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중·고등학교 광명시청 검도팀 감독 도성기씨

“독자로 태어나 건강하게 키우려는 부모님의 건의로 검도를 시작한 것이 전문성을 갖게 됐습니다” 광명중·고등학교와 광명시청 검도팀 감독을 맡고 있는 도성기씨(43·광명시 철산3동). 검도경력 32년에 7단의 실력을 갖춘 도 감독은 검도는 예의를 중요시하는 운동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집중하는데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한다. 지난 68년 부모님의 건의로 검도를 시작한 도감독은 지난 80년 광명시 전입 후 20년간 광명중·고등학교 검도팀 감독을 맡으면서 전국대회 50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며 시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광명시민대상을 비롯, 경기도 체육상과 체육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한 도감독은 현재 경기도 검도회 전무이사, 사단법인 대한검도회 위원과 공인심판도 맡고 있다. 도감독은 또 지역 주민들을 위해 광명고 체육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하안동에 체육관을 개설·운영하고 광명사거리 광명검도장에서는 광명동 주민들을 위한 무료 검도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학생들을 위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무료 어린이 검도교실(3회)을 운영하고 있으며, 2개월간 무료 주부 검도교실 운영을 통해 지금까지 1천여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검도를 지도하고 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파주시 ‘버섯마을잔치’ 운영자 이강노씨

6년동안 느타리·표고버섯 등을 재배해오던 버섯전문가가 버섯을 이용한 음식점을 열고 관내 버섯농가의 판매촉진에 기여하며 버섯농가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파주시 금촌동에서 ‘버섯마을잔치’를 운영하고 있는 이강노씨(42·파주시버섯연구회 총무). 이씨는 IMF로 관내 120여 버섯재배 농가들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10월 버섯마을잔치를 개설, 버섯농가들이 직접 키운 버섯을 이용해 각종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버섯생불고기, 버섯매운탕칼국수 등이 호평을 받으며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 현재 금촌동에 2호점이 개설됐으며, 인근 지역에서 체인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버섯농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이씨가 이처럼 버섯재배에서 버섯을 이용한 요리에까지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해 파주시가 실시한 버섯축제를 통해 경험했던 버섯요리에 매료됐기 때문이며, 이씨의 이같은 노력으로 현재 시는 ‘버섯마을잔치’를 파주시 명가음식점으로 지정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씨는 “앞으로 버섯요리를 좀더 연구해 버섯판매촉진을 통해 농가소득 증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히말라야 등반 기록 보유자 엄홍길씨

“인생에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산악등반을 통해 인생의 또다른 여정을 느낍니다. 산은 곧 나의 스승인 셈이지요” 해발 8천m가 넘는 봉우리를 차례로 정복하며 세계 정상의 등반가로 우뚝 선 ‘작은탱크’엄홍길씨(40·의정부시 호원동). 의정부시 원도봉산 중턱에서 자란 엄씨는 중고교 시절 도봉산, 북한산, 설악산, 한라산, 지리산 등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산은 모두 등반할 정도로 산을 남달리 좋아했다. 국내에서 더이상 정복할 산이 없어지자 엄씨는 자연스럽게 세계의 유명산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 85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남서벽 해발 7천800m 봉우리 정복을 시작으로 지난달 19일 해발 8천586m의 네팔 칸첸중가를 정복할때까지 엄씨는 40여차례나 히말라야를 등반한 기록을 보유한 전문 산악인으로 성장했다. 파키스탄, 네팔, 중국 티벳에 이르는 히말라야산맥에서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칸첸중가 등 해발 8천m 이상 봉우리는 모두 14곳. 엄씨는 지난달 칸첸중가를 정복함으로써 해발 8천m 이상의 히말라야산맥 중 13개 봉우리를 정복하고 해발 8천611m의 파키스탄 K2 봉우리만을 남겨둔 상태다. 엄씨는 세계적으로 히말라야 14개 봉우리를 모두 정복한 산악인이 6명에 불과하고 동양인 중에는 전무한 대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오는 20일 출국, 마지막 남은 K2봉우리 등정에 도전한다. 지난해 봄 네팔 안나푸르나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동행한 원주민 셰르파 2명과 동갑나기 여성산악인 1명을 잃어야 했던 쓰라린 아픔을 갖고있는 엄씨는 대자연 앞에 더더욱 겸허한 자세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매년 절반 정도를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나를 이해해 주는 아내에게 늘 미안하다”는 엄씨는“14개 봉우리를 모두 정복해 동료들의 죽음앞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과천외국어고교 정성용 교사

과천외국어고교 정성용 교사(30)는 학생들 사이에서 ‘사이버 피타고라스’로 통한다. 수학교사인 그가 지난해 7월부터 학생 사진과 함께 교사의 느낌과 바램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210.179.223.100/∼fyd4/)에 띄워놨기 때문이다. 이 홈페이지에는 지난 98년부터 올해 담임을 맡아 지도한 제자들은 물론, 풍물패 동아리 ‘가온누리’학생들까지 150여명이 등장한다. 정교사는 홈페이지에 고대에서 현대 수학자에 이르기까지 수학사(史), 학습지도안, 수능기출문제 등 풍부한 자료와 함께 수학문제도 띄워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다.  97년 과천외고에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교사와 학생간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한 방법으로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게 됐다”고 말한다. 홈페이지 대화방은 학생들의 온갖 고민이 담긴 E-메일로 수북히 쌓인다.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알짜 정보로 가득찬 홈페이지를 꾸미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그는 학생들이 보내온 메일을 확인한 뒤 적절한 방안을 제시하고 상담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 들어선다. 교실밖 사이버 공간이 사제간의 겪의 없는 만남의 장,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강화군 ‘하얏트 25시 가든’ 최형태 대표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 소재 생고기 전문 음식점인 ‘하얏트 25시 가든’ 최형태 대표(53)가 보훈단체 회원들과 관내 노인정 등에 식사 대접은 물론, 경로잔치를 베풀어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대표는 지난해 9월 하얏트 25시 가든을 개업한 직후 전몰군경 유족회 등 관내 보훈단체 회원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으며,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이들 회원 250여명을 또다시 초청, 떡과 음료 불고기 등을 제공했다. 최대표는 또 쓸쓸하게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노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강화읍 남산1·2리 노인정에 경로잔치를 열어 주기도 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지난 20여년간 부평구 효성동 천주교회 산하 극빈자 및 장애인 후원단체인 ‘빈센시오’회장을 맡아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 온 최대표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극빈자 4명을 선정해 매월 20㎏들이 쌀 한부대씩을 전해주고 있으며, 결식아동 2명에게는 매월 3만5천원씩 7만여원을 전달해 오고 있다. 최대표는 “영업을 통해 얻은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심정으로 보훈단체 등에 식사를 대접했을뿐 다른 뜻은 없다”며 “앞으로 능력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적극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고종만기자 kj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