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삼성과의 주말 시리즈에서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2대4로 패했다.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 불발과 피홈런 두 방에 울었다. 1회말 수비서 삼성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풀카운트 혈전 끝에 7구만에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후속타자 구자욱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리드를 빼앗겼다. 반격에 나선 KT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테랑 2루수 박경수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선발 데스파이네가 6회 1사 후 피렐라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내주며 1대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어 8회에는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지만 이닝 시작과 동시에 피렐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타자 김동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내줬다. KT 타선은 9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선두타자 문상철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박경수가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대타 김민혁의 우전안타와 배정대의 좌전안타를 묶어 1사 만루 상황을 만들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KT는 조용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2사 1,2루서 주장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KT는 지난 8일 LG전 패배 후 4연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두 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한편, SSG도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0대1로 패해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등 부위 담 증세로 개막 직전 전력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의 대체 선발로 김민수(29)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8일 KT에 따르면 쿠에바스는 이날 불펜투구 30~40개를 던졌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경기 출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특별한 통증은 없는 상태지만 주말께 2군에서 한 차례 선발등판을 한 뒤 1군에 콜업 될 전망이다. 이에 당초 쿠에바스의 등판 예정일이었던 주말대구 원정 3연전 중 하루에는우완 김민수가 선발 등판한다. 김민수는 지난 2019년 군 복무를 마친 첫 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승을 거둔 전천후 투수다. 지난해에도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등판해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공교롭게도 김민수는 지난해에도 쿠에바스의 부상으로 불펜에서 선발로 전향해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도 선발진에 누수가 생길 경우 대체 후보 1순위였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김민수는 140㎞ 중반대 속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이외에 커브도 종종 던지며 다양한 구종 구사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 4일 개막전에서도 한화를 상대로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년간 선발투수로 29경기서 145.2이닝 7승8패, 평균자책점 5.62로 다소 평범했다. 하지만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은 15승13패를 기록해 희망을 부르는 투수가 됐다. 선발투수 김민수의 단점은 3회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구위다. 지난 2년간 선발등판시 1~3회 피안타율이 0.268에 피OPS(출루율+장타율)도 6할대 후반이지만, 4~6회에는 피안타율 0.353, 피OPS도 9할대 중반으로 긴 이닝 소화에 약점을 보였다. 주말삼성전 등판의 성패도 3회 이후에 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수의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지난 6일부터 불펜 대기조에서 제외해 선발등판 준비를 시켜왔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가 안정적인 KT의 선발 로테이션 일원으로 이번 주말 호투를 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로고 안정된 마운드 구축으로 최근 2년간 도약을 이뤄낸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 시즌 불펜 투수들의 승계주자 실점 억제력을 바탕으로 대권을 꿈꾸고 있다. 8일 프로야구 통계사이트인 스탯티즈와 KBreport 등에 따르면 KT 불펜의 지난해 승계주자 실점 억제율은 64.5%로 리그 6위에 그쳤다. 하지만 필승조로 분류되는 주축 불펜투수들의 승계주자 실점 억제율은 리그 상위권에 속해있다. 대개 한 팀의 불펜진은 약 8명 안팎으로 구성되며 이 중 5~6명이 1군에서 고정적으로 등판한다. KT 불펜은 지난해 홀드왕 주권을 필두로 마무리 김재윤, 베테랑 우완 트리오 유원상ㆍ전유수ㆍ이보근에 좌완 조현우 등이 시즌 내내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지난 시즌 173명의 주자를 물려받은 상황에서 등판해 49명만 득점을 허용, 승계주자 실점 억제율 71.7%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조현우는 승계주자 31명 중 단 1명만 득점을 허용하는 짠물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1군 주축 투수 6명의 승계주자 실점 억제율이 가장 높은 팀은 한화로신구 조화를 앞세워 74.5%로 가장 높았다.