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선택]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

‘공무원에서 시장이 되다’ 영화 혹은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실현시킨 이가 있다. 바로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이다. 정 당선인은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17만6천631표를 확보해 15만6천386표를 얻은 국민의힘 구혁모 후보와 2만245표 차이를 벌리며 당선을 확정했다. 그는 29년 공직생활과 국회의원 보좌관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화성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각오다. 특히 고질적 현안인 ▲수원 군공항 이전 ▲동·서 불균형 ▲교통 인프라 부족 등을 서둘러 해결, 화성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테크노폴(첨단산업집적도시) 화성’을 구축하는 게 최종 목표라는 그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이다. - ‘공무원’에서 ‘시장’이 됐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정명근을 화성시장에 임명해 주신 100만 화성시민께 감사드린다. 현재는 94만 화성시민이지만, 저는 100만을 넘어 150만 시민을 모시는 시장이 되고자 마음먹고 있다. 직업공무원에서 선출직 시장이 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언론에서 큰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 제 자신에게도 큰 변화이고, 큰 의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를 보면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한 후 단체장이나 정치인의 길을 가신 분이 많이 있다. 경기도에서도 양평군수와 동두천시장의 선례가 있고, 이 외에도 시청 국장 출신으로 출마해 당선된 사례도 많다. 다만 저는 동장 출신 시장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이 반가워하시고, 언론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동탄4동장으로 근무하면서 큰 보람을 얻은 바 있고, 시청의 주요부서에서 화성시의 미래비전에 대해 큰 고민을 한 바 있다. 이 경험을 살려서 시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화성시를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다. -당선된 결정적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또 선거운동 과정 중 느낀 점이 있다면. 바로 일할 수 있는 시장, 준비된 시장이라는 점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 같다. 시민께서는 그동안 실무형 시장을 원해오신 것이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화성은 신도시, 구도시, 농촌, 어촌, 그리고 개발이 시작되는 지역 등의 다양한 행정수요와 개발요구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선 공무원들의 내부적인 노력과 전문가 등 외부적인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도 느꼈다. -민선 8기 앞으로의 4년, 시정운영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는지. 화성에는 다양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처음부터 거창한 것을 추진하기보단 현재 화성에 살고 계신 보통의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행정에서 도와드려야 할 게 무엇인지 찾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려 한다. 그런 뒤엔 차차 10년, 20년 뒤 화성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면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화성을 만들어 가겠다. 현재 지방자치법과 화성시 조례에 의해 출범한 화성시장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공무원들과 의논해 시정운영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그 내용에 시장으로서의 의지를 덧붙여 화성시 4년, 10년의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지. 여러 번 말씀드린 대로 동장 같은 시장이 되고자 한다. 주민밀착형 시장이 돼서 어려운 분들을 돕고 힘든 청년들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말로 힘든 분들, 어려운 분들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시장직통 핫라인’을 개통할 계획이다. 취임식 날 번호를 공개하고, 시민의 호소를 듣겠다. 시장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제가 직접 처리하고, 사회가 나서야 할 일이라면 시민단체와 의논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겠다. 이 전화는 화성에서 더 이상 자살 등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수원 군공항 이전, 동·서 불균형, 행정 공백 등 각종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상당한데. 동·서 개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서부지역에 필요한 필수 인프라(SOC)를 확충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서부지역에 비전을 주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더불어 서부지역의 발전이 곧 동부지역을 부양할 만한 호재로 작용하게끔 서부와 동부 사이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 동서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설립하려 한다. 