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김포시장은 21일 오전 김포시청 상황실에서 중국 신민시 정조권 당서기와 대표단 일행을 맞아 양시간 우호교류 합의서를 작성, 교환했다. 정조권 신민시 당서기와 송혜정 부시장 등 6명의 중국 신민시 대표단은 지난 4월 김포시의 신민시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지난 20일 김포시를 방문, 농협하나로 마트와조각공원, 애기봉 등의 시설을 둘러 본 뒤 지역경제인들을 만나 경제협력 투자상담 실협의회를 갖고 오는 24일 출국한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이날 우호교류 합의서 작정에 압서 정조권 당서기에게 김포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박세혁 의정부시의회 의장(42)이 최근 자신의 출신지역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신곡2동의 일반적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란 책자를 발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자는 신곡2동의 일반 현황과 구성원의 특징, 주민의식과 현안사항, 개선방향과 대책, 신곡2동에서 바라본 의정부 등 4개 소제목으로 나눠져 지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이 수록돼 있다. 박의장이 조사한 신곡2동 주민들의 거주년수는 4∼5년이 33%로 가장 많고, 6∼10년이 21.3%로 타동 주민들에 비해 거주기간이 짧은데다 주민 87.7%가 아파트에 거주함에 따라 배타의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민 만족도는 48.6%로 타동보다 1.7배 높은 반면, 불만족 이유로는 교통불편 교육문제 여가시설 부족 등 크게 3가지를 꼽았다. 박의장은 이에따라 새말마을버스의 태평로 및 중앙로 진입 허용, 5-2번·410-1번·20-2번 노선버스의 배차시간 단축 및 증차 등 모두 5가지의 교통불편 해소대책과 유통시설 확보, 문화 및 체육공간 마련, 파출소 신설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아파트의 지속적인 건설로 의정부시가 신곡2동과 같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는 점을 감안, 시도시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으로 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 함께 추구돼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수백명의 노숙자와 중증 장애인들에게 3년째 무료이발을 해주고 있는 현직 경찰관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과천경찰서 운동장파출소에 근무하는 박현팔경사(46). 박경사는 비번날 오전 8시면 어김없이 가위와 비, 흰 가운을 들고 과천 서울랜드와 인근 경마장 전철역 부근으로 달려가 좌판을 깔고 노숙자와 장애인들의 머리를 깎아준다. 박경사가 무료 이발봉사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98년 여름·과천대공원 파출소에서 순찰근무중 하반신이 마비된 솜사탕을 파는 60대 노인의 머리를 깎아준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비번날이면 하루 평균 10여명의 머리를 깎아준다. 지금까지 머리손질을 받은 인원만도 수백명에 달한다. 그러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 5월 이발소 업주들로부터 “면허도 없이 머리를 깎아준다”는 강한 항의를 받았던 것. “이발봉사를 중단하자니 노숙자들의 얼굴이 눈에 선했습니다” 이에 박경사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난 16일 이용학원에 등록하고 자격증 취득에 열정을 쏟고 있다. 박경사는 “노숙자와 장애인들의 처우개선 및 자립을 위해 정부의 세심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류진동기자 jdyu@kgib.co.kr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공은빈양(8·고양시 일산구 황룡초교 2년)에게 극단 ‘자유로’에서 기탁한 공연 수익금 2천100만원이 전달됐다. 98년 5월 고양시에 거주하는 탤런트·영화배우·연극인·작가 등 문화예술인 150명이 모여 창단한 자유로(대표 이동신)는 ‘킹 마우스의 우주 대모험’에서 얻은 공연 수익금 전액을 20일 황교선 고양시장을 통해 은빈이에게 전달했다. 자유로 관계자들은 “은빈이가 1억원에 이르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사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5월28일 막을 내리려던 가족 뮤지컬 ‘킹 마우스의 우주 대모험’을 지난 11일까지 2주간 연장 공연했다. 은빈이가 백혈병에 걸린 것을 알게된 것은 지난해 11월. 당시 은빈이의 아버지 공병연씨(34)는 부친의 뇌종양 치료를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둬야 할 정도로 생활이 어려웠다. 거기에 은빈이까지 중병에 걸린 것으로 밝혀지자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 집 전세보증금 4천500만원을 제외하고 6천만원이 더 필요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이 같은 사정이 일산경찰서와 고양경찰서 녹색어머니회에 알려져 각급 공공기관에서 모금활동이 시작됐으며 자유로 역시 동참하게 된 것이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공장이전 준공식에 참석한 축하객들에게 축하 화환 및 선물 대신 이웃돕기 성금을 접수받아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 등을 도와준 업체 대표가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소재 (주)대한볼트 대표이사 김순길씨. 대한볼트는 지난 10일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부천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준공식과 함께 유통물류법인 (주)티·엠을 설립하는 기념식을 거행하면서 협력업체 등에 이색공문을 발송했다.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사회환원이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건설에 보탬이 되는 회사 만들기를 소망해 왔던 김순길·박승관 대표이사는 겉치레와 과시형에 지나지 않는 화환이나 선물을 보내지 말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작은 성금으로 대신해 달라고 주문했던 것. 이날 이웃돕기 성금으로 접수된 금액은 모두 400여만원. 대한볼트는 이 성금을 오정구 관내 소년소녀가장 4세대와 결식아동 13명, 부천실업고생 3명 등에게 격려금을 지원하는 한편 지체장애인협회에 200만원을 쾌척했다. 김순길 대표이사는 “IMF이후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나누면 배가 된다는 사실을 직원들과 업체에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어려서부터 그림에 대한 소질과 관심이 있었는데 충주에서 우연히 만난 스님의 추천으로 김혜각 스님을 만나면서부터 단청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문화재관리국 단청(전통양식의 건축물에 여러가지 빛깔로 그림이나 무늬를 그림)기술사 김한옥씨(58·광명시 광명동 732). 