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9일 읍·면·동 순회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지역 내 수해 현장을 찾아 신속 복구를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급류로 보행데크가 무너지고 가스관이 노출된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오후에는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농경지와 포곡읍 신원리 축산농가 주변 배수로 범람 현장, 용인대 앞 도로 토사유출 현장 등을 차례로 찾았다. 특히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청경채 재배) 단지를 둘러본 이 시장은 매년 반복되는 수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 시장은 “모든 직원들이 나서 수해에 취약한 환경에 사는 용인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기 바란다. 10일까지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지난 8일 오후 수도권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용인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계 234.5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수지구 동천동 310㎜, 성복동 296㎜, 죽전1동 281㎜, 처인구 모현읍 270㎜, 기흥구 구성동 259㎜ 등 용인 곳곳마다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 접수 및 조치 현황은 주택 침수 19건, 토사 유출 10건, 도로 침수 3건, 차량침수 2건, 도로 파손 1건, 하수시설 파손 1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처인구 고림로 110번길 일대 주택 반지하에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주민 A씨(65·고림동)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하수구가 제 기능을 못하고 역류해 집이 침수됐다. 지난 1월 1천만원가량 들여 도배와 장판 교체 등을 했는데 아무 쓸모가 없게 됐다”고 탄식했다. 같은 시각 수지구 죽전동 탄천 일대. 자전거도로는 일부 물에 잠겼고, 토사 등이 휩쓸리면서 길이 뒤집어져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은 모레까지 100~300㎜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에는 350㎜ 이상 집중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어르신들에게 ‘노동’이란 생계를 위한 수단이면서도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는 과정이다.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노인 일자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지도 이미 오래됐다. 은퇴 후에도 어르신들에게 일자리가 주어진다는 건 노년의 기쁨이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어딘가로 출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르신들에게 큰 행복이자 위안이다. 그러나 여전히 어디서 어떻게 직업을 찾아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어르신들도 많다. 경기일보는 어르신들을 위해 일자리 찾아주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단체와 어르신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편집자주] 머리 희끗희끗 어르신들 스팀 쏘고 물기 닦고 세차의 달인들 분주...어느새 차량 반짝반짝 ■ “실력은 젊은 사람 못지않아요” 세차 열정 용인특례시청 지하 1층 한 세차장(165㎡).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 6명이 나란히 차 두 대에 스팀을 쏘고, 물기를 닦는 등 세차하는 데 분주하다. 지저분했던 차들은 어르신들이 차를 닦은 지 20분 만에 새 차처럼 윤이 나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땀방울로 가득했지만, 깨끗해진 차를 보며 보람 차다는 듯 활짝 웃고 있었다. 이곳 단골이라는 직장인 김민수씨(38·직장인)는 “차에 흙탕물이 묻어 세차하려고 찾아왔다. 가격도 괜찮고 어르신들께서 꼼꼼히 세차를 해준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찾은 곳”이라며 “(이곳은) 주변 세차장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세차도 완벽해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세차장은 입소문을 타고 남녀노소 지역 불문하고 모두에게 인기다. 이곳에서는 만 70세 이상 노인 15명(남성 14명, 여성 1명)이 일하고 있다. 경기도와 용인특례시가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9년 만들었다. 이 세차장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평일 하루 3시간씩 월평균 16회 일하고 한 달에 40만원 가량을 받는다. 나이는 들었지만, 실력은 젊은 사람 못지않다고 직원들은 자신있게 말한다. 직원 박남진씨(82)는 “체력이 달리지도 않고 일이 힘들지도 않다”며 “자식에게 용돈을 받지 않고 내 스스로 번 돈으로 손주에게 용돈을 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심광진 용인시니어클럽 사업2팀장은 "어르신들이 세차를 꼼꼼하게 해준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고 보람차다. 주변에도 소문이 났다”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손님이 밀려오는 인기 많은 세차장이다. 하루 평균 8~12대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어르신들을 ‘선배 시민’이라 생각하고 모시고 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서 “어르신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니어금융가이드’로 은행서 활약...자긍심 쑥쑥 방문 어르신들에 업무지원·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 “나이는 숫자에 불과” 어르신 일자리 산실 남양주시니어클럽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어르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남양주시니어클럽은 지난 2009년 문을 열었다. 