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2021시즌 캐치프레이즈로 창단 첫 우승을 염원하는 마법 같은 2021! V1 kt wiz를 선정했다. 31일 KT 구단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한 캐치프레이즈는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는 첫 정상 도전을 목표로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지난 2019년 창단 첫 5할 승률 달성에 이어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캐치프레이즈에 녹여냈다. 또 팬들과 함께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끈기있는 경기력으로 마법 같은 시즌을 보내고자 한는 뜻도 표현했다. 한편 KT는 오는 1일부터 3월14일까지 부산 기장과 울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 올 시즌 1군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월부터 부산ㆍ울산서 진행될 이번 캠프 명단을 보면 KT가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데 필수 요소인 좌완 불펜투수와 차세대 야수로 성장시킬 유망 선수들에 대한 육성 의지가 엿보인다. 좌완 투수에는 하준호(31)와 이창재(28), 심재민, 조현우(이상 26)가 합류했다. 넷 모두 기존 주축 불펜투수들이 우완 일색이었던 KT 불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좌완 불펜 경쟁에서 가장 앞선 투수는 조현우다. 지난해 불펜의 신데렐라로 4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9, 9홀드를 수확했다. 평균 구속이 140㎞를 밑도는 속구를 무려 70% 가까이 구사하면서도 제구와 구위를 앞세워 피홈런이 1개에 그쳤다. 올해는 좌완 원포인트 역할을 넘어 한 이닝을 맡는 셋업맨 역할이 기대된다. 군 복무를 마친 심재민도 도전장을 던진다. 입대 전 불펜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며 성장해왔다. 140㎞ 후반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이 장점이다. 좌완 선발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선발 전향 가능성도 있다. 하준호와 이창재도 주 무기인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좌타자 킬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차세대 주축 야수로 기대되는 선수들의 합류도 반갑다. 대학 무대서 최고의 교타자로 활약한 내야수 권동진(22)과 지난해 퓨쳐스리그(2군)에서 타격왕(타율 0.367)에 오른 외야수 김태훈(24),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을 검증받은 천성호(23) 등이 이번 캠프의 기대주로 손꼽힌다. 이들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주전들의 대체 자원로 평가받으며 앞으로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다. 주전 포수 장성우(30) 이후를 대비해 문상인(22)과 강현우(19)가 캠프에 동행한 점도 눈에 띈다. 둘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다 백업 포수인 허도환(36)과 이홍구(31)의 나이가 적지않아 차기 KT 안방마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 밖에 우완투수 이상동(24), 류희운(25)과 내야수 윤준혁(19) 등도 이번 캠프에서 눈에 띄는 기량을 보여준다면 1군 무대서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과 왕조 구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스프링캠프에 나설 KT가 당면과제인 좌완 불펜투수 발굴과 차세대 중심 야수 육성의 숙제를 풀 수 있을지 관심사다. 권재민기자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사상 첫 국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참가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27일 KT에 따르면 올해 스프링캠프는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1차 캠프를 꾸린 뒤, 2월 27일부터 3월14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차 캠프를 갖는다. KT 선수단은 오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 모여 기장으로 이동한다. 스프링캠프 일정은 3일 훈련, 하루 휴식으로 진행된다. 1차 캠프에서는 체력과 전술 위주 훈련을 실시한다. 2차 캠프에서는 실전 위주 훈련으로 두산, LG, SK와의 연습경기는 물론 삼성과의 대구 원정 경기 등 총 7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는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12명과 선수 43명 등 총 55명이 참가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신인 중에는 투수 한차현, 대졸 내야수 권동진,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인 외야수 김건형이 이름을 올렸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투수 고영표와 심재민, 이적을 통해 새로 팀에 합류한 투수 박시영과 안영명, 내야수 신본기도 명단에 포함돼 있다. 차기 안방마님 후보인 문상인과 강현우는 물론, 로하스의 대체 외국인 외야수 알몬테, 지난해 퓨쳐스리그(2군)에서 타율 0.367로 타격왕에 오른 김태훈 등도 스프링캠프서 새롭게 얼굴을 보인다. 