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중소기업은… 수출주문 취소·연기 등 피해기업이 60%

일본대지진 여파로 국내 산업계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일본 수출기업 절반 가량이 올해 대일본 수출 목표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22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경기중기센터가 지난 17~18일 도내 일본 수출기업 238개사를 대상으로 지진피해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일본대지진 이후 수출 주문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수출에 애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22.3%에 달했다.이어 바이어와 연락이 불편하다 12.9%, 선적이 지연된다 8.7%에 이르는 등 일본대지진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기업 비율이 무려 59.8%를 차지했다.특히 대지진에 따른 올해 대일 수출전망에 대해서는 애초 수출 목표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44%로 집계됐다.반면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29%, 오히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도 27%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일본 수출이 지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걸리는 기간에 대해서는 56%가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경기도는 도내 대일본 수출 기업을 돕기 위해 오는 21일 피해기업 자금지원 상담센터를 개설, 기업들의 자금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우선 도는 중소기업특별경영안전자금 200억원을 업체당 5억원 이내에서 5.5%의 이자율로 지원하고 신규보증에 따라 수수료를 인하해 주기로 했다.또 대체시장 발굴을 위해 업체당 200만원의 수출보험료를 지원하는 한편 신규 바이어 발굴과 해외시장 조사를 위해 업체당 100만원의 해외마케팅 추진비도 지원한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피해기업 지원책 강구에 나설 예정이라며 특히 KOTRA 등과 협력을 통해 대일 부품소재수입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수급 다변화 및 국내기업 매칭 지원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한편 경기지역의 지난해 총 수출액은 857억600만달러로, 이 중 대일본 수출액은 45억9천7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수출 업종은 전자전기제품, 기계류, 화학공업제품, 철강금속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규태기자kkt@ekgib.com

제2의 벤처 붐 ‘위태로운 전성기’

소셜미디어 붐을 타고 벤처기업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으나 상당수가 조기에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벤처기업으로 신규등록된 업체는 모두 6천899개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09년 역시 7천762개, 2008년에는 6천276개의 벤처기업이 신규등록 되는 등 지난 2000년대 초반 붐을 이루던 벤처 창업 열풍이 다시 불어오고 있다.이처럼 제2의 벤처붐이 일고 있는 것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가 발전하면서 1인기업 등 창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상당수 벤처기업은 조기에 문을 닫고 있다.연도말 기준 전체 벤처기업 수는 지난해 2만4천645개로 전년도 1만8천893개보다 5천600여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규등록된 6천899개 업체보다 1천200여개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8천개에 달하는 벤처기업이 신규등록된 2009년에는 전체적으로 불과 3천400개의 기업만 증가, 폐업한 벤처기업이 신규업체의 절반을 넘는 4천개 수준이었다.대학교를 다니면서 웹기반 서비스 벤처를 창업, 소셜벤처로 주목받던 A씨는 2년만에 창업했던 기업을 정리하고 다시 입사시험을 준비 중이다.친구들과 함께 사업 아이템을 구상해 실전 영업에 들어갔던 그는 초기에는 억대의 수익을 올리며 사업가로서의 꿈을 키웠지만 새로운 기술이나 판매처를 찾지 못하면서 회사 문을 닫아야 했다.A씨는 충분한 준비와 각종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탓에 경쟁자가 많아지면서 경영난이 시작됐다며 아이디어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대학원 재학 중 물류관련 벤처를 창업한 B씨는 벤처기업 10곳 중 3곳이 폐업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술만 가지고 무작정 창업하면 결국 실패하기 쉽기 때문에 경영자로서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경기도 관계자는 벤처는 말 그대로 위험성이 있는 도전이라며각종 지원에도 불구하고 사전 준비가 부족해 곧바로 문을 닫는 업체를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행복 일자리 사회적 기업] 부천 행복도시락

