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국산의료기기 신제품 평가 지원사업’ 선정

아주대병원의 4개 연구과제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산의료기기 신제품 사용자(의료기관) 평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확보를 위해 혁신기술 등이 적용된 신제품 사용자(의료기관) 평가를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의료진이 국산 신제품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나서 제기한 의견을 반영해 제품 개선에 기여하도록 한다. 아주대병원에서 선정된 연구과제는 △안면 분쇄 골절로 인한 상악골 결손 환자를 대상으로 3D 프린팅 환자 맞춤형 복합소재 임플란트의 유효성 및 안정성 평가(성형외과 임효섭 교수) △부착형 홀터 심전도 홀터기를 이용한 수술 전후 환자의 부정맥 감시 및 운동량 측정의 유효성 검증(흉부외과 유우식 교수) △중환자에서 흉막질환의 진단 및 처치에서 SC1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호흡기내과 박지은 교수) △피판을 이용한 재건 수술 환자에 있어 근적외선 형광 이미지 체외형 의료용 카메라를 이용한 혈행조영술의 적용 가능성과 성능 평가(성형외과 김민지 교수) 등 총 4개다. 임상현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장은 아주대병원이 연구개발의 상용화 및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미래 의학을 이끌어갈 혁신 의료기기 개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노년기 잠 못 드는 밤... 방치 땐 ‘치매’ 부른다

100세 시대, 노인들에게 치매는 공포다. 노인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병이다. 치매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과 사회의 부담도 크다. 경기도 광역치매센터 집계를 보면, 경기도 60세 이상 인구 중 치매환자 수는 16만4천800여명이다. 60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6.9%,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10.1%에 달한다. 특히 수면 장애는 치매 전조 단계로 꼽히는 만큼, 수면 상태를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 치매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요인 불면증은 치매나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노년기 불면증은 자는 동안 자주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렵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는 수면 유지 장애가 많다.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건강소식 3월호를 통해 수면의 질이 치매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발병한다. 깨어 있는 동안 뇌가 활동하면서 발생한 베타-아밀로이드는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배출되는데 숙면하지 못하면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돼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퇴행성 질환이 발병한다. ■ 심한 잠꼬대, 신경과 진료 권고 렘수면 행동 장애(노인성 잠꼬대)는 퇴행성 뇌질환 등을 일으키는 주요 전조다. 잠을 잘 때 거친말, 욕설, 소리 지르기 등 심한 잠꼬대와 함께 팔다리를 심하게 허우적대는 등 행동을 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절반가량에서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질환 증세가 나타났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와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숙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관련 정보는 경기도 광역치매센터 누리집을 통해 도내 치매 시설 관련 정보 등을 알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 누리집이나 치매 종합포털 모바일 앱 치매체크에서는 치매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정자연기자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의약품, 방문약료로 전주기적 관리 필요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노령인구의 만성질환 치료약물에 대한 복용량과,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의 수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많은 수의 의약품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고령자들은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 중복된 의약품 복용 등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그대로 복용하거나 잘못된 보관으로 변질된 약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 지난해 OECD가 공개한 자료에는 75세 이상 90일 이상 만성질환자의 다제약물복용 통계를 제출한 7개국 가운데 수치가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의 비율은 68.1%, 7개국 평균은 48.3%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이 5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면 1~4개의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 비해 입원위험이 18%, 사망위험이 25% 증가한다고 분석됐다. 방문약료 제도를 통해 직접 약을 복용하는 현장에 약사가 투입된다면 올바른 약물 복용에 대한 교육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약물투여의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건강보험재정의 절감은 물론 노인의 건강관리를 돕는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부담까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방문약료는 약사가 해당 시도의 복지과 또는 보건소를 통해 방문약료가 필요한 대상자(주로 독거 노인 65세 이상 )를 미리 선정하고 대상자들의 처방전과 병력, 약력 정보를 얻은 후 약사가 미리 고위험 약물이 무엇이 있는지 예상되는 부작용 등을 미리 숙지하고 방문한다. 약의 올바른 정리와 정돈, 유효기간 경과한 약물 폐기, 처방약 상담 및 부작용 상담, 중복 약 점검, 질병에 따른 영양제 및 건강기능식품 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방문약료에 참여하는 약사는 의약품을 병원이나 약국에서 환자에게 전달하는 단계를 넘어 약사가 환자를 방문해 의약품을 비롯, 건강기능식품 등을 올바르게 잘 복용하고 있는지를 관리한다. 조제약물이 증가함에 따라 사후에 잘 관리되고 잘 복용되는지를 약을 복용하는 현장에서 관리 받는 방문약료 서비스는 이후 불필요한 약이나 중복약을 점검해 의료보험 재정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올바른 약물 이용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중요한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찾아가는 약국, 찾아가는 약사와 함께 질 높은 노후의 삶을 누려봄은 어떨까? 윤정화 약사

