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7월 정기인사 ‘고위직 풍년?’

3급 3자리· 4급 7자리 승진 발생… 공직사회 술렁

경기도교육청의 오는 7월 정기인사에 3급(부이사관) 3자리를 비롯해 4급(서기관) 7자리 등의 승진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고위직 풍년(?)에 따라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부이사관 3자리의 경우 ‘서기관 승진 5년 이상’의 승진자격을 갖춘 인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3자리 모두 ‘직대’형식으로 자리를 채워야 하는 기현상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 달 정기인사를 앞두고 명퇴, 공로연수 등으로 부이사관 3자리, 서기관 7자리 등의 승진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이사관의 경우 경기도립성남도서관장 자리가 3급으로 직급 향상되는 것을 비롯해 경기도립과천도서관장 명퇴, 경기평생교육학습관장 명퇴 등 3자리의 승진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기관은 부이사관 승진 3자리와 경기도립과천도서관 총무부장,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총무부장,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관장의 명퇴 등으로 모두 7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번 정기인사에 모처럼 승진요인이 대거 발생하면서 벌써부터 교육청 내부에선 ‘누가 승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누가 승진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등의 설이 나도는 등 공직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

 

하지만 ‘서기관 승진 5년 이상’의 부이사관 승진 자격을 갖춘 인사가 없어 3자리 모두를 ‘직대’로 채워야 할지를 두고 도교육청이 큰 고심을 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사서직 서기관 A씨가 서기관 승진 5년 이상의 자격을 갖췄지만 60년생으로 부이사관 승진 후 9년여를 근무해야 해 차후 인사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 A씨의 사서직 첫 부이사관 탄생 여부가 이번 인사 최대 관심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고양교육지원청 B국장 역시 자격이 있지만 정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아 ‘정년 1년 이내 인사는 승진 불가’라는 교육청 내부 방침에 위배, 3자리 모두 직대를 통한 승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그동안 비정상적인 인사운용으로 인해 자리가 나도 자격자가 없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국가직처럼 승진자격 기준을 3년으로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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