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이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화성시 군공항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는 지난 8일 정 당선인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당선인은 “군공항 화성 이전은 화성시의 자존심과 정체성 문제”라며 “100조원을 줘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정 당선인의 발언은 최근 그가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에 조건부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해명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8일 한 지역 언론은 정 당선인이 “남부국제공항 건설이 국토부 고시로 확정되면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다”며 “정부와 수원시의 선행 요건 이행 보증이 이뤄지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 당선인은 “당선 인사차 언론사를 방문, 환담하는 자리에서 국제공항 문제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 그때 가서 화성시의 유불리를 논의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