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2021시즌 팬북 발간…개막전 언택트 라이브 응원전

프로야구 KT 위즈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2021시즌 팬북 발간과 함께 개막전 언택트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KT의 올해 팬북은 창단 첫 V1을 향한 구단의 의지와 열정을 담아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포토북 형태로 만들어졌다. 독자들은 KT가 창단 최고 성적을 거둔 지난 시즌 성과, 주요 기록 등 당시 감동이 느껴지도록 포스터와 사진, 인포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올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또 이강철 감독의 출사표와 주장 황재균의 시즌 각오,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한 고영표와 심재민의 심층 인터뷰, 신인으로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김건형ㆍ권동진ㆍ한차현의 면면도 확인할 수 있다. 에코백, 텀블러, 응원머플러, 선수 포토카드 등 7종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도 출시했다. 팬북은 홈 개막일인 3일부터 구단 온라인 및 오프라인 MD샵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팬북 1만5천원, 패키지 상품 2만9천900원이다. 2021시즌 어린이 회원에게는 팬북을 무료로 증정한다. 한편 개막전 언택트 라이브 응원전도 시즌 개막 재미를 더할 요소로 평가받는다. 언택트 라이브 응원전은 구단 공식 어플인 위잽(Wizzap)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전체 경기 장면과 더불어 불펜, 덕아웃 카메라로 다양한 멀티 화면을 구현해 안타와 득점 상황 시 선수들의 환호와 응원 장면 등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김주일 응원단장의 편파 중계로 응원 열기가 더 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새롭게 단장한 언택트 스튜디오에 치어리더뿐만 아니라 깜짝 게스트를 초청해 팬들과 소통하며 다채로운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 명장면과 선수들의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포착한 영상을 언택트 라이브 응원전에 활용해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응원전은 구단 공식 어플인 위잽을 다운로드 받고, game day 아래 untact live 응원 참여를 통해 접속 할 수 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베테랑 주전ㆍ영건 백업 체제로 첫 대권 넘본다

2019년 창단 첫 5할 승률 달성, 2020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 시즌 창단 첫 한국시리즈를 겨냥한다.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최고의 자리를 넘보는 KT는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KT는 그동안 꾸준히 트레이드를 통한 외부 수혈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젊은 피들의 영입으로 전력을 다져왔다. KT는 올 시즌 첫 대권 도전을 목표로 지난 2월 기장 1군 스프링캠프에서 뎁스 강화에 힘써왔다. 3루수 황재균, 2루수 박경수, 포수 장성우 등 주요 포지션의 베테랑 타자들이 건재하지만 그 동안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커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젊은 백업야수 발굴이 절실했다. 이에 KT는 수비력이 검증된 중고참급 백업 요원 대신 신인급 야수들을 1군 스프링캠프에 대거 합류시켜 옥석 고르기에 나섰다. 그 결과 시범경기에서 5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리그 최상급 투타 균형을 과시했다. 올해는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5선발로 선발진에 가세한다. KT 선발진은 데스파이네ㆍ쿠에바스ㆍ소형준ㆍ배제성ㆍ고영표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안겨줄 수 있는 투수들로써 리그 최상급 선발 마운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마무리 김재윤을 필두로 주권ㆍ조현우ㆍ전유수ㆍ유원상ㆍ이보근 등이 이루는 불펜진도 양과 질에서 모두 리그 정상급이다. 여름에는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이 전역 복귀하며, 이대은도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다. 상하위 구분 없는 고른 타선도 강점이다. 시범경기서 맹활약을 펼친 조용호와 강한 2번 타자 황재균, 새 외국인 타자 알몬테, 붙박이 4번 강백호, 베테랑 유한준으로 짜여진 상위 타선에 한방과 해결 능력을 갖춘 장성우, 박경수, 배정대, 심우준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도 막강하다. 거포 본능을 과시하고 있는 문상철도 기대가 된다. 뿐만아니라 유틸리티 내야수인 신인 권동진에 기존 외야수 김민혁, 송민섭, 신인 외야수 김건형 등 백업 멤버들의 면면도 지난 시즌과 달라진 KT 전력을 대변해준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고 올해도 준비를 잘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조용호, ‘리그 최고’ 리드오프 넘본다