당시 5개 사업단과 70명이 일자리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21개 사업단, 총 1천383명의 어르신들이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다. 남양주시니어클럽은 6개 은행과 협약해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력과 활동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금융가이드’ 사업이 대표적이다. 시니어금융가이드는 각 금융기관에 교육받은 어르신들이 배치돼 은행을 이용하는 또 다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금융 업무 지원, 보이스피싱 및 금융범죄예방 홍보 캠페인, ATM 사용 및 전표 안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3명의 어르신들이 주 5일 하루 3시간씩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 기간은 10개월이다. 성취감과 편의를 느낀다는 어르신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아 남양주시니어클럽은 올해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고 참여자를 증원할 계획이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과자 제조·판매 2009년 4명 시작… 현재 34명으로 8배 이상 늘어 ■ “정성으로 만든 도라지청·정과 맛보세요” 식품제조사업단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과자를 제조하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들은 식품제조판매, 공산품제작판매, 매장운영, 운송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2009년 4명의 어르신이 함께 시작한 식품제조사업단은 현재 34명으로 8배 이상 늘었다. 당시 지역 내 유관기관 및 이용시설 대상으로 무인판매대를 통해 판매하던 중 경기도 초기투자비 지원사업을 통해 ‘로컬푸드판매사업단’을 개소, 국내산 도라지를 사용한 도라지청, 정과 등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또한 과자류와 음료류(액상차)의 소규모 HACCP 인증을 통해 위생적인 환경과 식품안전성을 확보하여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로를 통해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용인·남양주=김경수·이대현기자 / 사진=윤원규기자 [Interview] 이수진 남양주시니어클럽 관장 “노인들 경험과 연륜 활용 제2의 인생 든든한 친구” 고등학교 때 봉사활동을 계기로 사회복지사의 길로 들어선 이수진 남양주시니어클럽 관장의 목표는 단 하나다. 바로 다양한 일자리 개발과 노인 인적자원 육성을 통해 노인들의 사회적 경험과 연륜을 활용해 지속적인 경제 활동 및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관장은 “2025년은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는데 역량과 경험이 풍부한 베이비붐 세대가 빠른 속도로 노인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라며 “학습과 교육 경험이 풍부한 노인이 기대하는 노년기는 이전과 다르기에 노인 스스로의 능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노인의 다양한 일자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인일자리사업은 지역 안에서 시민들과 함께 발전해 성장하고 있다. 남양주시의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며 지역과 함께하는 변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즐거운 노후를 위한 책무에 감사함을 느낀다”라며 “우리가 노인이 되었을 때 노인일자리사업에 행복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사회참여 활동을 소망하는 노인들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하며 노인들을 위한 노인일자리 전문가로 거듭나 즐거운 노후를 위한 든든한 조력자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이대현기자 / 사진=윤원규기자
용인특례시는 5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캐주얼데이’를 운영키로 했다. 진·캐주얼데이는 공식 행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으로 업무를 보는 날이다. 다만 체육복이나 찢어진 청바지, 과다한 노출, 슬리퍼 등 공무원의 품위유지와 공직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도 이날 정장을 벗고 하늘색 줄무늬 남방셔츠, 청바지를 입는 등 편안한 복장으로 출근했다. 시 관계자는 “진·캐주얼데이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라며 “이 시장은 물론 간부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 행사에 참여했다. 전 직원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용인지역 여성 골프클럽인 ‘용인여성골프클럽’이 지난 3일 창단식을 갖고 새 출발을 알렸다.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아시아나CC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효상 용인특례시체육회장, 김운봉 용인특례시의회 부의장, 유홍영 용인골프협회 사무국장 등을 비롯 관계자 60여명이 자리했다. 골프에 대한 열정 하나로 창단한 용인여성골프클럽은 매달 둘째 주 수요일마다 라운딩을 진행, 회원들간의 네크워크와 친목을 다진다. 각종 봉사활동과 지역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이 밖에도 여성골프의 미래를 위한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용인지역에 거주하는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준비 중이다. 김희숙 용인여성골프클럽 초대회장은 “용인시 골프협회 산하 단체로써 ‘골프 8학군’으로 불리는 용인에서 첫 시작을 알리게 됐다”며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김경수기자