또 현재 새롭게 추진 중인 국철, GTX-A·C노선, 신안산선, 분당선 등 사업과 관련한 교통 전담 T/F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 외 수원 군공항 이전 등 현안은 토론 등을 통해 설명을 드리고, 의견을 청취하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마땅한 방책을 찾으려 한다. 특히 광역사업 및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같은 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긴밀하게 공조해 추진하고자 한다. 김 당선인의 큰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저는 지금 차분히 시정현안에 대한 상황파악과 대응책,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문제든 인수위의 검토와 공무원들의 협조, 시민 등 이해관계인 의견 수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모든 시민의 공감을 얻어내기 어려운 사업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게는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 저는 이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행정시스템을 가동하려 한다. 이때 이뤄지는 언론의 평가와 지적, 리드도 중요한 행정 파트너가 될 것이다. -선거기간 중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화성 관내 이전은 절대 없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제가 여러 번 100조를 주어도 군공항 이전은 불가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은 절대로 반대한다. 다만 정부가 국제공항을 짓겠다는 발표가 확실하게 나오면 화성시 유치를 논의하겠다는 것이 저의 현재 입장이다. 군 공항만 오는 것은 절대로 반대한다. -공약만 190여건에 달한다. 실현 가능한지. 선거운동을 하면서 경쟁후보의 공약이나 인근 지자체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저도 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하나둘씩 공약을 보충하니 어느새 그렇게 됐다. 추후 인수위와 공무원, 시민과 함께 검토·논의·재분류 과정을 거쳐 실현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 오로지 시민 행복과 화성시 발전만을 위할 것을 약속드린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포부나 화성시민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화성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시장으로서 오직 화성시민만을 바라보며 온 힘을 다해 뛰겠다. 사회적 약자도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화성,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화성,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화성을 만들겠다. 동장 같은 시장, 아저씨 같은 시장, 시민과 공무원 모두와 소통하는 열린 시장이 되겠다. 시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인정 깊은 시장이 되겠다. 공직자 출신의 시장은 다른 면이 있음을 보여드리겠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사진=김시범기자

화성서 동물뼈 추정 수십개 폐기물 적발

화성시 양감면 황구지천변 국유지에 동물 뼈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담긴 마대 수십 개가 적치돼 있어 시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조사에 들어갔다. 13일 오후 화성시 양감면 정문리 황구지천변. 하천 범람을 막는 방죽 옆 평평한 공터에 누런색 마대 수십 개가 쌓여 있었다. 마대로부터 수십m 떨어진 곳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풍겼다. 마대 주변으로는 시꺼먼 침출수가 흘러 흙에까지 스며들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마대 속에는 동물 뼈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가득 차 있었다. 올해 초 이곳을 지나다가 마대를 처음 발견했다는 A씨는 “겨울에는 '이게 무슨 냄새지'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최근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악취가 너무 심해져서 자세히 보게 됐다”며 “마대에 폐기물 같은 게 버려져 침출수로 인한 토양 오염도 심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체불명의 폐기물이 적치된 황구지천변 방죽 공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소유한 부지다. 캠코는 지난해 한 개인에게 해당 부지를 5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캠코 관계자는 “폐기물이 적치돼 있다는 연락을 받고 임차인에게 확인해보니 본인도 알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는 당초 이곳을 '농경' 목적으로 임차했는데 폐기물을 적치하는 데 관여했다면 계약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임차인과 현장에서 만나 어떤 경위에서 폐기물이 적치된 것인지, 폐기물의 정체는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시도 방치 폐기물 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이 동물 뼈로 추정되는 데 행위자가 누구인지, 왜 적치했는지, 양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해 원상복구 조치명령과 함께 형사 고발할 방침”이라며 “정황이 파악돼 어떤 법규를 적용할지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화성=김기현기자

민선8기 화성시장직 인수위원회 본격 활동 돌입…"명품도시 화성 건설"