7일 보건의 날... “코로나 막으랴, 주민건강 지키랴"

매년 4월7일은 보건의 날로 국민보건 의식을 향상시키고 보건 의료 및 복지 분야의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코로나19 상황 속 도내 보건소와 의료진들은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밤낮없이 움직이고 있다. 특히, 병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이 적은 경기북부 지역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까지 하고 있다.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양주시 보건소를 찾아 그들의 노력과 고충을 들어봤다. 지난 5일 오후 1시께 양주시 남방동에 있는 양주시 보건소에선 점심시간이 지나자마자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3명의 보건소 직원들은 어플로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면서 자가격리 물품을 받기 위해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가격리 물품을 받기 위해 보건소에 들어선 보건소 직원 L씨는 한 사람당 관리하는 확진자는 2~3명 정도다라며 혹시 확진자가 이탈이라도 할까 싶어 밤낮없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보건소의 물리치료실이었던 곳은 유증상자의 문의 전화를 받는 코로나19 콜센터로 변경돼 5명의 직원이 쏟아지는 전화를 받고 있었다. 보건소 의료진이었던 K씨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진료실이 아닌 콜센터로 출근하고 있다며 하루에 수십 통씩 걸려 오는 전화에 자리를 뜰 수 없지만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주시 보건소 직원 114명 중 80여명은 지난해부터 선별진료소, 역학조사, 확진자 관리 등을 위해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양주시 보건소 직원 20여명은 지난 2019년 마련된 양주시 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치매, 영양관리, 모자보건 등 지역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센터에선 어르신과 학생을 대상으로 치매 상담과 진료,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일정 영양소를 갖춘 식단을 배달한다. 또 모유수유와 운동 교실 등 모자보건과 생활건강도 지원하고 있다. 양주시엔 100병상이 되는 종합병원이 없으며 의원은 88곳, 일반 병원은 5곳이기 때문에 양주시민들은 보건소 의료지원에 기댈 수밖에 없다. 안미숙 양주시 보건소장은 지금처럼 보건소 다량의 인원이 감염병 현장에 투입된 적이 없었다며 양주시에는 의료기관이 적어 양주시민들은 인근인 서울로 병원을 가거나 보건소에 의료지원과 건강 생활을 기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주시민의 건강한 생활과 의료지원을 위해 보건소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종현ㆍ김은진기자

[건강 칼럼] 30~50대 남성, 무혈성 괴사 ‘조심’

