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주년 맞는 용인문화재단
용인문화재단은 지난 2년 동안 각 공연장 특성에 맞는 연극, 무용, 음악,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구성해 폭넓은 관객을 끌어 들이고, 공연장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공연장을 벗어나 길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거리 아티스트와 창의예술체험교육, 실버참여예술제, 용인 시민 문화예술 활동 지원사업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왔다. 용인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한 재단의 성과는 값진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우수 공연 유치와 상설 공연으로 가득한 용인문화재단
용인문화재단은 용인포은아트홀을 비롯해 문화예술원, 문예회관, 죽전야외음악당 등 문화예술시설 5곳을 통합 운영해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정착했다.
또 지역 문화예술 창작과 보급, 예술 활동 지원, 축제 기획·운영,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 개발과 사업 시행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시민의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먼저 재단은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퀄리티 높은 콘텐츠의 공연을 짧은 시간에 유치해 재단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2년 11월 세계적인 대작 뮤지컬인 ‘레 미제라블’에 이어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유러피언 뮤지컬 ‘로스트 가든’을 공동 주최로 공연하기에 이르렀다.
올해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공연과 문화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 출범 2주년을 기념해 ‘KBS교향악단 초청연주회’(3월1일)와 국민 배우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3월25~26일)가 이어진다.
이어 매월 각종 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어린이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인 ‘키즈 인비또 콘서트’와 ‘토요키즈 클래식’ 등이 수시로 관객을 찾는다.
■시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문화사업
재단은 지역문화 예술의 균형적 발전과 문화예술 지원 및 시민을 위한 직접적 문화수혜 정책으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용인거리아티스트 사업’과 ‘실버참여예술제’,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등 각종 예술 교육이 바로 그것.
시민이 거리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용인거리아티스트는 오는 3월부터 내년 1월까지 선발된 40여개 거리 아티스트 팀이 용인시 주요 거점에서 320여회 공연을 벌인다. 거리 공연이 가능한 문화예술 장르 중 18세 이상 개인 또는 소규모 팀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마련된 실버참여예술제도 어른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 ‘시니어예술소통한마당’으로 명칭이 바뀐 이 사업은 공모를 통해 전문교육수행단체 2곳을 선정, 오는 3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 좀 더 많은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나누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각종 공모 및 지원, 개발사업을 통한 문화예술 진흥사업에도 힘써 용인의 문화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재단은 출범 이후 농협 등 총 1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손을 맞잡았다.
‘농협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예술교육’과 ‘상공인을 위한 신년음악회’등을 통해 지역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문화 복지나눔을 위해 사회복지단체들과도 협약을 체결,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수기회와 접근성 확대를 추구해 왔다.
타 지역 문화재단과도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으며 평창, 춘천,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해 ‘찾아가는 소설 명작극장’을 각 지역 학생들에게 선보여 재단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앞으로도 용인문화재단은 문화예술·교육·복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한 재단의 역량 강화 및 지역문화 발전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용인시민들이 더욱 친근하고 편안하게 문화예술과 접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지난 2년 간 용인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김혁수 대표이사는 재단 출범 2주년을 맞아 올해를 재단 발전을 위한 한 단계 도약의 해로 매우 중요한 한 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2년 동안 마련한 기틀을 올 한 해동안 차근차근 다져나가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문화재단으로 자리를 굳혀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취임 이후 성과와 소회는.
시민들의 성원 속에 포은아트홀이 자리를 잡은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하다. 레미제라블과 로스트가든 등 대형 공연을 유치, 시민들의 우려를 성공으로 바꿨다. 앞으로도 포은아트홀을 용인 뮤지컬의 산실로 만들 작정이다.
용인거리아티스트와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도 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기존의 고정된 틀에서 탈피, 올해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끝으로 재단 출범 첫해 용인시 6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우리 재단이 1위를 거머쥔 것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
-올해 재단 중점 운영 방향은.
지난해와 올해 초 굵직한 대형 공연을 유치한 데 이어 올 12월에도 한·중 합작 뮤지컬인 ‘뮬란’을 용인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전국 최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재단의 연습실과 공연장 등 우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겠다. 단순 행사와 같은 돈벌이에 급급하는 공연은 소신껏 배제할 것이다. 특성화된 문화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포은아트홀과 용인문화재단의 생존 이유다.
-용인시민들의 숙원인 포은아트 갤러리가 3월 문을 여는데.
그동안 용인에 사진과 그림을 전시할 만한 갤러리가 없었던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다. 부족한 예산 탓에 작년에 재단 직원들이 십시일반 반납한 성과금을 모아 갤러리를 오픈할 수 있게 됐다.
포은아트 갤러리는 용인을 대표하는 복합전시관으로 시민에게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예술인에게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의 뜻깊은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재단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끝으로 용인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여러분께서 문화예술을 우선 용인지역 안에서 누려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용인지역 공간을 찾고 느껴달라. 그리고 부족하다면 따가운 채찍질을 부탁한다. 채찍을 거부하지 않겠다.
용인문화재단은 시민과 함께하는 조직이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란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