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최근 잇따라 최하위권 팀들에 영봉 참패와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며 첫 한국시리즈 진출 기대감을 높인 KT는 시즌 개막 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하위권 팀들에게 번번히 발목이 잡히면서 2~4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KT는 7일 현재 27승23패, 승률 0.540로 공동 4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와 불과 2경기 차여서 언제든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여러 차례 선두 도약 기회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이다. 그 이유는 최근 하위권 팀만 만나면 맥을 못추는 타선과 투수 교체 타이밍을 제때 맞추지 못하는 벤치에 원인이 있다. KT는 지난 5월 20일 4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랐으나, 다음날부터 9위 한화에 0대4, 0대5로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하위권을 만나 단독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에서 4안타, 1안타 빈타로 완패 수모를 당한 것이다. 또한 선두에 2경기 차 2위던 지난 4일 최하위 롯데와의 홈경기 1차전서는 완투한 상대 선발 박세웅에게 타선이 농락당하며 3안타, 0대15로 참패했다. KT는 다음날 선발 투수 소형준의 무실점 호투 속에 13안타를 집중시키며 8대1로 설욕했으나, 6일 어처구니 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 속에 8회까지 7대2로 크게 앞서 위닝시리즈를 눈앞에 뒀지만 9회 5점을 빼앗겨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 7대8로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 타선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으나, 네번째 투수 심재민이 9회 상대 타선에 난타를 당하는 상황 속에서 늦은 투수 교체가 패배를 자초했다. 최근들어 KT 벤치는 다소 빠르거나 늦은 교체 타이밍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물론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리드를 지키고, 불펜 투수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었겠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투수력 소모를 더 가져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SNS나 경기 문자 중계에 실리는 팬들의 댓글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KT의 열혈팬이라는 정모씨(수원시 정자동)는 요즘 KT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 흥미가 너무 떨어진다. 작전도 없다. 팬의 입장에서 패하더라도 선수나 벤치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그렇지 못면서 경기 보기가 싫어진다고 전했다. KT가 전례없이 치열한 순위싸움 속에서 우위를 점해 원하는 가을야구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잡아야 하는 경기의 승리와 벤치의 보다 적극적인 지략이 필요한 시점이다.황선학기자
KT 위즈가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에 8대1로 승리했다. KT는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 소형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대1로 승리했다. 소형준은 7이닝을 투구하며 91개의 공만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9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라 의미를 더했다. 소형준이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1회 선두타자 조용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3루 방향 번트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강백호가 삼진, 알몬테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얻었다. 3회에도 KT 타선은 선두타자 조용호와 황재균의 연속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강백호의 1루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알몬테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KT는 7회 5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강백호와 알몬테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유한준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장성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5대0으로 앞서나갔고, 배정대가 쓰리런포를 때려내 8대0을 만들었다. 롯데는 9회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강철 KT 감독은오늘 (소)형준이의 구위가 좋았다.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는 것을 보니 기대가 된다면서타선 역시 연속 안타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늘처럼 경기가 풀린다면 감독으로서도 더 바랄게 없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캡틴 황재균의 복귀에도 오히려 내야진이 흔들리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았다. 4일까지 KT 내야진은 실책 33개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각종 시프트 도입으로 견고함을 만들어낸 점을 생각하면 다소 실망스럽다. 세부 스탯면에서도 KT 내야진은 수비득점기여도도 -0.04로 리그 4위에 그쳤다.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쉽다. 수비 불안의 원인으로 황재균의 이른 복귀가 지목된다. 황재균은 지난 4월24일 롯데와의 홈 경기서 5회 안치홍의 타구가 불규칙하게 튀어오르며 안면부를 강타, 코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가벼운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만든 후 지난달 18일부터 가벼운 야외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퓨처스리그(2군)에서 지난달 29일과 30일 경기 출전 후 지난 1일 1군에 복귀했다. 