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끝자락을 잡고 시작하는 이번주 2021 KBO리그가 2연전을 시작하게 돼 포스트시즌을 향한 각 팀들의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KT 위즈가 선두 독주채비 구축에 나선다. 3연전 방식으로 치러온 KBO리그가 2연전으로 바뀌면 각 팀들은 잦은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1군 데뷔 7시즌 만에 첫 대권을 목표로 하고있는 KT 역시 안정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2연전 방식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30일 현재 55승1무36패로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6할대 승률(0.604)을 유지하고 있지만, 2위 LG(51승2무37패)가 2.5게임 차로 추격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이번주 KT는 6개 팀들이 7연전(더블헤더 포함)을 갖는 가운데 다행히 더블헤더 경기가 없다. 다만 6경기 모두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이 부담이다. 주초 한화와 대전서 2연전을 가진 뒤 서울로 이동해 키움과 주중 2연전, 그리고 선두 경쟁을 벌이는 LG와 주말 잠실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주초에 맞붙을 한화를 상대로 KT는 올 시즌 8승2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2연승이 기대되지만 꼴찌 한화가 지난 주말 디펜딩 챔피언 NC에 2연승을 거둔 것을 포함, 최근 10경기서 5승1무4패로 살아나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또 주중 대결을 펼칠 4위 키움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상대 전적서 5승6패로 KT가 열세여서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주말 맞대결을 펼칠 LG에게는 5승1무4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LG는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올 시즌 홈에서 31승1무18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KT로서는 주중에 대결할 한화, 키움은 물론, LG전서 반타작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KT는 외국인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친상의 슬픔을 딛고 이번 주 마운드에 복귀, 선수단에 동기 부여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쿠에바스는 주말 LG전에 나설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그의 복귀에도 임시 선발로 나섰던 엄상백을 포함해 당분간 6선발 체제를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대은, 주권, 박시영, 김민수, 이창재, 김재윤 등으로 짜여진 불펜진도 안정적이어서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타선만 제대로 가동된다면 이번 주 선두 독주채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학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삼성을 상대로 5회 7득점 하는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KT는 29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서 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8대3으로 승리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1회 박해민의 1루수 실책 출루와 피렐라의 2루타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고 강민호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이내 안정감을 찾고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나갔다. 배제성이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침묵하고 있었지만 5회 7득점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KT 타선은 5회 조용호의 볼넷과 심우준의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황재균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강백호가 심진으로 물러났지만, 호잉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배정대의 유격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3루서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박경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나갔다.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는 바뀐 투수 장필준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5대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2사 2,3루서 조용호의 중전 적시타로 주자들이 모두 들어오며 7대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배제성은 6회 1사 후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이대은이 박해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배제성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배제성은 5.1이닝 3실점 2자책 호투로 시즌 7승(5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3.66으로 소폭 하향해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타선도 6회 2사 후 호잉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5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SSG 랜더스도 인천SSG랜더스필드서 열린 KIA와의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서 선발 오원석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9대0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스윕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8회 4득점을 몰아친 타선의 위력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스윕승을 거뒀다. KT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8회 2사 만루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뜨린 허도환의 활약을 앞세워 6대4로 승리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1회 1사 후 오준혁, 최정, 최주환에서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고, 2회에도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고종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3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며, 올 시즌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을 투구하는 안정감을 선보였다. KT 타선은 1회 1사 후 황재균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강백호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6회에도 황재균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호잉이 삼구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배정대의 유격수 앞 땅볼로 2대3까지 쫓아갔다. KT는 8회 2사 후 호잉의 볼넷과 배정대의 중전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3대3 동점을 만들었고, 박경수의 고의사구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허도환은 바뀐 투수 장지훈의 체인지업을 밀어친 우전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았고, 후속타자 심우준의 추가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6대3으로 역전했다. SSG는 9회 2사 2루서 오준혁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리며 선두자리 수성이 수월해진 반면, SSG는 6연패에 빠지며 후반기 끝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다.