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ㆍ대중화로 다가선 문화예술… 시민들과 通했다

지난 2012년 3월5일 출범한 (재)용인문화재단이 올해로 출범 2주년을 맞는다. 용인문화재단은 지난 2년 동안 각 공연장 특성에 맞는 연극, 무용, 음악,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구성해 폭넓은 관객을 끌어 들이고, 공연장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공연장을 벗어나 길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거리 아티스트와 창의예술체험교육, 실버참여예술제, 용인 시민 문화예술 활동 지원사업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왔다. 용인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한 재단의 성과는 값진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우수 공연 유치와 상설 공연으로 가득한 용인문화재단 용인문화재단은 용인포은아트홀을 비롯해 문화예술원, 문예회관, 죽전야외음악당 등 문화예술시설 5곳을 통합 운영해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정착했다. 또 지역 문화예술 창작과 보급, 예술 활동 지원, 축제 기획운영,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 개발과 사업 시행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시민의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먼저 재단은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퀄리티 높은 콘텐츠의 공연을 짧은 시간에 유치해 재단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2년 11월 세계적인 대작 뮤지컬인 레 미제라블에 이어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유러피언 뮤지컬 로스트 가든을 공동 주최로 공연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샹젤리제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마티네 콘서트와 베토벤 시리즈 등 상설 공연을 운영, 고품격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공연과 문화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 출범 2주년을 기념해 KBS교향악단 초청연주회(3월1일)와 국민 배우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3월25~26일)가 이어진다. 이어 매월 각종 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어린이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인 키즈 인비또 콘서트와 토요키즈 클래식 등이 수시로 관객을 찾는다. ■시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문화사업 재단은 지역문화 예술의 균형적 발전과 문화예술 지원 및 시민을 위한 직접적 문화수혜 정책으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용인거리아티스트 사업과 실버참여예술제,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등 각종 예술 교육이 바로 그것. 시민이 거리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용인거리아티스트는 오는 3월부터 내년 1월까지 선발된 40여개 거리 아티스트 팀이 용인시 주요 거점에서 320여회 공연을 벌인다. 거리 공연이 가능한 문화예술 장르 중 18세 이상 개인 또는 소규모 팀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마련된 실버참여예술제도 어른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 시니어예술소통한마당으로 명칭이 바뀐 이 사업은 공모를 통해 전문교육수행단체 2곳을 선정, 오는 3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 좀 더 많은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나누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각종 공모 및 지원, 개발사업을 통한 문화예술 진흥사업에도 힘써 용인의 문화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문화를 매개로 한 네트워크 형성 재단은 출범 이후 농협 등 총 1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손을 맞잡았다. 농협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예술교육과 상공인을 위한 신년음악회등을 통해 지역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문화 복지나눔을 위해 사회복지단체들과도 협약을 체결,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수기회와 접근성 확대를 추구해 왔다. 타 지역 문화재단과도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으며 평창, 춘천,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해 찾아가는 소설 명작극장을 각 지역 학생들에게 선보여 재단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앞으로도 용인문화재단은 문화예술교육복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한 재단의 역량 강화 및 지역문화 발전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인터뷰>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 "한단계 도약, 전국최고의 문화재단으로 자리매김 할 것" 용인시민들이 더욱 친근하고 편안하게 문화예술과 접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지난 2년 간 용인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김혁수 대표이사는 재단 출범 2주년을 맞아 올해를 재단 발전을 위한 한 단계 도약의 해로 매우 중요한 한 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2년 동안 마련한 기틀을 올 한 해동안 차근차근 다져나가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문화재단으로 자리를 굳혀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취임 이후 성과와 소회는. 시민들의 성원 속에 포은아트홀이 자리를 잡은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하다. 레미제라블과 로스트가든 등 대형 공연을 유치, 시민들의 우려를 성공으로 바꿨다. 앞으로도 포은아트홀을 용인 뮤지컬의 산실로 만들 작정이다. 용인거리아티스트와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도 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기존의 고정된 틀에서 탈피, 올해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끝으로 재단 출범 첫해 용인시 6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우리 재단이 1위를 거머쥔 것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 -올해 재단 중점 운영 방향은. 지난해와 올해 초 굵직한 대형 공연을 유치한 데 이어 올 12월에도 한중 합작 뮤지컬인 뮬란을 용인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전국 최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재단의 연습실과 공연장 등 우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겠다. 단순 행사와 같은 돈벌이에 급급하는 공연은 소신껏 배제할 것이다. 특성화된 문화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포은아트홀과 용인문화재단의 생존 이유다. -용인시민들의 숙원인 포은아트 갤러리가 3월 문을 여는데. 그동안 용인에 사진과 그림을 전시할 만한 갤러리가 없었던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다. 부족한 예산 탓에 작년에 재단 직원들이 십시일반 반납한 성과금을 모아 갤러리를 오픈할 수 있게 됐다. 포은아트 갤러리는 용인을 대표하는 복합전시관으로 시민에게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예술인에게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의 뜻깊은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재단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끝으로 용인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여러분께서 문화예술을 우선 용인지역 안에서 누려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용인지역 공간을 찾고 느껴달라. 그리고 부족하다면 따가운 채찍질을 부탁한다. 채찍을 거부하지 않겠다. 용인문화재단은 시민과 함께하는 조직이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란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음주운전 공무원 처벌놓고 “일벌백계” vs “망신주기”

