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요? 도서관에서 살아요”

방학이요? 취업준비로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살아야 합니다.27일 오후 1시께 수원시 경기대학교 도서관. ㅇ씨(23여환경공학과 4학년)는 지난 22일 마지막 시험을 끝내고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학기 중과 마찬가지로 학교를 찾고 있다. 내년 4월 있을 공무원시험 준비로 방학동안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화성시 동탄 집에서 매일 오전 10시 학교 도서관에 도착, 꼬박 12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다. 환경직공무원 시험 준비로 영어, 환경공학, 화학 관련 문제집 등을 쌓아놓고 공부하다보면 12시간도 모자라다. 그는 최근 반값등록금이 대학가의 이슈지만, 졸업을 앞둔 고학년생에겐 취업보다 중요한 게 없다며 방학이라고 취업준비를 비켜갈 순 없는 상황고 말했다.같은시각 수원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도서관도 학생들로 가득차 학기중을 방불케 했다. 토플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거나, 토론을 진행하는 학생들은 도서관 스터디룸 총 8곳 중 5곳을 가득 채웠고 서가 옆으로 늘어선 책상에도 학생들이 줄지어 앉아 있었다. 대다수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각종 어학시험 문제집을 푸는 학생들이었다. 방학 후 학생들의 일일 출입횟수가 2천여회에 이르면서 일부 열람실은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운영되는 등 철야개실까지 하고 있다. 경기대학 도서관 관계자는 기말시험이 끝난 직후 학교는 가장 한산한 시기임에도 상당수 학생이 도서관을 찾고 있다며 4~5년 전만 해도 방학에는 도서관이 텅 빈 경우가 많았지만,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신풍경이 나타나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학교별 성과급, 위화감만 조성”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학교별 평가를 통해 성과급 일부를 차등 지급키 위한 2011년 학교 성과급 시행 지침을 마련, 각 시군 교육지원청에 시달했다.그러나 전교조 경기지부는 1만7천800여명의 서명과 함께 학교 성과급제 및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하는 운동에 돌입,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도교육청은 27일 공통지표를 40%, 자율지표를 60%씩 반영, 학교별 점수에 따라 S, A, B 등급으로 구분해 S등급은 43만3천250원, A등급 28만8천830원, B등급 14만4천410원 등으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는 교과부가 올해부터 교원 개인에게 일괄 지급하던 성과급의 10%를 학교별 평가에 따라 지급하는 학교 성과급제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교과부 공통지표인 ▲학업성취도 평가 향상도(10%, 초교 제외) ▲특색사업 운영(10%) ▲방과 후 참여율(초중교 20%, 고교 10%, 특성화고 제외) ▲체력 발달률(초교만 10%) ▲학업 중단율(고교만 10%) ▲취업률(특성화고교만 10%) 등을 평가, 60%를 반영키로 했다.이와 함께 도교육청이 정한 자율지표인 ▲인권 및 생활지도 프로그램 운영실적(20%) ▲교원 직무연수 참여 실적(20%) ▲학생동아리 운영실적(10%, 초교 제외) ▲학생 학부모 상담실적(10%, 특목고 제외) ▲학생수상 실적(초교, 특목고만 10%) 등을 평가, 40%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이날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오전 도교육청 앞에서 학교 성과급제 및 일제고사 폐지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이들은 학교 성과급제는 학교 간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크며 일제고사로 인해 일부 초교에서 0교시 수업, 강제 보충수업, 문제풀이 식 수업 등을 벌이는 등 교육과정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공교육의 대안을 찾아서] (4) 특성화 교육의 진수 핀란드 따피올라 고교

