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이색캠프… “학교폭력 이젠 안녕~”

용인서부署 ‘굿바이 불링캠프’

중ㆍ고생, 학부모 150명 참여

학교폭력 근절 교육 받아

호신술ㆍ댄스강습까지 인기

학생과 학부모 간 허심탄회한 소통의 자리가 경찰서 한 켠에 마련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청사 2층 강당에서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식전환 프로그램인 ‘굿바이 불링캠프’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최된 굿바이 불링캠프는 학교 내 집단따돌림, 괴롭힘 등을 근절하자는 의미에서 ‘불리(bullyㆍ괴롭히다)’라는 프로그램 명을 활용해 이색적인 캠프로 꾸려졌다.

우선 이날 캠프에서는 학교폭력의 유형과 처벌절차, 사이버범죄 예방법, 거리 캠페인 등이 진행됐으며, 경기도 공수도연맹 국가대표코치의 호신술 강의와 벨리댄스 강사의 ‘초보를 위한 댄스강습’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강사와 직접 시연을 보이는 등 호응을 얻었다.

특히, 부모와 자녀 간 편지 쓰는 시간을 통해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등 시간이 진행돼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캠프에 참여한 강세현군(13·신촌 중 1년)은 “정말 신선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면서 “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치안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을 알게 됐고, 앞으로도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법률적인 이야기로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호신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미돼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편지를 쓰는 시간에는 평소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고, 아이의 생각도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근절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서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해 여름방학에도 ‘용서의 힐링캠프’를 진행해 학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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