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퓨처스 다승왕 엄상백 합류 앞두고 ‘기대감'

KT 엄상백. KT 위즈 제공 KBO리그 선두 KT 위즈가 오는 6일 전역하는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5)의 불펜 합류를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엄상백은 지난해 국군체육부대 상무에 입대해 퓨처스리그(2군)서 107.1이닝을 던져 10승(4패), 102탈삼진, 24볼넷으로 연말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ㆍ이닝ㆍ다승ㆍ탈삼진ㆍ승률 부문 5관왕에 올랐다. 올해도 58.2이닝서 6승(무패)과 탈삼진 71개를 수확하는 동안 볼넷은 7개만 내주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엄상백은 지난 2014년 서울 덕수고 3학년이던 당시 사이드암 투수로는 드물게 150㎞에 육박하는 속구를 뿌려대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았다. 그 해 고교 무대서 엄상백은 77이닝, 10승(무패), 평균자책점 1.17, 탈삼진 102개의 화려한 기록을 작성해 프로야구 드래프트서 KT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 데뷔 후 엄상백은 특유의 강속구는 인정받았지만, 불안한 제구력으로 매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당시 신생인 팀 사정상 많은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1:1에 육박하는 삼진ㆍ볼넷 비율이 항상 발목을 잡았다. 입단 동기생인 주권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간계투로 자리잡은 반면, 엄상백은 끝내 제구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019년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달 29일 상무서 치른 마지막 경기서 고양(NC 2군)을 상대로 불펜투수로 등판했는데 2이닝을 탈삼진 3개와 볼넷 1개로 꽁꽁 막았다라며 군 입대 전 선발은 물론 불펜투수로도 활약했던 만큼 편한 상황서 구원 등판 시켜 1군 무대에 적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침 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에서는 김상수(SSG), 구승민(롯데), 전상현(KIA) 등 상무 전역 후 잠재력을 발휘한 구원투수들이 많아져 엄상백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T 불펜은 마무리 김재윤을 필두로 최근 셋업맨 주권과 박시영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무더위가 다가오면서 원군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현재 팀 1군에 잠수함 불펜투수가 없는데다, 강속구 투수도 적은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시기 적절하게 팀에 복귀할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이 2군 무대서 보여준 활약을 1군 마운드서도 펼친다면 창단 첫 대권을 꿈꾸는 KT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재민기자

KT, 무더위 속 후반기 선두 경쟁 관건은 ‘뎁스 야구’

KT 위즈가 본격적으로 더위와 마주한 가운데 후반기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뎁스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KT는 LG와의 주중 시리즈를 비롯해 오는 18일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키움ㆍ삼성ㆍKIAㆍNCㆍ두산과 잇따라 격돌한다. 이 가운데 KIA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가을야구 진출권에 있고, 특히 삼성은 대권 경쟁을 벌이는 팀 중 하나여서 쉽지 않은 여정이다. 더욱이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고온다습한 시기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어 백업 요원들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이 시기를 잘 넘겨야만 후반기 선두 싸움서 앞서갈 수 있다. KT는 지난 주말 코치진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으나, 다행히 선수단 내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 선수가 없는데다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1군 자원의 전력 이탈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했다. 이에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강철 감독이 천명해 온 뎁스 야구가 여름철 체력 부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난 2월 부산 전지훈련을 앞두고 베테랑 대수비 요원들을 1군 훈련캠프에 참여시키지 않았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신인급 야수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전지훈련 밖에 없다며 베테랑 대수비 자원들은 기량이 검증됐기에 2군서 자주 경기에 나서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시즌 개막부터 2군서 활동해오다가 지난 5월 1군에 콜업된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다. 허도환은 주전 포수 장성우의 부상으로 6월 17일부터 안방마님으로 나서 공수에 걸쳐 팀을 지탱하고 있다. 허도환은 17일부터 주전으로 나서며 타율 0.250, 2홈런, 8타점으로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6일과 27일 한화전서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내 팀의 스윕승을 이끌었다. 또 내야수 강민국도 지난 6월 19일 시즌 첫 1군에 콜업돼 6경기 연속 안타를 비롯, 타율 0.375로 맹활약하며 주전 2루수로 발돋움했다. 멀티 내야수 김병희 역시 지난 18일 손가락 부상으로 1군서 말소되기 이전까지 4월 25일 첫 출전의 롯데전 끝내기 안타를 포함, 당시 3루수 황재균의 공백을 잘 메우며 타율 0.294, 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10으로 맹활약했다. 이들 외에도 복귀가 임박한 투수 이대은과 최근 첫 1군 무대에 합류해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신인 외야수 김건형, 수비가 좋은 내야수 권동진 등이 백업 요원으로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벤치에서 종종 주전들 이상으로 활약해주는 선수들이 나와줘야 팀 운영이 수월하다. 그래야 올해를 넘어서 내년과 내후년에도 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 뎁스가 두터운 팀이 진정한 강팀이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주중 LGㆍ주말 키움전 ‘선두유지 분수령’ 전망

