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장례식장 덤터기’ 유족 두 번 울린다

인천지역 장례식장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인데다 일부는 끼워팔기 등 횡포도 여전, 유족들을 두번 울리고 있다. 1일 지역 장례업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장례식장을 비롯해 주요 장례식장들이 3일장에 화장을 기준으로 권장하는 장례식 비용은 300만~1천만원선이다. 이 비용에는 장례용품과 시설사용료, 문상객들에게 제공되는 음식값 등이 포함된 것으로 장례식장 측이 권하는 수의와 관, 빈소 가격 등으로 계산됐다. 단 문상객 수에 따라 음식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 변동의 여지는 있다. 이처럼 장례식장들마다 가격 차이가 나는 원인으로 장례시설 상태나 입지 등이 꼽히고 있지만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 A장례식장 측은 이용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100만원 정도 비싼 건 사실이지만 시설이 깨끗하고 교통도 편리,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례식장을 리모델링, 시설 측면에서 손색이 없는 B장례식장의 경우 100만원 정도로 저렴하다.이모씨(인천시 부평구 부평동)는 장례식장들마다 가격 차이가 있으니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유족들이 다른 장례식장으로 옮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장례식장들이 마지막 고인이 가는 길에 최대한의 정성을 쏟으려는 유족들의 마음을 악용, 일방적으로 비싼 장례용품을 권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장례식장이 겉으로는 유족들에게 장례용품을 선택하게 해주고 있지만 가끔 불필요한 고급 상품을 권유,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인천YWCA 소비자 상담실 관계자는 각 장례식장의 고무줄 가격과 일부 장례식장의 여전한 횡포 등으로 유족들은 불필요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지도단속규정을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물폭탄 맞은 인천 능안삼거리 움푹 패인 도로 ‘위험천만’

1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구 숭의동 능안삼거리.SM3 승용차를 몰고 제1경인고속도로 방면으로 좌회전하던 이정필씨(38)는 갑자기 도로가 울퉁불퉁해지고 운전대가 좌우로 움직이는 바람에 깜짝 놀라 도로 한켠으로 승용차를 세웠다.승용차에서 내려 도로와 차량을 살펴보던 이씨는 도로가 폭탄이라도 맞은듯 곳곳이 움푹 패여 있는 모습을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갑자기 승용차가 요동을 치길래 순간적으로 바퀴가 터진 줄 알고 깜짝 놀랐다면서 얼마 전에 지나갈 때도 도로가 좀 많이 패여 있어 빨리 복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은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능안삼거리 제1경인고속도로 입구 지하차도 옆 도로는 인도쪽 3~4차로가 워낙 심하게 패여 있어 차량 통행이 어려워 교통체증까지 심화되고 있다.이처럼 인천지역 도로 곳곳이 계속된 폭우로 패여 있어 운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지난달 중순 장마가 끝난 뒤에도 움푹 패인 도로가 10여일 가까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지난 주말 폭우가 이어지자 더 심하게 훼손돼 망가진 곳들이 많다.서인천 IC 인천방면 입구와 가정오거리, 동구 현대제철 앞 도로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일대 도로는 대형 화물트럭들이 많이 오가고 있어 도로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이와 관련, 인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면 아스콘 생산량이 줄어 보수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인력도 부족, 제 때 보수가 쉽지는 않다며 임시 방편으로 대체 포장재를 쓰기도 하지만 중대형 차량들이 많이 오가는 도로는 다시 훼손되는 경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반대여론 부글부글

정부와 한나라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국민주 공모방식으로 민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인천지역에서 민영화 반대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1일 국토해양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매각방식 가운데 하나로 우선 지분 15%를 국민주와 우리사주 방식 등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 방식과 절차 등을 기획재정부와 조율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매각 지분 15% 가운데 국민주 비중을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 일반 청약으로 할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분을 매각해 생긴 재원은 인천국제공항 3단계 사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한나라당도 인천국제공항공사 국민주 매각 방안을 들고 나왔다.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을 포항제철처럼 국민주 공모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고 국부 유출이나 특혜 매각 시비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3년째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한데다 매각을 둘러싼 소문만 무성한 상태라며 국민주 매각은 국민에게 일정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만큼 반대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단, 국민주 매각방침은 한나라당 당론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고 못박았다.하지만 지역 반대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특히 지방의회는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민영화를 강행할 경우 지방세 감면혜택을 철회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민영화 반대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민주노동당 시당을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들도 민영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민주노동당 시당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을 일부 매각, 민영화하더라도 여객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물동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민영화를 선진화방안이라고 밀어 붙이는 정부와 여당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흑자 공항 지분을 판 돈으로 부족한 정부 세수를 메꾸겠다는 의미인데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이라고 지적했다.한편, 국토해양부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매각 상한선을 49%로 정하고, 외국인 지분을 30%로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항공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했으며 현재 국토해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검단신도시내 중앙대 유치 백지화되나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이 흔들리고 있다.신도시 내 분양 활성화 등을 위한 앵커시설로 중앙대 유치를 추진해 왔으나 캠퍼스 건립비 2천억원 지원 등을 놓고 시사업시행자와 중앙대간 입장차가 커 사실상 백지화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1일 시에 따르면 인천도시개발공사(도개공)와 LH 등은 공동으로 오는 2016년까지 총 사업비 15조4천억원을 들여 서구 원당당하불로동 일대 1천800만㎡에 주택 9만2천가구를 건립하는 검단신도시 12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지난해 2월 중앙대와 검단신도시 2지구 내 66만㎡를 용지매입비 수준으로 공급하고 캠퍼스 건립비 2천억원을 지원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현실적으로 2천억원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난 6월 지원 불가 입장을 중앙대 측에 통보했다.그러나 중앙대는 최근 시에 공문을 보내 건립비 2천억원 지원 없이 캠퍼스 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대신 사업방식을 현재 택지개발방식에서 도시개발방식으로 바꾸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자고 제안해 왔다.시와 중앙대, 도개공, LH 등은 다음주 중앙대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지만 시도개공LH 모두 내부적으로 법적 근거도 없는 무리한 조건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중앙대 유치가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이미 시가 내부적으로 중앙대를 대신할 다른 대학 유치에 나섰고, 더욱이 실시계획 변경까지 염두해 두고 각종 기업 등 새로운 앵커시설 유치에 나서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특히 중앙대 유치 문제로 시가 진행하고 있는 개발계획 변경절차도 늦어지는데다 도개공의 재정상황 악화까지 겹쳐 사업도 2년여 지연될 전망이다.현재까지 1지구의 토지보상률은 89.7%로 총 보상비 3조369억원 중 2조7천240억원이 투입돼 매월 이자 110억원만 물고 있고, 앞으로 지장물 보상에 1조5천억원 이상이 더 필요하지만 공사채 발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해답이 없다며 연말까지 개발계획 변경을 마무리하고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인하대참사>인하대 희생자 8명, 인하대병원에 도착

