되거나 1심이 진행 중인 4명에 대해서는 주의조치키로 했다.이번 도교육청의 징계 요구는 시국선언 이후 2년만으로 현행 국가공무원법상 해당 행위일로부터 2년(징계시효)이내에 소속 기관장이 징계위에 징계를 요구하도록 규정, 오는 17일자로 시효가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하지만 타 시도 교육청의 경우 시국선언 교사 74명 중 현재까지 16명이 해임, 49명이 정직, 감봉 1명, 기타 8명 등 대부분이 중징계를 받은 것에 비해 징계수위가 지나치게 낮아 형평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여기에 당초 정 전 위원장을 파면하고 박 전 부위원장을 해임, 나머지를 정직하라고 요구한 교과부의 방침과도 전면 배치, 갈등재현도 불가피해졌다.교과부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재량권 일탈이고 직무유기라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징계의결 요구 및 수위는 교육감의 재량권이라며 사법부의 판결 등을 고려, 가장 적정한 징계 양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일선 학교 행정실 직원, 조리원 등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전국 교육기관 회계직 연합회 경기지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조합원 3천869명이 15일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모두 21억9천300여만원의 임금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수원지법에 냈다.이날 노조는 소 제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취업규칙에 따르면 학내 비정규직의 연봉기준액은 기능직공무원 910급 1호봉의 21배로 규정돼 있어 올해 임금이 35%가량 인상돼야 한다며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이 이 조항을 일방적으로 삭제한 채 전년 대비 4%를 인상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이어 노조는 국가공무원 기능직 10급 1호봉(월 101만6천500원)을 기준으로 취업규칙(21배)을 적용하면 직종에 따라 월급이 119만~177만원으로 평균 35%가량 인상되지만 단순히 4%를 인상하는데 그쳐 89만~133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노조는 경기지역 전체 회계직은 2만8천여명에 달하고 이들의 총 체불임금은 연간 97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적법하게 임금인상률을 산정, 적용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회계직은 도내 31개 시군, 487개 각급학교에서 과학, 서사, 조리, 전산, 행정 등 30여개 직종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말한다. 박수철성보경기자 scp@ekgib.com
경기지역 10개 고등학교가 현행 교육규정상 엄격하게 금지된 우열반을 편성, 운영해오다 적발, 행정처분 됐다. 이들 학교들은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까지 모든 학급을 재편성해야 해 학생 및 학부모들의 혼란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도교육청은 15일 도내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우열반 편성 여부 점검을 벌인 결과, 10개 고교가 우열반을 편성운영해오다 적발됐다면서 모두 사립학교였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여름방학 시작 전에 모든 학급을 재편성하라고 지시했다.이와 함께 이미 우열반을 해체하고 스스로 학급 재편성 작업을 하는 2개교에 대해서는 기관 주의, 나머지 8개교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하기로 했다.도내에서는 지난 4월 성남의 A고교가 수년 전부터 중학교 내신성적 및 중간기말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학년별로 1~2개의 우등생 반을 편성, 운영하다 도교육청에 적발돼 전 학년의 반편성을 모두 다시 했다.또 지난달에도 화성의 B고교가 10여년 전부터 우열반을 편성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도교육청은 이같이 일부 학교의 우열반 편성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달 1631일 전 고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였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열반 편성 자체가 현행 규정을 어기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불편과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학급 재편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