다만, 백업포수 허도환, 유틸리티 내야수 박승욱, 강민국 등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지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투수 김민과 손동현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퓨처스 선수단은 다음달 1일부터 전북 익산구장에서 새로 지휘봉을 잡은 서용빈 감독의 지휘아래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홀드왕 주권(25)과의 연봉협상을 마무리 지음에 따라 올해도 철벽 불펜진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T 불펜은 지난해 510.1이닝에서 33세이브, 71홀드,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경기당 실점과 평균자책점, 피홈런 모두 리그 2위에 올라 세부지표는 훨씬 좋다는 평이다. 올해도 마무리는 김재윤(30)이 맡는다. 포수로 미국 프로야구 도전을 마치고 2015년 KT에 입단, 투수로 전향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피칭이 강점이다. 최근 2년 스플리터를 장착하며 더욱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305.2이닝 동안 72세이브, 17홀드를 수확하며 팀 역대 세이브 1위, 홀드 5위에 올라 있는 KT 불펜의 상징이다. 마무리 김재윤에 앞서서는 주권이 8회를 책임진다. 선발투수 시절 평균구속 140㎞ 초반대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지만 2019년 불펜 전향 후 속구와 체인지업 중심의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리그의 타고투저 양상 속에서도 2년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2할 초반대에 그쳤다. 확실한 필살기를 갖고 있어 올해도 굳건히 불펜을 지킬 전망이다. 지난해 불펜서 깜짝 활약한 좌완 조현우(26)도 올해는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지난해 46.2이닝을 투구하며 피홈런이 1개에 그쳤다. 지난해 그의 속구 구종가치는 14.3으로 리그 전체 불펜투수 1위였다. 구속 이상으로 날카로운 구위와 제구를 앞세워 올시즌도 활약이 기대된다. 베테랑 우완 4인방 안영명(36), 이보근, 전유수, 유원상(이상 34)과 좌완 하준호(31)도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안영명과 유원상은 과거 한화시절 선발투수로 활약했기 때문에 불펜에서 롱 릴리프로 뛰기에 적합하다. 특히 KT는 그동안 타 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노장들을 영입해 살려낸 이력이 있어 안영명도 기대를 모은다. 불펜에 특화된 이보근과 전유수도 특유의 스플리터와 투심을 앞세워 관록넘치는 투구를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 스윙맨 김민수(28)와 강속구 잠수함 투수 이강준(19), 구위가 검증된 한승지(23), 류희운(25)도 선배들을 받친다. 7월엔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5)도 전역해 합류한다. KT는 올해 창단 이래 가장 양질의 투수진을 갖고 새 시즌에 임한다. 불펜진이 올해도 팀의 가을야구를 잘 뒷받침 할지 기대가 된다.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1년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26일 KT에 따르면 1군 코치진에는 이강철 감독과 창단 첫 가을야구를 이끈 김태균 수석코치, 박철영 배터리코치, 박승민 투수코치 등 코치 8명이 유임됐다. 1군 코디네이터 직을 신설해 삼성에서 수석 코치를 역임한 김태한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의 유기적인 소통을 담당한다. 퓨처스팀(2군)은 서용빈 감독의 지휘 아래 일본 오릭스 배터리 코치 출신의 스즈키 후미히로 코치와 전 SK 주루코치였던 정수성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시즌 재활군을 담당했던 홍성용, 한윤섭 코치는 각각 투수코치, 수비코치를 맡는다. 육성군은 백진우, 채종국 코치가 각각 타격과 수비 코치를 맡고,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했던 배우열 코치는 육성군 투수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지난 시즌 퓨처스 투수코치를 맡았던 최영필 코치와 재활군 배터리코치였던 윤요섭 코치는 올 시즌 각각 재활군 투수코치와 육성군 배터리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투수 주권(26)이 구단을 상대로 한 연봉조정신청에서 승리했다. 이번 연봉조정에서 주권이 구단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지난 2002년 류지현(현 LG 감독)이 당시 소속팀 LG를 상대로 승리한 이래 19년 만에 있는 역대 두 번째 승리 사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 KBO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연봉조정위원회는 올해 연봉 2억5천만원을 요구한 주권과 2억2천만원을 제시한 KT 구단 중 선수인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 조정위원회는 선수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 중 하나를 선택하게 돼있다. 조정위원회는 조정ㆍ중재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중 5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선수와 구단치 추천한 인사가 각 한명씩 포함됐다. 