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의 ‘젊은 피’, 대졸 신인 권동진

학창시절 매년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갖고 있는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1군에서 자리잡겠습니다. KT 위즈 신인 내야수 권동진(22)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서 5번 지명을 받은 우투좌타의 내야수다. 박민우(NC), 서건창(키움) 등 정교함과 빠른 발을 갖춘 정상급 선수들과 비견될 재능을 지녔다. 야구 명문 청주 세광고와 원광대에서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대졸 야수를 향한 프로 스카우트들의 평가가 박한 편이지만, 지명순위에서 보여주듯 그를 향한 구단의 기대치는 남다르다. 권동진은 고교 시절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보였다.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프로 직행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권동진은 당시 근력 부족과 잔실수 문제를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고교 시절 원광대와 자주 연습경기를 했는데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이 좋게 평가해주셨고, 팀 전력도 좋아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원광대 진학 후에도 권동진은 대학 무대 주역으로 자리했다.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격려에 힘입어 맘껏 기량을 펼쳤다. 대학 4년 통산 타율 0.417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학창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꾸준한 타격을 보인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매년 볼넷ㆍ삼진 비율이 개선돼 볼넷이 삼진보다 더 많은 남다른 선구안을 자랑하며 무서운 타자로 성장했다. 그는 내 타순이 오기 전 앞 두 타자에게 상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파악한다라며 상대 투수의 투구패턴을 파악하고 타석에서 내가 원하는 공을 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호성적의 비결을 설명했다. 권동진은 지난해 11월 익산에서 열린 KT의 마무리 캠프에 참여해 프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아마시절과 달리 개인훈련 시간이 많아 스스로 훈련을 찾아 하며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3루와 2루수 수비도 준비하고 있어 올 시즌 기대를 모은다. 현재 KT는 2루수 박경수(36)와 3루수 황재균(34)이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그에게 주어진 올해 임무가 막중하다. 입단 계약금 1억5천만원을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모두 드리고 첫 시즌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는 권동진은 프로 지명 당시 부모님께서 펑펑 우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라며 프로 무대에서 성공해 TV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권재민기자

KT 불펜의 힘 ‘동갑내기 트리오’ 이보근ㆍ전유수ㆍ유원상

프로야구에서는 베테랑 불펜투수를 바라보는 눈이 곱지만은 않다. 비교적 높은 몸값, 누적된 어깨ㆍ팔꿈치 소모 이력으로 구위ㆍ연투력이 떨어지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 속에 KT 위즈의 1986년생 호랑이띠 동갑내기 불펜투수 이보근, 전유수, 유원상은 지난해 팀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에 숨은 공을 세운 주역들이다. 더욱이 이들 모두 이전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전력외 자원으로 평가받았지만, KT 이적 후 극적으로 부활했다. 올해도 희망가를 노래할 전망이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에서 KT로 옮긴 이보근은 140㎞ 중후반대 묵직한 속구와 스플리터가 주 무기다. 2019년 초 원 소속팀 키움과 3년 19억원에 FA 계약을 맺었지만 그 해 16.2이닝 평균자책점 9.72로 부진했다. 결국 시즌 후 구단의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다만 구속과 구위,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다 삼진ㆍ볼넷 비율도 준수해 여전히 가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으며 KT에 입단했다. 이를 입증하듯 이적 첫 해인 지난해 46.2이닝 평균자책점 2.51를 기록하며 부활, 팀의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또한 전유수도 SK 소속이던 지난 2018년 말 남태혁(29)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적 후 투심 위주 투구로 선회하며 한층 발전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5.12로 다소 높았지만 팀내 6번째로 많은 47경기에 등판하며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등판시점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했다. 유원상도 2019시즌 종료 후 NC에서 방출됐지만 입단 테스트를 거쳐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최근 몇년간 계속된 부진으로 기대감이 높지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6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3.80으로 홀드왕 주권(25)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마운드에 오르며 반등했다. 올해 생애 첫 FA 권리 행사 기회를 얻었지만 신청을 포기하고 팀과 연봉 8천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는 지난 연말 가족들과 수원시 장안구에 약 200만원 상당의 쌀 400㎏을 기부하는 등 연고지 사랑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이들 호랑이띠 삼총사는 김재윤(30), 하준호(31), 조현우(25) 등과 함께 뒷문 잠그기에 나선다. 세 투수가 보여줄 베테랑의 품격에 KT 팬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권재민기자

