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이들, 유치원으로 떠나나…
어린이집聯 “차별정책” 반발
경기도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유치원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부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유치원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연합회가 유치원 무상급식은 차별 정책이라며 반발, 어린이집에도 동등한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경기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따르면 유치원은 원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어린이집의 어린이들은 속속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A유치원은 최근 10명 안팎의 원생이 늘어났으며 인근의 B유치원도 3명이 새로 들어왔다.
이처럼 도내 상당수 유치원에서 원생 증가가 나타나는 데 대해 해당 유치원 관계자들은 학기중 원생이 십수 명씩 늘어나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 이탈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여러 명의 어린이가 그만뒀다는 수원시 장안구 C어린이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도교육청이 종일반 유치원생에게 월 5만원 안팎의 교육비를 지원하면서 어린이들이 많이 줄었다”며 “최근 어린이들이 그만두는 것도 무상급식 계획과 관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올 2학기부터 무상급식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상당수 어린이가 유치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연합회는 도내 영유아 절반 이상인 32만명이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유치원만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동등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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