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춘택병원이 보건복지부 3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앞두고 수술실 리모델링 공사를 26일 마쳤다. 이번 공사는 지난 3월말부터 약 2개월에 거쳐 진행됐으며 수술실 감염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는 모든 동선이 중앙 홀로 집중돼 청결 동선과 오염 동선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멸균물품과 오염물품이 교차하지 않도록 세척실, 포장실, 소독실, 멸균물품보관실 등을 재배치했다. 청결, 오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고 공간별 구역도 세밀하게 구분하고 확장해 효율적인 공간 운영이 가능해졌으며 수술실 근무 인력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청결존과 준청결존을 구분하여 구역마다 차압관리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는 구역마다 공기 흐름을 제어, 오염된 공기가 청결존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했다. 수술실과 멸균물품보관실은 가장 높은 단계로 설계해 공기로부터의 감염까지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춘택병원은 2개의 로봇 수술실과 4개의 일반 수술실, 총 6개의 수술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6월 말 3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앞두고 있다. 윤성환 병원장은 코로나19 발생 후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환자분들이 감염관리가 강화된 수술실에서 더욱 안전하게 수술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환자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철없이 뛰어놀던 어린 시절에는 숟가락을 밥상에 놓자마자 뛰어나가 놀기에 바빴다. 이때 어른들은 한마디 한다. 밥 먹고 바로 뛰면 배 아프다. 그러니 소화가 될 때까지 얌전히 앉아 있으라는 말이다. 식사 후는 부교감신경 흥분상태로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 분비되어 위나 장관 운동을 활성화시킨다. 동적인 상태인 운동을 한다는 것은 교감신경 흥분상태이며 식후 운동은 교감신경 흥분상태와 부교감신경 흥분상태가 서로 엉킨 상태가 되는 것이다. 식후에 바로 운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사 후는 부교감신경 흥분상태로 아세틸콜린이 분비되어 위나 장관 운동을 활성화시킨다. 꽉 막힌 위장의 움직임을 왕성하게 하는 물질이다. 아세틸콜린을 투여하면 왕성한 위장운동을 하여 답답한 속이 펑 뚫릴 것이다. 위장기능 항진제로 아세틸콜린만큼 효과 좋은 약물은 없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아세틸콜린이 많아지면 위험해 질 수 있다. 그래서 아세틸콜린을 이용한 위장운동 항진제(prokinetics)는 잘 개발하지 않고 아세틸콜린을 간접적으로 활발하게 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여기에 이용되는 물질로 도파민이 있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도파민 작용을 억제시키면 아세틸콜린 작용이 나타난다. 이른바 항도파민 작용이다. 도파민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으면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파킨즈 질환이다. 일반인이 소화제라고 쉽게 표현하는 항도파민제 계통의 위장약을 복용하면 파킨즈 질환 시에 나타나는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침을 자신도 모르게 흘리고 양반 다리로 앉지 못하는 심한 증상부터 무언가 불편하여 자신의 의사대로 따라주지 못한 상태가 나타난다. 이를 추체외로 부작용이라고 한다. 동작이 굼뜨고 무언가 마음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병원에 검사를 의뢰한다. 혹 무슨 약 드신 것 있으세요? 라고 물으면 내심 설마 소화제 위장약 먹는다고 그렇게 되겠어?라고 생각하기 쉽다. 몸이 이상하니 온갖 검사 다 해본다. 그 많은 검사에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 그래도 환자는 불편하기만 하다. 그러다가 약국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위장운동 항진제 복용으로 나타나는 추체외로 부작용이었던 것이다. 단순 소화제나 위장약으로 생각해 일상적으로 처방전에 넣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이 쉽게 말하는 단순한 소화제 위장약 한 알이 이러한 엄청난 상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정형외과에서 복용하는 약물에 위장 장애가 있으니 같이 복용하라는 약물부터 속이 답답하거나 먹은 것이 체하거나 또는 기타 여러 증상으로 쉽게 복용하는 소화제 개념의 약물도 이렇듯 심각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한 알의 약이라도 꼼꼼히 챙기고 모르는 부분이 있거나 의심나는 부분은 단골약국에 꼭 문의해야 할 것이다. 박정완 약사
