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60대 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반면 20·30대 일자리는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근속기간 3년 미만 일자리는 절반 이상이었지만, 20년 이상 근무하며 ‘평생 일자리’를 지킨 근로자는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작성한 ‘2015년 기준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는 총 2319만5천개로 전년보다 48만6천개(2.1%) 증가했다.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인 ‘지속일자리’는 1562만2000개(67.4%)로 집계됐다. 퇴직·이직으로 인해 근로자가 바뀐 ‘대체 일자리’는 379만개(16.3%)였다. 기업체가 생기거나 사업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378만3천개(16.3%)다. 반면 지난해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329만7천개로 나타났다. 일자리는 주로 50대 이상에서 늘어났다. 60세 이상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2만1천개(7.9%) 늘어나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도 19만6천개(3.8%) 늘어나는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30대 증가 폭은 미미하고 오히려 감소하기도 했다. 20대 일자리는 3만8천개(1.3%) 늘어났지만, 30대에선 오히려 2만5천개(0.5%)가 줄었다. 청년층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30대 인구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근속기간이 3년도 채 되지 않은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 중 절반 이상인 56.3%로, 20~30대 사회 초년생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찾고자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근속기간 1~3년 미만인 경우가 28.2%(653만6천개)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이 28.1%(650만9천개)를 차지했다. 20년 이상 근속 일자리는 전체 중 6.4%(148만3천개)에 그쳤다. 일자리 점유율도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청년층보다 높았다. 40대가 27.0%로 가장 많고, 30대(23.3%), 50대(23.2%), 20대(13.0%), 60세 이상 (12.9%), 19세 이하(0.6%)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전체 일자리의 절반이 중소기업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인 미만 중소업체 일자리는 50.6%를 차지했지만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의 일자리 비중은 32.7%에 그쳤다.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일자리 제공 능력이나 창출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째 취업 준비 중인 S씨(29)는 올해도 합격 소식을 듣지 못했다.연이은 공채 탈락으로 자신감이 하락한 S씨는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사주를 보기 위해 지난주에만 점집 두 군데를 찾았다.S씨는 “많은 곳에 지원서를 넣었으나 합격소식을 듣지 못해 올해 취업기회는 모두 어긋난 것 같다”며 “내년이면 벌써 서른이라 불안한 마음이 앞서 점집을 찾았다”고 푸념했다. 올해 하반기 공채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연이은 공채 탈락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점이나 사주를 보려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수원 인계동에서 10년 가까이 영업중인 사주카페의 경우, 사주나 타로점을 보러 오는 젊은이들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하루만도 10명 중 7~8명이 젊은 층인데다가 대부분이 취업 관련 사주를 본 손님들이었다고 카페 주인은 밝혔다. 한번 사주를 볼 때 비용은 적게는 2만 원에서 5만 원이고 타로점은 5천 원~1만 원가량이다. 이 뿐 아니다. 비용을 내야 하는 오프라인 점집과 달리 무료로 이용 가능한 사주 관련 어플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추세다. 구글 앱스토어에 등록된 사주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8백여 개가 넘고 다운로드 10만 건을 넘은 애플리케이션도 상당수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지난해 취업준비생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5명이 취업 점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5%가 취업과 관련된 점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점집을 찾는 이유로 ‘답답했던 마음에 안정을 찾는다(23%)’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인문계 졸업생 뿐만 아니라 ‘취업깡패’였던 공대생마저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에 점이나 사주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8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46개 국내 대기업 대졸 공채 인원은 9천121명으로 지난해(1만107명)보다 9.8% 줄었다. 또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999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인 8.5%로 치솟았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내몰린 취업준비생들이 면접장에서도 ‘갑질’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하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회원 56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4.1%가 “면접관의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32.3%)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24.4%), 대기업(19.6%) 순이었다. 국가기관 및 공기업과 벤처기업에서 ‘갑질 면접’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각각 6.5%, 6.4%로 조사됐다. 질문 유형을 보면,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가득한 질문’(17.6%), ‘인맥, 집안환경, 경제여건 조사 등 도를 넘는 사적인 질문’(14.6%), ‘무관심, 무성의한 태도, 비웃음 등 답변을 무시하는 태도’(12.8%)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상처를 남긴 질문으로는 “사진은 예쁘게 나왔는데 실물보다 사진이 이쁘네요?”, “꼬우면 로또를 사라”, “애 언제 낳을 건가요? 제 질문은 이거 하나입니다. 3년 동안 애 안 낳을 각오 있으면 알려주세요.”등의 경우도 있었다. “지금까지 잘 안됐던 건 XX씨가 흙수저였기 때문인 것 아닌가요?”, “저분은 경험이 없어요, 머리가 텅텅 비었네. 아무것도 몰라요. 백진데 무슨.”