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6월 중순 1군 콜업 예정…당분간 지명타자 기용”
KT 위즈의 ‘캡틴’ 황재균(34)이 복귀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어 최근 다소 침체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황재균은 지난달 24일 롯데와의 홈 경기서 5회 안치홍의 타구가 불규칙하게 튀어오르며 안면부를 강타, 코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가벼운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만든 후 지난 18일부터 가벼운 야외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25일 검진결과 골절 부위가 정상적으로 붙어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고는 다음날부터 2군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황재균 복귀는 KT 타선에 있어 호재다. 지난주 KT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팀 타선의 주간 타율도 0.173에 그쳤다. 황재균의 빈 자리를 그 동안 유틸리티 내야수 김병희(31)가 잘 메워줬지만 베테랑 2루수 박경수(37)가 뚜렷한 노쇠화를 보여 고민이었다.
황재균이 3루수로 복귀할 경우 김병희를 2루수로 돌려 활용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권동진, 신본기, 박경수를 맞춤형으로 기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여기에 주포 강백호와 중견수 배정대에 집중된 견제도 덜어주는 등 시너지 효과가 많아 그의 복귀가 반갑다.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이 복귀하게 되면 당분간 지명타자로 활용할 예정이다. 6월 중순쯤 복귀하면 팀 타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황재균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면보호대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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