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 동탄면 반송리 소재 경산사회복지회(대표 최재명)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15일 현지 사랑밭재활원에서 우호태 군수, 유관진 오산시장, 이호영 아주대학교 명예총장, 유수현 한국정신보건사회사업학회장, 보호자, 주민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랑밭재활원은 지난 98년2월 정신요양시설에서 사회복귀시설로 기능이 전환됐다. 이날 우 군수는 “소외된 정신장애인에게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병홍 이사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군에서도 모든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북녘에 두고온 부모 형제만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져 왔는데 이제는 만날 날이 머지않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황해도 은률군 서부면 운성리가 고향인 이항섭씨(69·파주시 금촌1동·이북5도민회 파주회장)는 남북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이제는 고향에 갈 수 있게됐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950년 1·4후퇴때 당시 19살의 나이로 잠시 몸만 피하기로 했던 것이 혈열단신 피난길에 올라 반세기동안 생이별의 아픔을 겪게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기나긴 세월동안 이회장은 두고온 부모에게 불효하는 마음에 여지껏 가족들의 생일상도 차리지 않는등 한시도 고향의 부모형제를 잊지 못했다. 이회장은 “두정상이 만나 선언한 것인 만큼 믿음이 간다”며 “이제는 조속한 시일내 실무자들이 만나 남북이산가족들이 하루빨리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동네 어르신들께 변변치 않은 점심 한끼 대접했을 뿐입니다” 지난 15일 낮 안양시 동안구 호계3동에 위치한 군포횟집(대표 장기남)에서는 인근 7개 노인정에서 나온 300여명의 노인들이 매운탕, 갈비찜 등 진수성찬을 무료로 대접받고 있었다. 이날 무료식사대접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데 대한 기념행사 차원에서 식당 주인 장기남씨(52)가 마련한것. 지난 80년부터 이곳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씨는 평소 주민들을 위한 각종 봉사·선행활동으로 칭송이 자자하다. 장씨는 이른 새벽부터 거리에 나와 청소에 여념이 없는 미화원들에게 수시로 식사제공을 하는가 하면, 소녀가장인 정모양(14)에게는 입학금과 매달 생활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또 무의탁노인 및 장애인 돕기에도 앞장서며 매달 일정액의 성금을 송금해 주는 한편, 법무부 자원봉사원으로 활동하며 교화운동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장씨는 “불우한 환경속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뿐”이라며 겸손해 한다. /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민주당 고양시 출신 4명의 국회의원들이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 현안을 공동으로 챙기면서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곽치영(덕양갑)·이근진(덕양을)·정범구(일산갑)·김덕배(일산을) 의원은 최근 4명의보좌관들로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공약사항을 비롯한 지역 현안을 함께 풀어나가기로 합의했다. 곽의원은 이미 지난 15일 동료의원들의 지원속에 덕양구 고양동사무소에서 최승대 경기도 건설안전관리본부장, 국립방재연구소 심재현 연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벽제천 수해 방지를 위한 공청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등 부지런함을 보였다. 또 이 의원은 파주에서 서울역으로 오전 9시까지 진입하는 경의선 열차가 지난 16일부터 당초 7회에서 2회로 대폭 축소 운행될 예정이었으나 고양출신 의원들과 공동명의로 철도청에 이의를 제기해 축소 폭을 크게 줄였다. 김 의원 역시 최근 대중교통편이 크게 부족한 탄현마을 주민을 위해 경의선 탄현역 설치를 6년이나 앞당겼으며, 설계완공후 도비지원이 적어 제때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관내 2개 도로공사의 착공을 앞당기는데 도와 시의 중간 역할을 했다. 이들 4명의 의원들은 또 지난 14일 덕양구 지영동 곡릉천변, 일산구 송포동 배수펌프장 등 관내 상습 수해지역을 방문, 수해예방 및 복구공사를 점검하고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처음 실시되는‘고양시정 보고회’를 황교선 시장과 협의해 정례화한뒤 지역 현안사항 해결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박재홍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가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흥동)가 16일 창작무용 활성화와 차세대 무용인 발굴을 위해 개최한 ‘2000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에서 ‘낙마’를 발표, 최우수안무자상을 수상했다. 우수안무자상은 발레 ‘아줌마, 그 서글픈 자화상’을 출품한 허경수 인천대 겸임교수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안무자는 해외시찰 또는 공연지원의 특전을, 우수안무자는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연합