포호요이스 따피올라 고등학교(Pohjois Tappiola Upper Secondary School)는 핀란드의 헬싱키시 다음으로 큰 도시인 에스푸(Espoo)시 지역에 위치한 인문계 고등학교이다.에스푸시는 세계적인 IT기업인 노키아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비교적 지역경제가 활성화 돼 있어 교육수준 또한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게 토이니 교장의 설명이었다.교장은 또 핀란드는 교육 자치가 지방 자치에 통합돼 있어 학교의 수준이 지자체 주민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로 작용,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따피올라고는 지난 1962년에 설립돼 운영되다 공립고로 전환, 지난 2002~2003년에 학교의 시설을 전면 보수했으며 학생 420명과 교사 30여명이 다니고 있다.도심 외곽의 한적한 주거지역에 위치한 학교는 넓은 광장과 운동장이 주변 나무들과 조화롭게 잘 배치돼 있어 마치 국내 대학교를 연상케 했다.교사 내부는 비교적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이었으며 컴퓨터와 프로젝트, 전자칠판 등 첨단교육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학습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었다.현재 이 학교에 개설돼 있는 교과는 175개이며 학생들은 1년에 5학기로 구성된 학제에 따라 교과를 선택해 수강하고 있었다.선택 수강제에 따라 학생들은 신청한 수업에 따라 교실을 이동해 수업, 국내 대학과 동일한 시스템이었다.학생들이 수강하는 교과는 필수교과와 전문심화선택교과, 자유선택교과 등으로 구분되는 데 전문심화선택교과는 다시 국가가 지정한 교과와 학교가 지정한 교과로 구분된다.학교가 지정한 교과는 일종의 특성화교육으로 따피올라고는 드라마 수업을 개설, 운영하고 있었다.매년 120-130명씩의 신입생 가운데 20%가 드라마를 선택과목으로 택하고 있으며 이 학생들은 드라마 선택과목을 이수하지만 모든 정규과정을 그대로 수행하고 과외로 드라마 수업을 받고 있다.신입생들에 학업프로그램 메뉴얼 제공학생-학부모-교사 협의로 이수 교과 설계핀란드 첫 드라마 분야 특성화고교 운영학생들 재능 키우고 진로선택 폭 넓혀따피올라고는 매년 신입생들에게 고등학교 학업프로그램 선택 메뉴얼을 제공, 메뉴얼에 따라 학생, 학부모, 교사가 협의해 신입생들의 이수할 교과를 설계하게 된다.드라마 특성화고교이긴 하지만 졸업에 필요한 이수 교과의 2/3가 필수 교과로 묶여있기 때문에 학생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3년동안 졸업요건을 충족키 위해서는 1학년 때 30개의 필수 교과를, 2학년엔 20개의 필수교과를 이수해야 한다.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3년을 마치고도 졸업자격을 얻지 못해 1년을 연장해 학교를 다녀야 하며 성적인 우수한 학생은 2년6개월만에 졸업하기도 한다. 특히 이 학교는 학생의 개별화 학습을 위해 학습 장애나 문제점을 찾기 위한 각종 검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있는 학생들은 시간적, 물리적 보조를 제공하고 있다.학생들이 학업을 마친 후에는 국가 수준의 총괄평가를 한다.모든 과목 이수 후 학생들은 교사에게 피드백을 제공받고 학교는 정기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이며 학교장과 교사들은 정기적인 토론을 벌인다.아울러 연 1회 정도 학부모의 방을 운영해 학교경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핀란드 일반계 고등학교일반 고등학교는 16~19세 학생들에게 기본교육의 교수내용과 교육임무를 가르친다.고등학교는 고등교육 진입자격을 부여하는 대입시험(the matriculation examination)으로 종결된 다 할 수 있다.핀란드의 지리적 교육 접근성은 상당히 높은데 학교네트워크는 모든 교육수준에서 종합적으로 잘 분포돼 있다.일반고등학교의 출발점은 교육적, 문화적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으로 거주지, 언어와 경제적 입장에 무관하게 교육기본권이 보장되고 있다.일반 고등학교는 학년으로 나뉘어 조직돼 있지 않고 수업이 학년별 학급으로도 묶여 있지 않다.기본교육 수업요목을 이수한 모든 학생들은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할 자격이 주어지며 수업요목을 완수하지 못한 학생(해외 유학생 등)도 일반 고등학교에서 수학할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면 진학할 수 있다.일반 고등학교의 목표는 학생들이 양호하고 균형적이고 교양있는 개인들로, 그리고 사회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학생들에게 심화된 학습(진학)과 직업생활, 개인적 관심과 인성의 다양한 발전기회를 제공해줘야 하는 것이다.일반 고등학교 교육은 무상이지만, 수업재료비는 지불해야 한다.핀란드는 사립학교도 존재하는 데 일반 고등학교법에 따라 지방정부, 공동 지방정부, 등록된 협회나 재단은 교육제공자로서 면허를 받아 사립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사립학교는 정부교부금 체제를 통해 설립비와 운영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고 있으며 지원의 기준은 소유구조와 무관하게 단일하다.이들 사립학교들의 졸업장은 시립 고등학교에서 수여된 것과 동일한 자격과 권리가 부여된다.핀란드 헬싱키=박수철기자 scp@ekgib.com 인터뷰 따피올라 고 토이니 교장 학년학급 없는 무학년제학점 이수하면 언제든 졸업-학교에 대한 소개는.무엇보다 핀란드의 일반계 고교의 교육과정은 농촌이든, 도시든, 어촌이든 어느곳이나 같다. 모든 고등학교가 동일한 교과과정과 교육방법을 운영해야하만 한다.