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제품으로 주문 폭주…올해 33억 매출 목표"

뽕나무처럼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한 나무는 없습니다. 옛날에는 뽕나무를 키워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는 일은 농사와 더불어 나라의 근본이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열매인 오디부터 잎, 가지, 뿌리 등 하나도 버릴 게 없습니다. 양평지역에서 뽕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농민들의 공동체인 양평오디영농조합법인(조합) 조합원들의 한결같은 뽕나무 예찬론이다. 1년 내내 자식을 기르는 정성으로 뽕나무를 키우고 있는 조합원들에겐 요즘이 가장 바쁘다. 때 마침 양평군 양동면 단석리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 앞에선 이영수 총무이사(47), 남동균 영업본부장(39), 박영춘 오디작목회 부회장(41), 양승국 〃〃 총무(51), 원종명 공장장(24), 정미자 회계담당 직원(43여) 등을 비롯해 조합원 20여명이 연신 흘러 내리는 구슬땀을 수건으로 훔치며 오디를 따느라 분주했다. 암그루 뽕나무 가지들마다 송글송글 매달린 짙은 보라색의 열매인 오디를 따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회원 9명으로 출범한 양동오디영농조합을 토대로 이듬해인 지난 2009년 결성된 조합은 현재 117명의 조합원들이 영농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조합은 현재 뽕나무밭 186㏊에서 연간 오디 250t, 뽕잎가지 250여t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총매출액 17억원에 순수익만 2억9천만원을 거두고 있다. 뽕나무로 만드는 제품들은 이외에도 오디 와인, 뽕잎 분말, 뽕잎 환, 오디 잼, 오디 발효액 등 다양하다. 올해도 최근까지 오디 150t을 수매, 110t은 생과 및 냉동 생과, 40여t은 가공식품 등으로 만들어 판매, 매출액 33억원을 거둘 계획이다. 특히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뽕잎으로 가공해 출시하고 있는 내 몸엔 발효 뽕잎차는 도회지 소비자들로부터 주문이 폭주하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로 대박을 거두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권성춘 대표이사(53)는 오디와 뽕잎가지 등은 조합 내 설치된 198㎡ 규모의 가공제조시설(와인숙성공장)에서 와인 등으로 제조판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양동면 계정리에 뽕잎차 원료 가공공장과 동결건조기 등을 건립하고, 오디 와인테마파크와 누에생태체험장 등도 조성하는 등 뽕나무 체험형 관광농업도 특화하겠다고 말했다. 작은황골, 범대미(호랑이가 출현했다는 뜻), 장대, 뒷골 등 토속적인 이름들의 마을들 한복판에 위치한 뽕나무밭에선 오늘도 행복이 영글어 가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하남 위례강변길 걷다보면 어느새 백제가 발아래…

