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감압병 증상이 나타난 미국 U-2 고공정찰기 30대 남자 조종사를 고압산소치료로 회복시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의 감사장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센터장 왕순주)는 지난달 29일 주한미공군 오산기지로부터 파일럿 한 명이 감압병 증상을 겪어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잠수병이라 불리는 감압병은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 속 질소가 기포로 변해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주변 조직을 압박해 염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뇌신경 장애 및 폐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센터 의료진은 미군 의료진과 함께 구급차로 온 파일럿에게 높은 분압의 산소를 투여해 혈액 속 기포를 배출시키는 고압산소치료를 신속히 시행, 감압병을 치료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지난해 11월 경기남부 최초로 개소해 화재 등으로 인한 유독가스 흡입환자, 당뇨 환자 등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주한미공군은 “이번 파일럿 치료로 주한미공군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협력 의료체계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고 파일럿들도 안심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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