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힘, 끓는 물속 개구리처럼 죽어가…찐윤 세도정치 막 내려야”

“국힘 지지율 20% 아래로 떨어져…기득권 수호에 몰두한 결과”
“청산과 혁신만이 우리를 다시 뛰게 만들 것”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최근 인적 쇄신 요구가 좌초된 뒤 혁신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자당인 국힘에 대해 “‘끓는 물속 개구리(Boiling Frog)’처럼 구태정치에 갇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며 “찐윤 세도정치는 이제 완전히 막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찐윤 세도정치는 이제 완전히 막을 내려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국 갤럽 기준 우리 당 지지율이 20%라는 마지막 마지노선마저 무너진 19%를 기록했다”고 운을 뗐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43%, 국민의힘 지지도는 19%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힌 바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11월17~19일 조사 이후 4년8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는 자당을 향해 “쇄신하고 변화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경고에도 귀를 막은 채, 변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오직 기득권 수호에 몰두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 의원은 당 쇄신과 변화의 방법으로 ‘친윤 세력 청산’을 제안했다.

 

그는 “혁신에는 반드시 책임과 결단이 뒤따라야 한다”며 “답은 분명하다. 찐윤 세도정치는 이제 완전히 막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산과 혁신만이 우리를 다시 뛰게 만들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 의원의 이러한 비판은 이른바 ‘쌍권’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권영세·권성동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전날 안 의원을 겨냥해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날 선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갤럽의 해당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7.2%,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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