KT 김민ㆍ손동현ㆍ강현우ㆍSK 김주한 등 상무 서류전형 합격

프로야구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젊은 선수들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서류전형에 합격하며 입대를 앞두고 있다. 8일 상무가 발표한 2021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부사관ㆍ병) 선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 공고에 따르면 야구에서 총 32명이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합격자들은 오는 15일 체력측정, 신체ㆍ인성검사, 면접 등을 거쳐 다음달 3일 최종 합격 여부를 통보받는다. 입영일은 추후 공지된다. 이 가운데 KT 위즈와 SK 와이번스 소속 선수는 총 9명으로 김민(21), 손동현, 강현우(이상 19), 강민성(21ㆍ이상 KT), 김주한(27), 백승건(20), 이원준(22), 최준우, 허민혁(21ㆍ이상 SK)이 그 주인공이다. 눈에 띄는 선수는 KT의 우완 선발투수 김민이다. 2018년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3년동안 최고구속 154㎞에 이르는 속구를 앞세워 팀 마운드를 지탱했다. 경찰청 야구단 폐지, 기존 에이스 고영표(29)의 복귀,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아시안게임ㆍ올림픽 병역 특례 등이 겹쳐 빠른 입대를 결정했다. 또한 지난 시즌 신인왕인 소형준(19)과 유신고 시절부터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강현우, 150㎞대 속구가 주 무기인 손동현, 내야 유망주 강민성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현우는 "구단과 감독님의 배려로 일찍 군입대를 신청하게 됐다. 최종 합격한다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SK는 잠수함 투수 김주한, 좌완 백승건, 우완 이원준과 허민혁, 내야수 최준우 등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김주한은 과거 고려대 재학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로 2016년 입단 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고군분투했다. 지난 3년간 부상과 부진이 겹친데다 상무 입영 제한 연령이 만 27세까지라 더 이상 병역의무를 미룰 수 없는 상태다. 이외에도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백승건과 최준우는 물론 허민혁 등 젊은 선수들이 일찌감치 빠른 입대를 선택해 눈길을 모은다. 이번 상무 선발 최종합격자들은 오는 2022년 연말이나 2023년 연초까지 병역의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권재민 기자

KT 위즈, 롯데와 신인지명권 포함 1대2 트레이드 단행

프로야구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신인 지명권을 포함한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는 롯데에 투수 최건(21)과 2022년 신인 3차 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고, 투수 박시영과 내야수인 신본기(31)를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는 KT가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내년 시즌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해석으로 풀이된다. KT에 새롭게 합류하는 박시영은 2008년 롯데에서 데뷔해 중간 계투가 풍부하다는 평을 받는다. 또 140㎞ 후반대의 빠른 공과 포크볼의 구종 가치가 뛰어나다. 또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신본기는 2012년 롯데에서 데뷔,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팀 베팅 등 작전 수행 능력이 우수하다. 이숭용 KT 단장은 1군 중간 계투를 보강하고, 내야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시영은 1군 즉시 전력감으로 필승조 역할을 할 것이고, 신본기는 다재다능한 내야수로 활용폭이 큰 선수라고 밝혔다. 한편 KBO 이사회는 각 구단은 다음 연도 지명권을 2명 이내로 선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를 지난 4월 허용했다. 규정이 바뀐 후 KT와 롯데는 처음으로 트레이드 지명권을 이번 트레이드에 활용했다. 김경수 기자

KT 위즈, 창단 첫 2위…PS 플레이오프 안착

KT 위즈가 창단 첫 2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KT 위즈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최종전에서 꼴찌 한화 이글스에 3대4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으나 경쟁을 벌이던 LG의 패배로 2위가 확정됐다. 이로써 KT 위즈는 81승1무62패로 NC에 이어 2위를 차지, 오는 11월 9일부터 서울 고척돔에서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1군 무대 데뷔 6시즌 만의 첫 경사다. 이날 KT는 1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선두 타자 조용호의 볼넷과 로하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2회 2사 2,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다가 5회 빅이닝을 허용하며 1대4로 역전을 내줬다. 선두 타자 이해창을 투수 실책으로 내보낸게 화근이었다. 이어 강경학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를 맞이한 뒤 바뀐 투수 데스파이네의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1사 3루서 한화 노수광에게 우익수 로하스의 실책성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고, 정진호의 1루 땅볼때 1점을 더 내줬다. 그리고 노시환에게 좌중간 2루타, 반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점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7회초 KT가 다시 반격을 펼쳤다. 선두 타자 황재균의 우전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초 박경수, 조용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어 4대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9회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 2위 확정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최종전서 김강민이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려 3대2 승리를 거두고 51승1무92패,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황선학 기자

