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북 특혜의혹 관계자 용인시의회 수사 의뢰

용인시청 주변 역북지구 CD블럭 토지매각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을 받은 용인도시공사 전현직 임직원 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본보 1월27일자 8면)하려 한 용인시의회가 11일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역북지구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용인도시공사 전 이사회 의장, 전 사장, 본부장, 담당직원 등 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조사특위 결과보고서에는 역북지구 CD블록(8만4천254㎡) 토지리턴제 계약과 관련해 특정업체 선정 의혹, 토지매각 입찰 조건평가위원 선정 조작 의혹, 관련 임직원들의 권한남용 여부 등을 사법기관이 수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용인도시공사는 시청 주변 역북택지지구(41만7천㎡) CD블록(8만4천254㎡)을 1천808억원에 사들인 부동산개발 업체가 사업을 포기하고 토지리턴권을 행사하자 공사채 상환 및 토지리턴금을 반환하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렸으나 시의회로부터 2천7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 동의안을 받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한편, 용인시의회는 지난해 7월 역북조사 특위를 구성해 공사 관계자와 역북사업 참여 시행사 등을 상대로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 전반에 걸쳐 특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풍요와 행운을 비나이다”… 용인 미평리서 ‘미륵고사제’

지역에 풍요와 행운을 내려 주소서. 미륵불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주민 건강, 풍년을 기원하는 미륵고사제가 지난 9일 용인시 원삼면 미평리에 소재한 약사여래입상 앞에서 열렸다. 이날 고사제에는 백군기 국회의원과 이상철 용인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주민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맹리에 소재한 수정사의 도림스님이 제관을 맡아 진행했다. 주민들은 음식과 술을 올리며 미평리를 비롯해 용인시 전역에 액운이 없어지고 풍요와 건강, 행운이 오도록 기원했다. 권동안 미평1리장은 정월 초만 되면 미평리 주민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미륵 고사를 거르지 않고 정성껏 모셔왔다며 내 고장의 소중한 문화재도 널리 알리고, 지역 공동체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확대하고자 지속적으로 미륵 고사를 지내겠다고 말했다. 미평리 약사여래입상(藥師如來立像)은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44호로 원삼면 미평리 마을의 상징이자 지명 유래가 된 미륵불이다. 손에 둥근 약단지를 든 약사 불로 질병을 고쳐준다는 부처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거대한 몸집, 자연석을 인 머리, 뭉뚝한 코, 반달형 눈매, 가는 입술이 인상적인 불상으로 연화 대좌 없이 바닥에 맨발로 딛고 선 모습이 특이하다. 한편, 약사여래입상이 위치한 미평1리는 벼농사 중심의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며, 한복판에 미륵불이 있다 하여 미륵 뜰 마을로 불리기도 했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사람잡는 빙판도로 방치… 일주일새 쾅! 쾅! 쾅!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뒷북행정, 이젠 치가 떨립니다. 용인시 남사면 한 지방도로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같은 장소에서 3건의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데 대해 마을 주민들이 용인시의 뒷북행정을 비난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의 잦은 사고 발생 탓에 최근 2년여 동안 주민들이 제기한 교통사고 위험 민원을 관할 면사무소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늑장 대처해 화를 키웠기 때문이다. 4일 용인시와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8일 오전 용인시 남사면 방아리 314번 지방도로의 한 토목공사 업체 앞에서 SUV 차량과 승용차 등 차량 2대가 잇따라 빙판길에 미끄러져 10~20여m 아래 논두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일주일 전인 21일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1t 화물차가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11t 트럭을 들이받고, 뒤따르던 승용차가 이를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들 사고 모두 다행히 탑승자들이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이 도로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응달지역으로 겨울철 비가 내리면 도로가 빙판길로 변한다. 이 때문에 1㎞에 달하는 직선거리를 달리다 마을 입구에 설치된 과속 방지턱 앞에서 차들이 급제동할 경우, 차가 돌거나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변변한 교통안전 시설물도 설치돼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은 지난 2012년 말부터 수시로 면사무소에 사고 위험을 알리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행정당국은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다가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자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남사면 주민 권모씨는 사고가 난 도로에서 자주 사고를 목격해 2012년 말부터 최근까지 수 차례 면사무소에 위험을 알리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며 사고가 연달아 난 것을 보니 공무원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속방지턱 추가와 가드레일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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