챔피언 NC가 72.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마무리 문경찬이 부진 끝에 NC로 트레이드 된KIA는 실점 억제율이 62.4%로 가장 낮았다. 올 시즌 KT의 승계주자 실점 억제 능력은 개막 첫 주부터 빛을 발하고 있다. KT는 지난 4일 한화와의 홈 개막전에서 2대1로 앞서던 6회 선발 소형준이 2사 1,3루에서 한화 임종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3루 위기가 이어지자 코칭스태프는 베테랑 전유수를 등판시켰고, 그는 후속타자 장운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KT는 2대2 동점 상황에서 9회 김민수가 1사 2루에 몰리자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켰다. 김재윤은 유장혁과 박정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어 7일에도 KT는 LG에 0대1로 끌려가던 7회 2사 후 수비 실책과 내야안타, 밀어내기로 2점을 내줬다. 하지만 2사 만루 상황서 세번째로 마운드에 올라온 유원상은 채은성을 3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KT는 7회말 공격에서 4점을 뽑아내 4대3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7대3으로 역전승 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예년보다 뎁스가 두터워져 올해도 불펜진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금처럼 해준다면 안정된 선발진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올 시즌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시즌 초반 안정적인 운용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아직 기량이 올라오지 않은 1.5군급 유망주들은 물론, 등 부위 담 증세로 개점 휴업에 들어간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조기 투입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7일 이강철 감독은 개막 로스터 구성 이유와 시즌 초반 구상, 유망주 기용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며 올 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KT는 지난 2월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부터 뎁스 강화를 천명하며 신인급 유망주들을 대거 캠프에 참여시켜 눈길을 끌었다. 신인 내야수 권동진과 포수 문상인, 투수 한차현ㆍ이상동, 외야수 김건형 등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1군에서 시범경기까지 소화했지만 단 한명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올해 비시즌 동안 기존 백업급 야수와 불펜투수들 대신 신인들에게 기회를 줬다며 당장의 안정감은 기존 선수들보다 부족했지만 특출난 모습을 보인다면 1군 관문은 언제나 열려있으니 잘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시즌 운용을 위해 기존에 1군에서 기량을 검증한 백업 야수들을 기용하게 됐지만, 한 해 144경기의 강행군을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 1군 특성상 예비 자원이 다다익선이기 때문에 유망주들에게 1군 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이같은 선수 기용 방안은 지난달 30일 등 부위 담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 기용에서도 드러난다. 쿠에바스는 현재 투구에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이강철 감독은 당장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기존에 선발 경험이 다수 있는 김민수의 주말 경기 선발 등판을 고려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지난달 최고구속이 149㎞까지 나오고 속구 RPM이 예년보다 100이상 올라가는 등 몸 상태가 호조였다며 사실 개막 2선발 역할을 기대했는데 아쉽긴해도 급하게 선수를 끌어쓰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KT 지휘봉을 잡고 지난 2년동안 창단 첫 5할 승률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이강철 감독의 안정적 팀 운영이 올 시즌 어떤 결실로 다가올 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데도 자기 페이스 유지 요령을 아는 진짜배기에요. 이제 만 스무살이라는게 믿겨지지가 않아요. 프로야구 KBO리그 지난해 신인왕인 2년차 투수 소형준(20)에 대한 KT 위즈 구단 관계자의 칭찬의 말이다. 소형준은 프로 첫 개막전 선발 등판인 지난 4일 한화전에서 5.2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해 팀의 3대2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날 소형준은 총 91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첫 등판을 무난히 소화해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소형준의이날 삼진과 볼넷을 제외한 인플레이 타구 15개 중 8개가 땅볼이었다는 점이다. 2회 2사 후 최재훈에게 맞은 중전 안타, 5회 선두타자 박정현과 2사 후 임종찬에게 맞은 중전 안타도 탄도가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땅볼타구만 11개를 유도해낸 셈이다. 땅볼 유도는 소형준의 투구 레퍼토리와 직접 관련이 있다. 소형준은 고교 시절만해도 최고구속 152㎞ 속구와 안정적인 제구, 변화구 구사력 등을 앞세워 타자를 윽박지르는 투구를 했지만, 프로 입단 후 투심과 체인지업을 이용한 투구 스타일로 바꿔 맹활약하고 있다. 투심과 체인지업은 구속이 10~15㎞ 가량 차이가 나지만 회전이 비슷해 타자를 현혹시키기 쉽상이다. 