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역 토지거래 5건중 1건은 투기의혹

하남지역에서 토지 매입의 10건 중 2건 꼴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투기의혹 개연성을 낳고 있다. 9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초일ㆍ초이ㆍ광암ㆍ미사ㆍ풍산동 등을 대상으로 이용의무 기간 중에 있는 352필지에 대해 지난 5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토지이용실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총 조사대상 352필지 중 78필지가 이용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사례를 보면 미이용 방치 19건(농업용 18건ㆍ축산용 1건), 타목적 사용 51건(농업용 34건ㆍ축산용 5건ㆍ기타 12), 주소이전 11건이다. 특히 농업용으로 토지를 매입한 후 주거용 비닐하우스를 짓고 거주하는 경우와 축사를 무단용도변경해 물류창고 등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토지매입 후 이를 방치한 채 주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사례도 있어 하남지역을 투자처로 여기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에 시는 78필지에 대해 오는 11월2일까지 이행명령을 촉구하는 행정조치를 취했으며 이 기간 동안 이행명령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키로 했다. 이행강제금은 국토이용계획법 규정에 따라 미이용방치는 취득가액의 10%, 타목적이용은 5%, 현상보존형 등 기타의 경우는 7%를 각각 적용 처벌받는다. 하남=강영호기자

왜 하남시가 연일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가 했더니…

하남지역이 폭염특보 발효 등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최고 기온 수치는 기상관측 장비의 위치 선정이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새누리당 이현재 국회의원(하남)에 따르면 이 의원은 최근 하남지역이 연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언론보도에 따라 시민의 우려와 함께 민원을 제기하자 해결점을 찾고자 나섰다. 이 의원 측이 경기도에 요청해 확인해 본 결과, 현재 하남시는 도가 설치ㆍ운영 중인 기상관측 장비는 신장도서관 인근과 춘궁동 노인복지관 옥상 두 곳이다. 그 결과, 춘궁동 기상관측 장비는 신장동에 있는 장비에 비해 약 2.3도가 높게 측정됐다. 두 곳의 지난 7월 한 달 평균기온은 신장동 29.05°, 춘궁동 31.34°였다. 기상관측 장비가 설치된 신장동과 춘궁동의 거리는 1.5km 남짓한데 이런 상이한 수치가 나온 것은 춘궁동에 설치된 기상관측 장비 주변에 통풍구와 에어컨 실외기 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상청의 비공식 집계 결과를 일부 언론이 인용ㆍ보도하면서 하남지역이 연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것처럼 알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시와 도는 춘궁동 노인복지관 옥상에 설치된 기상관측 장비 주변 통풍구 등 고온 측정 요소를 제거하는 등 환경 개선을 실시했다. 이후 이곳은 정상적인 기온이 측정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의원은 “연일 폭염속에 온도가 미치는 실생활 영향이 매우 큰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 속에 시민 불안이 없도록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미사강변도시내 철거 내몰린 구산성당 '원형보존 위원회' 구성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개발에 따라 철거위기에 놓였던 ‘구산성당’의 원형 보존을 위해 건물 전체를 통째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본보 7월 25일자 10면)되고 있는 가운데 원형보존 실행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발족했다. 위원회는 신자와 시민, 학자로 구성됐으며 민간 공익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후원자로 나섰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2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성당을 통째로 들어 이전하는 구산성당 원형보존 프로젝트에 들어간다”며 홈페이지(www.saveourgusan.org)를 일반에 공개했다. 홈페이지는 △구산성당이 걸어온 길 △원형보존 프로젝트 △기부후원 △공감댓글을 주요 메뉴로 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성당을 힘을 모아 구해낸다는 의미의 ‘save our gusan’을 주소로 하고 있다. 김봉기 구산성당 주임 신부는 “지금 우리시대는 경제논리가 늘 우선이다 보니 환경이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외면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180년 전 자발적 신앙 모임에서 출발해 마을 주민이 직접 돌을 날라 60년 전 완성한 구산성당은 종교적 역사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기 구산성당 신자모임 대표는 “철거 예정 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전 비용은 모금을 통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 살고 있는 한 시민은 성당이 철거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100만 원을 보내왔으며, 홈페이지에는 종교를 떠나 선조들의 문화유산으로 구산성당이 잘 보존되기를 기원한다는 공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고유황 벙커C유 불법사용해 온 업체들 환경당국에 무더기 적발

수도권 일대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에서 고유황 벙커C유를 불법사용해 온 업체들이 환경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31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강청은 최근 수도권 일대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150곳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여 57곳을 적발했다. 이 중 12곳은 선박용 면세유인 고유황(황 함유량 4%이하) 벙커C유를 불법 사용했했으며 이 가운데 6곳은 연간 222t에 이르는 황산화물 오염물질을 배출했다.이는 지난 2013년 경기 북부지역 10개 시ㆍ군에서 발생한 황산화물 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1천71t의 21%에 이르는 수치다. 또 12곳 중 7곳은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배출했고 정품 벙커C유를 사용한 15곳 가운데 9곳도 질소산화물을 초과 배출하는 등 대기오염을 악화시켰다. 특히 수도권에 적용되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경기북부 양주시에서는 0.3% 이하, 포천시ㆍ연천군은 0.5% 이하 황이 함유된 정품 저유황 연료를 사용해야 함에도 포천ㆍ연천ㆍ양주에 소재한 섬유염색업체 12곳은 원양어선에서 사용하는 고유황 벙커C유를 불법으로 구입해 보일러 연료로 사용했다. 이들 염색업체는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정품 저유황 연료(리터당 약 574원)가 아닌 값싼 선박용 면세유(리터당 약 358원)를 썼다. 포천시 소재 A업체는 고유황 연료를 불법 사용해 월 3천만원 이상, 연간 4억7천만원에 이르는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강청은 황ㆍ질소산화물을 배출 허용기준치보다 높은 농도로 배출한 섬유염색업체 17곳에 대한 개선명령을 해당 지자체에 의뢰하고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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