KT, 25일 롯데전서 팬과 함께 ‘홈경기 피날레’ 이벤트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25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팬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서는 2021년 KT 1차 지명 선수인 수원 장안고 신범준(18)이 시구자로 나서고, 염태영 수원시장이 시타를 한다. 신범준은 2015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으로 위즈파크에서 시구자로 나선지 6년만에 2021년 신인선수 대표로 시구를 하게 됐다. 또 이날 5회말 종료 후에는 2021년 입단한 신인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나와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프로 입단 소감 등을 전한다. 이어 롯데전 경기 종료 후에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선수단의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정식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기념 플래카드와 티셔츠가 공개되고, 정규 시즌을 뒤돌아 보는 기념 영상 상영에 이어 선수단 대표로 이강철 감독과 주장 유한준이 그 동안 성원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힌다. 한편, KT는 이날 언택트 라이브 응원전 어워즈를 개최해 올 시즌 언택트 라이브 응원전 최다 접속 팬을 대상으로 시상식과 기념품을 증정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기념 열광 릴레이 응원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많았지만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까지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며 포스트 시즌에서도 우리 선수단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우너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KT ‘원투 펀치’ 로하스ㆍ강백호 위세에 가을이 즐겁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프로야구 KT 위즈 타선의 원투 펀치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강백호(21)가 결실의 계절 더욱 위력을 떨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3ㆍ4번 타순에 배치된 로하스와 강백호는 팀에 절대적인 믿음을 심어주면서 전체 타선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상대 팀 마운드에는 공포의 RK로 불리고 있다. 올 시즌 둘은 공교롭게도 한 사람이 위력을 떨치면 한 사람은 다소 침묵하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둘은 테이블세터들이 출루하면 어김없이 안타를 생산하며 주자를 불러들이고 있다. 로하스와 강백호는 10월 들어 방망이가 더욱 불을 뿜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 7일까지 최근 10경기서 홈런 5개 포함 36타수 17안타(타율 0.472), 14타점으로 타격 각 부문에 걸쳐 대부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9월 2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타점 행진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특히, 한 때 라모스(LG)에 역전을 허용했던 홈런 부문은 특유의 몰아치기로 4개차 선두에 올라 있고, 타점과 득점, 장타율 1위, 타율과 최다안타 2위, 출루율 4위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 걸쳐 1위를 달리고 있다. 10개 구단 최연소 붙박이 4번 타자인 강백호 역시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7일까지 최근 10경기서 40타수 16안타(타율 0.400), 11타점, 4홈런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4일 LG전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뒤 7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포(4홈런)를 쏘아올렸다. 16안타 중 7안타가 장타일 정도로 4번타자로서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 둘은 지난 시즌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득점권서 제 몫을 다해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백호는 최근 타격감이 아주 좋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빡빡한 스케줄에 다소 지쳐있지만 가을야구를 가기 위해 한마음으로 열심이다라며 중심 타자로서 득점 기회에 제 역할을 다해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잔여 1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8일 오전 현재 71승을 거둔 KT는 9일부터 두산과의3연전서 팀 창단 최다승(2019년 72승)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그 중심에 공포의 원투 펀치인 로하스와 강백호가 포효하고 있다. 황선학 기자

KT, ‘아! 강백호’…결정적 실책으로 팀 4연승 무산

KT 위즈가 뼈아픈 역전패로 9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 팀 창단 후 한 달 최다승(19승) 기록을 세웠던 KT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서 박경수의 3점 홈런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2점포로 승리를 눈앞에 뒀었으나, 강백호의 뼈아픈 실책으로 동점을 내준 후 강한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6대7로 아쉽게 져 연승행진이 3에서 멈췄다. 이로써 KT는 시즌 68승1무51패를 기록했지만 3위 키움에 0.5경기차 단독 2위를 고수했다. KT는 이날 1회초 2사 후 로하스와 강백호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말 선발 데스파이네가 삼성 선두 타자 김동엽에게 초구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데스파이네는 이후 이원석, 송준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성규를 3루수 병살로 처리해 불을 껐다. 그리고 데스파이네는 4회와 5회 연속 2점을 빼앗겨 1대5로 이끌렸다. 4회 첫 타자 팔카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맞은 후 김동엽에게 다시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5회말에도 박해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데스파이네는 팔카에 우중간 적시 2루타, 김동엽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1회 선취 득점 이후 삼성 선발 허윤동에 막혀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던 KT는 6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2사 뒤 강백호의 우전 안타,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허윤동을 마운드서 끌어내린 후 박경수가 2사 1,2루서 삼성의 바뀐 투수 심창민의 5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5m 3점포를 쏘아올려 5대4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전세를 반전시킨 KT는 8회초 황재균이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 뒤 로하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9호 투런포를 터트려 6대5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는 듯 했던 KT는 8회말 뼈아픈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다. 2사 2루 상황서 삼성 강한울의 1루수 방면 타구를 강백호가 놓친 데 이어 악송구로 2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이것이 빌미가 돼 연장 10회말 1사 1,2루서 강한울에게 뼈아픈 결승타를 얻어맞고 재역전패 했다. 황선학 기자