이라며 모욕감을 주기도 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의 변화 없이 구직자들에게 직무역량을 갖추라고만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좋은 인재를 모으려면 기업 역시 적절한 인재선발 역량을 갖추는 것이 기업 인사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50대 이상 취업자가 1천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체 취업자 대비 비중도 4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전후에도 노후 준비를 위해 일터를 떠나지 못하는 중ㆍ장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0대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7만2천 명 늘어난 1천8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분기 기준으로 50대 이상 취업자가 1천만 명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3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만5천 명 증가한 1천21만1천 명으로 1천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지난 2006년 2분기에 649만4천 명, 3분기 649만3천 명 수준이던 50대 이상 취업자는 2008년 2분기(709만2천 명), 2011년 2분기(818만3천 명), 2013년 2분기(910만3천 명)에 각각 700~900만 명을 돌파했다. 세부적으로는 50대 취업자가 2006년 3분기 388만9천 명에서 올 3분기 612만6천 명으로 223만7천 명(57.5%) 늘었으며, 60대 이상은 260만4천 명에서 408만5천 명으로 148만1천 명(56.9%) 늘었다. 이처럼 취업자 증가폭이 크다 보니 전체 취업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올해 3분기 50대 이상 취업자는 전체 38.5%였다. 10년 전인 2006년(27.9%)에 비해 10%p 이상 높아졌다. 이처럼 50대 이상 취업자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은 이 연령대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기준으로 50대 인구는 820만1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3천 명 늘었고, 60세 이상은 996만9천 명으로 47만5천 명 늘었다.인구가 줄어든 30대(-8만8천 명), 40대(-5만6천 명)와는 대조적이다. 또 고령화로 인해 기대여명이 길어지면서 중ㆍ장년층이 노후 대비를 감안해 일터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진 영향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이번 정부 들어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가 빠르게 늘었는데, 그때부터 주로 증가한 연령대가 고령층”이라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해 50대 이상이 돼더라도 노동시장에 잔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경제활동이 전국 평균치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높고 실업률은 낮았다. 20일 경인지방통계청이 파주 상주 15세 이상 외국인 1만1천4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파주시 외국인 고용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 경제활동참가율은 80.8%(9천2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79.6%, 1.6%(100명)였다.전국 수치와 비교하면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각각 10.3%p, 12.0%p 높았으며, 실업률은 2.6%p 낮은 수준이었다. 남자 외국인의 경우 89.7%의 고용률을 보여 여자 외국인(59.8%)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남녀 모두 전국과 비교할 때 각각 8.7%p, 8.9%p 높았다.체류자격별로는 비전문취업자의 경우 100%의 고용률을 보였으며 방문취업자 91.2%, 재외동포 62.4%, 결혼이민자 53.1% 순이었다. 전국에 비해 방문취업 9.0%p, 결혼이민 3.3%p, 재외동포 3.2%p 등 대부분 상대적으로 높은 고용률을 보였다. 국적별로는 태국인(97.5%)과 필리핀인(92.4%)의 고용률은 높은 반면, 비한국계 중국인(55.7%)과 베트남인(56.8%)의 고용률은 낮은 편이었다. 모든 국적에서 전국보다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비한국계 중국인(18.5%p)과 필리핀인(17.8%p)의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20대 이하(88.2%)와 30대(86.8%)의 고용률이 높았고, 연령계층이 높아질수록 고용률이 낮은 현상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ㆍ인천, 부산ㆍ울산ㆍ경남, 대전ㆍ충남ㆍ충북, 대구ㆍ경북, 광주ㆍ전남ㆍ전북, 강원ㆍ제주 등 7개 권역별로만 공표하고 있는 외국인 고용통계의 정책 활용도를 높이고자 추진됐으며 전국 외국인 고용조사에 파주 표본을 추가 추출해 집계됐다. 유병돈기자
올 연말부터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아닌 청년 창업인, 프리랜서, 예술인 등도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행복주택 공급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입주 대상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ㆍ사회 초년생ㆍ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10년간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그동안 공급량이 넉넉지 않아 입주 자격이 제한됐지만, 내년 연말까지 총 2만 5천여 가구가 추가로 들어서면서 입주 자격을 대폭 확대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소득 활동이나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면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소득 활동은 소득세법에 따른 소득 구분 중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에 한정하고 건강보험,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사업자등록 등을 통해 조회한다. 예술 활동은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설립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인증한다. 취업준비생에 대한 입주 자격 조건도 완화된다. 그동안은 행복주택 인근 지역의 학교를 졸업한 경우에 한해서만 입주 자격을 줬지만, 이제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입주할 수 있게 된다. 단 부모와 따로 살 경우에 한해서다. 취업준비 차원에서 학부 졸업 2년 이내에 다른 지역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에도 그 지역의 행복주택에 들어갈 수 있다. 개정안은 또 이직이 잦은 청년들의 특성을 고려해 직장이 바뀌어 주거지 변경이 필요할 때 동일 계층으로 재청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다음 달 있을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행복주택을 계속 공급할 계획”이라며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세심하게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노인들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서울ㆍ인천 등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자 투표율은 가장 저조한 반면, 남녀 간 기대여명 격차는 가장 컸다. 