음주운전이 뿌리 뽑힐 때까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도 아니고 전 직원과 시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건 너무 가혹하다 용인시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직원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대 시청 진입로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벌이게 하는 것과 관련, 시청 직원들 간 찬반 논쟁이 뜨겁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직원을 대상으로 징계 수위에 따라 3~5일 동안 출근 시간대 하루 1시간씩 시청사 진입로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음주운전 제로화 캠페인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시는 또 각종 기관 및 단체에 가서 5일 동안 봉사를 하게 하는 공익봉사 명령제와 최대 35%의 공무원 복지포인트 감액제 등을 함께 실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출근 시간대 전 직원과 시민이 보는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실시토록 하는 것과 관련, 시청 직원들 간 찬반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공무원들의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더욱 수위가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반면, 일부에서는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동정론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노인장애인과 8급 직원이 닷새 간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서면서 이같은 직원들의 찬반 논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년 10여명 이상씩 음주운전에 적발되다가 캠페인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6명으로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은 확실하다며 앞으로도 음주운전 제로화를 위해 강도 높은 근절대책을 시행, 음주운전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수천억 빚더미 용인도시공사 사장에 또 퇴직공무원 임명

부동산 개발사업 실패로 수천억원의 빚더미에 앉은 용인도시공사 사장에 또 퇴직 공무원이 임명, 논란을 빚고 있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24일 역북지구 개발사업 실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12월 자진 사퇴한 유경 전 도시공사 사장 후임에 이연희 전 수지구청장(58)을 임명했다. 신임 이 사장은 37년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해 12월 명예퇴직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용인도시공사는 처인구청장 출신 유 전 사장에 이어 이 사장까지 2회 연속 구청장 출신 퇴직 공무원을 사장으로 맞게 됐다. 그러나 이 사장은 공무원 재임기간 부동산이나 도시개발업무를 경험하지 못한 농업직 출신으로 파산위기에 놓인 도시공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와 공사는 당초 사장을 외부공모를 통해 모집하기로 하고 중앙일간지에 공고를 낸 결과 10명이 신청했고 이중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임원 출신이 다수 있었으나 이 사장이 낙점됐다. 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모실 줄 알았는데 역시 공무원 출신 인사가 사장에 선임됐다면서 만약 6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된다면 이 사장은 3개월동안 업무 파악하다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빚더미에 놓인 공사를 방치할 경우 공사 뿐 아니라 시의 재정난을 심화시킬 수 있어 상반기 중으로 공사를 해체하고 공단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개발분야 전문가보다 오히려 리더쉽이 뛰어난 관리형 인사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 사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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