황재균은 현재 1군 복귀 후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황재균은 LG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대5로 맞선 8회 1사 3루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타자 유강남이 친 3루 땅볼을 포구하는 과정에서 공을 한번 떨어뜨렸고 결국 타자 주자만 잡아내는데 그치며 3루 주자 김용의의 홈인을 허용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평범한 타구였는데다 포구 시점에서 김용의가 홈까지 3분의 1도 채 가지 못한 상황이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결국 김용의의 홈인은 결승점이 됐고 KT는 이날 5대6으로 패했다. 황재균이 불안한 수비는 지난 4일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계속됐다. 황재균은 0대1로 뒤진 3회 1사 3루에서 정훈의 3루땅볼때 홈으로 악송구를 범하며 3루주자 추재현에게 홈인을 허용했다. 추재현이 홈까지 절반 이상 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송구를 낮게 뿌리거나 타자 주자만 잡는 선택을 해야 했지만 송구가 높아 포수 허도환이 제때 태그할 수 없었다. 1회에 나온 권동진의 아쉬운 포구도 황재균의 낮은 송구가 빌미가 돼 아쉬움이 더했다. 당초 코칭스태프는 황재균의 골절 후유증을 대비해 지명타자 기용을 시사했지만 정작 1군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3루를 맡기고 있다. 신본기, 권동진, 천성호, 김병희 등 팀에 대체자가 많은데다 성적도 3위로 준수해 조급한 기용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고 있다. KT의 한 코칭스태프도 아직 황재균의 컨디션이 100% 아닌 건 사실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수비도 나아질 것으로 본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른 내야수들도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수비 불안의 원인으로 작용 중이다. 유격수 심우준이 공수에서 예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벌써 실책수가 8개에 이른다. 수비득점기여도도 0.65에 그치며 리그 정상급 유격수인 오지환(LGㆍ7.40), 마차도(롯데ㆍ4.04) 등과 비교할 때 우위에 있지 못하다. 1루수 강백호도 실책 9개로 타격 재능 대비 아쉬운 수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위에 오른 KT는 타선의 맹활약과 투수진의 분전만큼이나 수비진의 견고함도 이변의 원동력으로 지목됐다. 현재 수비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더 큰 목표 달성은 요원할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박경수.경기일보 DB 프로야구 KT 위즈의 베테랑 2루수 박경수(37)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박경수를 노리는 후배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박경수는 3일 현재 37경기에 출전해 117타석 동안 타율 0.186, 5홈런으로 부진하다. KBO리그에서 1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91명 가운데 뒤에서 세번째로 낮은 타율이다. 박경수보다도 타율이 낮은 두 명이 임종찬, 유장혁(이상 한화) 등 프로 초년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부진은 우려할 수준이다. 박경수는 지난 2015년 FA로 KT에 입단한 후 지난해까지 6년간 평균 타율 0.274, 105홈런으로 맹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KT의 창단 초기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을 펼쳐 팀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올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일각에선 30대 후반에 접어든 그의 노쇠화를 우려하고 있다. 박경수는 올 시즌 체인지업과 같은 오프스피드 구종에 취약한 모습이다. 매년 타율과 별개로 체인지업의 컨택율이 65~78%대에 이르렀었다. 체인지업 컨택율이 높을 때는 2할대 후반 타율, 낮았던 시기에는 2할대 초중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체인지업 공략 여부가 한 시즌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올해 박경수는 체인지업 컨택율이 61%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를 파악한 상대 투수들도 박경수를 겨냥해 체인지업 구사율을 6%대에서 15.6%로 높여 노골적인 목적투를 하고 있다. 베테랑 타자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배트스피드와 반응 속도가 느려져 투구 속도에 민감한 경향을 보인다. 아직 속구 대응력과 장타력이 무너지지 않아 반등 요인이 남아있다. 문제는 본인이 얼마나 빨리 문제점을 극복하느냐다. 현재 KT에선 포스트 박경수로 꼽히는 자원에 김병희ㆍ권동진이 경쟁하고 있다. 김병희는 올해 2루와 3루를 오가며 23경기에 출전, 타율 0.316, 3홈런으로 감초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대졸 신인 권동진도 2루, 3루, 유격수를 소화하며 알찬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일 3루수 황재균의 1군 콜업과 함께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베테랑 내야수 신본기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박경수는 노쇠화 우려와 함께 거센 내부 경쟁의 어려움에 처해있다. 박경수와 후배들간 선의의 2루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지켜볼 일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기록과 별개로 (박)경수가 경기장 안팎에서 베테랑으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타순 조정이나 대타 활용 등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최근 다소 흔들리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 불펜진에 든든한 원군이 가세해 힘을 보탤 전망이다. 불펜투수 이대은(32)의 부상 복귀가 임박한데다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5)이 전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은과 엄상백 모두 150㎞를 상회하는 속구가 주무기로, 이들이 가세하면 강속구 투수가 부족한 KT 불펜에 단비를 뿌려줄 전망이다. 지난 1일까지 KT 불펜은 15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해 이닝은 리그 최하위, 평균자책점은 4위에 올랐다. 더욱이 블론세이브가 7차례로 리그 3위인 데다, 구원투수 등판 시 물려받은 승계주자도 88명으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세부적인 면에서 불펜의 잠재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특히 지난 주에는 18.2이닝을 투구하며 탈삼진 8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 20개를 내주고 평균자책점 7.71로 무너졌다. 