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광주경찰서. “덤벼라. 나는 구슬동자다” “나는 피카츄다”요즘 유행하는 TV 만화 주인공 모습을 흉내내거나 “친구가 때렸다”며 우는 어린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이들은 열린 수업의 일환으로 경찰서를 찾은 광주읍 송정리 소재 소망유치원생 40명. 어린이들은 경찰서 강당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한상균 경무과장으로부터 경찰 아저씨들이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들은뒤 경찰홍보 만화 ‘교통대장 바로미’를 시청. 어린이들은 또 경찰서에 도착할때와 달리 의젓한 모습들로 112 상황실에 들러 112신고에 대한 처리상황을 지켜본뒤 교통사이카 탑승 등의 현장체험도 했다. 처음 경찰서에 도착해서 자신이 ‘구슬동자’라며 개구쟁이 노릇을 하던 상민(6)이는 “경찰아저씨들이 무서웠는데 이곳에서 아저씨들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저씨들이 좋아 졌다”며 “나도 커서 경찰이 될거예요”하고 말했다. 견학을 마치고 경찰서에서 나눠준 포돌이 공책과 배지를 꼭 껴안고 버스를 타던 아이들이 만화 주인공임을 자처하던 처음과 달리 “내가 포돌이다. 나는 교통대장 바로미다. 야 내가 진짜 바로미고 유리가 포순이야”라며 서로 경찰 케릭터임을 자처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직원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형은 상병, 동생은 이병, 같은부대 최전방 GOP 초소에서 따뜻한 전우애를 나누고 있는 형제 장병이 있어 화제다. 육군 무적태풍부대 독수리부대 예하 통일 대대에서 휴전선 155마일의 전사로 맡은바 경계임무를 다하고 있는 전흥배·인배 형제. 형보다 1년여 늦게 입대한 동생은 신병교육을 마친후 같은부대 GOP로 배치돼 형이 같은 중대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형과 함께 생활하기를 원해 형제가 만나게됐다. “동생이 같은 초소까지 올 줄은 몰랐다”는 형 흥배상병은 철없고 장난끼 많은 모습에서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만난 지금, 형제뿐 아니라 전우로서 같이 생활해야 하는 인연을 가슴설레는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배 이병 또한 “선임병으로서의 관계를 잊지않고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다짐했다. 형은 초병으로 동생은 순찰병으로서 오늘도 어김없이 국토방위 최일선의 전사로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과천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체육인들과 힘을 합쳐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과천시체육회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된 남채곤씨(53)의 취임 소감. 태권도 공인 7단인 남 부회장은 경기대 행정대학원을 나와 그동안 시생활체육협회장 등을 역임하는등 지역 체육발전에 애써 왔다. 부인 천민숙씨(52)와 1남3녀, 취미는 바둑. /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조정배 생활체육 가평군 골프연합회장은 지난 13일 설악면 이천리 클럽 2000 C.C에서 관내 골프동호인 및 체육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회장배 골프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는 80여명의 선수가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 우승에 김태묵씨(51·가평읍), 준우승에 이천학씨(50·하면), 메달리스트에 지영기씨(지영골프연습장 대표), 롱게스트 정승훈씨(가평읍), 리어스트 이일환씨(가평읍)가 각각 차지, 상패와 함께 푸짐한 선물을 받았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어둡고 그늘진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회원간 화합과 결속을 통한 클럽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9대 강화 중앙라이온스 클럽 김영찬 회장(50)의 취임소감. 부산출신으로 제2의 고향인 강화에서 서해수산㈜과 서회횟집을 운영하는 김회장은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회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부인 황경희씨(49)와 2남.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4일 오전 ‘제4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을 갖고 모범여성경제인 33명에게 훈·포장 등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선 대유산업 박경선 사장과 ㈜기술정보의 이영희 사장이 각각 철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을 받았다. 또 우암닷컴의 송혜자 사장과 오토피스엔지니어링의 정희자 사장이 대통령표창을, 이화산업사 변순영 사장 등 4명이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연합
보건복지부와 한국여성복지연합회는 14일 충남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 여성복지 관계자 4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성복지세미나를 개최하고 안목단씨 등 42명에게 정부훈·포장을 수여했다. ▲국민훈장모란장=안목단씨(64·여·목련모자원 원장): 전몰군경미망인으로 26세때 봉제공장을 건립해 모자가정 자활사업을 시작한 뒤 70년 사회복지법인 목련모자원을 설립, 지금까지 174가구 585명의 모자가정의 자립을 지원해 왔다. ▲국민훈장 모란장=허영인씨(51·태인샤니그룹 회장): 지난 98년 정부의 잉여식품 나누기사업인 푸드뱅크 사업에 참여해 99년엔 2천여개 가맹점에 매출액의 2%를 반품으로 인정하면서 당일 재고 전량을 기탁토록 사규를 제정, 푸드뱅크 총기탁 실적의 25.7%에 해당하는 13억원 상당을 지원해 왔다. ▲국민포장=배경자씨(58·여·해방모자원 원장): 소년원, 교도소의 재소자 교정사업에 몰두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민포장=성춘자씨(56·여·통영신애원 상담원): 20여년간 불우아동들에게 한글교육을 해 왔다. 이와함께 여성복지 유공자 38명에게 대통령·국무총리·복지부 장관 표창이 각각 수여됐다. /연합
“음지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베풀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목영봉 통일라이온스클럽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지난 11일 파주시 관내 양로원인 관음대비원과 정신지체인 시설인 주내 자육원 등을 방문, 내과·치과·외과·한방 등의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로했다.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의료봉사는 전문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하(박성하치과원장)·박종화(문산정형외과원장)·김천중(보령당한의원원장)회원 등이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직접 준비해 꼼꼼히 진료 했으며, 나머지 회원들은 시설내 잡초제거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주내자육원 김원녀 원장은 “휴일에 쉬지도 못하고 원생들의 건강을 돌봐줘 고마울따름”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봉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 회장은 “1년에 1∼2회 정도밖에 의료봉사를 실시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시설내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가져다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오산시는 오는 23일까지 전 공무원은 물론 사회단체 회원, 기업체 직원 등 모두 387명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장에서 1일 현장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맘껏 뛰놀고 싶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아요…” 아침마다 대문앞에 주저앉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등교하는 친구들 뒷모습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미숙이(12·오산 매홀초교 6)의 마음은 마냥 슬프기만 하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입술이 파래지는 선천성 심장병이 악화돼 지난달부터는 학교조차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만성간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가 98년 실직한 뒤 아직까지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어머니 마저 언어장애와 정신질환을 앓는 장애인이어서 미숙이는 변변한 치료는 커녕 생계조차 어려워 국가가 지원하는 월 25만원을 받으며 근근히 생활하고 있다. 미숙이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심장병 증세로 달리기는 물론 오래 걷는것 조차 힘들었지만 가정형편상 병원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했고 어느날인가 만화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을 흉내내며 100m 달리기를 하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었다. 병이 더이상 악화되기 전에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최근에야 주위의 도움으로 간신히진단서를 발급받아 심장재단에 무료시술을 신청한 채 수술날짜와 독지가의 따뜻한 손길을 기약없이 기다릴 뿐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미숙이는 장차 작가로 성장해 많은 책을 세상에 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유난히 말수가 적은 미숙이는 친구들이 학교에 가고 곁에 없지만 오늘도 작은 방에 홀로 누워 책을 읽으며 수술날짜만을 손꼽아 헤아리고 있다. 연락처:오산시청 사회복지과(370-3261).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