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외국어고교 정성용 교사(30)는 학생들 사이에서 ‘사이버 피타고라스’로 통한다.
수학교사인 그가 지난해 7월부터 학생 사진과 함께 교사의 느낌과 바램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210.179.223.100/∼fyd4/)에 띄워놨기 때문이다.
이 홈페이지에는 지난 98년부터 올해 담임을 맡아 지도한 제자들은 물론, 풍물패 동아리 ‘가온누리’학생들까지 150여명이 등장한다.
정교사는 홈페이지에 고대에서 현대 수학자에 이르기까지 수학사(史), 학습지도안, 수능기출문제 등 풍부한 자료와 함께 수학문제도 띄워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다.
97년 과천외고에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교사와 학생간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한 방법으로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게 됐다”고 말한다.
홈페이지 대화방은 학생들의 온갖 고민이 담긴 E-메일로 수북히 쌓인다.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알짜 정보로 가득찬 홈페이지를 꾸미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그는 학생들이 보내온 메일을 확인한 뒤 적절한 방안을 제시하고 상담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 들어선다.
교실밖 사이버 공간이 사제간의 겪의 없는 만남의 장,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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