민선8기 화성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은 13일 오전 10시30분 봉담읍 화성시민대학 인수위 사무실에서 박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서 정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을 임명, 위촉장을 수여했다. 우선 위원장엔 박철수 수원대 총장이, 부위원장엔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어 ▲제1분과 위원장 곽윤석 전 경기도청 홍보기획관 ▲제2분과 위원장 엄정룡 화성시의원 ▲제3분과 위원장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제4분과 위원장 배강욱 자치분권포럼 경기도 공동대표 등이 선출됐다. 전체 인수위원은 모두 15명이다. 인수위는 이날부터 시장 취임 후인 다음달 20일까지 시정 현안과 당선인 공약 사항을 점검하는 등 공식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정 당선인은 “변화를 염원하는 화성시민으로부터 서둘러 현안을 해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제가 내건 공약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정 당선인은 상생과 협력이 공존하는 명품도시 화성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며 “인수위가 디딤돌이 돼 드리겠다. 위원분들의 많은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정명근 “조건부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100조 줘도 안 돼”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이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화성시 군공항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는 지난 8일 정 당선인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당선인은 “군공항 화성 이전은 화성시의 자존심과 정체성 문제”라며 “100조원을 줘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정 당선인의 발언은 최근 그가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에 조건부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해명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8일 한 지역 언론은 정 당선인이 “남부국제공항 건설이 국토부 고시로 확정되면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다”며 “정부와 수원시의 선행 요건 이행 보증이 이뤄지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 당선인은 “당선 인사차 언론사를 방문, 환담하는 자리에서 국제공항 문제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 그때 가서 화성시의 유불리를 논의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인사이드 경기] 화성, 예술·역사 숨 쉬는… ‘문화 1번지’ 발돋움

대한민국 지자체 중 최고 발전 가능성을 갖춘 화성시가 ‘예술·역사·관광·체육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활발한 개발수요로 점철되는 도시 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문화 인프라 덕이다. 특히 시는 ‘역사와 예술, 관광, 체육이 공존하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시정 철학으로 내걸고 각종 기반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화성형 문화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 사람이 있는 문화, 화성에서 만나는 예술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중심 문화예술기반 구축을 위해 1천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시민참여를 통한 문화예술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과 올해 1월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조례, 시민중심 문화자치 지원조례를 각각 제정했다. 여기에 문화향유형 시설을 시민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던 문화기반시설 6개소를 확충했다. 이와 함께 시는 화성형 지역예술인 지원 및 청년예술가 발굴을 목표로 43억6천100만원을 들여 ▲M.I.H 프로젝트 예술단 설립 ▲예술지원센터 설치 ▲우리동네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M.I.H 프로젝트 예술단은 화성시와 화성시문화재단 지원 하에 (청년)예술인들이 모여 운영되고 있는 공공예술단체로 관현악, 스트릿댄스, 국악, 보컬 등 총 4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예술지원센터는 이런 예술인들의 자립 역량 강화와 창작 활동, 시민 문화예술교육 향유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동네 미술은 지역 미술인을 발굴, 취약지역에 미술작품을 설치해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고, 시민에게 휴식 및 문화향유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창작 발판 마련 ▲네트워크 형성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 제공 ▲화성시 브랜드 가치 상승 ▲계속적인 사업 운영 등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시는 5억8천600만원을 투자해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거리와 공원, 민간 문화거점을 발굴, 거리공연을 활성화하고 있다. 