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5명이 1년 내내 잘 던지길 바라는 건 욕심입니다. 그 중 3명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도 좋을텐데. 이강철 KT 위즈 감독(55)은 최근 흔들리고 있는 선발진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KT 선발진은 24일 현재 21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이닝수 2위, 평균자책점 4위로 상위권에 속해 나쁘지 않다. 특히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는 17회로 2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에 이어 건재한 모습이다. 하지만 속 사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진 끝에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갔다. 신인왕 소형준은 지난해만 못하고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마치고 돌아와 호투하던 고영표도 최근 흔들리고 있다. KT 선발진은 당초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필두로 쿠에바스와 배제성, 소형준, 고영표 등 5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쿠에바스가 목 부위 담 증세로 2주 늦게 시즌을 시작, 6경기서 28이닝을 투구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7.39로 부진하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라며 지난 20일 쿠에바스를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냈다. 고영표와 소형준도 5월 들어 흔들리고 있다. 고영표는 지난달 다섯 차례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3승1패, 평균자책점 3.48을 수확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하지만 5월 들어 승리 없이 12이닝 2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20일 두산전은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3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으로 흔들렸다. 소형준도 5월 3경기서 12이닝 평균자책점 9.75를 기록, 데뷔 후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형준은 지난달 4일 개막전서 한화를 상대로 5.2이닝 2실점 호투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구위 저하로 지난달 17일 1군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한 후 29일에 복귀했다. 복귀전서 SSG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활약한 후 단 한번도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현재 KT 선발진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1.66)를 기록 중인 데스파이네와 5월 한 달간 3승1패, 평균자책점 1.57로 호투한 배제성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시즌 초반의 기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KT 선발 마운드가 일부 부진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나 대체 자원을 발굴하지 못한다면 치열한 상위권 경쟁에서 한 발 뒤처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권재민기자
KT 위즈가 계속된 타선 침묵 속에 상대 마운드의 자멸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상대 마운드 난조에 편승, 8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앞선 두 경기 연속 영봉패의 수모를 조금은 만회하며 22승18패로 선두에 1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데스파이네는 시즌 5승째(3패)를 거둬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고, 평균자책점은 1.66으로 낮아져 부문 선두로 나섰다. KT는 1회 조용호와 배정대가 연속 볼넷을 골라낸 후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 장성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후속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중앙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병희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한 화 두 번째 투수 배동현의 폭투로 5점째를 뽑았다. 또 1사 2루에서 심우준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6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5회 김병희가 세 번째 투수 김종수로부터 우중월 솔로포를 빼앗았고, 7회에는 알몬테와 김병희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권동진과 심우준의 연속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탰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4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장운호와 임종찬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고, 불펜이 8회 1점을 내줬다. 한편 인천 SSG 랜더스는 홈 경기서 선발 투수 오원석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장단 11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응집력으로 8대0으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23승17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SSG 타선은 1회부터 3점을 뽑아냈다. 최지훈의 내야안타와 김찬형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추신수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최정의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고, LG 2루수의 뜬공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뽑은 뒤, 2사 2루에서 김강민과 오태곤의 연속 안타로 3대0으로 달아났다. SSG는 3회에도 최정의 좌전 안타와 김강민의 투런포로 5대0으로 앞서갔다. 이어 5회에는 최정의 2루타와 정의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강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으며, 오태곤과 박성한의 연속안타로 2점을 보탰다. 권재민기자