아주대병원 최진혁 교수(종양혈액내과) 최진혁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가 대한종양내과학회 제16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1년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지난 2005년에 창립된 학회로 임상 종양학에 관한 지식 증진과 임상 종양 의사 간의 교류와 협력을 지원해 암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최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종양내과학회 상임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회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최 교수의 전문진료분야는 폐암, 위암, 두경부암이다. 지난 1997년 미국 암 협회가 발간하는 CANCER지에 논문을 발표하며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이후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며 유럽종양내과학회 우수논문초청상, 대한종양내과학회 보령우수연구자상, 보령학술상, 대한암학회 우수연구자상 등을 수상했다. 최진혁 학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학술활동, 대외교류,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학회 발전과 암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가정의학과-강성구교수 흡연자는 임신부, 65세 이상, 당뇨병ㆍ고혈압ㆍ심부전ㆍ암 등 기저질환자와 함께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포함됐다. 이달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효과적인 금연법을 알아본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진행 정도, 사망 위험성이 1.9배, 2.4배씩 높다. 비단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어도 니코틴 중독에 의한 흡연은 조기 사망의 예방 가능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폐 기능 자체를 저하해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연일 정하기한 번에 끊는 게 효과적 금연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금연일(stop day)을 정하는 것이다. 담배는 조금씩 줄이는 것보다 한 번에 끊는 것이 효과적이다. 금연일은 스트레스가 많은 평일보다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말로 정하고, 되도록 많은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 예정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게 좋다. 또 금연일 전날에는 담배와 라이터 등 관련 물품을 모두 정리하는 것이 좋다. ■금단 증상, 금연 3일째 최고조 이르고 서서히 감소 금연을 했을 때는 체내 니코틴이 부족해지고 이는 니코틴 금단 증상을 발생시키며 우울감, 불면, 두려움, 체중증가 등 증상이 동반된다. 금단 증상은 금연 시작 24~48시간 후에 최대로 겪게 되며 2주 동안 서서히 감소한다. 금연 치료 중 약물요법은 니코틴 제제(껌, 흡입제, 비강분무제, 패치)를 통한 니코틴 대체 요법, 니코틴 부분 효능제 또는 항우울제를 사용한다. ■행동 조절 요법 도움될 수 있어 행동 조절 요법은 금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담배를 피울 때마다 흡연시간, 장소, 활동, 기분, 흡연 욕구를 기록하는 자기 조절법이 있으며, 담배 개비 수를 줄이거나 니코틴 농도가 옅은 담배로 바꿔가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니코틴 의존을 서서히 줄이려는 흡연자에게 적용할 수 있으나 한꺼번에 끊는 방법보다 성공률이 낮다. 강성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끊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며 의사 상담을 포함한 행동요법이 금연 성공률을 높이며 약물 요법을 병행하면 그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연우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수원 가족보건의원은 27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재개한다. 예방접종은 예약한 65~74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며 내달 19일까지 진행된다. 6월7일부터는 보건의료인 및 돌봄 종사자, 항공 승무원 등 사회 필수인력에 대한 예방접종도 이뤄진다. 백신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AZ)로 시행된다. 접종 절차는 ▲체온측정 ▲사전예약 확인 ▲대기 및 예진 표 작성 ▲접수, 예진 표 확인 및 2차 체온측정 ▲주의사항 안내와 의사 예진 ▲접종 및 2차 접종일 안내 ▲15~30분 관찰실 대기 순으로 이뤄진다. 백신 접종 직후 관찰실에서 이상 반응이 없으면 가급적 즉시 귀가를 권고하고 있다. 접종 후 접종부위 통증 및 부기, 오한, 발열, 피로감, 두통 등 경미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지만 면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반응이며 2~3일 이내에 회복된다. 충분한 휴식 후에도 심각한 통증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 의료기관에 문의해야 한다. 김동진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예방접종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늘 매진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별 접종 일시는 예약 진행 당일에 문자메시지로 통보되며 접종 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접종 시간은 가족보건의원 운영시간인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다. 김은진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유방암ㆍ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유방암과 위암 환자가 전국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내용을 분석해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 항목은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수술ㆍ항암 화학요법ㆍ방사선 등 적정 치료 여부 △평균 입원일, 평균 입원 진료비 등이다. 