창단 첫 대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 주 선두 수성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7연전을 갖는다. 지난 주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선두로 도약한 KT(40승27패ㆍ승률 0.597)로서는 이번 주 성적에 따라 살얼음판 선두에서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릴 수도 있고, 자칫 2,3위권으로 밀려날수도 있다. 주중에 0.5게임 차 2위인 LG(41승29패ㆍ승률 0.586)와 더블헤더를 포함 4연전을 적지에서 갖는데다, 최근 5연승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6위 키움(36승35패ㆍ승률 0.507)과 주말 홈에서 3연전을 갖는다. 치열한 선두경쟁 속에 KT로서는 이번주 경기서 안정적인 선두를 지킨다면 올림픽 휴식기 이후 8월 10일부터 재개될 리그 후반기 싸움에서 첫 정규시즌 우승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과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발투수 진용을 구축한데다, 군에서 전역하는 투수 엄상백에 조일로 알몬테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거포형 외야수 제라드 호잉이 합류하기 때문이다. 일단 KT로서는 주중 LG와의 4연전이 중요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서 2승3패로 열세인 LG는 그동안 KT에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다. 최근 삼성에 발목이 잡혀 선두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투타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 KT로서는 선발진의 안정과 최근 상하위 가리지 않고 터지는 타선의 폭발력에 열흘짜리 부상에서 돌아오는 안방마님 장성우가 가세하게 돼 분위기가 좋다. 여기에 백업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LG에 이어 주말 홈에서 상대하는 키움도 버거운 상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서 3승2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5연승을 거두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다. KT가 LG와의 주중 4연전과 상승세 키움과의 주말 3연전서 선두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호투는 물론, 팀의 장점인 타선의 응집력이 발휘돼야 한다. 또한 선발진을 뒷받침할 불펜 마운드의 분발이 필요하다. 한편, 선두와 2.5경기 차로 최근 다소 주춤한 4위 SSG 랜더스는 역시 주중 3위 삼성과의 홈 4연전(더블헤더 포함)이 큰 고비다. 상대가 막강 선발 마운드를 자랑하는 반면, SSG는 선발 투수진의 붕괴로 막강 화력에 의존하고 있다. SSG는 삼성전만 잘 넘기면 주말 8위 롯데와 마주하게 돼 선두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황선학기자

쿠에바스, 주중 '선발 잔류 여부' 판가름 전망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의 선발진 잔류 여부가 이번 주중 판가름 날 전망이다. 쿠에바스는 지난 25일 한화와 원정경기서 5이닝 무실점으로 강우콜드 완봉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당초 23일 이강철 감독과의 면담 후 불펜행이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본인이 선발진 잔류를 강하게 희망해 향후 2주간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KT 홍보팀 관계자는 코칭스태프는 쿠에바스의 구속ㆍ구위가 건재하나 제구에 기복이 있다고 생각해 보직 변경을 검토했다라며 다만 선수 의지도 강했고 오는 30일 LG와 중요한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선발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30일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한화전 완봉승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여전히 시즌 성적은 11경기 등판, 57이닝 평균자책점 5.84, 3승(3패)에 그치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올 시즌 부진은 제구 난조에서 비롯됐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57이닝 동안 볼넷 31개를 내주며 9이닝당 볼넷 갯수가 4.80개에 이른다. 지난 2년간 9이닝당 2.86개를 내준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제구가 나빠졌다. 매년 66% 이상이던 스트라이크 비율도 62%대로 떨어졌다. 다만 시즌 초와 달리 현재 구위가 눈에 띄게 올라와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 쿠에바스는 전체 투구수 중 속구가 약 50%며, 이 중 포심과 투심을 절반 가량 섞어 던진다. 시즌 초 컨디션이 나빴을 때 포심 평균구속이 142㎞대에 머물렀고 투심도 139㎞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한화전서는 포심 평균구속이 147㎞대에 이르렀고, 투심도 144㎞대까지 올랐다. 6월 한 달 동안 포심 평균구속 145㎞ 전후를 유지 중이고, 투심도 143㎞대로 시즌 초반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KT는 쿠에바스가 다시 난조를 보이면 다음달 6일 전역하는 엄상백과 한 차례 선발 등판한 심재민의 중용, 베테랑 불펜투수들의 콜업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선발 등판 시간이 많지 않은 쿠에바스가 이번 주 LG전서 호투를 펼쳐 선발진에 잔류할 수 있는 입지를 굳힐 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두 시즌간 보여준 게 있는 투수니 믿고 기다려주기로 했다. 설령 불펜으로 전환한다 하더라도 본인이 흔쾌히 수락하고 납득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호잉 영입…“타선 마지막 퍼즐 찾았다”

