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인천 9월 실업률 전국 평균 넘어… 고용 시장 '꽁꽁'

경기ㆍ인천지역 고용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한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인지역 모두 지난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이 올해도 개선되지 않은 채 그대로 이어지면서 고용시장을 바짝 얼어붇게 하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의 실업률은 3.7%를 기록해 전국 평균 3.6%보다 0.1% 높았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치로 2005년 9월(4.1%)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인천도 지난해와 같은 4.8%를 기록, 16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의 평균 실업률은 3.6%로 2005년 9월(3.6%)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0.4%포인트 오른 수치로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실업난이 심각한 현실을 보여줬다.특히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층 실업률은 9.4%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경기 부진에 기업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신규 채용을 줄인 것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53만1천 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6만7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 6월 35만 4천 명을 기록했던 취업자 증가폭은 이로써 7월 20만 명대로 떨어진 이후 석 달째 30만 명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일자리가 계속 줄고 있는 게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만6천 명(1.7%) 감소해 3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또 임금근로자는 17만8천 명 늘어난 1천964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고용계약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29만3천 명 늘었지만,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2만6천 명,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8만9천 명 줄었다. 최근 감소세를 보여온 자영업자는 8만6천 명으로 8월7만9천 명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필기자

직무 적합성 평가 중요 요소는 '경험'…면접 통해 확인

직무 적합성을 평가할 때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고려하는 기준은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 ‘경험’이었다. 직무 관련 시험 또는 자격증, 전공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794명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직무 적합성 평가에 가장 영향력이 큰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인턴ㆍ아르바이트 등 관련 경험’이라는 응답이 19.3%로 가장 많았다.이어 ‘실무수행 면접 또는 실기시험’(17.3%), ‘관련 자격증 보유’(15.7%), ‘전공(복수전공 포함)’(14.7%), ‘프로젝트 수행 경험’(13.6%), ‘인적성 검사 및 직무관련 필기시험’(5.4%), ‘교육과정 이수’(2.5%) 등 순이었다. 전공의 경우 주전공과 복수전공을 인정하는 데 있어 주전공을 더 우대한다는 응답이 73.5%로 차이가 없다는 응답(26.5%)보다 3배가량 많았다. 직무 적합성 평가는 ‘실무진 면접’(71.2%ㆍ복수응답)을 통해 주로 이어졌다. 이를 위해 질의응답 면접(82.4%)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무수행면접(11.2%) 또는 토론면접(4%)의 비중은 작았다.직무 적합성 평가를 위한 면접 질문 1순위는 단연 ‘직무 연관된 실제 경험’(54.2%, 복수응답)이었고, ‘업무내용 이해 수준’(50.5%)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자기소개서에서는 ‘지원 동기’(45.3%ㆍ복수응답), ‘성격 장ㆍ단점’(27.7%), ‘입사 후 포부’(27.6%), ‘성취경험’(25.4%) 등을 영향력이 큰 항목으로 꼽았다. 이관주기자

2016 한국사회의 자화상…청년층은 구직포기, 노인 빈곤율은 절반에 달해

양극화된 노동시장 탓에 한국사회의 청년층이 니트(NEET)족으로 내몰리고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층 역시 장기화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간한 ‘한눈으로 보는 사회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15~29세) 중 니트족의 비중은 18%(2013년 기준)로 OECD 평균인 15.8%보다 2.2%p 높았다. 니트족은 일과 교육, 훈련 중 어느 것도 하지 않으며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OECD는 한국에 니트족이 많은 이유로 노동시장 양극화를 꼽았다.청년들이 대기업이나 공공부문 취업만을 위해 추가 교육이수와 자격증 준비에 매달리다 보니 적극적인 구직 활동이 적어졌다는 분석이다. OECD 35개국 중 한국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멕시코, 칠레 등 6개국으로 대부분 경제ㆍ사회 불안을 겪고 있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65세 이상 인구의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인구 비율)은 49%(2014년 기준)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우리나라 인구 전체의 빈곤율(14.4%)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노인의 자살률도 OECD 평균보다 4~5배 높았다. 70~74세 노인인구 10만 명당 자살건수는 105건, 85세 이상은 230건이었다. 중장년층의 사회 관계망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았다. 50대 이상 가운데 의지할 수 있는 친척이나 친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1%에 그쳤다. 이는 OECD 평균 87%보다 30%p 가까이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지는 경제난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져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사라지고, 경제활동이 적은 노인에 치명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장기 경기침체는 취약층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적극적인 통화ㆍ재정 정책을 통해 중장기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승구기자

"성실함이 우선"…인사담당자가 꼽은 면접평가 항목 1위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뭘까.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실함과 책임감이 44.1%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어 직무 수행 능력(30.7%), 조직 적응 및 융화력(6.6%), 열정 및 도전정신(5.6%), 가치관과 개인 성향(4.7%), 강한 입사 의지(2.8%), 전공지식 수준(1.5%), 지원동기(1.3%) 등의 순이었다. 면접 시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으로는 '직무 관련 지식과 강점'(51.4·복수응답)을 들었다. 지원동기(40.5%), 장기근속 가능 여부(23.9%), 입사 후 포부 및 목표(21.5%), 가족 등 성장 과정(7.9%), 보유 기술(6.4%) 등도 있었다. 가장 호감이 가는 지원자의 유형으로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태도의 지원자'(36.3%), '미소를 띠고 표정이 밝은 지원자'(33.3%), '면접시간보다 일찍 와서 준비하는 지원자'(11.9%), '씩씩하게 인사하는 등 패기 있는 지원자'(11.5%) 등을 꼽았다. 면접에서 지원자의 첫인상을 판단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5분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0.2%는 '스펙이나 업무 능력보다 첫인상이 좋아 채용한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다른 조건은 좋지만 첫인상이 나빠 떨어뜨린 지원자가 있다는 응답자도 70.4%에 달했다.연합뉴스