평가 결과 성빈센트병원은 유방암과 위암 분야에서 모두 100점 만점으로 최우수 1등급을 받으며 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특히 병원은 적정성 평가에서 매번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으며 이번 평가는 유방암 7회, 위암 5회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경기 남부 지역 최초의 의과대학 병원으로서 지역 사회 내 중증 환자 치료에 힘쓰고 있다며 지난 2018년에는 암 병원을 개원해 지역 주민들에게 한 층 더 수준 높은 최적의 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건강한 100세를 사는 데는 건강한 뇌가 필수다. 특히 노인 스트레스는 우울증과 치매를 유발할 수 있어 생활 속 뇌 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뇌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한 뇌를 유지하려면 어떤 생활습관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편안한 마음과 미소, 건강한 식습관을 뇌의 젊음을 유지하는 3대 비결로 꼽는다. ■브레인 푸드 섭취뇌 젊은 유지 음식은 뇌 건강을 좋게 하는 데 필수요소다. 호두ㆍ아몬드ㆍ땅콩 등 짜지 않은 견과류를 날마다 조금씩 섭취하면 도움된다.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흰색 육류도 뇌 건강을 돕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고등어꽁치 등등 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을 구성하는 DHA와 EPA가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뇌 기능 활성화와 정상적인 두뇌 활동에 필요하고, 뇌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와준다. 오메가3 지방산은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로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특히 항산화 물질을 섭취하면 뇌의 활성산소를 막고 세포막을 보호할 수 있다. 항산화 물질은 비타민 ACE, 코큐텐, 셀레늄 등인데, 이는 과일과 채소에 듬뿍 들어 있다. 평상시 토마토, 사과, 당근,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을 자주 섭취하면 좋다. ■뇌에도 쉼과 여유를 주자 호흡을 의식적으로 천천히 해 본다.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으면 근육은 이완되고 맥박이 천천히 뛰고, 혈압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두 번째는 미소이다. 미소를 띠면 사람은 몸과 마음이 이완된다. 일부러 미소를 지어도 좋다. 미소진 얼굴만 만들어도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편안해진다. 뇌가 편안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상현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건강소식 4월호를 통해 환자에게 휴씩을 하라고 한다. 휴식이 아니라 휴씩이다. 숨을 휴~ 내쉬면서 무겁게 힘 들어갔던 어깨는 편안히 내리고, 숨을 들이쉬면서 씩~ 한번 웃어보라고 권한다며 어깨는 내리고 입가는 올려 미소 지으면 우리의 뇌는 현재 상황을 편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로 주한 미공군 파일럿 치료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감압병 증상이 나타난 미국 U-2 고공정찰기 30대 남자 조종사를 고압산소치료로 회복시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의 감사장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센터장 왕순주)는 지난달 29일 주한미공군 오산기지로부터 파일럿 한 명이 감압병 증상을 겪어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잠수병이라 불리는 감압병은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 속 질소가 기포로 변해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주변 조직을 압박해 염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뇌신경 장애 및 폐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센터 의료진은 미군 의료진과 함께 구급차로 온 파일럿에게 높은 분압의 산소를 투여해 혈액 속 기포를 배출시키는 고압산소치료를 신속히 시행, 감압병을 치료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지난해 11월 경기남부 최초로 개소해 화재 등으로 인한 유독가스 흡입환자, 당뇨 환자 등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주한미공군은 이번 파일럿 치료로 주한미공군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협력 의료체계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고 파일럿들도 안심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1. 올해 결혼 6년차인 주부 L씨(용인ㆍ35)는 나팔관 한쪽이 막힌 문제 등으로 지난 5년여간 임신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시험관 시술을 시도해보려던 어느 날 어머니가 약국에서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포스터를 봤다며 L씨에게 소개해줬다. 