용인특례시가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조례 제정에 나선다. 4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는 앞으로 시가 반도체기업의 기술개발 및 판로개척 지원, 집적화단지 조성, 전문 인력 양성 등과 관련한 각종 사업을 추진할 법적 근거가 된다. 조례에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기술개발·인력양성·집적화단지조성 등을 위한 지원방안, 용인특례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운영,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이 담길 예정이다. 시는 조례가 제정되면 4년마다 반도체산업 육성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연차별계획에 따라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반도체산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업인과 교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용인특례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도 설치해 자문을 얻을 계획이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관련 행정절차와 입법예고 등을 거쳐 오는 11월 시의회에 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기초 지자체 중에선 처음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며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취합해 적정한 조례가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장에 김은경 영상의학과 교수(56·사진)가 취임했다. 1990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김 신임 병원장은 영상의학교실 교수,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장,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 영상의학과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유방영상의학회장과 대한유방검진의학회장도 맡았다. 김 신임 병원장은 높은 덕망과 능력을 바탕으로 교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개원과 발전을 이끈 검증받은 리더로 평가받는다. 김은경 병원장은 “교직원 여러분의 도전과 연세의료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20년 3월 개원한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용인세브란스병원을 경기 남부권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김경수기자
용인특례시 처인·기흥·수지구 보건소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처인구보건소는 신규 등록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모유의 영양·면역·두뇌발달·정서적 측면 등 모유수유의 장점을 알리고 유축기 사용법을 교육한다. 출산 준비에 필요한 수유패드와 손수건,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임산부용 치약 등도 제공한다. 기흥구보건소는 모자보건실과 임산부 휴게실 등에 모유수유 장점과 방법 등을 담은 책자와 게시물을 전시한다. 원하는 임산부는 책을 대여할 수 있다. 수지구보건소는 방문한 임산부를 대상으로 모유수유 장점에 대한 안내와 함께 모유수유 실천을 위한 동영상을 공유한다. 출산 후 사용할 수 있는 온습도계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세계모유수유 주간(8월1~7일)을 맞아 보건소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많은 예비 엄마들의 참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용인특례시는 황준기 전 여성가족부 차관(67)을 민선8기 용인시 제2부시장에 내정했다. 1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지난달 12~18일 개방형 직위(2급)로 제2부시장을 공개 모집했다. 서류전형과 적격성 심사(면접) 등을 거쳐 황 전 차관을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다.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1980년)로 공직에 입문한 황 전 차관은 경기도 산업경제국장과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본부장,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자치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시 관계자는 "황 전 차관은 청와대와 행정자치부, 경기도 등에서 두루 행정경험을 쌓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은 경험과 인적 자산이 용인특례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황 전 차관은 신규 임용예정자에 대한 결격사유 조회 등을 거쳐 이달 중순 취임한다. 용인=김경수기자
용인특례시는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계획을 승인·고시했다. 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묵리 일대 27만2천959㎡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화솔루션과 용인도시공사가 출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제이용인테크노밸리가 사업을 시행한다. 2천221억원이 투입되고, 사업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토지보상절차가 진행된다.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현재 90여곳이다. 조성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용인테크노밸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과 함께 용인 반도체 산업 육성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제2용인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1천8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이 적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