대기만성의 KT 외야수 조용호(32)가 지난해 데뷔 후 첫 주전 도약에 이어 올 시즌에는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1번 타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조용호는 지난해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차며 타율 0.296, 출루율 0.392, 121안타, 12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정교한 컨택 능력, 특유의 선구안, 빠른 발 등 삼박자를 바탕으로 리그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리드오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시범경기에서 팀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전 경기 안타를 기록, 21타수 10안타, 타율 0.476의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팀 후배 강백호(타율 0.625)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조용호의 강점은 상대 투수의 진을 빼놓는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갖고 있으면서도 중심타자 못지 않은 출루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조용호는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타자 53명 중 타석당 투구수 4.48개로 2위에 올랐다. 여기에 순수 컨택 비율도 87.7%로 리그 11위, 2스트라이크 이후 볼을 골라내는 비율도 38.9%로 리그 9위에 오르며 상당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출루율도 18위에 랭크됐다. 조용호의 컨택능력과 선구안에 호평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가 장타력이 부족한 전통적인 리드오프 스타일의 타자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투수들은 힘을 갖춘 강타자를 상대로 어렵게 승부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출루 허용이 잦은 편이다. 반면, 힘이 부족한 타자를 상대로는 적극적인 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기 때문에 리드오프 타자들은 중심타자들에 비해 출루율이 낮다. 올해 조용호는 시범경기에서 볼넷 2개를 골라내는 데 그쳤고 타석당 투구수도 3.69개로 비교적 낮았다. 하지만 안타 10개 중 5개가 초구 안타일 정도로 초구부터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서는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조용호는 초구 스윙률이 23.2%로 리그 37위에 그쳤으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의 스윙도 5%로 리그 51위에 머무는 등 적극성보다는 신중한 타석 접근법을 택해왔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조용호의 초구 노림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약점인 유연성 보강에 집중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 KT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은 조용호가 오는 3일 정규시즌 개막 후 어떤 타석 접근법으로 팀 공격을 이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재민기자

KT 새 外人 알몬테, KBO리그 연착륙 “로하스 공백 잊어라”

기량면에서 이미 검증이 된 타자라 걱정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믿고 지켜볼 만 합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의 시범경기 활약에 KT 관계자와 팬들이 흐뭇해 하고 있다. 알몬테는 29일 오전 현재 시범경기서 타율 0.400로 타격 4위, 안타도 8개로 2위에 올라있다. 출전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꾸준한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스위치 히터(양손 타자)라는 장점을 앞세워 좌ㆍ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 고른 타격감을 자랑한다. 알몬테는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333, 우투수 상대 타율 0.455를 기록해 투수와의 낯가림이 없는 상태다. 알몬테는 지난 3년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243경기에 나서 876타수 동안 타율 0.316, 31홈런을 기록하며 정교함을 인정받았다.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309, 22홈런을 기록했고,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0.331, 9홈런을 기록해 일본에서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정교함은 세부 수치로도 나타난다. 일본프로야구 통계 사이트인 프로야구 데이터베이스 NEO에 따르면 알몬테는 지난해 일본에서 슬라이더ㆍ컷 패스트볼 계열 변화구 타율 0.306, 포크볼ㆍ체인지업 계열 변화구를 상대로는 타율 0.319, 싱커ㆍ투심 계열 변화구에는 타율 0.380을 기록하며 강점을 보였다. 알몬테는 그 동안 잔부상에 시달려왔지만 지난해 막판 컨디션을 되찾아 9~10월 35경기에서 타율 0.352로 호성적을 기록했다. 주니치의 홈 구장인 반테린 돔 나고야가 펜스 높이 4.8m,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가 122m에 이르는 투수 친화구장인 점을 생각하면 알몬테를 바라보는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불안요소인 허벅지 부상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KT 구단과 팬들은 알몬테가 멜 로하스 주니어(일본 한신)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해 타격 4관왕에 오르며 KT 역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었다. KT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7일 팀에 합류해 알차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왔고, 그 기간 동안 점점 타구 비거리가 늘어나는 등 몸 관리에 큰 신경을 썼다라며 거포형인 로하스와 다른 유형의 타자지만 그 이상의 고타율로 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KT 위즈, 4월 3일 홈 개막 다채로운 이벤트 마련

