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불패’ 용인 도시개발 잇달아 무산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지부진했던 남사 아곡2지구 등 용인시내 도시개발사업이 잇달아 무산되고 있다. 시는 20일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 417 일원에 지정된 13만7천360㎡ 규모의 남사 아곡2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을 해제 고시했다. 남사 아곡2지구는 지난 2009년 12월16일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고시됐으나 조합조차 설립되지 못한 채 3년이 지나도록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하지 않으면서 구역 지정이 자동 해제됐다. 한 때 지구 내 토지주를 중심으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환지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결여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 처인구 초부리 모현면 일대 모현 초부지구(95만9천442㎡)를 지정 해제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기흥구 영덕동 영덕지구(13만7천360㎡) 개발사업구역도 해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흥구 상하동의 76세대 규모의 J공동주택 사업장의 경우 공동주택건설사업 승인이 떨어진 이후 수년째 착공도 하지 못하면서 사업승인 취소 결정이 내려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분양불패 용인의 쇄락은 국내 부동산 및 건설 시장이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당분간 용인지역 각종 개발사업이 부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용인도시公 출연금 삭감·경영사업본부 폐지 놓고 갈등

용인시의회와 용인도시공사 노동조합이 출연금 삭감과 경영사업본부 폐지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용인시의회 등에 따르면 용인도시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인터넷 카페에 용인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용인도시공사에 대한 왜곡편파 발언에 대한 노조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일부 시의원에게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요즈음 일부 시의원들의 공사에 대한 편견과 왜곡, 편파적인 발언에 대해 분노한다며 공사의 역북 도시개발사업지구의 부지매각 방식으로 도입된 토지리턴제와 성과급 문제 등에 대한 시의회의 지적과 예산 심의 등에 대해 반박했다. 이는 시의회가 지난 3일 행감에서 도시공사의 역북지구 등 개발사업 전반에 걸친 부진과 전문성이 결여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 위탁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이같은 사업을 맡고 있는 경영사업본부 폐지론을 건의한데 이어, 상임위 예산심의에서 내년도 출연금 157억여원 중 7억여원을 삭감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측은 그동안 일부 경영진의 잘못으로 공사가 구조조정과 빈번한 감사로 직원들이 지쳐있는데 이제는 조직이 해체되고 인건비마저 위협받는 등 일선 직원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며 생존권을 위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 14일 의장과 부의장 및 각 상임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노조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시의회는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으로 시민의 자산인 공기업이 잘못 운영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감사권을 가진 시의회가 시민을 대표해 지적한 데 대해 노조가 나서 반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감사와 예산심의를 진행한 상임위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용인시와 함께하는 장애인문화예술제’ 열어

연말을 맞아 용인시에서 장애인이 주체가 된 문화예술제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12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김학규 용인시장과 이우현 용인시의회 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시와 함께하는 장애인문화예술제를 열었다. 예술로 장애인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3군사령부군악대와 신나고 합창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축사, 시상과 표창, 난타공연, 창작뮤지컬 공연, 음악줄넘기, 무술시범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전시행사에서는 장애인 수강생들이 손수 만든 북아트와 예쁜 손글씨, 수채화, 데생, 도자기, 목공예 등 작품들을 선보인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장애인 문화교육기관인 반딧불이문화학교가 문화예술원 공연장 마루홀에서 정기예술제 퍼즐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학교 홍보대사인 개그맨 이승환씨와 아나운서 유희영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 개회공연에는 장애인비장애인 학생이 함께 참여한 풍물공연과 무용, 성인합창, 청소년합창 등을 선보여 좌중에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전시장에는 오는 14일까지 반딧불이문화학교에서 교육 중인 장애인 수강생들이 올 한해 동안 배운 규방공예, 리본공예, 도자기공예, 원예치료, 아이클레이 등 11개 교실의 각종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인선 반딧불이문화학교 교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란 테두리 안에서 조화를 이뤄 하나가 되는 모습을 통해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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