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족저근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2015년 19만여 명이던 족저근막염(발바닥근막성 섬유종증) 환자는 2019년 28만여 명으로 43.4% 증가했다. 남성은 30대부터 50대까지의 환자가 많았고, 여성은 40대와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활동이 많아지는 7~8월이 가장 많았다. ■장시간 걷기, 잘못된 걸음걸이 등 원인 다양해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통증, 발뒤꿈치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걷다 보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해 방치하기 쉽다.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하면 수술 가능성도 큰 만큼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은 발의 충격을 흡수하고 아치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오래 서 있는 직업, 장시간 걷기, 운동선수, 생활체육인 등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평발, 요족 등의 선천적 요인과 비만, 잘못된 걸음걸이, 발바닥 지방 패드의 평면화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도 발병한다. 특히 자다 깨서 걷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나 걸을 때, 또는 장기간 보행 시에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진 지 오래됐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캔 굴리기, 한 계단 오르내리기 등 강화운동 효과적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병원을 방문한다면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스트레칭과 체중 감량도 도움이 되고, 발바닥 패드를 착용해서 족저근막에 가는 체중 부하를 줄여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프롤로 주사 치료 등의 방법을 병행해서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6개월을 넘어 1년 이상 장기화하는 경우에는 수술해야 한다.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몸의 균형이 틀어져 허리, 무릎에 큰 무리를 줄 수도 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평소 발바닥으로 캔 굴리기, 발바닥에 수건 걸치고 당기기, 한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통해 족저근막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건강·의학
정자연 기자
2021-03-29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