지난 35년간을 오직 단청에만 전념하고 있는 이 시대의 장인인 김씨는 사찰이나 문화유산의 보존과 유지발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2년 서울 안양암에서 당시 무형문화재 제48호(단청) 보유자인 김혜각 스님의 문하에 들어가 단청을 배운 후 전국 유명사찰의 단청과 문화재 재건은 물론, 전통을 잇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 70년 단청기능사시험, 73년 단청기술사 시험에 합격하여 기예를 높이는 한편 직접 터득한 기술과 이론을 겸비하기 위해 97년에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그의 단청은 정교하고 섬세하며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시대의 특성에 맞춰 독특한 문양을 그려내 창의성과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 세대 넘게 외길을 걸어오며 옛 건물의 단청은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조상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그의 단청실력은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지난 70년 경남 진주 촉석루 공사를 시작으로 여주 신륵사, 설악산 신흥사와 백담사,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 대웅전, 제주 한라산 천왕사 등 지금까지 250차례가 넘는 전국의 주요사찰들에 대한 단청작업을 직접 시공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단청문양보존 연구회 부이사장 및 한국문화재 수리기술자협회 이사로 재직중인 김씨는 “단청문양에 대한 책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며 오늘도 단청작업에 여념이 없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수백명의 노숙자와 중증 장애인들에게 3년째 무료이발을 해주고 있는 현직 경찰관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과천경찰서 운동장파출소에 근무하는 박현팔경사(46). 박경사는 비번날 오전 8시면 어김없이 가위와 비, 흰 가운을 들고 과천 서울랜드와 인근 경마장 전철역 부근으로 달려가 좌판을 깔고 노숙자와 장애인들의 머리를 깎아준다. 박경사가 무료 이발봉사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98년 여름·과천대공원 파출소에서 순찰근무중 하반신이 마비된 솜사탕을 파는 60대 노인의 머리를 깎아준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비번날이면 하루 평균 10여명의 머리를 깎아준다. 지금까지 머리손질을 받은 인원만도 수백명에 달한다. 그러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 5월 이발소 업주들로부터 “면허도 없이 머리를 깎아준다”는 강한 항의를 받았던 것. “이발봉사를 중단하자니 노숙자들의 얼굴이 눈에 선했습니다” 이에 박경사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난 16일 이용학원에 등록하고 자격증 취득에 열정을 쏟고 있다. 박경사는 “노숙자와 장애인들의 처우개선 및 자립을 위해 정부의 세심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진동기자 jdyu@kgib.co.kr
“전기사고로 한사람의 생명도 희생돼서는 안됩니다” 한전 연천지점 배전운영실장인 김용규씨(54)의 평소 지론이다. 김실장은 지난 70년대초 한전에 입사한 후 철원과 동두천·연천지역에서만 30년 가까이 배전업무에 종사해온 독보적인 존재로 전기역사의 산 증인이다. 평소 과묵하면서도 맡은바 직분에 성실히 임해 동료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까지도 칭송의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실장은 비가오면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정전사고에 대비키 위해 밤샘근무도 마다않고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한다. 미미한 전기사고는 부하직원이 처리해도 되지만 김실장은 본인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점검·보수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지점내 1만3천여 전주와 930여Km의 선로를 앉아서도 훤히 꿰뚫고 있다. 장씨는 사고발생후 보수보다는 예방정비에 중점을 두고 철저한 사전 점검과 확인으로 장마철 한 건의 사고도 없는 양질의 전기공급을 위해 오늘도 따가운 햇살 속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사할린에서 영구 귀국한 동포 노인 9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안산시 사동 고향마을. 한 많은 세월을 타향에서 보내고 그리운 고향 땅으로 영구 귀국한 이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노인병 등으로 고향땅에서의 하루가 고적하기만 하다. 이들 노인들에게 있어 말동무는 물론, 당뇨 빈혈 신장질환 등 각종 노인병을 치료해 주는 안산시 방문보건사업팀 정영란씨(33·간호7급)는 고맙기만 한 존재다. 정씨가 이들 노인들을 돌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겨울. 정부시책사업으로 안산시 사동 고향마을에 입주한 사할린 동포 노인들의 건강을 체크해 주면서부터다. 정씨는 한달에 한반씩 정기 검진과 입주 노인들의 건강체크는 물론, 정담도 나눈다. 정씨가 찾아갈때마다 노인들은 젊은시절 이국땅에서 온갖 고초를 이겨내며 한 많은 세월을 보내고 고국땅을 밟았지만 고적감만 쌓여간다며 하소연 한다. 사할린에서 가족들이 방문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해 가족들이 올 수도, 자신들이 들어가기도 어려워 만날 수 조차 없기 때문이다. 정씨는 “노인들이 나이들어 자식들은 물론 가족과 떨어져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휴가중 어음과 현금·카드 등 4천여만원이 든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육군 번개부대 소속 김현성 일병(20). 김일병은 지난달 24일 낮 12시께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6단지 앞 길에서 여성용 지갑을 주워 인근 양천경찰서에 갖다 주었다. 지갑에는 4천만원짜리 어음과 함께 신용카드·현금 등이 들어 있었으며 경찰은 곧바로 주인 백모씨(43·여·사업)를 찾아 지갑을 돌려줬다. 지갑을 찾은 백씨는 김일병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하려 했으나 김일병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부대로 복귀했다. 백씨는 김일병이 근무하고 있는 부대에‘착하고 겸손한 군인을 만들어 준 부대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이같은 선행을 알렸다. 백씨는 “잃어버린 어음은 소기업에게는 정말 중요한 돈 이었다”며 “지갑을 찾아준 김일병의 은혜는 평생 잊을 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