강백호.KT 위즈 제공 팀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타자입니다. 데뷔 첫 해부터 지금까지 기복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국내 최고가 됐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팀의 중심타자 강백호(22)의 맹활약에 대해 짧지만 굵은 답변으로 그의 능력을 평가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1루수와 외야수를 오가며 20일 오전 현재 37경기서 타율 0.417, 출루율 0.479, 장타율 0.590, 5홈런, 42타점을 수확하며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타율과 타점, 출루율, 최다안타 부문 모두 리그 1위고, 장타율도 5위에 올라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해 있다. 강백호는 OPS(출루율+장타율)도 1.069로 양의지(NC)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피렐라(삼성), 최정(SSG), 알테어(NC) 등 내로라하는 거포들보다 오히려 높다. 강백호가 무서운 점은 단순 천재가 아닌 진화하는 천재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고졸 신인으로 데뷔 첫 해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수확하며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렇다 할 적응기간과 성장통 없이 리그 대표 거포로 거듭났다. 다만 볼넷을 52개 골라내는 동안 삼진을 124개나 당하며 세밀함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었다. 그러나 강백호는 매년 정교해지는 타격으로 유일한 약점이던 삼진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 2019, 2020 두 시즌 연속 3할대 초중반 타율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4할대 타율은 물론 볼넷 갯수가 20개로 삼진(19개)보다 더 많다. 상대 투수들은 매년 강백호를 상대로 40% 중반대의 속구 구사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32%에 그치고 있다. 정교해진 타격을 속구로만 감당할 수 없어 노골적인 변화구 위주 투구를 보였지만 강백호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더 정교해졌다는 평가다. 올해 강백호는 대다수 구종 상대 타율이 모두 4할대를 넘기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싱커ㆍ투심 계열 변형 속구를 상대로는 타율 0.533을 보이고 있다. 리그 정상급 거포들과 비교해 홈런 페이스는 다소 처지지만 찬스에 빛을 발하며 더 높아진 타점 생산에 팀에서는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다는 분위기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는 홈런을 못치는 타자가 아니라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라며 컨택 능력이 더욱 좋아지면서 볼넷은 늘고, 삼진은 줄어드는 바람직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감독 입장에선 든든하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가 간판 타자 강백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에 역전승을 거두며 주중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난조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대5로 역전승했다. 이날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쿠에바스는 1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후 김인태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2점을 더 빼앗겼다. 쿠에바스는 2회에도 1사 후 안재석에게 3루타를 맞은 뒤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로 안재석이 홈을 밟아 0대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반격에 나선 KT 타선은 3회 선두타자 심우준의 좌전 안타와 배정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알몬테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강백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4회 KT는 1사 후 이홍구가 좌월 솔로포를 날려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심우준의 절묘한 1루 방면 번트안타와 배정대 타석에서 나온 두산 유격수 안재석의 실책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알몬테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듯 했지만 강백호가 다시 2타점 좌익수 옆 적시타를 터뜨려 6대4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6회에도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오재원에게 우중간 안타,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서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베테랑 안영명은 강승호를 투수 앞 희생번트로 잡아내 1사 2,3루가 됐다. 최용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6대5로 쫓기는 신세가 됐지만 후속타자 안재석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KT 투수진은 김민수, 조현우, 주권, 이상동, 김재윤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강백호는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쿠에바스는 5이닝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5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매년 마운드에서 대박 작품을 만들어내는 가운데, 올 시즌은 베테랑 안영명(37)이 그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안영명은 프로 19년차 베테랑 우완투수로 지난 2003년 한화 입단 후 KIA에서 뛴 반 시즌을 제외하면 선수 생활을 모두 한화에서 보낸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하지만 지난해 팀 리빌딩을 위해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고 KT에 입단했다. 19일까지 안영명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0이닝을 던져 4홀드, 평균자책점 1.80의 뛰어난 기록으로 순항 중이다. 특히 탈삼진을 17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4개만 내주는 알찬 투구로 팀 불펜 과부화를 막고 있다. 