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남한강서 수일째 악취에 주민들 고통 호소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남한강변에 뿌려진 식생기반재로 악취가 발생,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남한강변에 뿌려진 식생기반재로 악취가 발생,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양평군 양평읍 주민들이 남한강변에 뿌려진 식생기반재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식생기반재는 식물을 빠르게 생장시킬 수 있는 인공토양제다.

16일 양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최근 A업체와 양평읍 양근리 328-14 일원 남한강변 양평환경정비공사계약을 4천700만원에 체결했다.

공사기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다.

A업체는 지난 13일부터 법면(경사면) 토사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공사구역인 남한강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지를 가로막고 제방 법면 250여m에 식생기반재를 살포했다.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남한강변에 뿌려진 식생기반재로 악취가 발생,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남한강변에 뿌려진 식생기반재로 악취가 발생,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이후 남한강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지에서 코를 틀어 막아야 할 정도의 악취가 발생,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양근리 주민 A씨(47)는 “아이들이 악취로 구토와 두통 증세를 보이고 있다. 악취로 제대로 생활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 중학생(14ㆍ여)도 “남한강 변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당장 집에 가서 옷부터 갈아입을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오빈리 주민 B씨(54ㆍ여)도 “코로나19로 답답해 산책을 나왔는데 악취가 진동했다”며 “시공업체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법면 토사유출을 막기 위해 공사를 발주했다”며 “식생기반재로 쓰인 건 두 종류의 씨앗 성분과 토양비료, 접착성분 등이다. 주민들께 죄송하다. 공사를 중단하고 즉각 악취제거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남한강변에 뿌려진 식생기반재로 악취가 발생,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남한강변에 뿌려진 식생기반재로 악취가 발생,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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