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민 야생동물 피해 보상받는다… 박진희 시의원조례 대표발의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또는 인명피해 등이 발생하면 하남시청의 적정한 심의를 거쳐 보상받을 수 있다. 하남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남시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보상조례안’을 입법예고를 거쳐 최근 공포했다. 이 조례안은 피해보상금의 지급요건과 피해보상절차, 피해보상의 대상과 보상기준, 피해보상위원회의 설치근거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 조례안은 시민들의 생명보호와 농민들의 안정적인 농업경영 등을 위해 야생동물에 의해 발생하는 인명과 농작물 피해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는 직접적인 피해에 한정하고 있으며, 피해현장을 보존하고 사고발생지 동장에게 5일 이내 신고해야 한다. 피해 현장도 보전해야 한다. 신고를 접수한 동장은 5일 이내에 전문가와 피해자(유족포함) 등이 입회한 상태에서 현장조사를 하고 피해실태조사서를 시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접수 15일 이내에 하남시 야생동물피해보상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받아 보상금지급액을 결정하고,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했다. 피해액이 100만 원 이하일 경우에는 담당 공무원의 조사만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고, 피해액은 피해대상자의 치료비 중 실제 본인부담액을 지급하되 500만 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사망의 경우, 장례 보조비 포함해 1천만 원 이내로 한정했다. 농작물 피해보상은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하남시이어야 하며 농작물피해 보상액은 최대 300만 원이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박진희 하남시의원은 “농촌동 주민들로부터 고라니와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사례에 대한 민원을 신청받고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전국 주요 고속도로 중 음성휴게소 기름값 제일 저렴

전국 주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가운데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통영방향)내 주유소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유소의 기름값은 휘발유 기준으로 ℓ당 1천338원. 2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도공은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전국 주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ex-oil)의 판매가격을 발표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싼 곳은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내 주유소로 ℓ당 1천338원이다. 또, 대전~당진고속도로 예산(양방향)주유소는 ℓ당 1천345원,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목포방향) 주유소는 ℓ당 1천347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경유 판매가격이 가장 싼 곳은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서울방향)주유소로 ℓ당 1천139원이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통영방향)주유소와 대전~당진고속도로 예산(양방향)주유소가 ℓ당 각각 1천140원, 1천145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 ex-oil의 평균 유류 판매가격은 이날 기준으로 전국 일반 주유소 평균 1천419원보다 54원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공이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 182곳 중 163곳이 ex-oil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가격정보는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www.ex.co.kr) 또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고속도로교통정보(주유소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기부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이는 바로 기부자 자신입니다

“기부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이는 바로 기부자 자신입니다. 마음의 부자가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어릴적 가난과 못 배움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클럽에 가입한 중소 기업인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윤철병 ㈜정성산업 대표이사(52)가 그 주인공이다. 하남시 덕풍동에서 석공업과 건설폐기물 수집운반ㆍ건설기계장비 임대 사업을 하고 있는 윤 대표는 지난해 10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완납)했다. 하남시의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정회원 1호다. 또 윤 대표는 최근까지 어린이재단과 노인복지회, 해외어린이 후원단체 등에 1천여만 원을 기부했다. 그의 인생 역경은 눈물 겹다. 초등학교 5년때인 지난 1977년 이북 출신의 아버지가 중풍 때문에 쓰러져 집안형편이 기울자 그는 서울에 사는 형님집에서 얹혀 살았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그는 무작정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고, 구두닦이와 식당 배달원, 목수 보조원, 신문가판원 등 안 해 본 일이 없이 청춘을 보냈다. 그렇기에 그는 경제적으로 불우한 이웃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때부터 그는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어려움을 딛고 현실을 극복한 후에 누군가에게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되돌려주는 ‘선순환이 있는 세상’을 꿈꿔왔다고 한다. 윤 대표가 고액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아픈 기억이다. 그는 “15년 전 같이 운동하던 선배가 암에 걸려 생활고를 겪게 됐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 딸을 후원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사업이 어려워져 잠시 후원을 중단하게 됐고, 후원이 끊기자 선배의 딸이 생활고를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극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고 이 때부터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하는 그는 여전히 그때를 생각하면 고개를 떨구게 된다. 그의 기부에 대해 주위의 시선도 결코 곱지 만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억 기부 완납 이후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그 때 담당 직원이 ‘당신이 무슨 돈이 있어서 그런 고액 기부를 하냐’고 하면서 비아냥거렸을 때가 제일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기부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윤 대표는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일부를 기부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이 실감난다”며 “어렵게 살아와서 돈에 욕심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 부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이 때문에 하남에서는 내가 제일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이는 그의 얼굴이 밝게 빛났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는 지난 200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개인 기부 활성화를 통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현이 목적이다. 하남=강영호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