아울러 큰 낙차보다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살짝 꺾이는 움직임으로 땅볼 유도가 용이한 구종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355승을 거둔 컨트롤 아티스트 그렉 매덕스는 물론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카일 헨드릭스, 릭 포셀로 등도 다소 아쉬운 구속을 제구가 동반된 투심과 체인지업성 구종으로 메워 믿음직한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KBO리그에서도 소형준의 팀 동료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키움의 토종 1선발 최원태, KIA 에이스인 애런 브룩스 등이 투심을 앞세워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소형준은 전체 91구 중 투심 38구, 체인지업 23구로 전체 투구의 67%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투심 구사율 37%, 체인지업 구사율 26%로 두 구종 구사빈도가 높았다. 자연스럽게 땅볼 유도율도 52.5%로 지난해 10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전체 41명의 투수 중 3위, 땅볼/뜬공 비율도 1.71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많은 땅볼은 피홈런과 실점 억제로 이어진다. 지난해 소형준은 133이닝 동안 6피홈런에 그치며 9이닝당 피홈런 갯수도 0.41개로 리그 4위다. 이강철 KT 감독은 첫 경기에서 투구수 90개 소화를 생각했고, 이제 시즌 첫 등판인만큼 무리시킬 생각은 없었다며 어리지만 안정감을 갖췄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줄 아는 투수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칭찬했다.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는 무선 응원봉 kt wiz 비트배트(BeatBat)를 5일 출시했다. 비트배트는 온ㆍ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응원 도구다. 경기 진행 시 실시간으로 응원단이 운영하는 컨트롤러를 통해 응원봉에서 같은 응원가와 색상이 나온다. 구단 공식 어플인 위잽(wizzap)과 화상앱 줌(zoom)을 통해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의 응원봉도 함께 작동한다. 또한, 위잽으로 구단 영상을 시청하면 해당 영상에 맞춰 응원봉이 반응한다. KT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LG와의 홈 3연전에서 응원 지정석에 앉는 관중들에게 응원봉을 400개씩 총 1천200개를 무료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된 비트배트는 kt wiz 공식 쇼핑몰 및 경기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응원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팬들은 무선 응원봉을 통해 언택트 응원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시즌 첫 경기부터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그 여운이 길게 갈 것 같습니다. 비시즌 기간 식단 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것 같습니다. KT 위즈의 중견수 배정대(26)가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개막전에서 9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이날 끝내기 안타는 배정대의 노림수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한화 투수 김범수의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 벗어나는 속구, 바깥쪽 높게 빠진 속구를 골라내 볼카운트 2-0으로 유리하게 이끌고 간 뒤, 3구째 파울 타구에 이어 4구째 한가운데 낮은 150㎞ 속구를 밀어쳐 우전 끝내기 안타를 작성했다. 8번 타자로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다. 배정대는 이전에 들어온 속구가 모두 타이밍이 늦어서 2볼 이후 타이밍을 빠르게 잡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배정대는 9월 4일 SK(SSG 전신)전에서 끝내기 투런포를 날린 걸 시작으로, 한 달동안 총 3번의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10월 11일 두산전에서도 이영하에게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2004년 이후 단일 시즌 끝내기 안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시즌 첫 붙박이 중견수로 타율 0.289, 출루율 0.372, 13홈런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리그 최상급 수비에 안정된 타격 능력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604타석 중 1번타자로 197타석, 6번타자로 198타석에 나서 공격의 첨병 역할과 상ㆍ하위 타선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에 구단도 올 시즌 연봉협상에서 배정대를 야수 고과 1위로 산정, 지난해 연봉 4천800만원에서 192% 인상된 1억4천만원 계약을 안겨줬다. 다만 지난해 전반기 303타석에서 타율 0.335, 출루율 0.397로 맹활약한 반면, 후반기에는 312타석서 타율 0.242, 출루율 0.348로 다소 부진했다. 첫 풀 타임 출전에 따른 체력 부담 때문이다. 이에 배정대는 올 시즌 체력관리를 통한 일관된 성적과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올림픽 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 잡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정대는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살이 쪄 버겁다는 느낌이 들어 비시즌 동안 몸 관리에 집중했다. 끝내기 상황 때마다 들뜨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했다. 