제라드 호잉_연합뉴스 제공 KT 위즈가 타선의 아킬레스건 조일로 알몬테(32)를 방출하고 제라드 호잉(32)을 영입, 외야 수비와 타선을 보강하며 대권 도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KT는 지난 26일 호잉과 총액 4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알몬테를 웨이버 공시했다. 호잉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뛴 KBO리그 경력직 외야수다. 호잉은 지난달 30일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이너리그 산하팀인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7경기에 나서 타율 0.333, 3홈런을 수확하는 활약을 펼쳤다. 활약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로 콜업됐지만 2경기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면서 40인 로스터서 제외됐다. 호잉은 올 시즌을 늦게 시작했음에도 타격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며 최근까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점을 높이 사 KT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호잉은 지난 2년반 동안 KBO리그를 경험하며 한국문화와 음식, 더위 등 다양한 변수를 접한 선수이기에 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다. KT는 호잉의 영입으로 타선 강화는 물론, 외야진 운용에 유동성을 더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혹서기 주전급 외야수들이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기용돼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게 됐다. 알몬테가 지명타자 자리에 고정됨에 따라 김민혁, 유한준, 문상철 등 준주전급 외야수들의 교통정리가 안됐지만, 호잉의 가세로 다른 선수들도 휴식과 출전시간을 고루 가질 수 있게 됐다. 호잉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리그 평균을 뛰어넘는 타격 생산력을 보였다. 당시 속구 타율이 3할을 넘어섰고 헛스윙률도 낮았지만, 지난해 선구안이 무너지며 속구 타율이 1할대로 추락하는 바람에 짐을 싸야 했다. 올해 호잉은 특유의 당겨치기가 살아나며 경기장 우측으로 향한 타구가 전체 타구의 50%에 달했다. 호잉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한화에서 호성적을 낼 당시 당겨친 타구의 비율이 5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43%대로 급락했었다. 그러나 당겨치기가 살아남에 따라 KT 타선에 다소 부족한 장타력을 채워줄 수 있을 전망이다. KT 타선은 26일 기준 팀 홈런 갯수가 56개로 리그 6위에 머물고 있고, 장타율도 0.396으로 현재 5강 경쟁 팀 중 LG에 이어 가장 낮다. 그 어느 때보다도 대권 도전에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는 KT로서는 호잉 영입이 팀 타선 보완과 외야 라인업 운용 유동성의 일석이조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호잉의 가세로 외야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그의 공격력보다 수비에 대한 활약도를 더 높이 샀다.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KT, 한화에 11-2 승리…3연승 질주ㆍ주말 위닝시리즈 확정

KT 위즈가 선발 소형준의 호투와 장단 10안타 6사사구를 뽑아낸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KT는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서 선발 소형준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강백호ㆍ황재균 듀오의 9타점 합작쇼를 앞세워 한화에 11대2 대승을 거뒀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루주자 정은원이 3루까지 진루했지만, 타자 최재훈이 2루를 노리다 중계플레이에 아웃당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1사 3루서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로 정은원이 홈인하며 0대1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KT 타선은 2회 2사 후 박경수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포수 허도환의 좌월 투런포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서 선발 소형준이 선두타자 힐리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조한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2대2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위기없이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가 이어졌다. 투수진이 호투하는 사이 KT 타선은 3회 심우준의 우중간 안타와 강백호의 중월 투런포로 4대2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는 1사 1루서 조용호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황재균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5대2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강백호의 중월 3점 홈런까지 터지며 8대2로 점수차를 벌리며 한화 마운드를 침몰시켰다. KT 타선은 6회에도 1사 후 김건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도루로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다. 심우준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기회가 무산되는듯 했지만, 2사 2루서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황재균이 좌월 쓰리런포를 때려내며 11대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KT는 주말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정지었다. 선발 소형준도 시즌 3승(2패)째를 거뒀고, 주포 강백호도 이날 멀티홈런으로 시즌 홈런 9개째를 기록하며 데뷔 후 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달성을 앞두게 됐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KIA에 6-3 역전승…‘약속의 8회’ 3득점

