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챔프 노리는 KT, 타선 부활ㆍ실책 최소화가 ‘열쇠’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리그외 경기인 1위 결정전까지 치른 끝에 1군 데뷔 7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KS)에 처음으로 직행한 KT의 다음 목표는 14일부터 7전 5선승제로 서울 고척돔에서 펼쳐질 KS도 제패해 통합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다. 올 시즌 KT는 투ㆍ타 전력의 안정을 앞세워 지난 6월 25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곤 4개월 가까이 2위 삼성에 5.5게임 차 선두를 지켜와 정규리그 우승이 기정사실화 됐었다. 그러나 9월 하순부터 약 한달간 이어진 극심한 타선의 침체로 지난달 23일 삼성에 내줬다가 막판 타선이 살아나며 공동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지난 31일 35년만의 1위 결정전을 통해 첫 KBO리그 정상에 올랐다. 위기에서 빛을 발한 노장들의 투혼과 되살아난 타선의 집중력 덕이다. 우여곡절 끝에 KS에 직행한 KT는 2일까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3일부터 수원 KT 위즈 파크에 소집돼 3일 훈련ㆍ1일 휴식의 일정으로 KS를 준비한다. 하루 2~3시간의 오후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올 시즌 KT는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3승)와 윌리엄 쿠에바스(9승)에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고영표(11승), 배제성(9승), 소형준(7승), 8월 중순 6선발로 합류한 엄상백(4승)까지 탄탄한 선발야구로 타 팀의 부러움을 샀다. 여기에 롯데서 이적한 박시영(3승3패, 12홀드)에 지난 시즌 홀드왕 주권(3승4패, 27홀드), 롱릴리프 김민수(4승2패, 11홀드), 좌완 셋업맨 조현우(6홀드), 이대은(3승2패, 9홀드), 구단 최다 세이브기록을 세운 김재윤(32세이브, 4승3패) 등 불펜마운드도 든든히 뒷문을 지켰다. 거포 부재에도 KT 타선은 전반기에 타율 0.395를 기록한 강백호를 중심으로, 무서운 집중력을 발하며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9월 하순부터 타선이 무기력증에 빠지며 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KT의 통합우승을 위해서는 타선의 안정과 실책 최소화가 관건이다. 정규시즌 막판 살아난 타자들의 타격감이 KS에서도 유지돼야 한다. 특히, 팀 타선의 구심점인 강백호, 황재균의 역할이 중요하며,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과 토종 해결사 배정대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민혁을 제외하면 확실한 대타 카드가 없는 것도 과제다. 또한 대부분이 큰 경기 경험이 없는 KT 선수들로서는 실책 최소화도 중요하다. 단기전 특성상 실책으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어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비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다. 올 시즌 KT는 112개의 실책으로 리그 3위에 올랐다. 실책 부문 공동 5위인 강백호, 심우준(이상 19개)에 결정적인 순간 여러차례 실수로 팀을 곤경에 빠뜨렸던 황재균(16개)이 절반 가까운 실책을 범했다. 공격력 보다는 마운드를 앞세운 수비야구를 펼치는 KT로서는 KS에서 안정된 수비가 더욱 절실하다.황선학기자

창단 첫 우승 이강철 감독 “KS 잘 준비해 통합우승 갈 것”

이강철 KT 위즈 감독. 스포츠의 세계에선 약자가 강자를 잡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우리 팀이 꼭 정규시즌 우승을 할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이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KS)서도 반드시 우승하겠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KBO리그 1군 입성 7년만에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56)은 우승 소감을 이 같이 밝히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석권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KT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이강철 감독 개인으로서도 지난 1989년 해태(KIA 전신)에서 데뷔해 2005년 은퇴할 때까지 총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반면, 감독으로서는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기에 통합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내비쳤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내내 1위였다가 막판에 2위로 떨어지면서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꼭 정규시즌 우승을 하자고 선수들과 의기투합했다며 선수시절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본 적이 없다. 최근에는 지난 2018년 두산 수석코치 시절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감독으로서 꼭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날 호투한 선발투수 쿠에바스를 비롯한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단판 경기다보니 쿠에바스가 이상이 생기면 3회 이후에 빠르게 교체를 하려했는데, 1회부터 구위가 너무 좋아 믿고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 김재윤도 과감하게 8회 1아웃 1볼 노 스트라이크 상황에 올린 게 승부수였는데, 잘 먹혀들어 우승할 수 있었다. 특정 선수가 아닌 팀 KT가 올 시즌 우리팀의 MVP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강철 감독은 매번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KT 팬들과 가족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 한국시리즈 개막 이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창단 7시즌 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 ‘마법’