프로야구 KT 위즈가 오는 4월 3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홈 개막 경기를 갖는다. KT는 이날 개막식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를 희망하는 국민의 염원과 창단 첫 정상 도전을 향한 의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남상봉 kt sports 대표이사와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의 개막 축사에 이어 KT 위즈 명예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개막 선언으로 2021시즌 개막을 알린다. 이어 코로나19를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는 수원지역 소상공인들의 염원을 담은 개막전 특별 시구가 진행된다. 지난 시즌 KT는 코로나19 시대상을 반영한 언택트 버블 시구로 국내ㆍ외의 관심을 받았었다. 이날 육성 응원을 못하는 팬들을 위해 시각적 특수효과를 활용한 victory 특별 응원전을 마련해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닝 이벤트를 통해 다채로운 경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또한 KT는 3일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8일까지 진행되는 개막 5연전에 승리의 의지를 담은 victory opening series(빅토리 오프닝 시리즈)로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KT는 이번 시즌부터 어린이회원 혜택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어린이 회원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동반 부모에게도 외야잔디 자유석이 무료로 제공된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관중 30% 이상 입장이 허용될 경우 무료입장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홈 개막전 티켓은 29일 오후 1시부터 구단 홈페이지와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 위잽(wizzap),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황선학기자

KT, 타선 폭발로 시범경기 무패행진…한화에 12-5 대승

KT 송민섭이 25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5회 솔로포를 터뜨리고 있다.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타선 폭발에 힘입어 시범경기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더욱이 지난해 MVP 로하스(일본 한신)가 이탈했지만 상하위 타선 할 것 없이 맹타를 이어나가 올 시즌도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이 기대된다. KT는 25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12대5 대승을 거뒀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4이닝 2실점으로 쾌투를 보인 가운데 타선이 2회 3점, 4회 5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KT는 2회초 2점을 먼저 내줬지만, 타선이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와 유한준의 연속 안타와 장성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사 1, 3루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후, 심우준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3대2로 앞서 나갔다. KT 타선은 4회말 장성우와 박경수의 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희생플라이, 조용호의 안타, 황재균의 3루수 실책 출루, 알몬테와 유한준의 연속 안타를 묶어 8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 타선은 5회말에도 선두타자 송민섭의 솔로포로 9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에는 박승욱의 2루타, 송민섭의 볼넷, 김민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신본기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 획득했다. KT 투수진은 7회 1점, 9회 2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12대5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선발 배제성에 이어 올라온 이보근이 2이닝 무실점, 전유수가 2이닝 1실점, 박시영이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SSG 랜더스는 이날 역사적인 첫 홈 경기에서 삼성에 3대6으로 패하며 시범경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 선발 박종훈은 2.2이닝 3실점에 그친데다 타선도 삼성 투수진에 막혀 8안타 3득점에 그쳤다. 더욱이 SSG 타선은 삼성 불펜을 상대로 4이닝 1득점에 그쳤다. 돌아온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2타점에 그쳤고, 대주자로 투입된 오준혁의 솔로포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타력을 보이지 못했다. 권재민기자