이렇게 집중하다보면 개인과 팀 성적, 대표팀 승선 모두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권재민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가 해결사 배정대의 시즌 첫 끝내기 안타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전날 우천으로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치른 홈 개막전서 2대2로 맞선 9회말 2사 1,2루 상황서 배정대의 끝내기 우전 적시타가 터져 한화에 3대2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소형준은 1회 2사 2루서 한화 4번타자 힐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좀처럼 한화 선발 김민우를 공략못하던 KT는 5회 선두타자 장성우가 좌월 110m 짜리 솔로포를 터뜨려 동점을 만든데 이어 추가점을 뽑아 2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경수와 배정대가 각각 볼넷과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심우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박경수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한화도 6회초 반격서 재동점을 만들었다. 소형준이 한화 선두타자 박정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하주석과 힐리를 좌익수 뜬공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임종찬이 2사 3루서 2루수 박경수 옆을 지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 허용 후 5.2이닝 2실점, 7탈삼진, 2볼넷으로 호투한 소형준은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기고 내려왔고, 전유수는 장운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으며 불을 껐다. 이후 양팀은 8회까지 소강상태를 이어가다가 9회초 한화 공격 때 선두타자 장운호에 안타를 내준 후 보내기 번트와 마무리 김재윤의 폭투, 볼넷으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마지막 9회말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한화의 좌완투수 김범수에게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신본기의 3루수 앞 땅볼로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박경수 타석 때 대주자 송민섭의 2루 도루에 이어, 박경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 때 타석에 등장한 타자는 지난해 네 차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한 배정대였다. 배정대는 김범수의 4구째를 밀어쳐 우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KT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개막전 승리를 일궜다. 한편 이날 홈 개막전은 수도권 방역지침에 따라 1천956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경기에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ㆍ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ㆍ남상봉 KT 스포츠 사장이 지난해 맹활약으로 수원시민에게 희망을 준 만큼, 올해도 호성적을 기대한다는 축사를 했다. 권재민기자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수원 개막전에서는 임재봉 수원 조원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 4명이 시구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구는 마운드에 오른 소상공인들이 특별 제작된 드론 에어벌룬을 활용, 비대면 시구를 펼쳤다. 소상공인들은 등 뒤에 일, 상, 으, 로가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야구공 모양 에어벌룬을 터치했다. 홈 플레이트로 날아간 에어벌룬은 포수 장성우와 김주일 응원단장이 터치하며 시구가 마무리 됐다. 앞서 KT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한 번에 최대 10팀만 샵 입장을 허용했고, 대기 고객들은 1m 거리를 두며 질서를 유지했다. 아울러 구단 공식 어플인 위잽(Wizzap)을 통해 팬 600여명이 언택트 LIVE 응원전을 펼쳤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최근 2~3년에 걸쳐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한 원동력으로 높은 속구 타율과 선구안이 꼽힌다. 2일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와 KBreport 등에 따르면 KT 타선의 지난 시즌 타석당 볼넷율과 투구수, 주축 타자들의 속구 타율은 리그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먼저 KT 타선의 지난 시즌 타석당 볼넷률은 9.6%로 전체 3위였다. 리그 평균 수치 9.4%를 웃도는 기록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53명의 타자 중 조용호(볼넷율 13.5%), 강백호(11.5%), 배정대(11.1%), 로하스(10.4%)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해좋은 선구안을 짐작케 했다. 선구안이 좋다보니 타석에서 투수의 진을 빼놓는 능력도 뛰어났다. 지난해 리그 전체 타자들의 타석당 투구수는 3.9개였지만 KT 타선은 3.99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조용호가 4.48개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랐으며, 심우준 4.11개, 로하스(4.06개)와 배정대(4.0개)도 투수를 괴롭혔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박경수(4.32개)와 유망주 강현우(4.22개), 홍현빈(4.21개)도 타석 집중력을 보였다. 주축 타자들의 높은 속구 타율도 KT 타선의 강한 경쟁력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속구 타율이 높은 타자들은 변화구 대처능력도 뛰어나 타격 생산력이 높다. 지난해 KT의 주축 타자로 활약한 로하스(0.319), 황재균(0.338), 강백호(0.349), 배정대(0.319) 등은 모두 높은 속구 타율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전 키움ㆍ0.281)을 비롯해 리그를 대표하는 양의지(NCㆍ0.314), 최형우(KIAㆍ0.325), 김현수(LG), 이정후(키움ㆍ이상 0.366), 나성범(NCㆍ0.359) 등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야구 통계 관계자는 보통 속구 대처 능력이 뛰어나면 선구안과 변화구 타격 능력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능력은 노쇠화가 아닌 이상 수년간 일정하게 유지되는 만큼 올해도 KT 타선의 활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