KT 위즈가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창단 후 첫 우승의 마법을 이뤄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불펜의 황금 계투, 강백호의 천금같은 결승타점에 힘입어 1대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2015년 1군 무대 데뷔 후 지난 시즌 준우승에 이어 7시즌 만에 이룬 쾌거다. 전날 정규시즌 최종전서 나란히 승리하며 1위 팀을 결정하지 못하고 벌어진 이날 경기서 KT와 삼성은 쿠에바스와 원태인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1회말 수비서 KT 선발 쿠에바스는 첫 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후속 타자를 뜬공과 삼진, 2루 도루 저지로 잘 막아냈다. 이후 2,3회서 양팀 모두 삼자범퇴로 마치며 좀처럼 상대 선발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KT는 4회초 선두 타자 조용호가 볼넷으로 첫 진루에 성공했으나 더이상 나가지 못했다. 삼성도 4회말 2사 후 오재일이 첫 안타로 1루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도 양팀은 삼자범퇴로 공격을 마쳤고, KT가 6회초 균형을 무너뜨렸다. 1사 후 심우준이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친 후 삼성 오선진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조용호의 1루 땅볼때 심우준은 3루를 밟았고,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KT는 7회말 수비서 쿠에바스가 선두 타자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재일의 타격 때 우익수 호잉이 실책을 범해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후속 타자 피렐라를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3루가 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서 쿠에바스는 다음 타자 강민호와 이원석을 2루 뜬공, 삼진으로 돌려세워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선발 쿠에바스는 불과 3일만의 선발 등판에도 불구하고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하며 7이닝동안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8회 마운드를 박시영에게 넘겼다. 8회 1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오선진과 박해민을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다. 이후 KT는 9회초 구자욱의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성 타구를 박경수의 호수비로 잡아낸 뒤, 오재일을 우익수 플라이, 피렐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대망의 우승을 일궈냈다. 이강철 KT 감독은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돼 감격스럽다며남은 보름동안 체력 재충전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통합우승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싶다. 모두가 이뤄낸 팀KT의 영광이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황선학기자

공동 1위 KT 위즈, 31일 삼성과 우승 놓고 ‘끝장 승부’

KT 위즈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삼성과 창단 후 첫 공동 1위를 차지, 35년 만에 두 번째 벌어지는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10구단 KT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서 선발투수 소형준의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와 홈런 두방 포함 장단 13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SSG의 가을야구 진출을 좌절시키며 8대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SSG 상대로 12승2무2패의 압도적인 우위다. KT는 76승9무59패로 NC를 11대5로 대파한 삼성과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를 차지, 31일 오후 2시 대구에서 한국시리즈 직행팀을 가리는 이닝 무제한 단판 승부 타이브레이커를 펼치게 됐다. 이날 KT와 SSG는 프로 2년차 김건우(SSG)와 소형준(KT)을 선발로 내세웠고, 1회부터 마운드 불안으로 2점씩을 주고받았다. 1회초 KT는 선두 타자 조용호가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황재균, 강백호, 유한준이 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서 호잉의 1루앞 땅볼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하지만 KT는 1회말 수비서 SSG 추신수,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 최정과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1점을 빼앗겼고, 계속된1사 만루서 박성한의 유격수 땅볼 때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양팀 모두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승부는 KT가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서 유한준이 SSG 두 번째 투수 장지훈으로부터 좌월 120m 짜리 솔로포를 날려 3대2로 다시 앞서갔다. 그리고 KT는 5회초 타선의 폭발로 빅이닝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조용호의 중전 안타와 황재균의 우중간 행운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SSG 4번째 투수 김태훈의 폭투로 조용호가 홈을 밟아 4대2로달아났다. 이어 강백호의 우중간 안타로 황재균이 홈을 밟았고, 유한준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호잉이 SSG 5번째 투수 박민호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8대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5회말 SSG는 1사 후 추신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소형준은 후속 타자 최주환과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 KT는 에이스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첫 타자 한유섬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KT는 8회 2사 2루, 9회 2사 2,3루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숭용 KT 단장은정말 중요한 마지막 한 경기서 이겨 다행이다. 선수들의 피로감이 높지만 내일 대구에서 삼성을 잡고 이왕이면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면 좋겠다며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단의 노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키움에 0.5경기 차 5위로 가을야구가 눈앞에 있었던 SSG는 꼭 승리가 필요했던 이날 경기서 패한데다 키움이 KIA에 6대1 승리를 거두며 6위로 내려앉아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첫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학기자