대한민국에서 아줌마라는 단어는 강력한 의미를 전달한다.억척스러운 생활력과 자녀와 가족에 대한 헌신으로 무장한 집단으로 고정화됐기 때문이다.특히 아줌마라는 불특정다수는 공공장소에서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시 가방을 던져서라도 빈자리를 얻고야 마는 등의 행동과 같은 무식한 강인함으로 포장되곤 한다.그러나 이렇게 강한 이미지의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한없이 약해지는 곳이 바로 사회생활이다.그들은 밥벌이를 위해 사회에 뛰어들어야 할 때 높은 진입장벽에 가로막히거나 어렵사리 진출해도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기 일쑤다.이런 중장년 여성들이 노동취약계층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자립과 자활을 지원하도록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이 바로 행복도시락이다.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행복도시락 주식회사는 아동과 노인 등 결식이웃에게 따뜻한 도시락을 전하고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익적 목적을 위해 태동했다.2000년대 초반 부천나눔자활센터가 중장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잘 할수 있는 간병, 가사, 조리 등에 특화된 직업적 전문인을 만들고자 공동체를 조직한 것이다.특히 복지관이나 교회 등 자선단체에서 실시하는 배식을 받으러 가지도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가능한 노인들에게 밑반찬과 도시락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지역사회의 필요성이 행복도시락의 밑거름이 됐다.이에 지자체와 SK행복재단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HACCP(위해 요소 중점관리 기준)에 준하는 시설과 시스템으로 수공업적 형태에 머물던 조리사업을 규모화하면서 지난 2008년 부천지역에서는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에 이른다.중장년 여성들에 일자리 제공하루 평균 500~700개 도시락 생산결식이웃들 건강 챙겨 보람 두배행복도시락은 17명의 직원 중 80%에 달하는 13명의 직원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장애인, 차상위계층 등 취업취약계층이다.주로 아줌마들로 구성된 이들은 아동, 노인, 유료식, 유아식, 간식 등 평일 평균 500~700식 규모의 도시락을 생산하고 배달까지 담당하면서 즐거운 노동현장을 만들어낸다. 아줌마들이 주를 이루는 작업장에는 웃음소리와 투닥거리는 소리 등으로 끊임없이 활기가 넘치고, 40~50대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향유하면서 끈끈한 정을 공유한다.특히 작업장은 위생과 안전면에서는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매뉴얼에 정해진대로 철저한 위생관리에 따라 앞치마도 3종류로 구분, 조리할 때는 흰색, 설거지를 할 때는 빨간색, 식재료의 전처리시 분홍색 등을 구분해 사용한다.사업분야의 특성상 노동집약적일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인식한 행복도시락은 지난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일반시장으로의 진입을 준비했다.집밥을 콘셉트로 소규모 케이터링 서비스(출장뷔페) 등으로 틈새를 공략하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시장성을 테스트해본 결과, 가능성을 발견한 이후 올해는 매출이 20% 가량 성장하도록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직원들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과 지도점검, 수시로 이뤄지는 회의 뿐만 아니라 자격증 준비를 지원하면서 새로운 노동시장으로의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박명혜 행복도시락 대표는 수익보다는 가치와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존재하고 싶다며 비전을 주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인터뷰직원들 능력개발 향상 지원 출장뷔페 등 새 아이템 고민 무능한 대표가 유능한 직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박명혜 행복도시락 대표(39)는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매우 인상적인 사람이다.박 대표가 행복도시락을 책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말부터.10년 이상 생산직으로 근무하며 노동조합활동 등 노동운동에 헌신했던 그는 평소 여성 및 이주노동자, 장애인, 비정규직 등 노동 취약계층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에 행복도시락 대표로 선임됐다.그는 정규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마이너와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갖던 중 중장년 여성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말한다.자활센터에서 독립된 사업체로 발돋움하면서 최초의 대표로 박씨가 선임되면서 행복도시락에서는 지난해 출장뷔페나 행사도시락 등 사업영역을 확장함과 동시에 구성원들의 능력개발을 향상하는 조리교실, 위생교육 등의 지원을 제공해 왔다.이후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하면서 노동환경과 민주적 구조에 대한 관심도 기울였다.구성원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수시로 설명하고 의사결정에 동의를 얻는 과정을 통해 1~2명의 특정한 리더에 의존하지 않고 자율권을 높이면서 비물질적 보상에 주력하는 것이다.대표의 고민과 회사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업무배치와 분장 및 역할수행을 자발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를 통해 각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이런 과정을 통해 특정인의 지시 없이도 양질의 음식을 만들면서 스스로 업무를 해낼 수 있도록 했다.지난해부터는 출장뷔페 등 노동집약적인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아이템을 끊임없이 고민, 일반 업체와의 경쟁을 시도했지만 사회적기업이 태동한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신념도 갖고 있다.박명혜 대표는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수행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소하는 본래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공적 투입과 사회적기업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경기중기청, “디자인설계 대학생알바 中企 파견 지원”

디자인설계 우수인력 활용하세요그동안 높은 비용 부담과 우수 인력 부재 탓에 디지털디자인 및 설계기술을 실무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들에 디지털디자인을 마음껏 활용할 기회가 열린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20일 디자인, 3D 설계, 마케팅 등 디자인설계 솔루션 활용 능력이 우수한 대학생을 중소기업과 1인 1사로 매칭 지원하는 디자인설계 1인 1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경기중기청은 이 사업을 위해 수도권에 소재한 150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중소기업과 1인 1사 형식으로 연결해 줄 예정이다.사업 참여기간은 기본 3개월을 수행한 후 추가 3개월을 연장하는 3+3 방식으로 최대 6개월까지 지원 가능하며 1개 업체당 최대 3명까지 활용할 수 있다.참여 대학생에게는 정부와 기업이 분담, 참여율에 따라 월 100만원 내외의 1인 1사 지원 수당을 지급한다.대학생에게는 분야별 전문가로 이루어진 멘토 그룹을 지정해 부족한 실무 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디자인설계 지원사업은 오는 25일까지 신청받을 예정이며 29일 중소기업과 참여 대학생의 만남의 장을 개최하고 4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자세한 사업 내용은 경기지방중소기업청 홈페이지(http://www.smba.go.kr) 공지사항을 참고할 수 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원자재 수입업체, “부품값 2배 껑충… 앞으로가 더 걱정”