춘천 산사태로 사망한 인하대학교 희생자 8명의 시신이 29일 오후 8시55분께 모두 인천 인하대병원에 도착했다.시신이 도착하자 병원 장례식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바뀌었다.특히 인하대학교 발명동아리 아이디어뱅크 소속 학생들은 시신이 차량에서 내릴 때마다 친구, 선후배의 이름을 부르면서 목놓아 울었다.故 김유신씨(20신소재공학부) 등 희생자 8명 유가족들은 오는 31일 오전 8시께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오전 9시에 인하대학교 대운동장에서 합동영결식을 가진 뒤 11시에부평승화원에서화장하고, 각자 묘지로 향할 예정이다.아이디어뱅크 동아리 회원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동아리차원에서 향후 진행사항을 돕고 부상자 치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도, 춘천시 등과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춘천 강원대병원, 호반요양병원 등에 남아 있던 희생자 8명의 유족들은 이날 오후 이광준 춘천시장과 사망자에 대한 예우, 보상금 지급 등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한 뒤 인하대병원에서 합동장례식을 치르기로 합의하고 춘천을 떠났다.유가족들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펼쳤던 춘천 상천초등학교에서 노제(장례를 지내러 가기 전 상여가 집에서 떠날 때 문 앞에서 지내는 제사) 형식으로 추모행사를 치르고 출발했으며 추모비도 상천초에 설치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한편, 지난 28일 인하대병원으로 시신을 옮긴 故 성명준씨(20생명화학공학부)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발인, 부평 가족공원 납골당에 안치됐으며 같은 날 일산병원으로 시신을 옮긴 故 최민하씨(20여생활과학부)는 30일 서울시립승화원(벽제승화원)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하대참사>인하대 합동분향소, 인하대병원으로 통합

춘천 산사태로 희생된 인하대학교 발명동아리 아이디어뱅크 학생 10명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인하대병원으로 통합된다.29일 인하대학교측에 따르면 춘천에 남아있던 희생자 8명의 시신과 유가족들이 이날 오후 7시30분께 인하대병원으로 도착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인하대학교 본관 1층에 마련돼 있던 합동분향소를 오후 6시에 철수하고 오후 8시에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합동분향소를 다시 꾸리기로 했다.당초 유가족들과 강원도, 춘천시가 장례절차, 보상 등과 관련해 원만하게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희생자 8명의 시신은 춘천 강원대병원, 호반요양병원 등에 안치돼 있었다.그러나 이날 오전 유가족 60명이 춘천시청에 항의방문, 통곡농성을 벌였으며 낮 12시께 이광준 춘천시장 등과 면담을 갖고 보상금 지급 및 사망자와 유가족들 예우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유가족과 춘천시는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 3명과 춘천시가 추천한 전문가 3명, 시 관계자 3명 등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정확한 사고원인에 조사하기로 했다.또 보상비 지급과 관련해서 유족들은 선지급 후처리 방안이나 장례를 치르더라도 보상지급 논의를 이어갈 것 등을 요구했다.한편 지난 28일 새벽 2시40분께 인하대병원으로 시신을 옮겼던 故 성명준씨(20생명화학공학부)는 이날 오후 1시께 부평승화원에서 화장을 마쳤으며 유가족들은 고인의 유골을 가족공원 내 납골당에 안치했다.또 지난 28일 오전 7시께 경기도 일산병원 영안실로 안치된 故 최민하씨(20여생활과학부)는 오는 30일 벽제승화원에서 발인한다.인하대학교 측은 나머지 희생자 8명에 대해서도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31일께 합동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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