택시기사가 손님이 뒷자석에 빠트린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줘 칭송을 받고있다. 지난 92년부터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박한규씨(47·승일운수)는 지난 2일 밤 11시께 금촌 경신아파트에서 손님을 태우고 파주읍에 다녀온 후 시트를 정리하다 뒷자석에 수표 10만원권 8매와 1만원권 7매, 5천원권 1매 등 모두 87만5천원과 신용카드 2매, 주민증 등이 든 지갑을 발견했다. 박씨는 지갑을 발견한 순간 지갑을 잃어버리고 안타까워 할 손님이 먼저 생각났다. 박씨는 주저하지 않고 지갑을 인근 파출소에 갖다 줘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 박씨는 “지갑을 보는 순간 안타까워 할 손님이 생각나 파출소에 갖다줬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허성재 무용협회 하남시지부장은 15일 시청대회의실에서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이성무용제를 개최했다. 하남무용단과 하남어린이예술단 등 80여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이날 공연에서는 천현초등학교 4학년 정현우군의 판소리와 2학년 채연지양의 중국춤이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특히 국립국악원 사물놀이 단원인 박은하씨가 찬조출연해 꽹과리를 소재로 즉흥적인 춤사위를 더한 복합 민속무용을 공연, 공연의 격을 한층 고조시켰다. 허성재 지부장은 “하남시는 문화예술이 발달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도시다. 초여름의 풋풋함을 머금고 열리는 제2회 이성무용제가 우리모두에게 희망과 사랑을 안겨주는 따뜻한 나눔의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철통같은 전방경계를 자랑하고 있는 육군 무적태풍부대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3대가 근무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할아버지 최성교씨(72), 아버지 최종무씨(51), 아들 최성국상병(22). 할아버지는 6·25전쟁 당시 입대, 수많은 전투를 치룬 역전의 용사이며, 부대창설 요원으로, 아버지는 최전방 철책을 지키는 초병으로, 아들은 현재 운전병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3대가 무적태풍부대 용사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부대는 지난 6월 초 이들을 초청,‘영원한 태풍인’이라는 배지를 전달하고 달라진 부대를 견학시키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할아버지는 “3대가 육군으로 활약한 것만도 자랑스러운데 아들과 손자까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다니 정말 대견하다”며 얼굴 가득히 미소를 지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강화경찰서(서장 김수정)가 관내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어린이 교통공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화서가 지난 4월 1일 500여만원을 들여 어린이용 미니 전동차 2대를 비롯해 실제 도로를 축소해 교통안전표지판 등 56개의 안전표지판과 횡단보도 등을 설치해 지난 1일 개장에 들어간 어린이 교통공원은 15일 현재까지 관내 코끼리 유치원과 합일초교 병설 유치원 등 15개 유치원 600여명의 원생들이 이용했다. 강화서는 매일 어린이 교통공원에 경찰관, 의경 각각 1명과 녹색어머니회 소속 회원 2명을 배치한 뒤 견학원생들을 2시간동안 2인용 미니전동차에 태워 직접 도로주행을 실시하는가 하면, 교통안전표지판 설명과 함께 교통안전 교육 및 교통사고 예방VTR을 상영해 주고 있다. 해명유치원 김모군(7)은 “경찰관 아저씨가 가르쳐 주는대로 미니자동차를 타고 운전을 하니까 너무 좋았고 앞으로 운전하시는 분들이 어린이를 위해 안전운전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직원 9명인 회사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큰 부담이 됩니다” 하남시 신장동 형림빌딩에 위치한 인터넷벤처기업 하이넷코리아 이상재사장(34). 이사장이 이끄는 하이넷코리아는 20평 남짓한 사무실에 웹프로듀서 2명 등 직원 9명과 컴퓨터가 전부다. 겉으로 보기에는 외소하지만 전자상거래 솔류션개발·인터넷검색서비스·도메인포워드서비스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창업6개월만에 회원 10만을 돌파하고 흑자로 전환될만큼 경영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공학박사이면서 젊은세대와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그는 관리 업무를 과감히 아웃소싱하고 개발과 기획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다. “내 스스로가 그들 안으로 들어가야지 그들보고 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할 수 없다”는 이사장. 이처럼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하이넷코리아는 현재 전자우편·음성메일·이동전화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통신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통합메시징 시스템 개발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른바 통합메시징서비스(UMS)를 통해 향후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를 꾀하고 있는 것. “지구촌 웹망을 통한 인터넷 비지니스와 같은 벤처산업은 ‘나를 따르라’식의 경영은 안됩니다. 갈 방향만 정해주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벤처시대의 경영인이 해야할 일”이라는 이사장은 말한다. /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