취업 면접서 피하고 싶은 경쟁자?…'낙하산형' 1위

구직자가 면접에서 가장 피하고 싶어하는 경쟁자는 '낙하산형'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462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경쟁자 유형을 조사한 결과 '이미 합격이 내정된 듯한 낙하산형'이 29.2%로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이어 '어떤 질문도 막힘 없이 답하는 척척박사형'(13.9%), '우수한 성적, 수상경력 등을 보유한 고스펙형'(11.9%), '명문대·해외파 출신 등 학력우수형'(11%), '부모의 배경이 좋은 금수저형'(10.4%), '업무 관련 경험이 있는 올드루키형'(9.7%), '지각·불량답변 등으로 분위기 망치는 진상형'(5.2%) 등의 순이었다. 이들을 피하고 싶은 이유로는 '나를 들러리로 만드는 것 같아서'(33.3%·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스스로가 초라해지고 자신감을 잃어서'(32.7%), '노력해도 넘어서기 힘들어서'(32.3%), '정당한 평가를 방해하는 요소라서'(26.2%) 등이 있었다. 실제로 10명 중 4명(39.8%)은 면접 중 경쟁자 때문에 손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73.9%는 해당 경쟁자가 없었다면 자신이 합격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평소 면접에서 경쟁 상대에 따라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7.6%가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좋은 자기소개서는?…스펙보다 완성도, '직무 역량' 드러내야!

하반기 공채 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서류 전형에서 자기소개서(자소서)의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의 ‘스펙’보다는 자기소개서 완성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무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보인 자소서를 높게 평가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202명을 대상으로 자소서 관련 설문을 진행해 4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인사담당자의 61%는 지원자의 스펙이 엉망이더라도 자소서가 제대로 작성됐다면 서류전형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완벽한 스펙을 갖추더라도 자소서가 엉망인 경우 73%는 탈락시키겠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완성도 높은 자기소개서로는 ‘직무역량이 효과적으로 제시된 자소서’였다. 자소서 평가 시 ‘직무 경험’(34%) 문항을 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지원동기’(23%), ‘지원자 개별 특성’(18%), ‘입사 후 포부’(10%) 등 순이었다.이는 실무역량 및 직무에 대한 지원자의 적합도 파악에 기업들의 관심이 쏠려 있음을 반영한다. 또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 선발 기준에 대해 ‘실무 경력이 중요하다’(29%)거나 ‘지원자의 직무 적합도 파악이 중요하다’(24%)는 응답이 높았다. 이와 함께 인사담당자들이 높게 평가하는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담겨 있을 때였다.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인상 깊은 요소로는 ‘본인의 직무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했을 때’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자기만의 스토리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을 때’(22%), ‘어려운 질문에도 최대한 고민한 흔적이 보일 때’(21%), ‘회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보일 때’(14%) 등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입사에 대한 열망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구직자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광석 인쿠르트 대표는 “자기소개서가 자기를 소개하기 위한 목적에 국한돼서는 안 되며 지원 직무와 기업에 대한 본인만의 문제의식을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서류 합격의 관건”이라며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를 나름대로 분석해보고 이후 어떻게 면접 전략을 짤 것인지 준비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관주기자

"현장 전문인력, 현장에서 육성하자"…경기중소기업연합회 '일학습병행제' 주목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는 인력 ‘미스매칭’이 지속되고 있다. 고스펙으로 인한 임금격차, 현장과 직업교육의 간극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이런 가운데 경기중소기업연합회(회장 윤윤식, 이하 경중련)가 ‘일학습병행제’ 지원을 통한 인력 미스매칭 해소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경중련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정한 경기지역 일학습병행제 전문지원기관으로 열악환 환경에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학습병행제는 산업현장의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로 현장직무교육이 갖춰 있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체계적 교육훈련 과정과 훈련비를 지원해 신규 채용인원 및 경력 2년 미만 근로자가 현장에서의 전문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인력에 대한 재교육 비용 절감, 실무 숙련인재 양성, 장기근속 유도 등 맞춤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상당수 기업에서 이러한 제도적 이점을 활용해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은 여전히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중련은 이러한 도내 중소기업들의 일학습병행제 도입을 지원하고자 연중 상시 현장자문을 시행하는 등 일학습병행제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상시근로자 20인 이상 기업(신용등급 B등급 이상)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선정된 기업은 학습근로자 1인 기준 연간 1천600여만 원의 정부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또 조달수수료 20% 할인, 병역특례업체 우선지정 등 혜택도 주어진다. 경중련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일학습병행제 도입은 숙련 인력을 양성하고 직무능력을 향상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내 많은 기업이 제도 혜택을 받아 성장 동력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학습병행제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중련 홈페이지(http://www.gsmba.kr)를 참조하거나 경중련 일학습병행제 담당자(031-206-4072)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관주기자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