이로 인해 핀란드 고교생들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지 않지만 최하위권 학생들도 많지 않다. 중상위권에 모든 학생들이 위치한 것이다. 즉 도시와 농촌, 빈부의 차에 관계없이 공평한 학습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따라서 본 학교도 전국 어느 일반계 고교와 같은 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드라마(연극 및 영화) 분야를 선택과목으로 채택, 드라마 분야 특성화고교로 운영되고 있다.-드라마 특성화 고교 도입 배경 및 운영은.당초 본교도 일반 고교들처럼 음악이나 운동을 특성화 과목으로 설정하고 싶지 않았으며 수학 과목을 특성화 하려 했지만 이미 다른 학교가 도입, 운영 중에 있었다.따라서 본교는 1960년대 드라마 특성화고교로 운영키로 결정, 아마 핀란드 최초로 드라마분야 특성화고교가 될 것이다.매년 120~130명씩의 신입생 가운데 20%가 드라마를 선택과목으로 택하고 있으며 이 학생들은 드라마 선택과목을 이수하지만 모든 정규과정을 그대로 수행하고 과외로 드라마 수업을 받고 있다.이에 1년에 2번 드라마 수업 학생들과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문화의 밤을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진짜 배우나 영화 관련 직업을 택하기 위해 드라마 수업을 듣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일부는 배우도 되고 관련 업종에 진출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기만족을 하기 위한 것이다.-학년 및 학급 운영방식은.본교의 학생수는 전체 420여명에 달하며 학급당 학생수는 25~30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학급의 의미가 없으며 특정과목의 경우 30명이 넘거나 특정과목은 10명 이내가 될 수 있다.이같은 이유는 본교는 학년과 학급이 없는 무학년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필수 및 선택 과목의 학점만 이수하게 되면 언제든 졸업이 가능하다.학생들은 최대 4년까지 다닐 수 있으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2년 6개월만에 학교를 졸업하기도 한다. 1년에 5학기로 구성돼 있다.-학교의 교육철학 및 비전이 있다면.학생들이 학업을 즐기고 중요성을 깨닫는 것은 물론 나의 미래를 보게 하는 것이 본교의 가장 큰 목표이자 철학이라 할 수 있다.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내면적으로 학업의 모티베이션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굉장히 중요한 것은 15~16세의 청소년들이 고교과정을 거치면서 성인이 돼 나간다는 것이다. 고교 생활중 즐거운 추억과 기억을 갖는 것은 물론 내가 어떠한 직업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도 결정돼 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한국교육에 대해 말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한국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과 성의에 대해선 높이 평가한다.다만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너무 지나쳐 모든 학생들이 특정 우수대학에 들어가 대기업에 취업해야 한다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학생 개개인의 취향과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세상에는 광부, 간호사, 청소부 등 모두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목표를 높게 가지는 것은 중요하지만 핀란드의 경우 중학교를 마친 뒤 50%만이 대학을 위한 일반계 고등학교로 나머지 50%는 직업교육을 위한 학교로 진학한다. 다시, 일반계 고교를 졸업한 뒤에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한국 부모들은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선 알고 있지만 자녀들에게 결코 강요하지 않는 핀란드교육의 참 의미를 알아야 할 것이다. 핀란드 헬싱키=박수철기자 scp@ekgib.com

교복단추 다르다고 벌점…100여명 환불 사태까지

