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과 인천메트로가 29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각각 인증서와 인증패를 받았다.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제도는 고용노동부가 노사 파트너십을 통하여 상생의 노사문화 확산을 통한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시행해온 제도.환경공단은 생산적이고 우호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설립이래 지난 4년 동안 무분규 사업장을 달성하고 노사상생프로그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등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메트로는 노사와 동반자적 관계를 바탕으로 7년간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지역사회 공헌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두 기관 모두 연말에 선정되는 노사문화대상 신청자격도 획득했다.박남규 환경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상생협력에 근간을 둔 노사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회사발전과 함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는 성숙한 노사문화를 정착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이광영 메트로 사장은 인천메트로가 노사화합의 모범 사업장으로 자리 매김했다며 건강한 노사 문화 정착과 경영혁신을 통한 초일류 공기업으로 거듭겠다고 말했다.한편, 인천지역에서는 두 지방공기업을 비롯해 ㈜신세계이마트 연수점과 ㈜셀트리온, ㈜심팩 등이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춘천에 남아있던 인하대학교 산사태 희생자 8명도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합동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29일 인하대학교 측에 따르면 유가족들과 강원도, 춘천시 등과 춘천에서 노제(장례를 지내러 가기 전 상여가 집에서 떠날 때 문 앞에서 지내는 제사) 형식으로 추모행사를 치른 뒤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합의를 봤다.추모비는 인하대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펼쳤던 상천초등학교에 설치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유가족 60여명은 이날 오전 춘천시가 무성의하게 대응을 하고 있다며 춘천시청을 항의방문했으며 이광준 춘천시장으로부터 사고조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보상금 지급 및 사망자와 유가족들 예우 등에 대해 논의했다.유가족과 춘천시는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 3명과 춘천시가 추천한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정확한 사고원인에 조사하기로 했다.또 보상비 지급과 관련해서 유족들은 선지급 후처리를 요구했으며 춘천시는 인천시가 지난 연평도 포격사격으로 희생된 민간인 사망사고를 처리한 사례를 바탕으로 가능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인하대 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러 춘천을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한 만큼 의사자로 지정될 수 있는 지 확인하고 장례비도 중앙대책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희생자 8명의 시신은 오후 3~4시께 출발, 인천에 5~6시께 도착할 예정이다.인하대학교는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오는 31일께 인하대병원에서 합동장례식을 치를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그렇게 좋아하던 학교도 이제 못가고 불쌍해서 어떡하나29일 오후 2시30분께 춘천 산사태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인하대학교 故 성명준씨(20생명화학공학부)가 부평승화원에서 한줌의 재가 돼 가족들 품에 안겼다.이날 화장터까지 함께한 성씨의 고등학교, 대학교, 동아리 친구, 선후배들 100여명은 친구가 떠나는 마지막 모습을 지켜주려고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대학에서 한 학기동안 함께 생활한 친구 이호범씨(20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는 이제 갓 스물이 됐을 뿐인데 제대로 대학생활 한번 즐겨보지 못하고 이렇게 친구를 보내야한다는 게 정말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며 다른 친구들도 많이 슬퍼하고 아쉬워하고 있다는 걸 명준이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또 다른 친구인 박종훈씨(20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는 술자리도 같이 하면서 더 친하게 지내지 못했던 거 많이 후회가 된다며 좋은 일 많이 하던 친구니까 꼭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성씨와 같은 동아리(아이디어뱅크) 선배들도 후배가 떠나는 마지막 길에 동행했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선배는 졸업한 지 6~7년이나 되다보니 명준이랑은 한번도 동아리생활을 함께 해보진 못했지만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선배들이 함께 해주자는 뜻으로 참석했다며 부디 좋은 곳에서 마음 편히 지내고 그곳에서나마 못다 이룬 꿈 다 이뤘으면 좋겠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성씨의 시신을 실은 장례차량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오전 11시 50분께 인하대학교 본관 합동분향소를 방문, 성씨의 영정사진을 든 누이동생이 분향소를 한바퀴 돌아본 뒤 부평승화원으로 향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지검 특수부(윤희식 부장검사)는 28일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정부출연금을 빼돌려 회사 운영자금으로 유용한 혐의(사기 등)로 베어링 제조 기업 대표 A씨(49)를 구속 기소했다.