멀티 이닝 투구도 4차례나 되며 지난달 23일 롯데전 1.2이닝 3실점 이후 약 한달간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리그 전반적으로 각 구단 투수들과 지도자들이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졌다고 호소하고 있어 안영명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리그 전체 투구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전년도 62.6%에서 60.9%로 감소한 반면 타석당 투구수는 3.90개에서 3.97개로 늘었다. 타석당 볼넷율도 9.4%에서 11.3%로 급증했다. 안영명의 장점인 적은 볼넷과 타석당 투구수가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필승조 주권(26)과 역할을 맞바꿨다. 시즌 초 승부가 갈린 상황이거나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진 시점에 롱 릴리프로 등판했다면, 최근에는 경기 후반부에 자주 등판하고 있다. 지난 15일 롯데전서 팀이 5대4 역전에 성공하자마자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그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안영명의 올 시즌 부활의 원동력은 투심이다. 투심은 일반적인 속구(포심)보다 구속은 3~5㎞ 가량 낮으나 우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여 땅볼유도에 최적화 된 구종이다. 안영명은 지난 2019년 62이닝 동안 13홀드와 평균자책점 3.92를 수확했지만, 지난해 44.2이닝 평균자책점 6.04에 그쳤다. 2019년엔 포심 구사율 4.4%, 투심 구사율 48.9%로 투심볼러로 활약했지만 지난해에는 포심 구사율 35.6%, 투심 구사율 22.8%를 보였다. 이에 KT 코칭스태프는 지난 2월 전지훈련때부터 안영명의 투심 구사율을 다시 높이도록 했다. 지난해 연말 한화에서 방출된 날부터 매일 새벽 헬스장에 출근하며 절치부심했던 안영명이 KT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가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와 강백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먼저 웃었다. KT는 1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안영명, 김민수, 조현우, 김재윤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KT 타선은 3회 결승점을 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3회 심우준과 조용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1사 1,2루에서 강백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1대0 리드를 잡았다. KT 불펜은 9회 김재윤이 2사 만루를 허용했지만 김재호를 삼진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SSG 랜더스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맞아 7대5 승리를 거뒀다. SSG는 1회 일찌감치 3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KIA 맹덴을 상대로 3루타를 치고 나간 후 추신수와 로맥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정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대0 리드를 안았다. 이어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로 3점째를 추가했다. 이어 5회와 7회에도 각각 2점씩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선발 경쟁 구도에 뛰어든 정수민도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향후 전망을 밝혔다. 권재민기자
▲ KT 위즈 로고 2021년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부터 역대급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첫 대권을 꿈꾸는 KT 위즈가 선두 도약 분수령을 맞았다. KT는 17일 오전 현재 19승 16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선두 삼성과 1.5경기 차에 불과하고, 공동 5위 두산ㆍSSG와도 0.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예년과 달리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상황 속에서 자고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KT는 18일부터 홈에서 쉽지않은 상대인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둬야 선두 도약 가능성은 물론, 5위권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주중 3연전에 KT는 고영표ㆍ데스파이네ㆍ배제성이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고영표는 지난달 13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3실점, 916일만의 1군 무대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5월 들어 승리없이 2패만 안으며 12이닝 평균자책점 6.75로 주춤하지만, 올해 홈 경기서 31이닝 평균자책점 4.35로 준수한 편이다. 에이스 데스파이네도 47.2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KT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잃어버린 구속 5㎞를 되찾은 배제성도 이번달 18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둘 모두 지난해 두산전 상대전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 페이스가 좋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선도 강백호가 KBO리그 유일한 4할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주축 타자들이 꾸준히 출루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리드오프 조용호가 이번달 들어 출루율 0.415로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있으며, 배정대ㆍ신본기도 3할대 중후반 타율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대타 문상철과 김민혁도 최근 일주일 동안 각각 타율 0.300, 0.286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대 두산은 최근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 곽빈ㆍ유희관ㆍ로켓ㆍ미란다 중 3명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 KT와의 3연전에서 유희관이 2이닝, 미란다가 2.1이닝 투구에 그쳤다. 