수원 영복여고서 수선 기회도 없이 부과학부모들 공동구매업체 밀어주기 의혹생활부장 교복 외에도 지도 필요한 학생수원 영복여자고등학교가 교복 공동구매업체가 아닌 중소업체에서 교복을 구입한 학생에게 단추모양 및 길이가 다르다는 이유로 벌점을 부과, 학생들이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학교측은 해당 중소업체에서 교복을 저렴하게 구입한 학생들이 100여명에 달함에도 수선 등의 기회를 주지 않고 벌점을 부과, 공동구매업체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26일 수원 영복여고와 학생 등에 따르면 영복여고는 올해 학생들의 교복비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공동구매에 의한 협의구매 방식으로 교복을 구매키로 결정, 엘리트, 아이비, 스마트 등 4대 메이커 업체와 3개 맞춤복 업체 등 7개 업체를 공동구매업체로 지정했다. 이들 업체들은 여름 하복용 블라우스를 2만8천~4만5천원에 공급하고 있다.그러나 학교측은 이들 공동구매업체가 아닌 중소업체에서 블라우스를 구입한 일부 학생에게 단추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벌점을 부과, 학생 및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학교 학생부장 J씨는 최근 복장검사를 하면서 공동구매업체가 아닌 A중소업체에서 교복을 사입은 학생 3명에게 영복여고 교복이 아니다며 수선 등의 기회제공 없이 벌점을 부과했다.J씨는 A업체의 블라우스가 규정(공동구매업체 제품)보다 길이가 긴데다 허리 주름이 없고, 소매 옆트임이 없으며 단추의 색이 다르다는 이유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A중소업체에서 공동구매업체보다 저렴한 2만7천~3만원을 주고 블라우스를 구입한 100여명의 학생들이 A업체에 집단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학부모 B씨는 엄연히 영복여고 용 블라우스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수선의 기회도 주지 않고 벌점을 부과한 것은 학교측이 공동구매업체를 밀어주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불평했다.A교복업체 사장 역시 이번 시즌에 영복여고를 포함해 창현, 수원여고 등에 600여점 이상을 판매했지만 영복여고만 문제가 됐다면서 초기 학교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 학교측에 항의해 수선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영복여고 학생생활부장 J씨는 A업체의 교복은 짧은 치마에 길게 늘어진 블라우스 등 요즘문제가 되고 있는 하의실종 패션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벌점은 받은 학생은 교복 외에도 지도의 필요성이 있는 아이들이었다고 해명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의정부 민락지구 송양초 존치협약 또 '삐걱'

의정부교육지원청이 민락2지구 송양 초등학교 철거에 따른 배상을 LH측에 요구(본보 8일자 6면, 16일자 9면)하면서 감사원의 조정으로 풀릴 것 같았던 두 기관 간 학교 존치협약이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이 때문에 학생들의 통학불편 장기화는 물론,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비롯한 민락2지구 전체공정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26일 의정부시 교육지원청과 LH측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10일 LH에 송양 초등학교 신축에 따른 철거비용, 대체시설을 마련해주고 도로부지 편입 학교 숲 나무이설과 부지 성토 등을 해줄 것을 권고했다.의정부교육지원청에는 보금자리주택공급 차질 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도로공사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학교신축 비용은 자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이에따라 두 기관은 학교 존치협약을 맺기 위해 지난 14일 이후 실무협의를 해왔다.이런 가운데 의정부교육청은 LH 측의 공사로 인해 학교지반이 3m나 낮아져 신축을 해야 되는 상황으로 6학급 철거에 따른 자산손실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교육청 관계자는 대체시설은 학교가 신축되면 LH 측이 되가져가는 임시시설로 배상이 아니다며 도로로 편입되는 학교 숲 면적과 같은 면적의 인근 땅을 준다고 하는데 맞교환가치가 있는지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LH측은 근거도 없는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도로공사를 해야 하는 다급한 입장을 볼모로 어떻게든 부족한 학교신축예산을 받아내려는 속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LH 관계자는 지난 2005년 택지개발 승인 당시 국토부가 교육부 등과 협의를 거쳐 학교는 존치키로 한 것이라며 존치결정 후에는 학교 신증축문제는 교육청 스스로 해결해야 되며 대체시설은 지원차원이라고 밝혔다.한편, 학교 앞으로 지나도록 계획된 폭 40m 도로는 길이 330m 정도가 학교 숲 부지 일부가 포함돼 교육청이 사용승인을 해주지 않으면 LH는 공사를 할 수 없다.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도내 일선 교육청들 학교급식소 단속 ‘불안 불안’