예술인의 활동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시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30회에 머물던 거리공연 횟수는 올해 262회로 늘었으며, 참가팀도 49팀이나 증가했다. ■ 문화유산 체계적 관리…역사가 살아 숨 쉬는 화성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총 사업비 445억4천200만원을 투입,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활용을 통한 지역의 역사 정체성 확립과 교육·문화도시 인프라 구축을 꾀하고 있다. 먼저 3·1운동 당시 전국에서 가장 민중적이고 공세적인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화성지역 선열들의 헌신과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업비 436억7천만원을 들여 ‘독립운동 성지’를 조성 중이다. 이중 대표적인 곳이 지난 2019년 4월6일 조성된 화성 3·1운동 만세길이다. 3개 코스, 길이 총 31km 규모이다. 누적 방문객수는 5천572명, 누적 완주훈장 수령자 수는 1천390명으로 조사됐다. 송산지역 독립운동가 마을도 조성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조형물과 안내판, 글자간판 등이 설치됐다. 2020 정부합동평가 ‘보훈정신 확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향남읍 제암리 321번지 일원에 독립운동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도 지난해 11월9일 착공했다. 독립운동기념관은 연면적 5천310.48㎡, 역사문화공원은 3만7천744㎡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시는 또 정조대왕능행차의 장기적인 지속성과 효과적인 전승·관리의 필요성을 인식, 사업비 9천만원을 투자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무형문화재 지정신청 근거자료를 마련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학술적 근거를 정립해 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2월27일 정조대왕능행차 및 융릉제향이 문화재청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국민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시는 사업비 5억6천700만 원으로 ▲문화재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문화유산지킴이 운영 ▲지정문화재 홍보 책자 신규 발간을 추진하는 등 지역 내 문화재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양질의 역사문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사업비 2억1천500만원을 투입, 역사박물관 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 서해안 관광경쟁력 강화…‘선진 관광도시 화성’ 육성 서해안은 시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간 관광 인프라 미비 등으로 정체성을 잃고, 침체돼 왔다. 이에 시는 123억8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해안을 해양 관광벨트로 조성, 대대적인 활성화 작업에 착수했다. ▲궁평 종합 관광지 ▲고렴산 해상공원 ▲제주 해상케이블카 ▲둘레길 ▲경기만 에코뮤지엄 ▲여행스테이션 설치 등이 주 내용이다. 대부분이 조성 완료된 상태고 궁평 종합 관광지와 고렴산 해산공원은 진행중이다. 이날 기준 공정률은 각각 70%, 20% 수준이다. 이와 함께 투입된 예산 중 1억7천100만원으로 시티투어, 생태관광, 투어패스, 스탬프투어 등 투어프로그램과 화성 뱃놀이 축제(사신단, 풍류단, 승선체험), 해양 아카데미(딩기요트) 등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해안 지역 관광객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지역경제는 자연스레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 2020년 관광객은 226만7천521명으로 지난 2018년(제부도, 공룡알화석지 기준) 관광객 218만6천811 대비 3.7% 증가했다. 지역(우정읍·송산면·서신면 1개 카드사 매출 기준)매출도 지난 2018년 2조4천억에서 2020년 2조7천억으로 10.7% 늘었다. ■ 다양한 체육 인프라 조성…‘체육도시 화성’ 구축 그간 화성지역에는 다목적 체육관과 동네체육시설, 거점화체육시설 등이 부족해 시민이 체육활동을 즐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를 인식, 총 1천263억6천9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 중 1천259억5천500만원으로는 ▲국민체육센터 1개소 ▲다목적 체육관 10개소 ▲동네체육시설 10개소 ▲거점화체육시설 2개소 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4억1천400만원으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생활체육사업 ‘쓰리GO'를 전국최초로 도입했다. ‘지역화폐로 소상공인 돕Go, 기부로 이웃과 나누Go, 탄소감축으로 환경 살리Go’라는 의미를 담은 쓰리GO는 걷기, 자전거타기, 등산으로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5천에서 1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지급된 포인트는 화성지역화폐로 충전해 쓰거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를 통해 이웃돕기에 동참할 수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해당 사업 누적 참가자는 10만2천300여명으로 조사됐다. 시가 해당 사업을 통해 18만7천253kgCO2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적립된 기부금 1천996만원으로 저소득층 고등학생 140명에게 운동화를 지원, 사회 환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문화일상의 회복을 위해 그간의 사업들을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지선 이모저모] 확진·격리자 발길 '뚝'..."권리 포기 안타까워"

