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산사태로 사망한 인하대학교 희생자 8명의 시신이 29일 오후 8시55분께 모두 인천 인하대병원에 도착했다.
시신이 도착하자 병원 장례식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바뀌었다.
특히 인하대학교 발명동아리 아이디어뱅크 소속 학생들은 시신이 차량에서 내릴 때마다 친구, 선·후배의 이름을 부르면서 목놓아 울었다.
故 김유신씨(20·신소재공학부) 등 희생자 8명 유가족들은 오는 31일 오전 8시께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오전 9시에 인하대학교 대운동장에서 합동영결식을 가진 뒤 11시에 부평승화원에서 화장하고, 각자 묘지로 향할 예정이다.
아이디어뱅크 동아리 회원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동아리차원에서 향후 진행사항을 돕고 부상자 치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도, 춘천시 등과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춘천 강원대병원, 호반요양병원 등에 남아 있던 희생자 8명의 유족들은 이날 오후 이광준 춘천시장과 사망자에 대한 예우, 보상금 지급 등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한 뒤 인하대병원에서 합동장례식을 치르기로 합의하고 춘천을 떠났다.
유가족들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펼쳤던 춘천 상천초등학교에서 노제(장례를 지내러 가기 전 상여가 집에서 떠날 때 문 앞에서 지내는 제사) 형식으로 추모행사를 치르고 출발했으며 추모비도 상천초에 설치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한편, 지난 28일 인하대병원으로 시신을 옮긴 故 성명준씨(20·생명화학공학부)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발인, 부평 가족공원 납골당에 안치됐으며 같은 날 일산병원으로 시신을 옮긴 故 최민하씨(20·여·생활과학부)는 30일 서울시립승화원(벽제승화원)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