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3차 청렴 아카데미 개최… 선배 공무원의 솔직한 내부 비판이 공감대 불러

양평군은 16일 대회의실에서 정동균 군수를 비롯해 6급 공무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청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정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내 주장보다는 주변의 의견을 귀담아듣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공무원들의 능력을 믿지만 보여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가슴을 열고 군민을 위한 정책제안에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며 “군민이 보는 공무원의 청렴도와 도덕적 기준도 높아진 만큼 청렴도 향상에 노력하자”고 말했다. 강연에 나선 조규수 홍보감사 담당관은 자신의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체득한 공무원의 자세와 업무처리 방침을 이야기했다. 조 담당관은 “담당 공무원이 맡은 업무에 관한 조례를 잘 모르거나 심지어 없어진 조문을 인용하는 사례도 있다”며 “소관업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행에 의한 규정 무시 사례를 언급하던 조 담당관은 “이미 젊은 후배 공무원들이 ‘바르고 공정한 양평’을 추구하는 민선 7기에서 그렇게 해도 되냐는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본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또 ”공무원 중 ‘새 군수가 왔는데 바뀌는 게 없다’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뀌어야 하는 주체가 바로 공무원 자신이다. 우리가 바뀌어야 양평이 바뀐다”며 공무원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원업무 책임을 서로 떠넘겨 한 민원의 경우 주관부서가 4번이나 바뀐 끝에 민원처리 기한 당일에서야 주관부서가 확정된 사례를 들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민원처리를 강조했다. 청렴 아카데미에 참석했던 한 공무원은 “선배 공무원이 나서 내부의 약점을 감추고 쉬쉬하기보다는 솔직하게 들어내 놓고 개선점을 찾아 신선한 시도였다”며 “‘개혁은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민 대상 수상자 이동희 이발사, 30여 년간 1만 시간… 봉사로 달려온 삶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1만 시간을 남을 위한 봉사에 바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양평군 지평면의 시골 이발사 이동희씨(60). 그는 지난 9월 지평면민대상과 사회봉사부문 양평군민대상을 동시에 받았다. 그가 일하는 이발소는 10평 남짓으로 구식 이발 의자와 타일이 깔린 세면대 등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단아한 용모에 유난히 흰 얼굴을 가진 시골 이발사는 조각하듯 신중한 자세로 능숙하게 손님의 머리를 깎았다. 한 손엔 가위를, 한 손엔 그 옛날의 접이식 면도칼을 들고 새끼손가락을 구부린 채 잔털을 다듬는 모습을 보면 수십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하다. 이동희씨는 매주 화요일은 오후 2시에 영업을 종료한다.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매주 화요일은 적십자 지평면 무궁화봉사회에서 반찬을 만들어 생활이 어려운 노인분에게 보내주는 날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6살의 나이에 서울 하왕십리 한 이발소의 도제로 들어간 그는 모진 세월을 견디며 기술을 배웠다. 정돈되지 않은 머리가 이발하면서 반듯해지는 모습이 좋았단다. 아무리 옷을 잘 입어도 머리 모양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그의 확고한 패션 철학이 이때부터 생긴듯하다. 1985년 20대 후반의 나이에 양평으로 돌아오면서부터 그의 봉사활동이 시작됐다. 장애인시설과 노인시설을 돌아다니며 무료로 머리를 깎아주기 시작했다.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되자 동료 이발사에게 봉사 활동을 통해 서로 기술을 전수해주자는 제안을 해 봉사자를 끌어모았고, 군부대 장병에게 기술을 가르쳐주는 대신 봉사활동 동참을 권했다. 중독이 되듯 봉사를 하다 보니 그의 봉사활동 영역도 형광등 교체에서 보일러 설치까지 넓혀져만 갔다. 군민대상자 공적 기록에는 5천546시간으로 되어 있지만, 30년이 훌쩍 넘은 그의 봉사활동 시간은 이미 1만 시간이 넘었다. “한 번 사는 인생, 가치 있게 가진 재주를 나누고 싶었다”는 이동희씨에게는 3남 2녀의 자녀가 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동생과 여동생이 남긴 조카들이자 친자식이다. 다 장성했고, 막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다. 이씨는 막내가 새 학년에 올라갈 때마다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쓴다. 행여라도 아픔을 가진 조카이자 막내가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당부의 글을 보내는 것이다. 이처럼 유복하지 못한 가정환경과 하루빨리 기술을 배워야 지긋지긋한 도제 생활을 면할 수 있다는 고달픔이 이동희씨를 봉사의 길로 이끌었다. “남들보다 조금 많은 슬픔에 봉사에 미친 듯이 매달렸다”고 말하는 이동희씨의 모습에서 아련한 슬픔이 배어 나왔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CCTV 관제센터, 양평경찰서와 공조로 소중한 생명 구조

