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들 혼란·불편 불가피
경기지역 10개 고등학교가 현행 교육규정상 엄격하게 금지된 ‘우열반’을 편성, 운영해오다 적발, 행정처분 됐다.
이들 학교들은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까지 모든 학급을 재편성해야 해 학생 및 학부모들의 혼란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15일 “도내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우열반 편성 여부 점검을 벌인 결과, 10개 고교가 우열반을 편성·운영해오다 적발됐다”면서 “모두 사립학교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여름방학 시작 전에 모든 학급을 재편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미 우열반을 해체하고 스스로 학급 재편성 작업을 하는 2개교에 대해서는 기관 주의, 나머지 8개교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하기로 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4월 성남의 A고교가 수년 전부터 중학교 내신성적 및 중간·기말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학년별로 1~2개의 우등생 반을 편성, 운영하다 도교육청에 적발돼 전 학년의 반편성을 모두 다시 했다.
또 지난달에도 화성의 B고교가 10여년 전부터 우열반을 편성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이같이 일부 학교의 우열반 편성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달 16∼31일 전 고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열반 편성 자체가 현행 규정을 어기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불편과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학급 재편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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