40대 남성 K씨는 술과 흡연을 즐기며 살았다. 어느 날부터 양반 다리가 잘 안됐다. 바닥에 앉기 어렵고 골반과 사타구니 쪽에 통증이 나타났다. 곧 괜찮아지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계속했지만, 갑자기 발을 디딜 때마다 골반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쩔뚝거리며 걷게 됐다. 혈액순환 장애로 뼈가 썩는 질환인 고관절 무혈성 괴사의 증상이다. 무혈성 괴사의 원인은 지나친 음주와 흡연, 스테로이드제의 과도한 사용, 대퇴골 경부 골절, 탈구, 통풍 등 다양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괴사도 있다. 비교적 젊은 층인 30~50대에 주로 발생하며,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골반의 통증뿐만 아니라 괴사 부의의 함몰로 다리 길이가 짧아지고, 관절의 파괴를 일으켜 심각한 질환이다. 골반에 통증이 있을 때는 이미 괴사가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괴사가 있더라도 범위가 적은 초기에는 비수술치료가 가능하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활동을 줄이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세포의 재활성화와 신속한 조직 재생을 돕는 프롤로 주사치료를 한다. 고관절의 균형을 잡기 위한 도수치료, 통증 감소를 위한 체외충격파를 병행하면 더 좋다. 특히 보행 시 고관절이 압박되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고관절 대퇴골두 주변의 연부조직을 강화하는 운동을 추천한다. 운동 시 심한 통증과 불편함이 있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비수술치료로 호전이 없으면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 초기의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어 내압을 낮추는 다발성 천공술을 한다. 대퇴골두가 무너지기 전이라면 본인의 관절을 그대로 보전할 수 있는 중심 감압술로 치료할 수 있다. 심한 통증과 관절 운동 장애가 생겼을 때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무혈성괴사를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둘 경우, 증상발현자의 75%가 3년 이내에 대퇴골두가 붕괴되고, 20%는 1년 이내에 붕괴가 된다. 뼈의 썩음으로 초래되는 뼈의 파괴로 인해, 늦으면 수술 밖에 방법이 없다. 가급적 수술을 피하고 싶으면 골반에 통증이 아니더라도 이상이 느껴질 때에는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잦은 음주, 흡연, 스테로이드제 복용은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응급실 찾는 통풍 환자 8년간 3.3배↑

통풍에 의한 급성발작으로 응급실까지 찾는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환자의 건강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의료계는 분석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손경민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김현아 교수(성심병원) 연구팀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한 통풍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병원 방문 및 의료비 추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국내 최초로 통풍 환자들의 병원 내원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통풍환자의 연간 유병률은 2010년 10만 명당 2천433명에서 2017년 3천917명으로 1.6배 증가했다. 남녀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9배가량 높았다. 이중 통풍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10년 10만 명당 6.28명에서 2017년 21명으로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통풍환자의 외래치료 증가율 1.7배, 입원치료 증가율 1.3배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5배, 40대가 3.6배 급증해 젊은 통풍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이 느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풍 환자의 응급실 치료비용은 2010년 1회당 평균 55만원에서 2017년 30만원으로 45%나 감소했지만, 환자 수의 증가로 같은 기간 총비용은 149억원에서 403억원으로 2.7배 증가해 통풍으로 인한 국가적 의료비용이 크게 늘었다. 김현아 교수(통풍 연구회 회장)는 만성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은 평소 질환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같은 만성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와 비교해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통풍환자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국가적인 통풍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자연기자

젊다고 안심 마세요… 혈관 건강의 적 ‘죽상경화증’