그는 일주일에 2회씩 인근 한의원을 찾아 침 치료와 뜸 치료를 병행하고 남편과 함께 생활습관 등을 개선했다. L씨는 3개월 정도 노력한 결과 임신이 됐다. 지난해 3.06㎏의 여아를 출산하고 다음달 돌을 앞두고 있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 판정을 받은 상황이었는데 한의약 덕에 아이를 안게 됐다고 생각해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도움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 화성에 거주하는 S씨와 남편은 결혼 5년차에 난임 진단을 받았다. 두 차례의 시험관 시술도 무용지물이었다. 돈은 돈대로 버리고 S씨의 건강도 나빠지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S씨 부부는 우연히 길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S씨의 남편은 임신이 안 되더라도 최소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셈이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이었는데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저희 부부는 한의원에 빚을 많이 졌다며 그동안 아내에게 초점 맞춰진 지원들이 앞으로는 남편에게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지역 난임부부 5쌍 중 1쌍이 한의약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여성에게만 집중됐던 지원이 부부 동시 지원으로 확대되면서 임신 성공률이 높아져, 앞으로는 남성에게도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13일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대한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경기도와 경기도한의사회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한의약적 치료로 난임여성의 신체를 자연임신에 적합한 상태로 개선하는 내용이다. 이번 결과보고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2019년도 사업에 대한 성과 보고 등을 중점으로 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3년치 사업 내용을 비교해보면 사업 참여 신청자 수는 해마다 231명(여성), 227명(여성), 386명(여성 238명ㆍ남성 14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임신에 성공한 여성 수는 26명, 25명, 47명으로 임신 성공률은 각각 11.3%, 11.0%, 19.7%였다. 2019년 임신 성공률이 급격히 오른 이유는 이때부터 부부 동시 지원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용호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단장은 2019년 임신 성공률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아 남성도 조건 없이 동시 치료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나아가야 한다며 도내 한의약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향후 국민 전체를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국내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 세계 201개국 중 최하위인 201위다. 2006년부터 정부가 예산 수백조원을 들여 저출생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참담한 성적표라며 이는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며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 성과를 위해 난임 부부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의정부시 종합병원에서 8년차 간호사로 근무하는 박아무개씨는 남자인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무슨 남자가 의사도 아니고 간호사냐?라는 핀잔을 들을 때도 있다. 하지만 박 씨는 남성 간호사로서 자부심이 크다. 환자를 돌보는데 체력이 크게 뒷받침되는데다 긴급 상황에 대처한 적도 많다. 박 씨는 여전히 간호사는 여성의 직업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환자를 돌보는데 남녀 구분은 전혀 중요치 않다. 편견이 깨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해마다 남성 간호사가 늘면서 간호사 아가씨는 옛말이 됐다. 5월12일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간호사를 향한 성 고정관념이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간호사 수는 최근 3년(2018~2020년)간 19만5천314명에서 22만5천462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간호사가 많은 지자체로 같은 기간 간호사 수는 3만6천593명, 3만9천694명, 4만3천92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남성 간호사 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남성은 2000년 45명에서 2019년 2천843명으로 20여년 만에 63배나 뛰었다. 국내 간호사 8명 중 1명이 남성인 셈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국내 간호대 재학생의 22%가량도 남자로 매년 평균 2%p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남성 간호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공중보건간호사제 등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