지난 10일 오후 6시 25분경 양평군 양근대교 강상면 방면 다리 난간에서 남한강에 투신하려던 자살 의심자를 양평군 CCTV 관제센터와 양평경찰서의 신속한 공조로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사건 당일 양평군 CCTV 관제센터는 평소와 같이 위험 장소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던 중 양근대교에서 멈춘 채 남한강을 한참 바라보고 다리 난간에 올라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근무자는 112상황실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퇴근 시간으로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였으나 운전자들의 협조로 출동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자살 의심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게 됐다. 양근대교는 매년 10건 이상의 자살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군은 자살 예방을 위해 지난 9월 21일 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3개소에 6대의 CCTV를 설치한 바 있으며 이번 CCTV로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일조를 하게 됐다. 양평군은 2016년부터 양평대교와 양근대교 총 5개소에 자살 예방 CCTV 10대를 설치해 지금까지 29건의 자살 관련 사고를 감지해 27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군 관계자는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군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CCTV를 확대 설치하여 안전하고 살기 좋은 양평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지평 양조장은 양평군의 문화유산이자 양평의 먹거리 산업의 선두주자"

최문환 양평 부군수는 지난 11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 복원을 앞두고 있는 지평막걸리 양조장을 찾아 김기환 지평막걸리 대표 등 회사관계자들과 양조장 복원과 향토기업 지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평막걸리 양조장 건물은 1925년에 지은 건물로 지난 90년 동안 양조장으로 사용되어왔으며, 6·25 한국전쟁 당시에는 프랑스군의 사령부로 사용되었던 역사를 간직한 건물이다. 이 같은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건물은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건립 당시 원형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이날 복원계획을 설명한 이소건축에 따르면 지평양조장 건물은 한옥에 일본식 건축 양식이 가미된 매우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문화재 위원들로부터 건축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란 평가를 받은 건물이라고 말했다. 최문환 부군수는 “정부 예산으로 복원하는 사업이지만, 건물주인 지평막걸리측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방문했다. 복원을 계기로 지평막걸 리가 지역경제의 활기를 더하는 중심 먹거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평 막걸리 김기환 대표는 “양평에 짓기로 했던 제2공장은 규제 때문에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제3 공장은 양평에 지을 수 있도록 양평군이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지평막걸리가 양평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평막걸리는 4대 김기환 사장이 취임후 7년만에 매출액이 50배가 늘만큼 큰 성장세를 보여 금년 제2 공장 준공에 이어 제3 공장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고 가급적 양평에 추기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최 부군수는 즉석에서 정동균 군수와의 면담을 약속하며, 회사에 대한 군의 관심과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자치단체장 ‘취임 100일’] 정동균 양평군수 “공직사회 개혁·소통 이끌어 미래 먹거리 정책 역량 집중”