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친이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지만, 코로나19로 머나먼 타국에서 눈을 감아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KT는 쿠에바스의 아버지 비센테 쿠에바스가 향년 59세로 별세했다고 26일 밝혔다. 비센테 쿠에바스는 지난달 11일 한국에 입국한 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 도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인천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돼 지난 25일 밤에 임종했다. 쿠에바스도 지난 18일부터 엔트리서 말소된 후 부친의 곁을 지켜왔다. KT는 고인의 명복을 기림과 동시에 쿠에바스의 슬픔을 나누고자 이날부터 3일간 선수단 전체 유니폼에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또 구장 내에도 별도 분향소를 설치해 애도를 표할 예정이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KT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선발투수 소형준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힘입어 7대1로 승리했다. KT는 1회 SSG 선발 최민준의 제구 불안을 틈타 2사 1,2루에서 배정대의 중전 안타와 유한준, 박경수의 연속 볼넷으로 두 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에도 2사 후 박경수의 좌월 솔로포로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에도 1사 후 조용호의 볼넷과 황재균, 강백호, 호잉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았고, 2사 후에도 유한준의 적시타가 더해져2점을 더 냈다. KT 선발 소형준은 5회 2사 1,3루에서 이현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도 6회 황재균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뽑아 승부를 굳혔다. 한편, KT는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의 통산 200승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KT 3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이듬해 팀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놓으며,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KT는 이날 이강철 감독의 통산 200승 기념 행사를 열어 기념구와 사진 액자, 꽃다발을 선물하고 축하 깜짝 영상 편지도 상영했다. 김은진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에이스 고영표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4연전 시리즈서 2승째를 챙겼다. KT는 2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서 고영표의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KT 선발 고영표는 삼진 4개를 잡는 동안 피안타와 사사구는 2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시즌 8승(4패)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도 3.73으로 낮췄다. 올 시즌 두자릿수 승리 수확이 유력하며 자연스레 커리어하이 시즌이 전망된다. 2년간의 사회복무요원 근무가 득이 됐다는 평가다. KT 타선도 2회 배정대와 유한준의 연속 중전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장성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심우준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아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 불펜은 9회 마무리 김재윤이 1사 후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대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호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고, 2점차 2사 2루에서 지시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쳤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KBO리그 50승에 선착했다. KT는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와의 주말 4연전 첫 경기서 엄상백의 전역 후 첫 승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지난 30년간 KBO리그서 50승에 선착한 팀의 70%가 정규시즌 1위에 등극한만큼, 올 시즌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KT는 2회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선두타자 배정대와 김태훈의 연속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허도환이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권동진의 중전 안타로 두 점째를 뽑았다. 이어 조용호와 황재균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4대0으로 달아났다. 3회에도 1사 후 배정대가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리며 5점째를 뽑았다. KT 선발 엄상백은 4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동희를 유격수 앞 땅볼, 안중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딕슨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이어나갔고 추재현에게 유격수 왼쪽 방면으로 날아가는 먹힌 타구를 내주며 두 점을 내줬다. 하지만 실점 후 안정을 되찾은 엄상백은 결국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6년 만에 선발승을 안았다. KT는 8회 셋업맨 주권이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김주현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마차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2점차로 쫓겼다. 9회에도 마무리 김재윤이 선두타자 정훈을 우익수 호잉의 실책성 수비로 출루시켰고, 1사 1루서 이대호와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내주며 5대4로 쫓겼으나 대타 이호연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3연패를 하며 안타깝기도 했지만 팀이 제 궤도에 다시 오르고 있다며 50승 선착은 분명 큰 의미가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KT 위즈 로고 프로야구 KT 위즈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첫 정규리그 우승과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타선 분발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 타선은 17일까지 팀 타율 0.268, OPS(출루율+장타율) 0.756으로 각각 리그 5위와 4위에 올라있다. 