검찰은 또 벨브실링 제조 기업 대표 B씨(51)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기술개발협약을 체결한 뒤 정부 출연금 1억4천만원을 지원받아 부도 위기에 처한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연구원 학력을 부풀리는 등 자신의 회사의 기술개발능력을 과장,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 1억4천500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7천600만원 상당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자신을 비롯해 연구원들의 학력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근무하지 않는 자신의 딸과 조카 등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재하는 등 기술개발능력을 과장,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기술개발협약을 체결한 뒤 정부출연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 부장검사는 수사 결과, 연구원의 학력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사실상 부도 위기에 있는 기업을 선정하는 등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다수 확인되었다면서 주관 기업 선정 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고 정부출연금 회수를 위한 강제 집행 절차 등 출연금 회수 시스템의 정비도 시급하다고 말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上海) 푸동(浦東)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 화물기가 제주 해상에 추락했다.제주해양경찰서와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47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가던 화물기는 기체 이상으로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이날 새벽 4시12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제주해경 경비함정 1502함은 긴급 수색에 나서 이날 오전 6시40분께 제주공항 서쪽 120㎞ 해상에서 아시아나항공 구명복과 조종석 의자 등을 발견했으며 이날 오전 7시15분께와 7시45분께 아시아나 로고가 표시된 항공기 날개 일부를 인양했다. 최상기 기장(52)과 이정웅 부기장(43) 등 승무원은 아직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 남동경찰서는 28일 병명을 바꿔가며 고의로 장기간 입원, 수억대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2년 4월 보험사 3곳의 생명보험 등 12개 보험에 가입하고 같은해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9차례에 걸쳐 병명을 바꿔가며 1천200여일 동안 입원, 보상금으로 3억3천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통원 치료를 받으면 교통비가 많이 들어 입원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갈 때 용돈하라고 줬던 5천원 지폐 두장이 쓰지도 않고 젖은 채로 지갑에 그대로 있더라고요.산사태로 숨진 故 성명준씨(20생명화학공학부)의 빈소가 차려진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성씨의 외할아버지 박용로씨(68)는 외손자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박씨는 우리 외손자는 어렸을 때부터 마음이 워낙 착해 정이 많던 아이라며 어렸을때 눈이 좋지 않아 치료받으러 매일 서울 강남까지 갔는데 가는 지하철역을 순서대로 다 외울 정도로 머리가 좋았다고 떠올렸다.지금 고교 2학년인 여동생까지 성씨 남매를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4~5년 동안 맡아 길렀다는 박씨는 올초 입학금 500여만원 전액을 건네 주고 정장 한벌을 사줄 정도로 외손자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다.인하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아버지를 따라 인하대에 들어가 장래에 의사가 되겠다던 손자의 죽음은 박씨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박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갑자기 둘째딸과 다른 가족들이 힘없이 데리러 와 청심환부터 먹으라더라며 무슨 일인가 싶어 차 안을 보는데 아이 동생인 손녀가 타고 있어 사고가 났구나 싶긴 했는데 설마 손자에게 무슨 일이 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박씨 마음을 아프게 한 건 죽은 손자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던 지갑 속에 들어있던 용돈 만원.탐구하고 발명하는 게 재미있다며 동아리에 들어간 손자는 실랑이 끝에 어머니가 한사코 건넨 돈 만원을 군것질지 않고 캠프가 끝날 때까지도 지갑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박씨는 그 젖은 만원을 보는 어머니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냐며 나도 그 지갑을 보는데 그땐 정말 아이가 생각이 나 기절할 뻔 했다고 말했다.