조정 위원장은 법무법인 인의 주정대 변호사가 맡았다. 주 변호사는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하고 현재 IOC 국제스포츠 중재 재판소(CAS) 중재 재판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정 위원으로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과 컨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재경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변호사), 스포츠 분야 법률 자문을 주로 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은현호 변호사, 한국야구학회 이사이자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전용배 교수,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상임이사인 서울대 사범대 부학장 겸 체육교육과 김유겸 교수가 참여했다. 주 위원장은 이번 연봉 조정에 대해 양측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권은 지난 2015년 KT에 입단해 지난 2년간 불펜투수로 56홀드를 수확하며 맹활약했다. 지난해에는 31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하며 KT 역사상 최초로 투수 부문 타이트홀더 영예를 안았다. 권재민기자
경ㆍ인지역 연고의 KT 위즈와 SK 와이번스 소속 해외 리턴파 선수들의 2021시즌 활약상이 관심사다. KT의 투수 김재윤(30)과 이대은(31), SK의 투수 정영일(32), 하재훈(30), 정수민(30), 1루수 남태혁(29) 등이 아마추어 시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꿈을 접고 국내로 복귀한 해외 리턴파다. 이 가운데 김재윤과 정수민은 올 시즌 전망이 밝다. 김재윤은 2009년 1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무대 도전에 나섰으나, 당시 포수로 4년간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에서 129경기, 타율 0.211로 부진했다. 2015년 KT 입단 후 투수로 전향해 100일 만에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통산 305.2이닝 72세이브, 17홀드로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강속구를 앞세워 마무리로 활약할 예정이다. 정수민도 200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으나,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210.2이닝 평균자책점 4.21에 그쳤다. 국내 복귀 후 NC에 입단해 많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SK 입단 후 시즌 막판 선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로 호투하며 올해 전망을 밝혔다. 큰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150㎞대 강속구가 주무기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이대은과 정영일, 하재훈은 다소 흐리다. 이대은과 하재훈은 시카고 컵스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국내로 복귀했다. 둘은 지난해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팔꿈치를 수술한 이대은과 어깨 부상의 하재훈은 시즌 초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이대은은 2년째 구속 저하를 보여 올 시즌 반등을 못하면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구원왕 하재훈도 건강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정영일은 부상여파로 미국무대 도전을 포기하고 2014년 SK에 입단했다. 2018년 팀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구속이 급감한 뒤 좀처럼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1루수 남태혁도 시즌 전망이 어둡다. 2009년 인천 제물포고 졸업 후 빅리그 문을 두드렸으나 잦은 부상과 컨택 문제로 한계를 보였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에 2차 1라운드 전체 1번 지명을 받고 입단했지만, 통산 101경기 타율 0.217, 홈런 3개로 부진해 지난 2018년투수 전유수와 트레이드 됐다. 1루 경쟁자가 제이미 로맥이어서 기회를 얻기 힘들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와 홀드왕 주권이 올해 연봉 협상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연봉조정에 돌입한다. 19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KT와 주권 모두 연봉 산출 근거 자료를 제출했다. 자료 제출에 따라 연봉조정위원회 개최를 위한 본 절차를 밟는다. 조정위원회 구성 후 연봉 조정은 25일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앞서 KT와 주권은 2021년 연봉조정 신청 마감 시한인 지난 11일 오후 6시까지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주권은 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당시 KT의 제시 연봉은 전년도 1억5천만원에서 7천만원 인상된 2억2천만원이었지만 주권은 2억5천만원을 희망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위원회에서는 절충안 없이 주권이 주장하는 2억5천만원과 KT가 주장하는 2억2천만원 중 하나를 택한다. 