“1천500명 공직자 개개인이 조금씩 변하는 게 개혁입니다” 정동균 양평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정 군수는 모두 발언을 통해 “권위주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유연한 사고와 소통이 시대의 흐름이다. 군수의 독단이 아닌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군정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향후 군정 방향을 밝혔다. 정 군수는 “1천500명 공직자 개개인이 1인치씩만 변하면, 그것이 모여 큰 힘이 생기고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것이 곧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의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공직자를 네 편 내 편으로 가르는 것은 반대한다고 전제한 뒤 공직 개혁은 인사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는 이미 인사에 관한 기본적 얼개를 만들었고, 그 직에 합당한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그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시장이 직접 언급함으로써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다. 또 정 군수는 향후 공약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와 정부, 경기도에 대한 군수의 정무적 활동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솔직히 취임 3달 동안 2달은 지역행사 참석에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지역행사 참석을 줄이려 노력했지만 ‘건방져졌다’란 소리를 들을까봐 참석요청을 냉정히 거절하기 어려웠다. 앞으로 면 단위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대외활동에 집중할 생각이다.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구한다. 앞으로 1주일에 한 번은 대외업무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파-양평 고속도로, 용문산 사격장 이전 등 큰 현안을 해결하는데 정병국 의원과 수시로 의논하고 대외활동을 전담할 정무 직원을 계약직으로 채용할 계획도 밝혔다. 양평의 먹거리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정 군수는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대전제로 작은 기업이라도 유치하려는 노력과 규제가 있는 상태에서도 작은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로를 열겠다. 특히 서민아파트 건설로 양평의 역세권 개발 사업은 내년에 구체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치매 조기검진 집중 시행한다

양평군(보건소)에서는 올해 치매 조기 검진을 무료로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치매 조기 검진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총 3단계로 실시된다. 1단계 선별검사(치매 검사지)는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에서, 2단계 진단검사(신경인지검사)는 양평병원, 양평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3단계 감별검사(혈액검사, 뇌영상 촬영)는 양평병원에서 실시한다. 1단계 선별검사에서 “인지저하” 혹은 “치매 의심증상이 뚜렷한 상태”이면 2단계 및 3단계 검사를 받은 후 최종적으로 치매 유무를 판단한다. 치매 조기검진은 양평군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치매 확진자 중 소득 기준에 따라 치매 치료관리비(월 3만 원 내)도 매월 지원한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도 전문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할 경우 완치도 가능하다. 치매를 적절히 치료·관리하고 치매에 동반된 문제 증상 등을 개선할 경우 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과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뿐만 아니라,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절감된다. 치매 조기 검진을 원하는 주민들은 양평군 치매안심센터 혹은 양평군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양평=장세원기자

제2회 양평군수배 파크골프대회 성공적으로 마쳐

양평군, 양평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양평군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한 제2회 양평군수배 파크골프대회가 양평파크골프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10일 양평군이 밝혔다. 개회식에는 정동균 양평군수와 이정우 양평군의회 의장, 송요찬 부의장, 황선호, 이혜원, 전진선, 윤순옥 의원, 김용철 양평군체육회 수석부회장, 임재홍 경기도파크골프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동균 군수는 대회사를 통해 “제2회 양평군수배 파크골프대회를 참가하신 선수단여러분을 십이만여 양평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회도 즐기시고, 레저, 관광, 스포츠의 친환경 명품도시 양평에서 다양한 경험도 하시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원 양평군파크골프협회장은 “파크골프는 각종 대회를 통해 활성화 및 대중화되어 진정한 스포츠로 더욱 발전해 가고 있으며 건강 지킴으로써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남자부는 ▲ 1위 이진호(송파), 이현용(옥천) ▲ 2위 나규삼(충주), 박진수(양평) ▲ 3위 박종원(영등포), 이강후(양평), 여자부는 ▲ 1위 이상호(가평), 황미숙(양평), ▲ 2위 김종숙(여주), 김세나(강상) ▲ 3위 오미령(포천), 송종덕(강상) 이 입상하였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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