지난 5월8일 어버이날 같이 식사하면서 대학생활이 재미있다고 얘기를 나눈 게 마지막이라는 박씨는 고학년이었으면 2층에서 잤을텐데라는 말을 입에 머금으며, 손자를 쉽게 보내지 못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춘천 산사태 참사로 희생된 인하대 학생 유가족들이 춘천시에 재난관리를 소홀하게 한 책임을 묻고 나섰다.28일 인하대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유가족협의회를 꾸리고 이본수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과 춘천 현지에서 협의하면서 사고현장에 추모비 건립과 춘천시에 사망자 1인당 5억원씩 보상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위험지역에 펜션이 지어질 수 있는 지 여부 등 법적 하자를 따지고 사고원인 철저 조사, 결과 공개, 인재로 드러날 경우 관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현재 故 성명준씨(20생명화학공학부) 시신은 이날 새벽 2시40분께 인하대병원 영안실(78호실)로 옮겼으며 오는 29일 오후 1시30분 부평승화원에서 발인할 예정이다. 故 최민하씨(20여생활과학부) 시신은 일산병원으로 옮겼으며 오는 30일 벽제승화원에서 발인할 예정이다.나머지 8명은 아직 현지에 남아 오후께 송영길 인천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과 협의한 뒤 장례절차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인하대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학생 18명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주고 했으며 사망 학생 장례비용도 일정 금액을 지급해준다.이밖에도 충격을 받은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인하대병원이 심리정신치료를 지원해줄 방침이다. 유가족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인하대병원에서 합동영결식도 치를 예정이다.한편, 지난 27일 춘천 산사태로 인하대 발명동아리 아이디어 뱅크회원 35명이 사고를 당해 이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18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으며 7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받은 뒤 귀가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강원도 춘천 펜션 매몰사태로 숨진 인하대 학생 유가족들은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이를 위해선 이번 참사가 인재(人災)인지, 자연재해인지부터 우선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폭우에 의한 산사태로 매몰사고가 발생했지만 강원도와 춘천시가 재해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여부 등 책임소재 규명이 보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번 참사에 희생된 학생들은 여행자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행사 물품(티셔츠와 현수막 등)을 지원한 한국발명진흥회도 공식적인 행사가 아닌 소외지역 학생들을 위한 대학생 자원봉사활동이라고 밝혀 개별적 보험 가입에 따른 혜택 이외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보험 수혜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이본수 인하대 총장은 사망 보상 및 장례비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따지기 전에 대학이 최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향후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대학 차원의 보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장례비는 물론 부상자들이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받을 경우 진료비 전액, 또는 일부를 대학 측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인하대 관계자는 과거 학내에서 로켓트 발사실험 중 폭발사고가 발생, 과실상계를 따져 피해 학생들이 보험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은 대학과 재단 등을 통해 위로금이나 성금 등을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인하대 고분자공학과 교직원은 지난 27일 위로금 800만원을 대학 측에 전달했고, 인하대총문회도 이날부터 모금을 시작했다.인하대 관계자는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 여부 등은 교무위원회 회의를 거쳐 결정된다며 현재로선 보상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자원봉사에 나선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27일 산사태로 집단 참변을 당한 가운데, 인천시가 사고수습대책반을 꾸리고 발 빠르게 대책마련에 나섰다.송영길 시장을 비롯해 신동근 정무부시장, 방종설 자치행정국장, 최현모 보건복지국장, 박두석 인천소방안전본부장 등과 함께 춘천 산사태 현장으로 출발했다.앞서 시는 춘천 현장으로 119 구조대원 25명을 비롯해 구급차 2대, 구조차 2대를 급파해 피해복구를 돕고 있다.송 시장은 현장과 학생들이 입원해있는 병원 등을 돌며 위문하고, 인하대와 부상자 이동을 비롯해 분양소 설치 등 사후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부상자들을 인천의 병원으로 후송할 경우 파견된 구급차를 이용하는 방안 등을 학교측과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