그 어느 때보다도 원군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대은은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반년간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달 29일 2군에서 라이브피칭 15개를 던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일에는 30구를 투구했다. 두 차례의 라이브피칭에서 특별한 이상징후는 없다고 구단은 전했다. 이대은은 과거 미국과 일본 무대를 거치면서 150㎞ 초중반대에 이르는 속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2017년 군복무(경찰청)로 국내 리그에 복귀한 뒤 2019년 KT에 입단했으나, 속구 구속과 구위가 떨어져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지만 수술 후 재활이 순조로워 구속과 구위 모두 위력을 되찾을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이달 말께 2군 실전 등판을 거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1군 불펜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잠수함 투수 엄상백도 다음달 6일 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2015년 KT에 입단해 일찍 1군 기회를 잡았지만 들쭉날쭉한 투구로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그러나 상무 입대 후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07.1이닝을 투구하며 10승(4패), 102탈삼진, 평균자책점 1.68의 호투를 펼쳐 다승ㆍ평균자책점ㆍ탈삼진ㆍ이닝ㆍ승률 5관왕을 차지하는 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39.2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4승(무패), 탈삼진 47개, 평균자책점 1.59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대은은 편한 상황부터 등판시키면서 보직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엄상백도 전역하면 투수진 뎁스는 더 두터워진다. 몸을 잘 만드는게 관건이라고 말했다.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이 열리는 오는 4일부터 기념 행사를 연다. 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 특전사 팀의 시구를 골자로 진행된다. 4일에는 트로트 가수 박군으로 유명한 박준우 상사와 박도현 중사가, 5일에는 정태균 중위와 김현동 하사가 시구할 예정이다. 6일에는 지난 2016년부터 6년째 KT와 자매 결연을 맺은 잠수함부대의 부자 승조원 정상봉 준위와 정수민 중사가 시구에 나서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한편, 이번 주말 3연전에는 선수단이 경기당 안타 10개 달성 시 추첨을 통해 1루 응원지정석 팬들에게 마스크팩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로고 KT 위즈가 최근 연이은 연장 혈투에 과도한 이닝 쪼개기로 불펜 마운드에 과부하가 걸린 가운데 벤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이 도마위에 올랐다. KT는 지난 30일 경기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4.36으로 리그 4위이고, 소화 이닝도 150.2이닝으로 최하위다. 경기당 등판 구원투수 수도 평균 3.64명(4위)으로 객관적으로는 상위권이다. 하지만 속 사정은 다르다. KT 불펜에서 올해 등판한 14명의 투수 중 5명이 경기당 이닝 수가 1이닝에 미치지 못한다. 이들은 지난해 홀드왕 주권과 좌완 조현우, 베테랑 전유수ㆍ이보근, 롱릴리프 김민수, 이창재 등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다. 핵심 불펜투수가 한 이닝을 막지 못하고 도중 마운드를 내려오면 나머지 투수들은 중압감 속에 등판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특정 투수의 연투 간격이 좁아지는 등 혹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KT는 지난주 3차례 연장 접전을 펼치면서 26일 SSG전에서 무려 8명의 불펜투수가 등판하는 등 5경기동안 23명의 불펜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주권과 김민수가 3연투를 했다. 이 여파로 김민수는 3연투일인 28일 KIA전서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또한 코칭스태프의 과도한 이닝 쪼개기와 투수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례로 KT는 26일 경기서 베테랑 안영명을 4대1로 앞선 8회에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자 즉각 교체했다. 이어 제대로 영점이 잡히지 않은 상황서 등판한 김민수와 조현우는 두 타자를 잡아내는 동안 4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올해 불펜 에이스로 떠오른 안영명이 블론세이브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이른 강판이었다. 또 28일 KIA전에서는 6대2로 앞선 8회 베테랑 전유수가 두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음에도 계속 마운드를 맡겨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서 패했다. 결국 두 경기 모두 투수 교체 타이밍 문제로 많은 불펜을 소모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지난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진의 힘으로 월드시리즈 우승한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불펜 투수가 몸을 푸는 과정에서 던지는 공 갯수까지 점검하는 등 혹사 최소화에 나섰다라며 KBO리그도 과도한 이닝 쪼개기나 연투 간격 무시 등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가 KBO리그 최고령 야수 유한준(40)의 결승타에 힘입어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퀄리티스타트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리며 25승 20패로 선두 SSG에 2경기 차 2위로 올라섰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5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고 노히트노런으로 호투했으나, 6회 연속 볼넷과 안타 3개로 무너지며 3실점,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지난 20일 퓨처스리그(2군)으로 내려갔다가 복귀한 첫 경기서 호투를 펼쳐 향후 전망을 밝혔다. KT는 2회 선두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병희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권동진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권동진의 도루와 상대 투수 이민우의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이어간 뒤 이홍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2대0으로 앞서가던 KT는 5회 강백호의 좌전 안타와 알몬테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 기회에서 더블 스틸로 한 점을 더 추가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 중이던 선발 쿠에바스가 흔들리며 6회말 동점을 내줬다.