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에 두고온 부모 형제만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져 왔는데 이제는 만날 날이 머지않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황해도 은률군 서부면 운성리가 고향인 이항섭씨(69·파주시 금촌1동·이북5도민회 파주회장)는 남북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이제는 고향에 갈 수 있게됐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950년 1·4후퇴때 당시 19살의 나이로 잠시 몸만 피하기로 했던 것이 혈열단신 피난길에 올라 반세기동안 생이별의 아픔을 겪게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기나긴 세월동안 이회장은 두고온 부모에게 불효하는 마음에 여지껏 가족들의 생일상도 차리지 않는등 한시도 고향의 부모형제를 잊지 못했다.
이회장은 “두정상이 만나 선언한 것인 만큼 믿음이 간다”며 “이제는 조속한 시일내 실무자들이 만나 남북이산가족들이 하루빨리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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