경인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수도권 65 Plus(3V Senior) Ⅱ’ 보고서를 살펴보면, 경기지역 6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6.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서울(31.3%)과 인천(28.9%) 등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65세 이상 고용률에서도 경기도는 25.3%를 기록, 수도권 지역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5년과 비교, 0.5%p 오르는데 그치면서 각각 4.7%p, 9.3%p 상승한 서울(26.0%)과 인천(27.4%)에 추월당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용률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인천은 2000년 대비 고용 상승률(11.5%p)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대비 65세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폭(12.2%p) 역시 가장 컸다. 인천지역 65세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2000년 16만7천 명에서 지난해 26만6천 명으로 9만9천 명 증가했다.수도권 고령자 투표율에서도 경기도가 가장 뒤떨어졌다. 지난 2012년 열린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경기지역 60세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은 79.7%였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80.1%였다. 올해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역시 경기지역은 인천과 나란히 68.0%의 투표율로 서울(71.2%)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 65세 고령자의 기대여명(특정연령 생존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년수)은 남자가 18.7년, 여자가 22.9년으로 남녀 간 기대여명 격차가 4.2년으로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남자 19.5년, 여자 23.3년으로 남녀 격차가 3.8년이었고, 인천은 남자 18.2년, 여자 22.3년으로 4.1년 격차를 보였다.
조선업을 비롯한 산업계에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20만 명대에 그쳤고 청년 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10월 취업자는 2천657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8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를 누렸던 8월 38만7천명 늘어났다가 9월 26만7천명으로 떨어지 뒤 두 달째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조선업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11만5천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이후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 9월 11만8천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6.5%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4%로 0.7%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0.3%포인트 상승한 3.4%였다. 실업률은 동월 기준 2005년 3.6%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8.5%로, 같은 달 기준으로 볼 때 1999년 8.6% 이후 최고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0%였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의 실업률이 1년 전보다 1.4%포인트 올라 3.6%를 기록했다. 울산 지역의 실업률 증가 폭은 2014년 6월 1.7%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9월(26만7천명)보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늘어난 것은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줄었지만 도소매, 건설업에서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울산의 실업률 증가 폭이 큰 것은 구조조정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기업에서 경력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청년층에서는 일자리 경험이 오히려 취업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청년층 일자리가 대체로 질이 낮고 불안하기 때문에 이전 경력이 취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 정현상 연구원의 ‘청년층 경제활동상태 선택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고용정보원의 2014년(8차) 청년패널조사에 나온 22∼36세 청년 5천6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자 4천290명 가운데 49.1%인 2천107명만이 ‘이전 일자리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미취업자인 실업자는 일자리 경험자의 비중이 더 컸다. 구직활동을 하는 미취업자인 실업자(463명) 중에선 54.4%에 해당하는 252명이 일자리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구직활동 없이 육아ㆍ가사를 하는 청년 621명 중에선 94.4%(586명), ‘쉬었음’ 상태인 청년 313명 중에선 67.1%(210명)가 일자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육아ㆍ가사에 따른 미취업 청년층은 일ㆍ가정 양립이 어려운 여성이 주로 미취업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실업자나 ‘쉬었음’ 상태인 청년은 이전 일자리 경험이 취업 확률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해당 요인이 미취업이나 실업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회귀 분석’을 한 결과 남녀 모두 일자리 경험의 계수 값이 양(+)으로 나타났다. 계수가 양이면 일자리 경험이 있을수록 미취업, 실업 선택 확률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정 연구원은 “이는 청년층의 일자리가 임금이 낮고 불안정한 일자리가 대다수인 탓에 이직에 적합한 경력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구직자가 괜찮은 경력을 쌓았다고 보기 어려워 채용을 꺼리고, 구직자인 청년 역시 더 나은 일자리를 얻으려고 직업훈련이나 교육을 택하거나 아예 취업을 포기해 미취업 상태로 남는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우리 사회에 청년층을 위한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청년층의 직업탐색 기간을 늘리고 취업포기자를 양산한다”며 “정부가 내실 있는 직업훈련, 경력 형성에 도움이 되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 하반기 금고직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원서접수가 오늘(31일) 오후 5시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