도내 일선 교육청들이 학교급식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일선 지자체에 통보치 않으면서 학교급식소에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지는 사례가 전무, 학교급식소가 행정처분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교육청과 일선 지자체로 이원화돼 있는 학교급식소에 대한 단속체계를 일원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26일 경기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행 학교급식법은 일선 교육청이 해당 학교급식소에 대한 지도점검과 위생관리 업무를 맡고, 시구 등 지자체는 교육청에서 적발한 위반사항을 통보받아 이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일선 교육청들에서 실시한 관내 학교 급식소의 위생점검 결과가 해당 지자체에 통보되지 않으면서 식중독 발생 등의 대형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서만 행정처분이 내려지고 있는 실정이다.실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도내 2천192개 학교급식소에 행정처분이 내려진 경우는 지난해 7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수원 A고교에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가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같은 기간 동안 수원의 집단 급식소 170개 급식소에 대해 33건의 행정처분이 내려진 것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현재 학교급식소에 대한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교육청에 행정처분 권한까지 위임, 이원화돼 있는 학교급식소의 단속체계를 일원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야 할 학교급식소가 오히려 행정조치에서 벗어나 교육청의 계도조치만을 받고 있다면서 관리감독 주체와 행정처분 주체가 달라 비효율성이 초래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교육청에서 행정처분까지 실시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교육청이 위생점검 결과를 지자체에 통보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자체 계도를 통해 철저하게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도교육청, 2학기부터 유치원 무상급식

어린이집聯 차별정책 반발경기도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유치원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부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유치원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어린이집연합회가 유치원 무상급식은 차별 정책이라며 반발, 어린이집에도 동등한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26일 경기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따르면 유치원은 원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어린이집의 어린이들은 속속들이 빠져나가고 있다.수원시 팔달구 A유치원은 최근 10명 안팎의 원생이 늘어났으며 인근의 B유치원도 3명이 새로 들어왔다.이처럼 도내 상당수 유치원에서 원생 증가가 나타나는 데 대해 해당 유치원 관계자들은 학기중 원생이 십수 명씩 늘어나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에 반해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 이탈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최근 여러 명의 어린이가 그만뒀다는 수원시 장안구 C어린이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도교육청이 종일반 유치원생에게 월 5만원 안팎의 교육비를 지원하면서 어린이들이 많이 줄었다며 최근 어린이들이 그만두는 것도 무상급식 계획과 관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올 2학기부터 무상급식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상당수 어린이가 유치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에 대해 어린이집연합회는 도내 영유아 절반 이상인 32만명이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유치원만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동등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도교육청, 2013년부터 고입 선발고사 폐지 검토