이번 연봉조정은 역대 98번째 연봉 조정으로 위원회가 열릴 경우 21번째 위원회 개최가 된다. 가장 최근에 연봉조정을 신청한 2012년 이대형은 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이를 철회하고 소속팀 LG가 제시한 연봉 8천500만원에 사인했다. 역대 20번째 위원회는 2011년 1월, 전년도 프로야구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와 소속팀 롯데를 대상으로 열렸다. 당시 위원회는 이대호가 요구한 7억원 대신 롯데의 제시액 6억3천만원이 더 합당한 금액이라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연봉 조정신청에서 유일하게 구단에 승리한 선수는 류지현(현 LG 감독)뿐이다. 류 감독은 2002년 전년 대비 2천만원 오른 연봉 2억2천만원을 요구했지만 LG는 1억9천만원으로 맞섰다. 위원회는 유지현의 요구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류 감독은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다. 한편, 주권은 지난 2015년 KT 입단 후 2019년부터 전업 불펜투수로 전향해 2년간 56홀드를 수확하며 맹활약했다. 지난해에는 31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하며 KT 역사상 최초로 투수 부문 타이트홀더 영예를 안았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올해 선수단을 이끌 새 주장으로 황재균(34)을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주장 선임은 선수단 추천과 감독, 코치진 결정을 통해 이뤄졌다. 황재균은 이번 선임을 통해 신명철, 이대형, 박경수, 유한준에 이어 팀의 역대 5번째 주장을 맡게 됐다. 황재균은 그동안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로 팀의 준고참으로서 고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간 가교 역할을 했다. 2018년 KT에 4년 총액 88억원 조건으로 입단한 후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지난해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성적면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어 적절한 선임이라는 평가다. 황재균은 잘 만들어진 팀인만큼 강팀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 생각이라며 선수들이 올해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회를 주신 구단과 저를 기다려주신 팬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투수 이건욱(25)이 풀타임 2년차 시즌을 맞이한 소감과 함께 지난 7년간 자신을 기다려 준 구단과 팬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건욱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돼 큰 기대를 받고 SK에 입단했다. 청소년대표 시절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판정승을 거둘 정도로 걸출한 실력을 보였다. 여기에 인천 동산고 출신이라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프랜차이즈 스타감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단 한차례도 전지훈련을 온전히 소화해내지 못했다.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 7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절친 이승진(두산)과 고교 후배인 김택형(24ㆍSK)이 팀 우승에 기여하는 활약을 보였다. 2016년 3월 SK구단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 된 이건욱의 투구 영상이 15일 기준 조회수 83만회를 넘어서 당시 그를 향한 팬들의 기대감과 아쉬움을 짐작할수 있다. 이건욱은 중학생 시절부터 아팠던 팔꿈치를 수술했는데 이후 회복이 더뎌 남들보다 1년가량 복귀가 늦어졌다. 이후 통증에 대한 공포와 하루빨리 자리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쫓겼다고 토로했다. 이건욱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반전을 만들어 냈다. 외국인 투수 킹엄의 이탈로 5월말 선발진에 합류해 시즌을 완주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입단 7년만에 거뒀다. 표면적인 기록은 122이닝을 소화하며 6승12패, 평균자책점 5.68로 평범했으나 문승원(31), 박종훈(29)과 함께 추락한 팀을 그나마 지탱한 동력이 됐다. 올해 이건욱의 과제는 체력과 제구력 보완이다. 지난해 후반기에 63.2이닝 평균자책점 6.85로 무너져 문제를 드러낸 체력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제구 문제도 극복할 예정이다. 그는 맞지 않으려고 섬세하게 던지려 한게 역효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반면 지난해 타자 친화적인 SK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사용함에도 피홈런이 11개에 그칠 정도로 구위를 인정받았다. 140㎞ 중후반대 속구에 피안타율이 2할대 초반에 그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공격적 피칭이 완성되면 생애 첫 10승도 꿈이 아니다. 이건욱은 SK이기에, SK 팬들이기에 저를 믿어주고 기다려주셨다고 생각한다. 도전자의 자세로 팀의 재도약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