건강한 삶을 위해선 혈관 노화 관리가 중요하다. 혈관 노화는 정도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흔히들 혈관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동맥경화증으로 알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질환이 있다. 죽상경화증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의 도움말로 혈관 건강의 적 죽상경화증을 알아보고 예방법을 살펴봤다. ■고콜레스테롤 혈증, 혈액 순환 막아 죽상경화증은 걸쭉한 상태의 죽과 단단하다의 경화를 합친 말이다. 동맥의 내막에 생긴 지방과 세포덩어리인 죽종이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이 잘 흘러가지 않게 되는 상태를 뜻한다.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공통 특성이라 동맥경화증과 혼동하기가 쉽다. 동맥경화는 혈관노화의 진행으로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의 탄성이 감소해 혈관이 굳어져 고혈압이나 노화현상이 주원인이 된다. 죽상경화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은 고콜레스테롤 혈증 상태다. 죽상경화증은 병을 일으키는 장기에 따라서 구체적 병명이 붙는다. 뇌동맥의 죽상경화에 의한 뇌경색,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에 의한 협심증 등이 있다. 이 같은 질병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은 갑작스러운 심장박동 이상, 가슴 통증, 호흡 이상증세, 감각이상, 어지럼증, 손발 붓기, 원인 모를 두통 등이 있다. ■건강한 식습관, 정기검진으로 혈관 건강 챙기기 문제는 상당한 정도의 죽상경화증이 있어도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맥 내경의 50% 이상이 좁아졌을 때야 겨우 증상을 느낀다. 특히 말초동맥 죽상경화는 혈류공급이 감소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일으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주원인은 콜레스테롤, 흡연, 당뇨 등이다. 평생 먹는 음식과 일상의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음식은 골고루 영양 있게 섭취하되, 높은 칼로리는 피한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는 줄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푸른생선,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설탕 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흡연은 피하고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도록 한다.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죽상경화증은 초기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라며 건강검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뇌혈관 나이를 파악해 자신의 건강 목표를 세우고 생활습관 개선을 실천하면 혈관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건강칼럼]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엔 술 마시지 마세요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접종 전후 금주해야 한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술을 마시는 사람이 급증했다는 점인데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 가구 이상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은 1만8천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홈술과 혼술 문화 확산으로 음주가 늘어난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다 보니 알코올이 백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접종 시기에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이 면역 체계를 손상시켜 백신 효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후천성 면역 형성을 목적으로 체내에 주입하는 항원이다. 접종 전 음주를 자제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접종 후 제대로 된 항체가 만들어져 최적의 백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접종 후 우리 몸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 백신에 신속하게 반응해 강력한 면역 체계를 형성하며 많은 양의 항체를 생산한다. 이때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인 술을 마시면 항체 형성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나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대부분 2~3일 이내 호전된다. 고열로 인해 해열제를 먹을 때는 항체 형성에 영향이 적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 등)을 권장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흡수되는 약물로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켜 급성 간부전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에 대처하기 위해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접종 후 최소 5일은 음주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내과 원장

발바닥 극심한 통증, 족저근막염증 해결방법은?

발바닥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족저근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2015년 19만여 명이던 족저근막염(발바닥근막성 섬유종증) 환자는 2019년 28만여 명으로 43.4% 증가했다. 남성은 30대부터 50대까지의 환자가 많았고, 여성은 40대와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활동이 많아지는 7~8월이 가장 많았다. ■장시간 걷기, 잘못된 걸음걸이 등 원인 다양해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통증, 발뒤꿈치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걷다 보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해 방치하기 쉽다.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하면 수술 가능성도 큰 만큼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은 발의 충격을 흡수하고 아치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오래 서 있는 직업, 장시간 걷기, 운동선수, 생활체육인 등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평발, 요족 등의 선천적 요인과 비만, 잘못된 걸음걸이, 발바닥 지방 패드의 평면화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도 발병한다. 특히 자다 깨서 걷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나 걸을 때, 또는 장기간 보행 시에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진 지 오래됐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캔 굴리기, 한 계단 오르내리기 등 강화운동 효과적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병원을 방문한다면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스트레칭과 체중 감량도 도움이 되고, 발바닥 패드를 착용해서 족저근막에 가는 체중 부하를 줄여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프롤로 주사 치료 등의 방법을 병행해서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6개월을 넘어 1년 이상 장기화하는 경우에는 수술해야 한다.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몸의 균형이 틀어져 허리, 무릎에 큰 무리를 줄 수도 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평소 발바닥으로 캔 굴리기, 발바닥에 수건 걸치고 당기기, 한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통해 족저근막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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