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젊은 선수들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서류전형에 합격하며 입대를 앞두고 있다. 8일 상무가 발표한 2021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부사관ㆍ병) 선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 공고에 따르면 야구에서 총 32명이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합격자들은 오는 15일 체력측정, 신체ㆍ인성검사, 면접 등을 거쳐 다음달 3일 최종 합격 여부를 통보받는다. 입영일은 추후 공지된다. 이 가운데 KT 위즈와 SK 와이번스 소속 선수는 총 9명으로 김민(21), 손동현, 강현우(이상 19), 강민성(21ㆍ이상 KT), 김주한(27), 백승건(20), 이원준(22), 최준우, 허민혁(21ㆍ이상 SK)이 그 주인공이다. 눈에 띄는 선수는 KT의 우완 선발투수 김민이다. 2018년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3년동안 최고구속 154㎞에 이르는 속구를 앞세워 팀 마운드를 지탱했다. 경찰청 야구단 폐지, 기존 에이스 고영표(29)의 복귀,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아시안게임ㆍ올림픽 병역 특례 등이 겹쳐 빠른 입대를 결정했다. 또한 지난 시즌 신인왕인 소형준(19)과 유신고 시절부터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강현우, 150㎞대 속구가 주 무기인 손동현, 내야 유망주 강민성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현우는 "구단과 감독님의 배려로 일찍 군입대를 신청하게 됐다. 최종 합격한다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SK는 잠수함 투수 김주한, 좌완 백승건, 우완 이원준과 허민혁, 내야수 최준우 등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김주한은 과거 고려대 재학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로 2016년 입단 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고군분투했다. 지난 3년간 부상과 부진이 겹친데다 상무 입영 제한 연령이 만 27세까지라 더 이상 병역의무를 미룰 수 없는 상태다. 이외에도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백승건과 최준우는 물론 허민혁 등 젊은 선수들이 일찌감치 빠른 입대를 선택해 눈길을 모은다. 이번 상무 선발 최종합격자들은 오는 2022년 연말이나 2023년 연초까지 병역의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권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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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민 기자
2021-01-08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