○…1일 오후 6시56분께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화성시 팔탄면 제1투표소 팔탄면행정복지센터. 선거사무 종사자들이 감염 예방을 위해 착용한 페이스 쉴드와 방역복 등이 무색할 정도로 유권자 발길 뜸해. 현 시간 기준 이곳을 찾은 유권자는 0명. 이날 오후 7시25분께 화성시 향남읍 제19투표소인 화성역사박물관 상황도 마찬가지. 현 시간까지 유권자 단 1명만 찾았다고. 이 때문에 12시간에 걸쳐 일반 유권자 선거를 진행한 데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을 추가로 근무 중인 선거사무 종사자들은 한숨만. 선거사무 종사자 A씨는 "(감염이) 두려워도 어쩌겠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허탈하다"며 "대부분이 거소투표로 진행한 거 아니냐"고 반문. 선거사무에 동원된 B공무원은 "내심 허탈하긴 하다"며 "확진자 분들이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해. 화성=김기현기자 의정부 제일시장 기표소서 투표용지 5장 발견 ○…오전 10시 42분께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사무실에 마련된 의정부 1동 2 투표소 기표소안에 기표가 안된 투표용지 5장을 기표하러 들어갔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 투표 관리관은 참관인 입회아래 공개된 투표용지로 보고 선관위에 신고하는 한편 기록부에 기록하고 별도 보관조치. 이 투표용지는 투표가 종료된 뒤 투표함과 함께 선관위에 인계할 예정. 의정부시 선거지원상황실 관계자는 “사람이 몰리고 투표용지가 많다보니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기표소를 자주 열어봐 확인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혀. 의정부=김동일기자 시흥 정왕4동 투표소서 기표지 1장 훼손 ○···지방선거 투표가 시작된 1일 오전 8시 46분께 시흥시 정왕4동 1투표소에서 30대 남성이 투표지 한 장은 정상적으로 투표함에 넣고 나머지 한 장을 찟어 훼손하는 상황 발생. 투표소 관계자 선관위 문의 후 ‘공개된 투표지’ 도장 날인, 참관인 확인 후 투표함에 정상 투입. 해당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12시 40분까지 기표소 점검 과정에서 미기표된 투표지 3장을 발견 참관인 설명 후 ‘공개된 투표지’ 도장 날인 후 투표함 투입. 당일 오전 오전 10시께는 정왕3동에 마련된 3투표소에서 50대 남성이 투표소 관계자가 자신의 신분증을 두 번이나 확인한다면 잠시 실랑이. 이후 이 남성은 ‘기분이 나쁘다 투표를 포기하겠다’고 하자 투표소 관계자들의 설득으로 오후에 다시 와서 투표를 하겠다고 돌아가는 해프닝. 시흥=김형수기자 양평 사전투표을 도내 최다서 본투표율은 저조 ○…사전투표에서 경기도내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양평군이 정작 본투표에서는 기대 이하의 투표율을 나타내자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 지역 정가에서는 군부대가 많아 군인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여야 후보가 접전을 치르면서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사전 투표율을 끌어올렸지만 본투표에서는 투표할 만한 사람은 이미 투표를 해 상대적으로 본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 이날 오후 6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제외한 일반 유권자 투표 마감 결과 투표율은 58.7%로 집계. 경기도 투표율 49.6%보다 9.1%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 민선 7기 때 투표율 61.9%에 비해 3.2%P 낮은 수치. 앞서 지난 27~28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7.11%를 기록. 양평=황선주기자 양평 투표율, 청운면 63.05% 최고·양서면57% 최저 ○…6·1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마감결과 양평군은 청운면이 최고, 양서면이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1일 오후 7시 30분 투표 마감 후 선관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운면의 투표율이 63.0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평면(62.09%), 용문면(57.25%)이 뒤를 이어. 양서면 투표율은 57%로 가장 낮아. 유권자들은 군이 청운면에서 추진 중인 토종 씨앗 자원화 사업과 관련된 논란이 이번 선거에서 지역 최대 쟁점이 되면서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올린 게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 양평=황선주기자 인천 계양체육관 개표장 앞에서 소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일 오후 7시20분께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 개표장 입구에서 한 시민이 자신도 개표장 관람석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입구를 지키고 서있던 경찰들을 향해 약 30분간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 그는 경찰들에게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가 이뤄질 것이 분명하다’며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인근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던 유튜버들과도 5분 동안 큰소리로 말다툼을 벌이는 등 소동. 이날 계양체육관 개표장 입구에는 경찰 200여명이 줄을 지어 돌발상황을 막기 위한 경계근무를 함. 경찰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계양지역이 주목을 많이 받아 특정 정당의 강성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안전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개표장 입구에 경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강조.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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