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는 임신부, 65세 이상, 당뇨병ㆍ고혈압ㆍ심부전ㆍ암 등 기저질환자와 함께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포함됐다. 이달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효과적인 금연법을 알아본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진행 정도, 사망 위험성이 1.9배, 2.4배씩 높다. 비단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어도 니코틴 중독에 의한 흡연은 조기 사망의 예방 가능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폐 기능 자체를 저하해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연일 정하기…한 번에 끊는 게 효과적
금연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금연일(stop day)을 정하는 것이다. 담배는 조금씩 줄이는 것보다 한 번에 끊는 것이 효과적이다. 금연일은 스트레스가 많은 평일보다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말로 정하고, 되도록 많은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 예정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게 좋다. 또 금연일 전날에는 담배와 라이터 등 관련 물품을 모두 정리하는 것이 좋다.
■금단 증상, 금연 3일째 최고조 이르고 서서히 감소
금연을 했을 때는 체내 니코틴이 부족해지고 이는 니코틴 금단 증상을 발생시키며 우울감, 불면, 두려움, 체중증가 등 증상이 동반된다. 금단 증상은 금연 시작 24~48시간 후에 최대로 겪게 되며 2주 동안 서서히 감소한다. 금연 치료 중 약물요법은 니코틴 제제(껌, 흡입제, 비강분무제, 패치)를 통한 니코틴 대체 요법, 니코틴 부분 효능제 또는 항우울제를 사용한다.
■행동 조절 요법 도움될 수 있어
행동 조절 요법은 금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담배를 피울 때마다 흡연시간, 장소, 활동, 기분, 흡연 욕구를 기록하는 자기 조절법이 있으며, 담배 개비 수를 줄이거나 니코틴 농도가 옅은 담배로 바꿔가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니코틴 의존을 서서히 줄이려는 흡연자에게 적용할 수 있으나 한꺼번에 끊는 방법보다 성공률이 낮다.
강성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끊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며 “의사 상담을 포함한 행동요법이 금연 성공률을 높이며 약물 요법을 병행하면 그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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