리그 평균 타율이 0.261, OPS가 0.743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지만 선두 팀으로써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중심 타자 강백호가 타율 0.400과 10홈런, OPS 1.093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나머지 타자들은 황재균을 제외하곤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강백호의 성적을 빼면 팀 타율은 0.251, 팀 OPS는 0.716로 곤두박질친다. 5월 코뼈 골절로 이탈했던 베테랑 3루수 황재균이 6월 복귀 후 현재까지 타율 0.305로 힘을 보태고 있지만, 이외에는 투수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타자가 없다는게 KT의 고민이다. 베테랑 2루수 박경수는 올 시즌 들어 노쇠화가 두드러진 모습으로, 시즌 타율 0.186에 불과하다. 그동안 화려하진 않지만 팀이 필요할 때 한방을 해줬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또 유격수 심우준도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 6월16일 이후 타율이 0.176에 그치고 있다. 좌익수 조용호도 지난해 3할에 육박하는 타율(0.296)과 경기당 평균 4.48개의 타석당 투구수로 리그 내 최고 리드오프로 우뚝 섰었지만, 올해는 6월 이후 타율이 0.208로 떨어졌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붙박이 중견수로 활약했던 배정대도 최고 수준의 수비력은 여전하지만 올 시즌 타율이 2할대 중반(0.266)에 머물고 있는 데다 득점기회에서의 해결 능력도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다. KT의 또다른 고민은 홈런포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팀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타자는 강백호와 포수 장성우 뿐이다. KBO리그 40년동안 패권을 잡은 팀들 중 투수력이 강점인 팀들도 내로라하는 거포들을 보유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KT가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다행히 휴식기에 영입한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최근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 위안이다. 호잉은 과거 한화 시절 30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장타력을 갖췄다. 안정된 마운드가 강점인 KT로서는 타선이 좀더 폭발력을 갖춘다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도 이룰수 있을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홈 구장 수원 KT위즈파크의 조명을 교체하면서 색다른 마케팅 옵션을 추가했다. 1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서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신한은행 2021 쏠(SOL)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색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KT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포수 장성우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순간 구장 내 조명이 전부 점멸을 반복하며 구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KT는 향후 야간 경기서 선수들이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도는 순간을 비롯해 공수 교대 상황 등 다양한 장면서 조명의 점멸을 활용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비록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KT는 일찌감치 다시 관중 입장이 재개될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조명 이벤트는 지난 올림픽 휴식기 기간 이뤄진 구장 조명 교체에 따라 기획됐다. 수원시의 지원으로 KT위즈파크 내 조명이 기존의 플라즈마등에서 LED등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점멸에 최소 2~3분 이상이 걸리는 플라즈마등과 달리 LED등은 점멸 간격이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수원시의 도움으로 홈 구장 조명을 전면 교체하면서 야간 경기 운영이 용이해졌고 색다른 이벤트도 기획할 수 있게 됐다며 하루빨리 팬들과 함께할 그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권재민기자
허탈해서 멍 때리는 모습이 불량하게 비쳐진 점에 대해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1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서 만난 KT 위즈의 중심타자 강백호(23)의 말은 덤덤하고 짧았지만 진심이 가득했다. 강백호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서 팀이 6대10으로 뒤진 상황서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메달권 진입을 넘어 디펜딩 챔피언을 꿈꾼 대표팀이 메달 획득에 실패한데다, 최종 명단 발표 전후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에팬들의 분노가 오롯이 강백호만을 향했다. 강백호는 지금 이 이야기를 말씀드리는 게 조심스럽지만 국가대표로서 매 경기 쉽지 않았음에도 정말로 이기고 싶었고 최선을 다했다며 덕아웃에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응원했는데 나 하나 때문에 이미지가 안좋아져 죄송하다. 좀 더 신중한 행동을 보였어야 했는데 안일했다. 야구로 보여드리기보단 한 명의 인간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에서 강백호는 타율 0.308과 출루율 0.4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해외 유수의 투수들과 타자들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강백호는 미국의 타일러 오스틴, 토드 프레이저, 트리스톤 카사스를 비롯해 이스라엘의 이안 킨슬러, 일본의 야마다 테츠토 등 특정 선수를 지칭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타자들을 많이 만났다며 스트라이크 존이 KBO리그보다 더 넓었음에도 외국 타자들이 잘 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잘 치는지 궁금해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스윙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날 팀이 2대4로 뒤진 7회 삼성 좌완 이승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고, 수비들이 홈 송구를 하는 사이 절묘하게 3루로 진루하며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타율도 0.399를 기록, 꿈의 4할 타율을 향해 여정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강백호는 어제 경기서도 이승현을 상대했는데 좋은 공을 갖고 있다는 점을 머릿 속에 염두에 두고 있었고, 볼 카운트가 0-2로 몰렸지만 상대 투수의 공이 코너웍되기 보단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많다는 생각에 컨택에 집중했다며 주루 과정서 충분히 수비가 홈 승부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인데다, 포수가 공을 잡은 후 태그까지 해야해 순간적으로 3루 진루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물이 오른 타격감에 대해서도 타격감이 좋든 안좋든 볼넷을 계속 골라내는 타석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며 안타만 단순히 많이 친다고 4할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이강철 KT 감독의 통산 200승째 경기였다. 강백호는 감독님께서 팀 선수들을 믿고 기용해주신 덕분에 팀이 점점 성장해 가고 있고 지난해엔 포스트시즌도 경험했다며 지난해 이기는 법을 비롯해 많은 것을 배웠고 팀내에 긍정적인 마인드가 깃들었다. 올해도 팀의 선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