KT, 상승 동력은 ‘선발야구’…창단 첫 4명 두 자리 선발승 ‘눈앞’

1군 데뷔 6년 만에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프로야구 KT 위즈의 2020시즌 상승 원동력은 선발야구의 정착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 24일까지 114경기를 치르면서 선발 투수들이 46승을 거뒀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와 함께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선발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KT는 5선발 체제 속에서 시즌 도중 김민을 김민수로 바꾼 5선발을 제외하곤 나머지 투수들이 10승 안팎의 선발승을 거두고 있다. 현 추세라면 KT는 다승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4승7패)를 비롯, 2선발로 자리매김한 신인투수 소형준(10승5패)과 윌리엄 쿠에바스(9승6패), 배제성(8승4패)까지 창단 첫 4명의 선발 투수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할 전망이다. 10개 구단 중 KT만이 유일하게 4명의 10승 이상 투수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 팀에서 한 시즌에 4명의 10승 이상 투수를 배출한 것은 그동안 단 4시즌에 불과하다. 첫 기록은 KBO리그가 8개 팀 체제로 운영되던 2012년 삼성이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NC(2013년 1군 데뷔)와 KT(2015년 데뷔)의 합류로 10구단 체제가 된 이후에는 3차례에 걸쳐 한 팀 4명 이상 두 자릿수 선발 승리가 있었다. 2015년 삼성이 사상 첫 선발 5명 전원 두 자릿수 승리가 있었고, 두산이 2016년과 2018시즌 두 차례 4명의 선발 10승 이상 투수를 배출했다. 따라서 KT가 이번 시즌 4명이 10승 이상을 거둔다면 팀의 첫 기록 작성은 물론, 통산 다섯 번째의 큰 업적을 쌓게 된다. 팀으로는 나란히 2회 기록의 삼성, 두산에 이어 세 번째다. 4명의 선발 투수가 한 팀에서 탄생한다는 것은 팀 성적이 그 만큼 좋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동안 4차례 4명 이상의 선발 두 자릿수 투수를 배출한 팀은 모두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2012년 4명을 배출한 삼성은 그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에는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또 두산은 2016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2018년 정규리그 2위로 모두 상위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쿠에바스(13승)와 라울 알칸타라(현 두산ㆍ11승), 배제성(10승) 등 3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6위에 올랐던 KT는 올 시즌 4명이 10승대 기록을 바라볼 정도로 안정되면서 3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는 명투수 출신인 이강철 감독이 2018년 10월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안정적인 선발진 운영에 역점을 둔 결과다. 이와 관련, 이숭용 KT 단장은 선발 투수가 4명 이상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마운드가 안정된 것으로 5할 이상의 승률로 5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또한 선발 승이 많다는 것은 불펜의 안정과 수비 시간이 줄어들어 타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경기 전반에 걸쳐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아주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슈퍼루키’ 소형준, 14년 만에 신인 선발 10승 ‘쾌투’

슈퍼루키 소형준(19ㆍKT 위즈)이 KBO리그서 14년 만에 고졸 신인 두 자리수 승수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성큼 다가섰다. 소형준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개인 프로무대 최다인 9탈삼진을 기록하며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5대2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0승(5패)째를 기록한 소형준은 지난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이자 역대 9번째 고졸 신인 두 자리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올 시즌 KBO리그 토종 선수로는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라 신인왕 등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소형준은 지난해 유신고를 전국대회 2관왕으로 이끌며 KT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칼날 제구로 선발 한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한 그는 지난 5월8일 잠실에서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상대로 5이닝동안 5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쳐 역대 고졸 신인 8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따냈다. 5월 3승1패로 무난한 데뷔 첫 달을 보낸 소형준은 6월에도 첫 경기인 두산전서 7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호투로 4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4연패 부진에 빠지며 평균자책점이 6.65로 치솟는 등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소형준은 보름간의 특별 휴가를 받았다. 이후 7월 두 차례 선발 등판서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제구력과 구위의 안정을 되찾은 소형준은 8월 5경기에 선발 등판, 28⅔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은 단 5점에 그치는 압도적인 투구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의 활약을 펼쳐 KBO리그 사상 최초 고졸 선수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9월에도 이날 한화전까지 두 차례 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소형준은 평균 자책점을 4.32점으로 낮추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3승6패, 평균자책점 3.96)에 이어 사실상 2선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형준은 이날 10승 달성 후 10승은 나 혼자 달성할 수 없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기회를 주신 이강철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선배님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류현진 선배님과 자주 비교되는 데 워낙 뛰어난 분이어서 감히 저와는 비교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에 많은 승리를 안기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