두산 선발진은 올 시즌 166.2이닝 소화에 그치며 리그 8위에 머물러 있어 KT 타선이 초반 폭발한다면 경기 초반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타선도 페르난데스, 허경민, 박건우를 제외한 주축 타자들이 지난 한 주 동안 1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다. KT는 이번 주중 3연전 이후 하위권 한화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주 성패에 따라 KT의 선두 도약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 KT 위즈 로고 프로야구 KT 위즈가 오는 19일 홈 경기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 초청 행사를 연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KT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수원시 거주 다문화가정 가족 30명을 무료로 초청해 야구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날 다문화가정 어린이인 정성현(13), 장재희(12) 군이 시구와 시타를 진행한다. 두 어린이 모두 KT의 열성팬으로 수원에서 유소년 야구선수로 활약하며 프로야구 선수 꿈을 이루고자 노력 중이다. 한편, KT는 17일부터 열리는 두산과의 3연전에 언택트 캐린이 캐스터 체험 이벤트도 연다.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을 통해 언택트 라이브 응원전에 접속한 어린이 팬을 대상으로 매경기 5명을 추첨해 김주일 응원단장과 함께 편파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선발투수 배제성의 호투와 4안타를 몰아친 리드오프 조용호의 맹타로 롯데에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배제성은 시즌 4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원태인(삼성ㆍ6승)에 이은 2위다. KT는 1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에서 최하위 롯데에 9대1로 승리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4회 비자책 1실점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배제성은 4회 선두타자 전준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아웃카운트와 진루타를 맞바꿔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포수 장성우의 포일로 1사 3루를 허용했고 마차도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제성이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1회부터 3점을 뽑아내며 배제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선두타자 조용호는 볼카운트 0-2에 몰렸지만 롯데 투수 노경은의 3구째 144㎞짜리 속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민혁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들어 낸 무사 만루에서 4번타자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로 2대0으로 앞서나갔다. 또, 박경수의 볼넷으로 다시 만든 만루에서 신본기의 유격수 땅볼로 3점째를 추가했다. KT 타선은 2회에도 심우준과 조용호의 연속 안타 과정에서 롯데의 1루수 실책으로 4점째를 득점했고, 강백호의 우월 2루타로 5대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T는 5회 1점, 6회 2점, 7회 1점을 추가하며 도합 15안타 7사사구로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투수진도 배제성 이후 안영명과 박시영이 각각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한편, SSG는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7회 불펜 붕괴로 3대6 패배를 안으며 2연패에 빠졌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최근 노장 불펜투수들을 대거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새 얼굴들을 콜업하며 분위기 전환에 돌입했다. KT는 연초 전지훈련에서 팀 불펜에 새 얼굴들을 대거 명단에 포함시키며 불펜 뎁스를 강화했다. 맞춰잡는 유형의 선수들이 많다는 단점도 다소 상쇄된 상태다. 이에 시즌 전부터 초점을 맞춘 뎁스 강화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KT는 지난 10일 베테랑 불펜투수 이보근, 유원상, 하준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1일 이상동과 좌완 이창재, 그리고 지난 주말 더블헤더 경기에 따라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콜업된 박시영 등 3명이 팀 1군 불펜에 새로 합류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베테랑 불펜투수들이 지난해부터 시즌 초까지 1군 불펜을 지탱해왔지만 최근들어 자기 공을 뿌리지 못하고 있어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새 얼굴들의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좋은 편이다.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를 맡은 이창재는 13경기에 등판해 14이닝 동안 2승 무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특유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탈삼진 2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4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KT 창단 초기 1군에서도 제법 많은 기회를 받은 자원이다.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한 타자만 상대하며 탈삼진 1개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우완 이상동도 특유의 속구와 체인지업성 변화구를 앞세워 1군 무대서 4이닝 1실점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1.2이닝 평균자책점 0.77로 이창재 못지 않은 안정감을 과시했다. 박시영은 퓨처스리그에서 다소 영점이 잡히지 않으며 7.1이닝 평균자책점 6.14로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속구와 포크볼 조합은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다. 지난 시즌 KT 불펜은 510.1이닝 평균자책점 4.69로 리그 3위에 오르며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109.1이닝 평균자책점 4.53으로 리그 5위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견고함이 줄었다. KT가 지난해 불펜 개편을 이뤄낸 원동력으로 노장 불펜투수들의 분전도 있었지만, 시즌 초반 마무리 이대은이 부진하자 김재윤으로 교체하며 칼을 뽑은 점도 지목된다. 현재 새 얼굴들이 대거 기회를 잡은 KT 불펜이 올해도 위기를 잘 넘기고 견고함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