KT 위즈가 배정대의 맹타를 앞세워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는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와의 안방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투수진의 호투와 배정대의 결승타를 앞세워 6대3 승리를 거뒀다. KT 선발 배제성은 5회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이창진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민식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최정용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고 최원준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0대2로 끌려갔다. 배제성은 이어 6회에도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3루타를 허용한 후, 이정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0대3으로 이끌렸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할 위기없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뒤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했고 타선은 이에 보답했다. KT 타선은6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후 배정대가2점 홈런을 터뜨리며2대3으로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KT는 7회에도 1사 후 강백호와 배정대의 연속 볼넷에 이어 강민국의 2루앞 땅볼로 2사 2,3루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후속타자김태훈의 1루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KIA 1루수 황대인이놓치면서 강백호가 홈을 밟아3대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도 KT는선두타자인 허도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심우준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조용호의 2루 땅볼로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간 KT는황재균이 3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이 무산 되는듯 했지만, 강백호의 고의사구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서 배정대의 주자 일소좌중간 적시타가 터져6대3으로 역전하며 승부를 갈랐다. 승장 이강철 KT 감독은배제성이 5,6회 위기를 맞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이닝을 충분히 책임져 줬다. 5회 교체를 고려했지만 믿고 맡겼다. 타선이 바로 터져줘 배제성을 지켜줬다. 본인도 많이 느낀 경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SG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8대5로 승리했다. 권재민기자

쿠에바스ㆍ알몬테, 부진ㆍ부상에 이강철 감독, 대안찾기 몰두

KT 위즈 로고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야수 조일로 알몬테의 부진과 부상에 대안찾기에 나섰다. KT는 지난 2년 연속 10승을 수확하며 선발 마운드를 지킨 쿠에바스의 불펜 기용을 고심 중이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2승(3패) 수확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6.40에 이른다. 지난 2년동안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불펜 과부하를 막았지만, 올 시즌은 52이닝 투구에 그쳤다. 주 무기인 투심의 평균 구속이 올라 삼진율이 높아졌지만 제구 난조로 많은 볼넷을 내주고 있다. 특별한 부상이 없어 구단은 그의 부진이 답답하기만 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당장 이번 주부터 쿠에바스를 불펜으로 돌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음주 더블헤더가 있는데다 23일 선수와 면담 후 2주 간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3~4차례 선발 등판 후에도 부진이 계속 된다면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쿠에바스의 자리는 좌완 심재민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서 선발등판해 4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쳐 팀의 3연패 탈출의 발판을 놨다. 여기에 다음달 7일 엄상백이 상무에서 전역하고, 이대은도 부상에서 복귀하게 돼 쿠에바스의 빈 자리를 메울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알몬테는 작년까지 뛴 로하스(한신 타이거즈)가 지난해 타율 0.349, 46홈런, 132타점을 기록하며 MVP와 타격 4관왕을 수상했기에 더욱 비교된다. 알몬테는 지난 22일 전치 2주 이상의 오른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위 부상 우려로 주루와 수비에 부족함이 많았고, 타격도 타율 0.272, OPS(출루율+장타율) 0.744, 7홈런에 그쳤다. 특히 OPS는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4명 중 39위로 저조하다. 알몬테의 자리는 김민혁과 김태훈이 메우고 있다. 김민혁은 올 시즌 대타와 대주자를 오가며 타율 0.309로 맹활약 중이고, 지난해 2군 타격왕 김태훈도 득점권 타율 0.333으로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KT는 그 동안 외국인 선수 교체 루머가 돌 때마다 선수를 향한 신뢰를 보이며 설을 일축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가격리 변수로 시즌 중 교체는 더욱 힘든 상황 속에 다음달 19일부터 약 20일간의 올림픽 휴식기를 갖게 돼 KT의 고민 해결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사다. 이강철 감독은 "알몬테가 좌익수에서 자리를 잡아주는게 최선의 시나리오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 쿠에바스에겐 향후 추가 기회를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