‘진짜 우승경쟁은 이제부터’…선두 내준 KT, 마지막 5경기에 ‘올인’

마지막 한 주에 올해 노력의 결실이 달렸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7개월간 달려온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오는 30일로 마무리 된다. 팀당 3~5경기 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한국시리즈(KS) 직행이 걸린 정규리그 우승 향방이 안갯속이고, 중위권 4개 팀의 가을야구 진출 경쟁도 혼전 양상이다. 9월 하순부터 한달간 이어진 부진으로 인해 73일 만에 선두 자리를 내준 2위 KT는 다행히 다음날 타선이 살아나며 5연패 사슬을 끊고 창단 첫 우승 불씨를 살렸다. 1위에 0.5게임 차 뒤진 상황에서 KT는 5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선두 삼성은 3경기가 남아있다. KT의 정규리그 우승 열쇠는 27일과 28일(더블헤더) 수원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 NC에 달려있다. NC를 상대로 최소 2승1패 이상을 거둬야 우승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경쟁 상대인 삼성이 경기 수는 적지만 27일 키움(고척)과 맞붙은 뒤 29ㆍ30일 창원 NC와 2연전을 갖게돼 투수 운용에 여유가 있다. 다승 1위인 뷰캐넌(16승)과 공동 3위 원태인ㆍ백정현(이상 14승) 등 에이스들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수 있기 때문이다. 공료롭게도 NC가 정규시즌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와 3연전, 삼성과 2연전을 남겨놓았다. KT는 29일엔 키움, 30일엔 SSG를 상대로 한 차례씩 원정경기를 치르게 돼 내심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어한다. 문제는 타선이다. 한 달간 차갑게 식었던 KT 타선은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17안타를 폭발시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지만, 이 기세가 NC전서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이번 주 맞붙는 상대가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팀들이어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서도 KT는 NC와 6승1무6패, 키움에 8승7패로 대등했고, SSG만 11승2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부진했던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 등 베테랑들에 배정대, 강백호 등 중심타자들이 살아나 마지막 퍼즐인 호잉만 터져준다면 마운드가 안정적이어서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한편,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유지하고 있는 SSG는 4경기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26일 창원서 NC와 격돌 후 홈으로 돌아와 잔여 3경기를 치른다. 27ㆍ28일 두산과 2연전을 벌이고, KT와 30일 최종전을 갖게 돼 만만한 팀이 없다. SSG로서는 1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NC전과 0.5경기 차 앞선 4위 두산과 2연전에 올인해야 한다. 황선학기자