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이우성과 최정용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후,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최원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빼앗긴 뒤 후속타자 김태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2사 1,3루에서 터커와 이정훈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KT 타선은 9회 선두타자 알몬테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고,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대타 유한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6회 2사 1,3루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주권은 1⅓이닝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9회 1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한 김재윤은 세이브를 추가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의 캡틴 황재균(34)이 복귀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어 최근 다소 침체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황재균은 지난달 24일 롯데와의 홈 경기서 5회 안치홍의 타구가 불규칙하게 튀어오르며 안면부를 강타, 코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가벼운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만든 후 지난 18일부터 가벼운 야외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25일 검진결과 골절 부위가 정상적으로 붙어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고는 다음날부터 2군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황재균 복귀는 KT 타선에 있어 호재다. 지난주 KT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팀 타선의 주간 타율도 0.173에 그쳤다. 황재균의 빈 자리를 그 동안 유틸리티 내야수 김병희(31)가 잘 메워줬지만 베테랑 2루수 박경수(37)가 뚜렷한 노쇠화를 보여 고민이었다. 황재균이 3루수로 복귀할 경우 김병희를 2루수로 돌려 활용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권동진, 신본기, 박경수를 맞춤형으로 기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여기에 주포 강백호와 중견수 배정대에 집중된 견제도 덜어주는 등 시너지 효과가 많아 그의 복귀가 반갑다.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이 복귀하게 되면 당분간 지명타자로 활용할 예정이다. 6월 중순쯤 복귀하면 팀 타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황재균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면보호대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권재민기자
2021년 프로야구가 전례없는 치열한 혼전 양상인 가운데 선두 SSG 랜더스와 1경기 차 3위 KT 위즈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SSG와 KT는 26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2연전을 갖는다. 양 팀은 이번 주중 시리즈 결과에 따라 선두권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2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이번 시리즈에서 SSG는 윌머 폰트와 문승원, KT는 고영표와 배제성이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SSG는 지난주 파죽의 5연승으로 5위에서 1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해당 기간 팀 타선도 타율 0.314, 6홈런, 28타점을 수확해 공격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지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던 최지훈이 주간 타율 0.500을 기록하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고, 박성한도 타율 0.385로 힘을 보탰다. 영건들 못지않게 베테랑들도 맹타를 휘둘렀다. 불혹 추신수가 3루타 포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며, 동갑내기 김강민도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타율 0.500로 힘을 보탰있다. 선발진이 정상궤도에 돌입한 점도 호재다. 지난주 SSG 선발진은 30이닝을 투구하며 4승, 평균자책점 2.10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선발 전원 5이닝을 넘기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경기도 많았다. 반면 KT는 지난주 3승2패로 선전했지만 하위권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중 첫 두 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마운드의 호투에도 주간 타율이 0.173으로 부진하며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잃었다. 주포 강백호와 심우준, 김병희가 타율 0.333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지만 이들의 활약만으로는 부족했다. 베테랑 신본기와 박경수는 무안타에 그쳤고,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도 0.235에 그쳤다. 상위 타선의 배정대와 장성우도 1할대로 방망이가 싸늘히 식었다. KT는 불펜진이 한 주간 16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지키는 야구 콘셉트가 유지된다면 선두 탈환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투타 안정으로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SSG와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진 KT, 두 팀의 수인선 더비에서 어느 팀이 웃을수 있을 지 관심사다. 한편 지난달 양 팀의 시즌 첫 대결에서는 KT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