경기도교육청이 2013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 내신성적으로만 고교 신입생을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도교육청은 23일 오후 대강당에서 경기도 고입 선발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주민여론을 수렴했다.도교육청은 오는 8월 경기도 고교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같은 달 말께 고교 신입생선발제도 개선안을 확정해 고시할 예정이다.이번에 고입 선발제도의 변경이 확정되면 2013년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별도의 시험 없이 고교에 진학하게 된다.도교육청에 의하면 지금까지 도내 평준화지역 모든 고교와 비평준화지역 대부분 고교가 내신성적 200점, 선발고사 100점 등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그러나 몇 년 전부터 중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고입 선발고사에서 탈락하는 학생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올 신입생들의 경우 평준화지역에서는 수원에서만 130여명 탈락했을 뿐, 성남과 안양권, 부천, 고양에서는 탈락자가 한명도 없었다.또 비평준화 지역에서도 대부분 학교에서 10여명 안팎이 탈락하면서 도내 전체고교 평균 입시 경쟁률이 0.99대 1을 기록했다.특히 도교육청은 이같이 효율성이 떨어지는 고입 선발 시험에 매년 1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1만1천여명의 인력이 동원되는 등 예산과 인력만 낭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입학정원 미달에 축구팀 창설…대학 운영실태 알아보니

경기지역 한 대학 축구팀 감독이 운영회비 명목으로 매월 1천600여만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받아와 물의(본보 15일자 6면)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은 미달된 입학 정원을 채우기 위해 축구팀을 창설, 운영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학교측은 편법으로 축구팀을 학교측이 고용하지 않은 외부인 감독에게 맡겼고 해당 감독이 선수유치를 해올때마다 일정액의 리베이트까지 지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23일 A대학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개교한 이 대학은 모자란 입학정원을 채우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지난 2005년부터 B감독과 함께 선수 유치를 시작해 현재 23명의 선수를 확보, 이들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돼 있다.하지만 이 대학은 B감독과 정식 고용계약이 아닌 변칙적인 방법으로 축구팀을 운영해왔고, 운영비도 B감독이 선수들을 유치(입학)하면 사례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선수유치 때마다 사례비 지급 방식 편법운영감독, 운영난 겪자 학부모들에 부족분 충당이 학교는 선수 1인당 매학기 약 150만원의 등록금 중 40%인 60여만원(연간 총 2천여 만원)을 B감독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식비만 월 30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 데다 버스와 기숙사 운영비, 구장 임대료, 피복비 등을 합하면 연 2천만원으로는 감독 급여는 커녕 선수단 운영마저도 불가능, 감독은 학부모들로 부터 운영비를 받아 부족분을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반 대학들이 축구팀의 감독코치의 급여는 물론, 숙식비와 훈련 및 출전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이 때문에 B감독은 팀을 운영하기 위해 운영회비를 개인통장으로 걷어왔고, 이것이 문제가 돼 학부모들의 운영비 공개 파문으로 이어졌으며 지난달 6명의 선수가 팀을 무단 이탈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도내 한 축구계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명문팀들은 학교에서 확실한 지원을 받기에 별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이 학교는 감독 급여는 물론, 팀 운영비 대부분을 학부모들에게 의존하는 형국이라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A대학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입학 정원과 학교 홍보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팀을 변칙적으로나마 꾸려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동문들이 애정을 갖고 있는 축구팀을 정당한 방법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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