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3차 청렴 아카데미 개최… 선배 공무원의 솔직한 내부 비판이 공감대 불러

▲ 조규수 홍보감사 담당관
▲ 조규수 홍보감사 담당관

양평군은 16일 대회의실에서 정동균 군수를 비롯해 6급 공무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청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정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내 주장보다는 주변의 의견을 귀담아듣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공무원들의 능력을 믿지만 보여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가슴을 열고 군민을 위한 정책제안에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며 “군민이 보는 공무원의 청렴도와 도덕적 기준도 높아진 만큼 청렴도 향상에 노력하자”고 말했다.

 

강연에 나선 조규수 홍보감사 담당관은 자신의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체득한 공무원의 자세와 업무처리 방침을 이야기했다. 조 담당관은 “담당 공무원이 맡은 업무에 관한 조례를 잘 모르거나 심지어 없어진 조문을 인용하는 사례도 있다”며 “소관업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 공무원 교육에 인사말을 하는 정동균 군수
▲ 공무원 교육에 인사말을 하는 정동균 군수
특히 관행에 의한 규정 무시 사례를 언급하던 조 담당관은 “이미 젊은 후배 공무원들이 ‘바르고 공정한 양평’을 추구하는 민선 7기에서 그렇게 해도 되냐는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본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또 ”공무원 중 ‘새 군수가 왔는데 바뀌는 게 없다’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뀌어야 하는 주체가 바로 공무원 자신이다. 우리가 바뀌어야 양평이 바뀐다”며 공무원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원업무 책임을 서로 떠넘겨 한 민원의 경우 주관부서가 4번이나 바뀐 끝에 민원처리 기한 당일에서야 주관부서가 확정된 사례를 들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민원처리를 강조했다.

 

청렴 아카데미에 참석했던 한 공무원은 “선배 공무원이 나서 내부의 약점을 감추고 쉬쉬하기보다는 솔직하게 들어내 놓고 개선점을 찾아 신선한 시도였다”며 “‘개혁은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