피해 규모를 예측할 수 없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수출 업체들뿐 아니라 일본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 수출하는 도내 중소기업에는 이미 거래처로부터 원자재 가격이 2배 이상 오를 것이라는 통보를 받는 등 엎친 데 덮친 격의 소식을 접하고 있다.지난 18일 오후 일본에서 메모리 카드 등 전자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광주의 A 업체 사업장. 이날 이 업체 직원 40여명은 대지진 이전 활기찼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다소 맥빠진 모습으로 전자제품을 조립, 생산하고 있었다.A사는 메모리 카드를 일본 반도체 업체 도시바로부터 수입하는데 도시바 수입업체로부터 지난주 메모리 카드 가격이 2배 이상 오를 것이라며 재고 물량을 확보할 것을 통보받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A사는 일본산 메모리 카드를 개당 1만원선에 구입했으나 앞으로는 2만원 이상 지급해야 구매가 가능해졌다.일본산 메모리 카드는 이 업체 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그동안 대만산 등보다 품질이 좋은 일본산 제품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반도체 업체들이 2개월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수입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이에 앞으로 사태 장기화 여부에 따라 원자재 가격은 더 올라갈 수도 있고 재고 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점 때문에 불안해 하고 있다.A사의 자재 창고에는 일본산 메모리 카드 등 부품박스 수십 개가 보관 중이지만 이미 재고 물량이 상당수 빠진 듯 빈 박스가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현재 A사가 보유한 메모리 카드 재고 물량은 2~3개월 정도다. 재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제품을 생산한다 해도 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A사 영업본부 이사는 일본 수입 원자재 가격이 벌써 급등하는 등 어떤 부분에서 손해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직접적인 피해가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A사처럼 일본에서 부품 소재나 장비를 들여오는 상당수 업체들은 현지 생산라인 중단과 도로 항만 등 기간시설 파괴로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道, 예비 사회적기업 38곳 지정

경기도가 올해 1차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해피참사랑 등 38개 기관을 신규 지정했다.1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2년까지 삼성과 SK 등 대기업과 연계한 사회적기업 50개 등 2015년까지 500개의 사회적기업을 육성키로 했다.이에 도는 이날 ▲출소자에 대한 일자리 제공과 취업교육 등을 통해 사회 복귀를 돕는 ㈔열린낙원 ▲직업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재)성심수도회사업단 커피동물원 ▲고령자에게 동영상 교육서비스를 제공 및 영상제작사업을 하는 은빛둥지 ▲장애인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창작오페라를 무료로 공연하는 ㈔코리아콘서트오케스트라 등 38개 기관을 새롭게 지정했다.이에 따라 이날 현재까지 도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기관은 136개로 늘어나게 됐다.특히 ㈜경기희망일터, ㈜테디베어 팩토리, 주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실업극복 부천시민운동본부(우렁각시전문청소사업단), 실업극복 평택센터(행복한 애벌레), ㈔해맑은 장애인복지회, ㈔수원음악진흥원, ㈜해바라기 푸드 등 8개 기관은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예비 사회적기업은 최장 2년간(1년마다 재심사)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비와 사업개발비, 전문인력 인건비 등 도에서 추진하는 재정지원사업 참여자격이 부여되며, 법률회계경영마케팅 등 전문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日서 부품수입 중소기업 ‘울상’

일본 대지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일본 원자재 수입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17일 도내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여파로 수출업체 뿐만 아니라 원자재 수입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일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의 원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특히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플라스틱 가공이나 기계부품 등 일부 중소업체는 재고량이 점차 바닥을 드러내 공장을 정상 가동하지 못하는가 하면 이달 말부터 감산하거나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기업도 늘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경기지역 대 일본 수출입업체 현황을 보면 수입업체가 4천389개사로 수출업체(3천900개)보다 489개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교역 규모도 수입이 170억1천900만달러로 수출 45억9천7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이는 대 일본 수입업체들의 타격이 경기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품목별로는 반도체제조용 장비, 반도체, 플라스틱 제품, 광학기기, 평판디스플레이 등 수입이 많아 이들 수입 업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평택의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제품생산을 위해 알루미늄, 플라스틱 제품 등을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지만, 이번 지진 사태로 수급이 불투명해 졌다.A사는 재고 물량을 2~3주 정도 확보해 당장은 문제가 없으나 일본 현지 사정이 급변하는 만큼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그렇다고 단시일 내 거래처를 다변화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안산의 반도체 부품업체 B사는 일본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수입, 가공해 국내 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나 현지 바이어와 연락이 끊기는 바람에 원재료를 계속 수입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부품소재공급난이 업종을 불문하고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일단 재고물량으로 기계를 돌리고 있지만, 일부 원자재를 일본에서 수입해오기 때문에 생산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라며 일본 거래기업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부품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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