KT, 17안타 폭발…5연패 탈출ㆍ정규시즌 우승불씨 살려

KT 위즈가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막혔던 타선의 혈(穴)을 뚫으며 5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정규리그 우승 불씨를 살렸다. KT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키움과의 홈 경기서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6⅔이닝 1실점 호투와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부활로 7대1 승리를 거뒀다. 전날 삼성에 원정 2연패를 당하며 73일 만에 선두 자리를 내줬던 KT는 74승8무58패로 이날 SSG와 비긴 삼성(75승9무56패)와의 격차를 반 게임 차로 좁혔다. 1회초 1사 1,2루서 키움 크레익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긴 KT는 2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유한준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후 호잉이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박경수의 중전 안타에 이은 심우준의 우중간 2루타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KT는 3회부터 데스파이네가 안정을 찾았고, 3회말 반격서 1사 후 황재균의 중전안타, 강백호의 행운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KT는 4회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서 심우준이 병살타를 쳐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쳐 4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키움 선발 요키시를 조기 강판시킨 KT는 1회부터 매 이닝 안타를 생산한 KT는 8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박경수와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대타 조용호의 타격때 3루 대주자 권동진이 홈에서 아웃됐으나, 1사 1,2루서 배정대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상대 투수 폭투로 맞이한 2사 3루서 강백호의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보탰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1실점, 4K 호투로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며 시즌 13승째(9패)를 거뒀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현우와 김재윤이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막아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위를 떨쳤고, 배정대가 5타수 2안타 2타점, 황재균, 유한준, 박경수, 김민혁, 심우준이 2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날 KT의 승리는 여러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 4개월 가까이 이어온 선두를 내준 지 하룻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과 특히, 최근 한 달 가까이 침체됐던 타선이 대폭발을 했다는 점이다. 또한 유한준, 황재균, 강백호 등 중심 타자들이 살아난 점도 KT로서는 고무적이다. 이강철 KT 감독은그동안 부진했던 타선이 살아나고 집중력이 높아져 승리 그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해 뜻한 목표를 이뤄 팬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벼랑끝 위기 KT 위즈, 선두경쟁 삼성과 ‘외나무다리 결투’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살얼음판 선두를 지키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1경기 차까지 추격한 2위 삼성과 운명을 건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불과 한달전 까지만해도 2위권에 5경기 차 이상 앞서며 선두를 질주, 첫 정규리그 우승을 기정사실화 했던 KT는 타선의 침체로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특히 최근 하위권인 한화, KIA 등에 잇따라 발목이 잡히며 3연패 늪에 빠져있다. 계속된 부진에 득점권에서의 타선 불발과 잦은 실책으로 팀 전체가 위축돼 있다. 이런 가운데 KT는 22일 부터 이틀간 적지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삼성과 시즌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사실상 한국시리즈(KS) 직행 팀(정규시즌 우승)을 가리는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KT가 정규리그 8경기, 삼성이 6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두 팀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팀의 향방이 갈릴 공산이 크다. KT와 삼성은 올 시즌 맞대결서 7승1무6패로 삼성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더욱이 KT가 최근 10경기서 3승1무6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반면, 삼성은 6승4패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원정 2연전서 KT가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승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최소한 1승1패를 거둬야 한다. 만약 무 경기를 모두 질 경우 5연패 수렁에 빠지며 4개월 4개월 가까이 지켜온 선두 자리를 넘겨줄 수 밖에 없다. 그 경우 KT보다 2경기를 덜 치른 2.5경기 차 3위 LG에게도 추월을 당할 우려가 있다. KT로서는 이번 대구 원정서 삼성과의 맞대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문제는 살아날 듯 하면서도 정상 궤도 진입을 못하고 있는 타선의 응집력이다. 지난 20일 KIA전서도 KT는 4회 무사 1,3루와 7회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완패했다. 득점기회에서 후속타자들이 삼진을 당하거나 무기력한 타구로 기회를 날려버리고 있다. 득점기회서 번번히 기회를 날리고 있음에도 침체된 타자들에게 강공 일변도의 작전만 고집하는 벤치도 문제다. 점수를 뽑을 기회를 계속 놓치다보니 마음이 급해진 야수들의 수비 실책으로 이어지고 있고, 호투하던 투수들 마저 막판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KT로서는 더 이상의 선택 여지가 없다. 이번 삼성과의 2연전 결과에 따라 그동안 꿈꿔온 첫 대권 달성 여부가판가름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타선 침체’ KT 위즈, KS 직행해도 걱정ㆍ못하면 더 걱정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통해 한국시리즈(KS) 직행을 노리는 KT 위즈가 시즌 종반 타력 저하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규시즌 1위를 해도 걱정이고, 1위 자리를 빼앗겨 플레이오프(PO)를 거쳐야 하는 상황은 더 걱정이다. KS에 직행하더라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타선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경험 많은 팀들과의 대결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정규시즌 선두 자리를 빼앗겨 PO를 거칠 경우에는 KS 진출을 장담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처음 진출했던 PO에서 두산에 1승3패로 뒤졌던 것이 말해주고 있다. 당시 KT는 11안타를 뽑아낸 3차전 5대2 승리를 빼고는 나머지 3경기서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2득점 이하(2-3, 1-4, 0-2)에 그치며 좌절했다. 이에 KT 팬들은 최근 한 달동안 싸늘히 식으며 무기력해진 타선에 우려 목소리가 높다. 근근히 선두를 지켜가고 있지만, 19일까지 1.5경기 차로 추격한 2위 삼성과 2.5경기 차의 3위 LG의 기세가 무섭다. 언제 선두를 빼앗길지 모르는 상태다. KT는 최근 한 달간 8승4무13패로 승률이 5할 이하다. 한 달동안 9개 팀 가운데 맞대결이 없었던 삼성을 제외한 8개 팀 중 우위를 점한 팀은 SSG(1승1무), 키움(1승)에 불과하다. 8위 롯데에 3패, LG에 1승1무2패, 두산에 2승3패, NC에 1무 2패, 한화에 2승2패, KIA에 1승1무1패 등 6개팀에는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이 기간 KT는 팀 타율이 0.238로 전체 8위, 팀 OPS(출루율+장타율) 0.661로 8위, 득점권 타율 0.205로 9위에 머물렀다. 화려하진 않지만 득점권에서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됐던 타선의 응집력은 찾아볼 수 없다. 더욱이 해당기간 팀 삼진은 55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고, 득점권에서의 병살타도 7개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타자들의 조급함과 강박관념에 따른 것으로, 이의 극복없이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게 중론이다. KT의 창단 첫 대권 도전이 목표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선학기자