KT, 올해도 수비 시프트 앞세워 철벽 내야 구축 나선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 시즌 창단 첫 대권 도전을 위한 수비 시프트 강화에 나선다. 수비 시프트는 타자에 맞춰서 수비하기 용이하도록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것으로, 땅볼 비율이 높은 투수들이 많은 KT에 필요한 전술이다. 지난 22일 LG와의 시범경기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의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KT 내야수들은 경기장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수비를 폈다. 1루수 강백호가 파울선상에 바짝 붙은 가운데, 3루수 황재균은 유격수 위치에, 유격수 심우준은 2루수 자리에서 수비를 준비했다. 2루수 박경수는 우익수 바로 앞에 자리할 정도로 깊게 이동했다. 좌타자인 김현수가 당겨치기 구사율이 높은 타자이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지난해 당겨친 타구 비율이 45.1%로, 밀어친 타구 비율은 31.4%에 불과했다. 결과는 김현수의 3루수 땅볼 아웃이었다. 정상 수비였다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질 가능성이 높았지만 3루수 황재균이 여유롭게 잡아 아웃시켰다. KT 수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을 상대로는 2루수 박경수가 베이스에 바짝 붙는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다. 3루수 황재균도 비교적 3루 베이스에 가까이 위치했으며 유격수 심우준은 왼쪽에 치우친 수비 대형을 보였다. 우타자 채은성의 당겨치기 비율이 높은데 따른 수비 시프트였다. 채은성의 타구는 일반적인 수비위치였다면 2루-유격수 간을 가르는 중전안타가 됐겠지만 2루수 박경수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지난 시즌 중반 KT 투수진은 자발적으로 먼저 수비 시프트 도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수비 전략이 아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상호 신뢰가 만들어 낸 작품이다. KT 마운드는 지난해 1천290.1이닝 동안 땅볼 1천430개를 유도하며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타구 중 땅볼 타구 비율도 48.1%로 리그 전체 1위였다. 내야 수비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수비 시프트의 도입으로 내야진의 수비 기여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실점도 줄어 투수진도 안정됐다. KT 관계자는 야구 분석 방법인 세이버메트릭스가 도입된지 오래로, 수비 시프트는 더 이상 색다른 전략이 아니다라면서도 팀에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많아 수비 시프트의 영향이 큰 편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효과적으로 잘 이뤄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구종 디자인 명가’ KT, 고영표의 커브 장착에 큰 기대감

프로야구 KT 위즈가 매년 피칭 디자인으로 투수들의 역량 강화에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커브를 앞세운 고영표(30)의 투구에 관심이 쏠린다. KT는 지난 2~3년간 리그에서 손꼽히는 구종인 주권의 체인지업, 조현우의 속구를 만들어 온 만큼 올해 명작으로 고영표의 커브가 지목된다. 고영표는 지난 연말 공익근무요원 소집 해제 후 팀의 마무리캠프와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어 왔다. 이강철 감독과 박승민 투수코치의 기대감을 입증하듯 지난 20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4대2로 앞서고 있던 5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철벽투를 과시했다. 이강철 감독이 제5 선발감으로 낙점한 고영표의 장점은 투구 감각의 빠른 회복과 커브 구사율 증가다. 입대 전 제구력이 돋보였던 고영표는 2017~18년 2년간 283.2이닝 259탈삼진 41볼넷으로 뛰어난 삼진/볼넷비율을 자랑했다. 특히 해당 기간 삼진/볼넷비율은 6.32, 9이닝당 볼넷 갯수 1.30개로 당시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최고였다. 올해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10이닝 9탈삼진, 1볼넷으로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입대 전 2년간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허리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공익근무요원 복무 기간 동안 매일 2시간 이상 훈련하며 건강도 회복했다. 여기에 주 무기인 체인지업에 커브까지 추가됐다. 입대 전 속구 구사율 약 25%, 커브 구사율 18%, 체인지업 구사율 35%로 체인지업 의존도가 높은 투수였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2017~18년 구종가치는 26.5로 리그 최고의 변화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체인지업을 제외한 모든 변화구의 구종가치는 마이너스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체인지업은 반댓손 타자에게 효과적이지만 고영표는 매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대에 육박했다. 제구력과 공의 움직임은 인정받았지만 체인지업을 제외한 기타 구종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그의 커브 구종 가치는 -10.3으로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다. KT는 지난 2019년 구종가치가 19에 이르며 리그 최고 변화구 투수로 거듭난 홀드왕 주권의 체인지업을 만들어냈다. 지난해에는 조현우의 속구 구종 가치도 14.3으로 리그 좌완 전체 2위, 구원투수 1위에 올랐다. 올해 고영표는 커브 구사율 증가를 예고했다. 체인지업에 이은 커브 장착으로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