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미술축제 ‘제14회 별별 아트마켓’

양평군립미술관이 주관하는 공예품 벼룩시장인 별별 아트마켓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별별 아트마켓은 지역작가의 창작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양평군립미술관의 문화정책사업 중 하나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과 생활 예술가를 중심으로 한 양평의 유일한 미술축제이다. 또 지역 예술가들이 작품들을 가지고 나와 셀러(seller)가 되어 직접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제14회를 맞는 이번 마켓은 오는 31일 한여름 밤 미술축제라는 주제로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술관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 참여 셀러 팀(seller team)도 기존 60여 개 팀에서 100개 팀으로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순수마켓 미술 분야(서양화, 동양화, 사진, 수채화, 판화, 서각 등), 블루마켓의 생활예술분야(천연섬유예술, 금속공예, 도자기 공예, 양초공예, 닥종이, 스탬프아트, 폴리머클레이, 와이어공예, 칠보공예, 편집예술, 수제수첩 등), 우리집 마켓(엔틱아트, 생활용품 등) 부분의 경우 당일 선보이는 아트 상품의 종류와 구성도 기존보다 진일보했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는 아트마켓과 연계해 어린이 40명이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 아트놀이가 열린다. 아울러 사물놀이, 난타 공연, 퓨전 드럼공연, 남미 음악, 퓨전국악, 추억의 노래 7080 등 다채로운 예술 공연이 관객들과 아트마켓 작가들에게 한여름 밤 흥겨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호평 속에 개막 32일 만에 3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양평군립미술관의 여름 기획전시 종이 충격 展과 야외설치미술전 향수 展은 행사와 함께 당일 오후 9시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군립미술관 관계자는 지역의 생활 예술가들과 소비자를 직접 만나게 하는 참여형 예술시장의 모범적 사례로 행사가 자리 잡아 기쁘다. 앞으로도 군민과 문화가 소통하는 열린 미술축제로 행사를 확대ㆍ발전시켜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경찰서, 주민과 함께 '반부패토론회' 개최

양평경찰서(서장 강상길)는 지난 27일 강상면 다목적복지회관에서 비리와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반부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강상길 서장과 경찰 간부, 최영식 양평문화원장, 방수형 양평군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평경찰서는 2012년 3월24일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2천713일간 단 한 건의 부패사건이 발생하지 않아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청렴 최우수 경찰서로 선정된 바 있다. 강 서장은 인사말에서 참 무거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주민 여러분들이 경찰의 그동안 업무 내용을 냉정하게 평가해 달라라고 말했다. 경찰 측의 간단한 현황 설명에 이어 주민 참석자들이 그동안 경찰을 보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고, 강상길 서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2시간 동안 토론회가 진행됐다. 아파트에 사고가 나 112 신고를 했는데 경찰차가 119구급대 차량 통행을 방해한 때도 있었다, 국수리의 경우 최근 인구 급증으로 파출소 신설이 필요하다, 7년 5개월 동안 의무위반이 없다고는 하지만, 주민 눈높이에 맞는 보다 엄격한 부패관리가 필요하다, 신고를 위해 파출소를 방문했는데 근무 경찰이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사무적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경찰의 헌신적인 업무에 대한 칭찬도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가족이 당한 불행한 사고를 경찰이 사명감을 다해 끝까지 해결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마저 거절한 경찰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울먹여, 잠시 장내에 숙연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만족할 수준으로 경찰의 청렴도가 향상되었다는데 공감을 표시하는 분위기였다. 강 서장은 주민들이 에둘러 말한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하나하나 흘려듣지 않고, 보다 나은 경찰관의 자세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주민 의견에 감사를 표시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금고 농협, 협력사업비 4억 ‘도내 최하위’

양평군이 군 예산을 맡겨두고 운용하는 지정 금고로 NH농협을 선정하면서 받은 협력사업비가 다른 지자체에 비교해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양평군이 공개한 지정 금고 현황에 따르면 양평군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NH농협 양평군지부를 군금고로 지정하고, 총 4억 원의 협력사업비를 매년 1억 원씩 받기로 했다. 협력사업비란 지자체가 예산을 특정 은행에 예치하는 대가로 이자와는 별도로 지정은행으로부터 받는 현금으로 지방재정법에 따라 세입예산으로 편성하고, 집행명세까지 공개해야 한다. 경기도 지자체는 물론이고 서울의 자치구들이 받은 협력사업비와 비교할 때 양평군의 경우 협력사업비가 현저하게 낮은 금액이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를 기준으로 양평군의 일반회계 예산은 5천222억 원으로 31개 경기도 지자체 중 24번째 규모다. 양평보다 예산 규모가 적은 곳은 하남시(4천868억), 구리시(4천289억), 동두천시(4천125억), 가평군(3천776억), 연천군(3천622억), 의왕시(3천599억), 과천시(2천379억) 등 7개 시군이다. 하지만 양평군이 받은 협력사업비는 이들 7개 시군보다 평균 2배 가까이 낮은 경기도 최하위다. 양평의 절반 수준의 예산규모인 과천시는 3년간 5억1천만 원의 협력사업비를 받아 양평보다 1.7배나 더 받는다. 서울의 자치구와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커진다. 예산 규모 5천523억 원인 마포구(우리은행)의 4년간 협력사업비 총액은 71억6천만 원이며, 서대문구(5천226억, 우리은행)는 45억2천만 원, 광진구(4천813억, 국민은행)는 91억 원 등으로 비슷한 규모에서도 최하 11배에서 21배 가량을 더 받는다. 특히 서울의 자치구들은 지난해 지정 금고 계약을 갱신하면서 종전금액보다 평균적으로 5배 가량 더 많은 금액을 받았지만 양평군은 예외였다. 양평군의 일반회계 예산이 2012년 2천883억 원에서 2019년 5천222억으로 1.8배가량 늘었지만, 11년째 같은 금액의 협력사업비 4억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양평 경실련 여현정 사무국장은 문제는 군민이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계약이 이루어진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다시 원칙적으로 계약을 진행할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NH농협 양평군지부 관게자는 협력사업비 규모를 예산규모만으로 따지기는 어렵고, 실제 평균잔액 등 다른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여현정 사무국장, 민관협치로 현안 해결 힘쓰는 ‘시민운동가’

