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거포 군단’ SSG vs 3위 건실한 불펜 KT, ‘창’과 ‘방패’ 대결
2021년 프로야구가 전례없는 치열한 혼전 양상인 가운데 선두 SSG 랜더스와 1경기 차 3위 KT 위즈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SSG와 KT는 26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2연전을 갖는다. 양 팀은 이번 주중 시리즈 결과에 따라 선두권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2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이번 시리즈에서 SSG는 윌머 폰트와 문승원, KT는 고영표와 배제성이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SSG는 지난주 파죽의 5연승으로 5위에서 1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해당 기간 팀 타선도 타율 0.314, 6홈런, 28타점을 수확해 공격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지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던 최지훈이 주간 타율 0.500을 기록하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고, 박성한도 타율 0.385로 힘을 보탰다.
‘영건’들 못지않게 베테랑들도 맹타를 휘둘렀다. ‘불혹’ 추신수가 3루타 포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며, 동갑내기 김강민도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타율 0.500로 힘을 보탰있다.
선발진이 정상궤도에 돌입한 점도 호재다. 지난주 SSG 선발진은 30이닝을 투구하며 4승, 평균자책점 2.10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선발 전원 5이닝을 넘기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경기도 많았다.
반면 KT는 지난주 3승2패로 선전했지만 하위권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중 첫 두 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마운드의 호투에도 주간 타율이 0.173으로 부진하며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잃었다. 주포 강백호와 심우준, 김병희가 타율 0.333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지만 이들의 활약만으로는 부족했다.
베테랑 신본기와 박경수는 무안타에 그쳤고,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도 0.235에 그쳤다. 상위 타선의 배정대와 장성우도 1할대로 방망이가 싸늘히 식었다.
KT는 불펜진이 한 주간 16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지키는 야구 콘셉트가 유지된다면 선두 탈환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투타 안정으로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SSG와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진 KT, 두 팀의 ‘수인선 더비’에서 어느 팀이 웃을수 있을 지 관심사다.
한편 지난달 양 팀의 시즌 첫 대결에서는 KT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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