KT, 삼성과의 22ㆍ23일 사자굴 2연전 선두 사수 ‘분수령’

살얼음판 선두를 지키고 있는 KT 위즈가 맹추격하는 2위 삼성과 22일부터 사자굴에서 물러설수 없는 2연전을 벌인다. 또 SSG 랜더스는 역시 4위 경쟁의 두산과 21ㆍ22일 안방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순연 경기를 치르며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팀당 7~12경기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선두 KT는 10월 들어서 5승3무7패를 기록하며 2위 삼성에 1.5경기 차, 3위 LG에 2.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지난 17일까지 134경기를 치른 KT는 삼성(137경기) 보다 3경기를 덜 치렀고, LG(132경기) 보다는 2경기를 더 치른 상황 속에서 이번 주 2위 삼성과의 원정 2연전이 첫 정규리그 우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T는 이번주 19일 NC(창원), 20일 KIA(광주)와 한 경기씩을 치른 뒤 대구로 이동해 22ㆍ23일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24일엔 키움과 안방서 격돌한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7위 NC나 최근 상승세의 KIA도 만만치 않은 상대이고, 특히 턱밑까지 추격해온 삼성과의 2연전은 최대 고비다. KT는 올 시즌 삼성에 6승1무7패로 열세다. 더욱이 삼성은 최근 키움에 스윕(3연승)을 하는 등 10경기서 7승3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투타 모두 안정된 전력을 지니고 있어 최근 타선의 기복이 심한 KT로서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상대다. 2연전서 최소한 1승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선두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행히 KT로서는 최근 타격 부진에서 조금씩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 시즌 중반까지 보여줬던 무서운 집중력과 뒷심이 다소 떨어졌다는 것이 문제다. 마운드가 탄탄한 상황에서 타선이 제대로 터져주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10월들어 6승3무4패로 반등하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로 도약한 SSG 랜더스는 1경기 차인 4위 두산과의 21ㆍ22일 홈 2연전을 펼친다. 19일 KIA, 20일 NC와 각 한 차례씩 대결한 뒤 두산과 2연전을 펼치는 SSG로서는 두 경기 모두 잡을 경우 1경기 차로 뒤쫓는 키움ㆍNC와의 격차를 벌리고 가을야구 안정권인 4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SSG는 20일부터 홈에서 대결하는 NC,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서 4승2무8패, 4승1무7패로 열세를 보여 이를 극복하는 것이 4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