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여현정 사무국장(43)은 자녀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픈 마음에 양평의 혁신학교를 찾아 양평에 이주한 학부모다. 그의 남다른 자녀 사랑만큼 그가 걸어온 길은 범상치 않다. 여 사무국장은 2011년 양평에 정착해 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 활동하다 2015년부터 양평경실련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속해 있는 경실련은 지난 지방정부 선거 당시 각 후보에게 민관합동 군정 개혁위원회 설치를 제안, 대부분 후보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주변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경신련의 이 제안은 지난 19일 양평군 민관협치협의회가 출범하는 것으로 구체화했다. 여 사무국장은 현재까지 양평군에서 시민단체 목소리를 듣는 공식 채널이 처음 만들어진 변화에 이제는 달라지는 건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지난번 주민감사관 위촉 당시 시민단체가 추천한 15명 가운데 1명만 위원으로 위촉돼 양평군의 소통과 개혁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민관협치협의회에서 8명의 시민단체 위원이 선정돼 군과의 협치 의지가 어느 정도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의 문제제기를 여전히 불편해하거나 협의회 회의에서 공무원들의 태도가 여전히 위압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양평 시민사회가 가진 다양한 재능과 지식을 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평 시민사회가 교육과 농업, 문화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양평공사 적폐청산 등 양평이 가진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노력에 앞장서온 여 사무국장은 앞으로 지역 시민사회의 다양한 역량을 결집할 시민단체 연대기구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양평=장세원기자

세미원 연꽃박물관, 자연의 색과 함께하는 ‘알록달록한 상상’ 전시

세미원 연꽃박물관이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역작가들과 함께 알록달록한 상상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양평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일상 속 문화예술 활동의 확장이라는 키워드로 세미원 곳곳에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세미원의 경치와 미술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세미원 열대 수련 연못에서 진행되는 알록달록한 상상 전시에는 김병규, 안치홍, 엄아롱, 조영철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4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세미원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늘 새로운 시도를 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는 조영철 작가과 양평의 자연환경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는 안치홍 작가, 관람객이 작품을 만지며 서로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만든 엄아롱 작가, 자연 속 풍경 같은 사람의 형상을 만든 김병규 작가의 작품은 관객과 소통을 하려는 현대미술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알록달록한 상상 전시는 작품이 자연 속 형형색색 꽃과 푸른 정원, 연못과 함께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색에 대해 이해하고 색과 관련해 자기만의 상상을 해보도록 하는 색깔 놀이 부채 만들기 체험교육도 진행됐다. 세미원 최형근 대표이사는 세미원이 지역 문화예술가와 동아리, 단체 등이 어우러져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알록달록한 상상 전시는 오는 10월15일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9월2일부터 10월31일까지는 세미원 수련문화제가 열린다. 세미원은 휴관일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거행

양평군은 지난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양평군 민회관에서 광복회, 보훈단체, 군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기념사, 경축사, 유공자 포상,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경축식에서는 최근 일본 아베 정부가 우리나라를 지원대상자명단에서 배제하는 경제보복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서를 정동균 양평군수, 이정우 양평군의회 의장, 윤광선 양평군 광복회장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독립유공자 유족 포상에는 홍천 순국 8 열사 중 한 사람인 독립유공자 이기선의 손자 이현구 씨가 수상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경축사를 통해 오늘 광복절을 맞아 후손들에게 불행한 역사를 물려주지 않도록 새로운 다짐을 하자며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백색 국가 배제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여기에 굴복하지 말고 도약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한편 2부 행사에는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실장의 우리의 노래라는 주제로 우리가 모르고 불렀던 일본의 전래동요, 친일음악가 이야기 등과 광복군의 한 맺힌 노래까지 뮤지컬 배우들의 공연과 역사전문가의 해설이 어우러진 역사콘서트가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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