하남 위례강변길을 걸으며 백제 온조왕의 기상을 꿈꿔 보세요 하남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백제의 꿈을 만난다 하남 위례강변길 걷기대회가 오는 16일 오전 하남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걷기대회는 오전 9시 시청 광장을 출발해 덕풍천길~미사리 조정경기장뚝방길~시청 광장으로 되돌아오는 왕복 8㎞ 코스로 진행되며, 출발을 전후해 종합무술연합회의 특공무술시범과 하남전통예술단의 사물놀이공연, 부채춤, 국악공연, 신장2동 주민자치센터의 밸리댄스 공연, 즉석노래자랑 등 어울림 한마당 성격의 대채로운 부대행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경품행사에는 자전거와 와인냉장고, 가정용 전기청소기, 백미(5~10kg) 등 다양한 경품이 참가자 대부분이 당첨될 수 있을 만큼 푸짐하게 마련됐다. 하남시청~덕풍천길~조정경기장뚝방길~시청 왕복 8㎞ 코스 온가족 추억의 나들이 안성맞춤 시원한 강바람아름다운 풍경 상쾌 경품 푸짐 대회가 열리는 하남시 춘궁동(고골) 일대는 일부 역사학자와 삼국사기 등의 자료를 통해 초기 백제의 도읍지인 하남위례성(BC18~AD475)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시는 한강을 따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남한산성과 백제 위례성을 보며 역사의 숨결 등을 느낄 수 있는 총 연장 64㎞의 하남 위례길 4개 코스를 지난해 7월 15일 완공해 개방했다. 코스는 1코스 위례사랑길(산곡천~팔당댐 5㎞1시간30분), 2코스 위례강변길(산곡천~선동축구장 13.5㎞3시간), 3코스 위례역사길(광주향교~이성산성~선법사 5.8㎞2시간30분), 4코스 위례둘레길(덕풍골~남한산성~샘재 39.7㎞7시간30분)이다. 안칠권 하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위례강변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을 한 눈에 만끽할 수 있다며 푸짐한 경품행사는 물론 참가자 전원에게 등산용 수건을 증정할 예정이므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하남시 문화체육과(031-790-6144)하남시체육회(031-792-7676).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LH 미사지구 열원부지설치 관련 '주민반대서명부' 반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남 미사보금자리지구 내 열원시설의 위치를 변경한 것에 대해 하남시와 인근 풍산지구비상대책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LH가 열원시설 반대서명 과정에서 대리서명이 이뤄졌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LH 하남사업단은 11일 비상대책위 등이 발표한 집단에너지시설 설치 반대 서명 참가 세대수는 총 3천176세대, 8천718명이지만 대부분이 세대별로 일괄 또는 대리 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LH는 실제 민원우려 대상지역인 열원계획부지로부터 1㎞이내 서명자는 709세대(제일풍경채 257세대꽃뫼마을 231세대 등)에 불과하다며 이중 하남지식산업센터가 221세대나 포함돼 있어 실제 대상 민원은 500여 세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LH는 1㎞이상~2㎞이내 서명자는 참아름 풍산아이파크삼부르네상스 등의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2㎞이상 서명 참여자 중에는 서울 송파구와 천호동, 용산구, 양천구 등에서도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LH 관계자는 이는 주민 서명부가 반대를 위한 반대 또는 지역 이슈를 정치세력화 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열원시설의 우려사항에 대한 대책을 500m이하, 1km이하로 구분해 마련, 지역대책과 경관대책, 환경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1㎞이상 민원서명자에게는 하남 발전을 위해 열원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중점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하남문화원장에 최천기 부원장 최종 당선

<속보>하남문화원장 선거 과정에서 기표를 위한 인장이 문제가 돼 당선이 번복돼 논란(본보 지난 4일자 4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남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위원장 이상헌)가 제6대 하남문화원 원장 당선자로 최천기 후보를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선거 당일 당선증을 교부받았던 유병기 후보는 선관위의 당선 무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화원장 직무를 수행할 것을 밝혀 당분간 한 집안 두 살림 등 내홍이 불가피해 보인다. 선관위는 지난 7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제6대 하남문화원 당선자로 최 후보를 최종 결정했다. 앞서 하남문화원은 지난달 30일 문화원장 선거에서 유 후보를 당선자로 결정했으나 같은 달 31일 최 후보가 무효표를 이유로 이의신청을 냈다. 선관위는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3표를 무효표 처리하자 두 후보 모두 46표로 동수를 이뤘다. 하남문화원은 임원선임관리규정에 따라 가부동수일 경우 연장자로 결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최 후보를 신임 문화원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유 후보는 8일 하남문화원에서 긴급기자회견를 갖고 다음달 1일 임기 시작과 함께 하남문화원장 직무를 수행할 것임을 밝혀 신임 최 당선자와 어떤 형태로든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 후보는 오는 11일 최 당선자에 대해서는 직무정지가처분을, 하남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는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하남문화원장 선거는 일반적으로 한쪽 끝에만 기표문양을 새겨 기표하도록 한 것과 달리 양 끝에 모두 기표문양을 새긴 것이 화근이 됐다. 또, 하남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당일 유 후보에게 당선증까지 교부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시간을 끌면서 최종 결정을 유보시킨 것이 사태를 크게 악화시켰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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